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으로 시작된
지방투자 실전반
7월에 어떤 강의를 들을까 고민을 하다가 여름에는 사람들이 힘들어서 지방 임장 잘 안가지 않을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지방투자실전반ㅎㅎ!
‘너바나님이 NOT A BUT B 하라고 하셨으니,
그러면 나는 여름에 지방 투자 실전반을 이번 기회에 들어봐야겠다!’
다소 호기로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과 다르게 막상 시작하려니 무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 지방 앞마당 1개ㅎ)
다른 동료분들에게 지투실전반 어때요? 물어보기도 했는데 다들 여름에는 많이 힘들다고 얘기를 해주셔서 (+1) 걱정
(+1) 부산이라도 가게된다면? (+1) 대프리카라면? 생각만 했는데도 아찔하고 점점 쌓여가는 걱정 스택들ㅎㅎ
하지만 그 중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외박.
첫 주에는 대부분 외박을 한다고 생각해야한다는 동료들의 피드백에 유리공에게 어떻게 말을 할 수 있을까 며칠 내내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최대한 기분이 좋을 때를 노려서 얘기를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해? 나는 우리나라 망할 것 같아. 지방에 투자하는거 반대야’
하지만, 지방에도 기회가 있다고 했는데 진짜 싸도 너무너무 싼 것 같은데…
하지만 모든 말을 삼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내가 너무 하고 싶어. 이번달만 이렇게 몰입하고 다음달은 또 가족이랑 시간 많이 쓸게 한번만 봐줘라고 하면서 빌었던 것 같습니다ㅎ
이런 저런 걱정이 들었지만 결국 끝에 남는 것은 이런 마음들 이였습니다.
나 하고 싶어..
나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포기하지 않기로 했잖아.
겁먹지 말자.
쉽지만은 않았던
그 과정에서
한 주씩 지날 때마다 아니나 다를까 투자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에서 집에 들어가는 것이 힘들었고, 눈치가 보여서 억지로라도 더 집안일 하나라도 더 신경에 안쓰이게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야근하고 집에 10시 넘어서 들어가도 청소 빨래 설거지 도맡아했고 외박하는 날 전에는 밥이랑 반찬까지 만들어놓고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 힘들어했고 차가운 집안 분위기 속에서 너무 힘들어서 귀하디 귀한 튜터님, 멘토님께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질문 기회를 유리공과의 관계에 대해서 물어봤던 것 같습니다.
투자 공부를 하러와서 나 왜 이러고 있지?
나 진짜 한심하다.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땅을 파면서 자책하기도 하고 어떨때는 왜 이해해주지 못하는 걸까 미운 마음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냥 다 때려치고 싶다! 최임을 내는 날까지도 10시에 과제 마감이라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얘기했더니 9시 40분부터 엄청난 카톡들이 남겨져 있었고 10시가 넘자마자 이제 끝이라더니 왜 아직도 붙잡고 있냐면서 화를 내어서…ㅎㅎ 미안하다고 이제 다 했다고 전부 다 내팽겨치고 같이 밖으로 나갔던 것 같습니다. (인증 같이 못한 조원들에게 미안하고 튜터님께도 너무나 죄송합니다.)
회사는 업무많고 야근이 많은 부서인데.. 임보쓰려면 야근을 줄일 수 밖에 없어서 업무량이 쌓이고 쌓이고, 아웃풋은 그만큼 안나오니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파트장님 그룹장님 번갈아가면서 한시간씩도 털려보고 무슨 일 있냐고 면담까지 하게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안되는 사람인가? 나는 역량이 부족한다 능력이 부족한가? 많이 자책을 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 너나위님께서 성공을 하려면 4가지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게 생각이 났습니다.
※ 4가지는 상호 보완적 성격
1. 인맥 (부모, 친구 등)
2. 체력 (몸)
3. 정신력 (긍정적 마인드)
4. 돈
지금의 내 상황에 적용해보자면,
내가 지금 돈이 없으니까 내 정신력과 체력을 갈아넣어서 이 과정을 보내고 있는거구나!
그러면 나 잘하고 있는거네? 버티기만 잘하면 되겠다!
결국 7월 버텨내기에 성공했고, 생각보다 빠르게 시간이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 과정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것
이렇게 거지같은 상황 속에서, 그래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데 나도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난 실전반보다 조금만 더 잘해보면 되는 거 아닐까? 라는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조금만 더 성장해보자 했습니다. 어떤 부분을 원씽으로 잡을지 고민을 했고, 가장 허들이 되는 부분을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저에게는 임장이였습니다.
지방은 물리적 거리가 있다보니 심리적 거리는 더 멀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지방 투자를 해 나가려면 이 벽을 깨부시지 않으면 절대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가보자! 라는 마음으로 7월 원씽을 매물임장 30개 보기로 잡았습니다.
평일에 연차도 내서 매임을 가고, 처음으로 1박 2일 매임 일정을 잡아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43개라는 목표를 상회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이였고 그 과정에서 선명한 단지의 가치와 선호도를 알게 되었고 지역의 이해를 확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너무 힘들었지만 너무 잘한 경험이였고 지방 임장의 허들 하나를 넘어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어려운
도움에 대하여
기초반 과정에서는 항상 조장만 헀었는데, 실전반만 오면 어리버리 얼타고 항상 도움만 받는 기분이 들어서 이번에는 나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다른 분들 처럼 많은 지방 앞마당이 있거나 경험이 풍부하거나 하지 않아서 자꾸만 비교하게 되고 내가 작아지는 마음에 그럼에도 내가할 수 있는건 뭘까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난.. 뭘 잘할까?
나는.. 말이 많다…
그냥 제일 잘하는 말을 많이 해보자!
톡방에 한마디라도 더 해보려고 했고 화장실에 갈 때도 핸드폰을 계속 들고 다녔던 것 같아요 (톡에서 냄새나나요?ㅠ)
웃긴 짤도 많이 보내고 시덥잖은 농담도 많이했는데 다행히 개그코드가 맞는 조원분들이 많아서 많이 받아주시고 웃어주셔서 덕분에 저도 기분이 많이 풀리고 감정에 사로잡혀 있지않고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담쓰 함께 해서 행복했고 감사합니다.
감사의 말
나도 감씨할래
🔑감사의열쇠님
선배 투자자로 멋진 모습과 쉼없이 아웃풋을 내시는 모습에 볼 때마다 멋있어서 반하고, 얼굴보면 귀여워서 또 반하고..
닮고 싶다는 생각 많이했던 것 같아요! 차분하시다가도 한마디 한마디 너무 웃기고 광대 아파서 집에오면 맨날 광대 마사지 했었는데 ㅠ 이제 못 본다 생각하니 너무 아쉽고 열쇠님 말투 중독된거 책임져잉ㅠ 열쇠님 따라서 닉네임을 감사의자물쇠로 바꾸고 싶었어유ㅠ
🏖️선영이님
부산에서 힘들게 강의 들으러 올라오시고, 그 많은 수도권 앞마당을 보면서 진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힘든 일 내색도 많이 안하시고 찡찡이인 저와는 비교되어 진짜 어른 같았던 것 같아요ㅠ 누수 문제와 매도 문제 모두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고, 선영이님의 투자도 응원합니다. 이미 실력은 너무 충분하셔서 돈만 생기면 될 것 같아서 오늘부터 저도 매도되라고 기도 하겠습니당
🏞️스카이브로님
내 작은 회색고양이같은 매임 짝꿍 브로님. 함께 매임 다닐 수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고 재미있었는지 몰라유. 친해지면 진짜 누구보다 웃긴 웃수저인데 사람들이 이 사실을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ㅋㅋ.. 임장 팀장을 너무 잘해주셔서 이미 앞마당이신줄 알았을 정도였고, 매물 임장에서도 뭘 물어보면 좋을지 뭘 정리하면 좋을지 본보기가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면서 배웠던 것 같스빈다. 브로님 원씽 달성도 화이팅이예요!!
☁️감사하는신바람님
우리 아부지 바람님 첫만남에 체력 걱정했는데 사실은 제 체력이 더 문제였던ㅋㅋ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이렇게 땀 많은 사람인줄 이번 지투반 하면서 알았습니다. 우리 아부지 톡방 따라오시기 힘들다고 하셨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읽고 벽타기 내려오시고 있었던 거 너무 감동 포인트ㅠ 개그도 많이하시고 너무 웃기고 멋지고 혼자 다하는 감신님
매도 축하드리고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기 꼭 성공하실거예요 화이팅! 아부지 가서 너무 행복하면 질투나ㅠ
🌳메트리님
우리조 얼굴 마담 트리님 (좋겠다 미소년이라서..) 모든 카톡에 하트를 눌러주시는 하트 요정 트리님. 오프날은 간식왕ㅠ 숨쉬듯이 행복 전달하시면서 기버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질문이라니요..ㅋㅋ! 이미 너무나 찐 기버이신 우리 트리님 덕분에 행복하고 안정감을 느꼈던 한달이였어요! 임장지 마스터 트리님 덕분에 너무 웃겼고 부마스터 자리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평소에는 미소년인데 투자만 들어가면 눈이 은은하게 돌아버리는 광기.. 진짜 투자 잘하실 것 같아유..
🎤카이님
솜이아부지~ 첫 만남부터 비글 매력 발사ㅋㅋㅋ 아니 카이님은 체력이 끝이없나? 했는데 진짜로 끝이 없었습니다.. 에너자이저 대박.. 여름 임장마다 카이님 얼음물 생각날 것 같아요. 벌써부터 너무 그리워ㅠ 항상 먼저가고 뛰어가면서도 즐거운 분위기 놓치지않는 카이님 덕분에 너무나 즐겁고 광대가 아팠던 한달이였어요. 행복바이러스 카이님 감사해유!
피방듀오 잊지 마시오~
💵투비웰시님
아가씨 뺨치게 예쁘신데 아이들이 있다고 하셔서 너무 놀랐던 우리 웰시님~ 같은 지역 사람이라서 너무나 반가웠어용 어린아이들 두고 새벽같이 임장가는 엄마의 마음이 뭔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서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했던 것 같아요. 웰시님이 지금 하는 일 전부 헛된 발걸음 아니라 귀중한 자산으로 쌓일 땀방울 눈물 방울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거라 믿어 의심치않는 웰시님 앞으로도 킵고잉..! 멋있어요!
😋호이호잉 조장님
감삼다!!! 언제나 씩씩한 우리 조장님. 시작할 때 왜 걱정하셨지..? 의문이 들 정도로 너무나 베테랑 같으셔서 첫조장님 아닌 것 같다는 의심도 들었던ㅋㅋ 30년 경력 버스 드라이버와 같은 편안함으로 호잉버스 알차게 타고 내린 7월 한달이였습니다. 너무나 편안하게 있었나? 생각이 되기도 해서 나중에는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였어요ㅠ 더 도와드렸어야했는데 고미사ㅠ!(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조장님은 최고의 조장님이야ㅠ
🫶진심을담아서 튜터님
튜터님의 첫 지투실전반 제자가 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ㅎㅎ! (지방실전반에서는 땀쓰가 첫사랑?!)
튜터님께서 주신 것이 너무 많아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ㅠㅠ 튜터님께 도움 한조각이라도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정말 계속 생각해봤는데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언젠가 튜터님 귀에 제 이름이 들렸을 때 그래도 조금은 뿌듯해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노력하고, 감사함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피드백 주셨던 부분도 고쳐보겠습니다. 항상 진심을 담아서 같이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아부지 어디 가겠어요. ㅎㅎ 진담쓰 아부지 기분 좋은데요. ㅎㅎ 항상 시드님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 7월 한달 함께해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알럽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