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돈이 알아서 굴러가는 시스템으로 1억 모으는 법 - 재테크 기초반
너나위, 광화문금융러, 권유디

스물을 갓 넘겼을 때, 돈이 궁금하여
교보문고로 달려가 가장 재미있어 보이는 허영만의 ‘부자사전1,2’를 읽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을 만큼 재밌었지만, 만화 말미에 나오는 만화가의 자조 섞인 목소리처럼
‘꼭 이렇게까지 해서 부자가 되어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아쉽게 끝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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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갓 넘겼을 때, 사정상 보증금 목돈을 쥐게 되어
갑작스레 큰 돈이 생겼는데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적이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주식 책도 빌려다가 읽고 강의 판매 사이트에서 재테크 기초 강의를 듣기도 했는데
내용이 너무 깊거나 혹은 얕거나 혹은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아
스스로 이해하고 적용하기까지 참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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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대며 부자사전을 펼쳤던 20대의 시절,
온갖 정리되지 않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헤맸던 30대의 시절,
그때 이런 강의를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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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고 절약에 관심은 많았던 덕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이후로 통장 쪼개기와 체크카드 쓰기는 제법 잘해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수업시간에 듣고 당장 실천에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 정수기 할인을 위해 사용하고 있던 신용카드도 더 이상 쓰지 말고 그냥 정수기 제 값 내기
→ 월급날에 맞춰 한달 생활비 및 용돈 운용하지 말고 1일에 맞추기
→ 매주 용돈 및 공용 생활비 통장 잔고 얼마인지 확인하고 돈 사용 속조 조절하기
그리고 아직도…절약 그 이후를 상상하기가 참 어려웠는데 월급쟁이 부자 로드맵을 그려주셔서
‘언젠가는 (당연히) 나도 부자가 될 수 있겠다.’란 믿음의 씨앗을 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간 부동산 투자는 ‘굴린다’에만 집중하는 과정이라 시야가 좁았다면
전후의 과정까지 다 알게 되어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왔고, 또 어떤 과정을 거쳐나갈지
머리속으로 그리게 되어, 과거를 인정하는 동시에 미래를 좀 더 잘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알파 투자와 베타 투자에 대해 구분하여 정리해주신 점도 좋았습니다.
그간 저는 베타 투자 위주로 해와서 알파 투자를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어리석다고 생각했는데
베타와 알파 투자를 적절히 섞어가며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이 새로웠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너무나 수비 위주로 해왔기 때문에 아직 아이가 없고 젊은 시절인 지금
공격적인 투자인 알파 투자를 반드시 감행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섭고 자신이 없어서 부동산 투자를 못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돈 그릇을 넓혀주시기 위해 가르쳐주신 내용들도 좋았습니다.
지출을 통제해야 저축이 따라온다는 말씀,
돈 벌려고 투자하면 안되고, 투자하는 게 재밌어야 돈이 벌린다는 말씀,
진정한 투자는 ‘기대수익’을 보는 게 아니라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을 봐야 한다는 말씀,
아이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씀 등
돈 그릇이 작은 저에게는 진짜 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부동산으로 단돈 1,000만원만 벌어봐도 좋겠다.’
월부에 와서 공부하던 초기에 제가 자주 하던 말입니다.
공부를 해서 실력을 쌓고 실력있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어려운 과정들을 헤쳐나가려고 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빨리 투자해서 빨리 돈 벌 수 있을까에만 혈안이 된 모습을 잘 나타내주죠.
그때의 생각에 큰 진전이 없어서 여전히 공부가 어려운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다.
반짝일 미래를 위해 현재를 무조건 희생만 하지 말고 이 과정들을 즐기라는 말씀,
‘바로 잡아야 할 것들’과 ‘진짜 부자가 해주고 싶은 마지막 말들’에서 많이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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