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행복의 기원> 독서 후기 [찡아찡]

  • 25.08.04

행복한 사람은 쉽게 말해

이 쾌감 신호가 자주 울리는

뇌를 가진 자다.

 

 

 

✅ 도서 제목

 

『행복의 기원』-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 가장 인상 깊은 구절 1가지는 무엇인가요?

 

‘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중략)

큰 기쁨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쁨이 중요하다.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은 성취하는 순간 기쁨은 있어도, 그 후 소소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127p

 

 

✅ 책을 읽고 알게 된 점 또는 느낀 점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 중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보이는’ 부분이 실제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26p

 

이것을 행복과 연결시키면 당연하지 않은 결론이 나온다. 이 새로운 관점으로 보면 행복은 삶의 최종적인 이유도 목적도 아니고, 다만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적 도구일 뿐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 76-77p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 연구자들의 예상대로 매일 타이레놀을 복용한 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의 사회적 상처를 덜 느꼈다. 마치 두통을 없애 주듯, 진통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사회적 고통도 덜어 준다는 것이다. 놀랍지만 가능한 일이다.

고통의 역할은 위협으로부터의 보호다. 뇌의 입장에서는 그 위협이 신체적인지 사회적인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뇌는 비슷한 방식으로 두 종류의 ‘고통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이다. 혼자가 되는 것이 생존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연구다. 97p

 

우리는 이런 사회적 쾌감을 예민하게 느꼈던 자들의 유전자를 지니고 신다. 그래서 지금도 사람을 절실히 찾는 것이고, 가장 강렬한 기쁨과 즐거움을 사람을 통해 느끼는 것이다. 사람과 무관해 보이는 감정들도 사실 대부분 사람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100p

 

 창을 들고 동굴 밖으로 다시 사냥을 나서는 이유는 사실 잃어버린 쾌감을 다시 잡아 오기 위함이다. 이 무한 반복의 생존 사이클이 지속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 중 하나가 쾌감의 소멸이다. 소멸되지 않으면 동굴에 마냥 누워 있을 것이고, 계속 누워 있다 보면 결국 영원히 잠들게 된다. 125p

 

외향성을 과일에 비유한다면, 이 과일은 사회성이라는 즙을 듬뿍 머금고 있다. 외향성과 행복이 깊이 연관된 이유는 사회성이라는 즙 때문이다. 지금부터 과일의 껍질은 버리고, 이 집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자. 사회적 경험이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식물에게 광합성만큼 중요하다. 

우선 행복한 사람들은 타인과 같이 보내는 사회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다. 그의 타고난 기질이 어떻든,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든,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145p

 

한편 집단이 개인에게 때로 과도한 요구를 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는 사람은 철없고 이기적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문화는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이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의 ‘행복 부진’ 국가들이 대표적인 예다. 165p

 

우리 문화의 이런 획일적인 사고는 개인의 자유감을 저하시키고, 더 나아가 행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지만 문화적 분위기가 심리적 자유감을 무조건 박탈하는 것은 아니다. 보다 결정적인 것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에 얼마나 신경을 쓰며 사느냐다. 171p

 

지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시 서울 생활을 하기로 한 결정에 나는 크게 후회한 적이 없다. 하지만 행복할 수 있는 많은 조건을 가졌음에도, 왠지 한국인의 행복 날개는 접혀 있는 듯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우리는 부러워할 만한 경제 수준을 가진 나라에,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친구들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쾌적한 나라에 산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면 좋겠다. 각자 자기 인생의 ‘갑’이 되어 살아 보는 것에 좀 더 익숙해지는 것이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브느냐보다 내 눈에 보이는 세상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다. 183-184p

 

행복의 핵심을 사진 한 장에 담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내용과 지금까지의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총체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문명에 묻혀 살지만, 우리 원시적인 뇌가 여전히 가장 흥분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다. 음식, 그리고 사람. 195p

 

 

✅ 나에게 적용할 점

 

열반스쿨 기초반에서 너바나님께 들은 행복 관련 내용이 이 책에 등장한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것! 초콜릿이 주는 행복은 ‘살만 찌는 싸구려 당’ 정도라고 여겼는데, 이 또한 누군가에게는 진정한 행복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는 과학적 결론도 인상적이었는데 언젠가 유튜브 영상에서 본 적이 있던 내용이었다. ‘내 손 안의 아이스크림만큼은 녹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의 거창한 것들을 좇는 이유다.’ 유한한 무언가를 가지고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정작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 가장 소중한 것은 놓친 채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와 감정을 소비하는 행위 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 행복을 느끼는 인간의 뇌 과학 구조가 그렇게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진짜 중요한 것이 뭔지 깨닫고, 놓치고 후회하는 도돌이표 행위을 범하진 말아야 할 것 같다.

나도 정말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이었다. 근데 그걸 긍정적인 평가로 바꾸는 것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은 것 같다. 아무리 애를 쓰고 발버둥을 쳐도 누군가에게 나는 부정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 이것을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조금 더 상처 받지 않고 나누면서 그 안에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관점으로 쓴 책이라 읽으며 신선했고, 개인의 행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다.

 

 

✅ 나누고 싶은 발제문

 

행복은 복권 같은 큰 사건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 같은 소소한 즐거움의 가랑비에 젖는 것이다. 살면서 인생을 뒤집을 만한 드라마틱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혹시 생겨도 초기의 기쁨은 복잡한 장기적 후유증들에 의해 상쇄되어 사라진다. 116p

 

☞ 이 구절을 읽으며 '행복 버튼', '나 사용법'과 같은 소소한 즐거움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우리 조원분들은 기분이 마이너스인 상태인 나를 제로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알고 있나요? 언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나눠주세요 (예 : 아이스라떼 한 잔이 주는 행복, 귀여운 동물 영상 볼 때 등)


댓글


쪼러쉬user-level-chip
25. 08. 04. 12:28

후기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