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하며 100만원도 없었던 제가 1억을 모은 통장을 갖게 됐습니다. (Feat. 증거 제출)


안녕하세요?

나 자신을 지키는 투자자로 성장하고 싶은 찡아찡입니다 : )


열중 강의를 수강하며 독서에 딥 다이브 하고 싶은 요즘,

'돈', '투자'와 관련된 책을 읽다 보면 공감 가는 내용과 담고 싶은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종잣돈을 모았던 과정을 글로 한 번 정리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1억 달성기>를 쓰는 게시판이 따로 있는 줄 몰랐습니다.

읽어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방법과 경험담을 나눠주셨고 저 역시 글을 남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당 잡힐 수 없었던 내 인생!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 분야의 일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저축?! '일정한 금액을 모아야 하는 구조'에 나의 월급이 묶인다는 게 숨 막힌다며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였고,

많이 벌진 못 해도 나는 카드 빚은 없다며!!! 딱 버는 만큼만 쓰는 걸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평일엔 일하고 주말엔 친구들 만나 술 마시고 노는 게 전부였습니다.

당시 제 소비 습관을 알 수 있는 한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택시비가 아깝다며 할증이 풀릴 때까지 더 놀다가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ㅋㅋㅋㅋㅋㅋ 그런 처자였습니다...... 에헴


초년생이었기에 급여가 많지는 않았지만 버는 족족 쓰는 생활의 연속이었고 돌이켜보니 차라리 차를 사거나 명품백을 샀다면 감가는 됐을지언정, 뭔가 흔적이라도 남아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렸을 때부터 살던 단독 주택에서 딱 한 번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해야 됐는데 당시에 돈이 부족해서 힘들어하시는 엄마를 보며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았지만 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통장에서 쥐어 짜낸 50만원을 봉투에 넣어 드렸던 것 같아요 돈을 모아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낄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나마 집안에 큰 돈 들어갈 일이 없었기에 정말 감사하고도 다행이었구나 싶습니다.

만약 가족 중 누가 입원이나 수술을 한다고 해도 '보험 든 거 있지 않나?' 모르는 척 했을 것이 뻔하며, 아무런 대책 없이 살았었습니다.


우연히 우체국에 방문했다가 직원 분의 설득에 못 이기는 척 난생 처음 일 년 짜리 적금을 들어뒀는데 만기를 향해가는 동안 무슨 운명인지 남편을 만났고, 턱 없이 부족한 돈과 결국 부모님께 손을 벌려 일사천리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친정 엄마께서 등짝 스매싱을 날리시며 다른 집 딸들은 시집 가면서 오히려 돈을 주고 간다는데 너는 어찌!!!라고 하셨지만, 뭐 어쩌겠냐는 식으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하...... 미치겠다...... 그냥 쓰지 말까요?ㅠㅠㅠ)



노년층 자살률은 세계 1위고 자살 이유의 3분의 1은

경제적 이유다. 젊어서 돈을 함부로 대했기 때문이다.

소비를 줄이고 저축하고 투자를 하란 말이 행복하게 살지 말고 구두쇠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재산이 증식되고 사회 경제 구조를 이해하고

부자가 되는 길을 걷는 것은 대단한 행복이다.


<돈의 속성> 중




마음 먹고 적금을 들게 된 계기


결혼 후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이라는 큰 빚이 생겼습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음에도 늘 마이너스인 생활이었고 원리금(원금+이자)을 상환해야 했기에 저축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매달 빚을 갚고 있다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았던 것 같아요


남편의 외벌이 생활을 하다가 임신과 출산 이후 제가 다시 일을 하게 되면서 오랜만에 추가 소득이 생기게 됐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한 해가 바뀌면서 남편의 연봉이 500만원 정도 오르는 됐는데요, (오와 우리 남편 멋지다!😆)

굉장히 큰 돈이지만 세금 제하고, 열 두 달로 쪼개면, 한 달에 나가서 외식 몇 번이면 탕진할 돈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차렸습니다.


여보, 우리 수중에 너무 돈이 없다......

부모님도 연세 들어 가시고 2022년 새해가 밝기도 했으니까(?) 이제라도 돈을 좀 모아 보자! 라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제가 버는 얼마 안되는 급여와 남편의 오른 월급을 합쳐서 월 200만원 씩을 모으게 됐습니다.


그 해 11월에 열반스쿨 기초반을 수강하며 월급쟁이 부자들을 알게 되었고 2,000만원 조금 넘는 종잣돈을 모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나마 소액 투자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는 걸 다행으로 여기며 설레는 투자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저축이라니, 이 웬 고리타분한 얘기인가.


그럼에도 당신이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


상황에 휘둘려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 있을 때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갖고 싶을 때


예고 없이 찾아온 황금 같은 투자 기회를 잡고 싶을 때


그 순간 기대 없이 잠자고 있던 저축은

당신의 인생을 구원할지도 모른다.


<돈의 심리학> 중




눈 덩이처럼 불려진 돈


연에 2,500만원 정도를 모은다면 4년이 지나야 순수 저축액 1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1억을 모으기까지는 월부에 온 지는 1년 6개월, 그리고 2년이 조금 지난 후였습니다.


1억이라는 숫자 안에는 밥잘튜터님께 투자코칭을 받으며 너무 많이 내고 있다는 보험을 정리해서 생긴 돈이 있습니다. 이건 혹시나 하는 공포심과 맞바꾼 것이기에 단 1원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양가에서 생일이나 가족 행사때마다 아이들 용돈으로 쥐어 준 돈, 훗날 엄마가 더 좋은 곳에 투자해서 불려줄 것이기에 한 푼도 쓸 수 없었습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대표님의 말씀을 전해 들으며 (사장님 왜 그러세요......)

월 초마다 꽂히는 남편의 인센티브, 얼마나 고생해서 번 돈인지 알기에 고스란히 통장으로 직행하였습니다.


작년에 자산재배치를 통해서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상환하고 더 이상 우리에게 대출은 없게 됩니다. 자연스레 원리금으로 나가던 돈이 매달 저축액으로 더 뭉쳐지게 되었고, 월부라는 환경 안에서 마인드가 달라지니 자연스레 소비도 줄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습관을 바꾼다는 게 쉽지 않아서 좌절도 여러 번 했습니다. 분명 머리로는 알게 됐지만 마음 먹었다고 해서 한 번에 되는 영역이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어떻게든 덜 쓰려고 했던 노력들이 목돈이라는 결과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1억을 또 한 번 모을 때는 더 줄일 수 있었던 관리비나 그 동안 부족했던 소비 습관을 복기하며 그 기간이 더 짧아질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저처럼 의심 많은 분들을 위해 증거 제출합니다.^-^



급여의 50%를 저축했다면

50년이 지나야 모을 수 있는 돈이다.

하지만 돈의 중력을 이해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세상에 큰돈을 가진 사람 중 누구도

그런식으로 돈을 모으지 않는다.

또한 돈은 이렇게 움직이지도 않는다.


<돈의 속성> 중




올바르게 돈을 쓰는 능력


1억 달성기를 쓰다 보니......

늘 밖에 나가서 고생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남편에게 참 많이 고맙습니다.


제법 컸다고 친구들한테 들은 이야기를 쫑알대며 본인들도 미술, 피아노, 발레가 배우고 싶다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꾸욱 눌러 담아야 하는 엄마라서 미안합니다.


상황은 다 다르겠죠 자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훨씬 더 많은 종잣돈을 가지신 분들과 비교하는 못난 마음도 갖지 않을 겁니다.


저 같은 사람도 처음으로 모아보았고 "0" 8개라는 숫자가 주는 마음의 안정감을, 이 돈을 어디에 보내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자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월부에서 투자 공부를 하며 적어도 어디에 돈을 써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피 땀 눈물 범벅인 돈을 꼭 좋은 곳에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때 빨리 돈을 불리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투자를 하려던 때가 있었습니다. 1호기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투자가 너무 간절한데 어째서인지 투자금은 늘 부족해서 그럼 취득세는 카...... 카드로?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을 만큼이요


마인드를 굳건하게 다잡으며, 할 수 있는 것들로 하루하루 채워나가겠습니다. 종잣돈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늘어날 것이고 제 투자 실력 또한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따른 전략은 그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필요비까지 극단적으로 줄여서, 통장에 돈을 모셔놓는 방식이 아니다. 지출하는 건 똑같다. 그 지출의 대상만 앞서 말한 소비 자산이 아닌 생산 자산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경험해 본 결과, 투자를 통해 얻는 만족감은 옷이나 차나 시계를 샀을 때 얻을 수 있는 만족감과 비교할 수 없었다. 나는 진심으로 당신이 그 기분을 느껴보길 바란다.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중


댓글


user-avatar
안산월부가즈아user-level-chip
24. 05. 14. 16:53

찡아 조장님… 1억!!! 달성기 너무 축하드립니다 👏👏👏멋멋지세여..!! 읽는데 정말 ㅜㅜㅜ찡했습니다… 얼마나 노력하셨을지… 수고많으셨습니다 :) 글 조원 톡방에 공유드려도 될까요~~~?

user-avatar
레드와인zuser-level-chip
24. 05. 14. 17:03

1억달성기..!! 누군가에게는 큰돈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크지 않은 돈일 수도 있지만, 아찡님의 담백한 글에서 전해오는 마음의 크기는 누구보다 크다고 확신합니다 😊 버는만큼 쓰던 날에서 결혼 후 대출이 생겼다가 월부를 만나 자산재배치 후 1억이 모이는 과정까지. 아찡님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긴 이 자산이 더 없이 빛날 앞으로의 모습으로 눈부시게 커질거라 확신합니다 😁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찡님!! 🫶

user-avatar
서브젝user-level-chip
24. 05. 14. 17:05

크...!!! 찡님!!! 대단하셔요!!!! 취득세 카드로 ㅎㅎㅎ 1억이 5억이 되고, 5억이 10억, 10억이 100억이 되기까지!!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