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저는 8년간 1,000명 넘는 임차인과 임대인을 연결해온 실전형 공인중개사 “디수”입니다.
인터넷에는 부동산 정보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건 '검증된 경험'입니다.
저는 이론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고객과 함께 겪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또한 중개사 입장이 아닌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말씀 드립니다.
고객들이 정말 알아야 할 것, 조심해야 할 것, 놓치기 쉬운 것들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안타까운 사례 하나를 소개하며 글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몇 년 전, 20대 초반의 대학생 고객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처음부터 저와 계약한 건 아니었고 이미 다른 중개사를 통해 자취방(원룸)을 계약한 상황이었죠.
“방 한쪽 벽이 너무 축축하고 밤마다 곰팡이 냄새가 심하게 올라와요. 자고 일어나면 목이 아프고, 머리까지 아픈 것 같아요…”
고객은 결국 도저히 거주할 수 없다 판단하고 중도퇴실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제가 그 집에 직접 방문하게 된 건 해당 방을 다시 임대 내놓기 위해 사진 촬영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현장에 도착해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침대가 붙어 있던 벽면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그 아래쪽엔 곰팡이가 까맣게 번져 있었습니다.
에어컨 근처까지 자국이 번져 있는 걸 보니 단순한 환기 부족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고객 말로는, 집을 보러 갔을 땐 중개사가
“조금 습하긴 한데, 창문 열고 환기 잘 하시면 괜찮을 거예요”
라고만 설명했고 곰팡이는 가구나 짐에 가려져 있어 보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 고객은 결국 한 달 만에 집을 빼고 새로 방을 구해야 했습니다.
이사비용, 중도 퇴실로 인한 중개수수료까지 이중삼중의 손해였습니다.
매물 정보 물론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매물이 쏟아지는 요즘 같은 시대엔
고객들이 진짜 궁금해하는 건 ‘어떤 중개사를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입니다.
'이 중개사는 내 상황을 진심으로 고려해줄까?'
'문제가 생겼을 때 끝까지 책임져줄까?'
이런 질문에 신뢰로 답할 수 있어야 진짜 중개사라고 생각합니다.
이글에서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요즘 부동산 중개사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손님들은 정보만 얻고 가네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얼마 전 집을 구하던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혀 다른 현실이 보였습니다.
"세 군데 부동산에 다녀왔는데, 두 곳은 거의 똑같았어. 들어가자마자 '예산 얼마냐, 어느 지역 원하냐' 묻고 매물 자료 쫙 펼쳐놓고 설명만 하더라고. 솔직히 그 정도 정보는 인터넷으로도 다 볼 수 있잖아?"
그런데 한 곳은 달랐다고 합니다.
"일단 앉아서 '왜 이사를 하시려고 하세요?'부터 묻더라고. 가족 구성원은 몇 명인지, 출퇴근은 어디로 하는지, 아이 학교는 어떻게 할 건지... 그러고 나서 '그럼 이런 조건의 집을 찾으시는 거네요'라고 정리해주더라고."
"그 중개사는 상담 끝나고도 계속 연락이 왔어. 조건에 안 맞는 매물은 아예 연락도 안 하고, 딱 맞는 매물 나오면 그때 연락 오더라고. 그러면서 중간중간 '요즘 시장이 이래서 조금 더 기다려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조언도 해주고."
결과는? 당연히 마지막 중개사와 계약했습니다.
첫 번째 타입: 매물 브리핑만 하는 중개사
상담 끝나고 "연락드릴게요" 하고는... 소식 없음
이런 중개사의 특징으로는
두 번째 타입: 나를 이해하려고 하는 중개사
상담 후에도 꾸준히 관심 가져주는 중개사
🟢 첫 상담에서 이런 중개사는 믿어도 됩니다
질문하는 방식을 보세요
먼저 "왜 이사를 하려고 하세요?" → ⭕
매물 설명하는 방식을 보세요
"이 매물은 조건에 안 맞아서 추천하지 않아요" → ⭕
단점 설명하는 방식을 보세요
🟡 상담 후 이런 중개사는 계속 관심 가져도 됩니다
연락 패턴을 보세요
🔴 이런 중개사는 피하세요
즉시 도망가야 할 신호들
"다른 사람도 보러 온대요"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중개사
왜 예전과 다를까?
코로나 이후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더 신중해졌고 결정하는 데 시간도 더 오래 걸립니다. 온라인으로 정보를 미리 다 찾아보고 가기 때문에 중개사에게 기대하는 것도 달라졌죠.
예전: "이 동네에 매물이 몇 개 있어요?"
지금: "이 동네가 왜 좋은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금 사는 게 맞는지….?"
관계의 중요성
한 번의 상담으로 모든 걸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몇 개월에 걸쳐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중개사가 진짜 좋은 중개사입니다.
시간을 투자하세요
"상담 받은 고객 10명 중에 바로 계약하는 사람은 1-2명 정도예요. 나머지 8-9명은 몇 개월 후에 계약하거나 아예 계약 안 할 수도 있어요."
이는 어떤 중개사가 한 말입니다. 즉 대부분의 고객은 여러 달에 걸쳐 집을 구한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상담 후 어떤 중개사가 나를 더 잘 챙기는지, 어떤 중개사가 진짜 내 편에서 생각해주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물만 보여주는 중개사보다는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중개사와 함께하세요.
결국 부동산 거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꾸준한 소통과 관심에서 나오는 거죠.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정말 믿을 수 있는 중개사를 찾으세요. 그게 성공적인 부동산 거래의 첫걸음입니다.
댓글
역쉬 다정한 사람이 거래로 이어질수 있는거네요!! 상호작용이 어디든 필요한거죠.. 아직 공부중이라 매임은 아직인데..참고하면 좋은내용 공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