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대통령 글쓰기 강원국의 돈 되는 말하기 전략

  • 11시간 전

누구나 자기 말로 먹고 살아야 될 시기가 온다

 

직장이 나를 대변해주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명함 속 직책이 아닌, 내 생각과 경험이 담긴 내 말과 글이 나를 증명합니다.

SNS에 글 하나를 올리더라도, 누군가 귀 기울여 듣고, 시간을 내어 찾아오고, 
심지어 돈을 내고 싶게 만드는 ‘나만의 말과 글’을 갖추는 것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대통령의 글쓰기』를 비롯해 『회장님의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고, 
현재는 강연·방송·집필을 통해 말과 글의 힘을 전하고 있는 강원국 작가님과 함께 
돈이 되는 말의 조건과 관계를 지키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통해 먹고 살 수 있는 ‘내 말’을 만드는 법과 
전략적 인간관계 관리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돈이 되는 말’ 배운 적 있으세요?

 

"엄마한테 배운 말로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말을 배운 것 같고, 
50살을 넘어서는 먹고 사는 데 필요한 말, 돈이 되는 말을 다시 배워야 했습니다."

 

돈이 되는 말하기 방법을 몰랐을 때는 월 200을 못 벌었습니다. 
아내가 “한 달에 200은 벌어야 먹고 산다”고 했지만, 택배 일을 해도 그만큼의 수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그때 결심했습니다. 말로 먹고 사는 법을 배우자. 방송, 강의, 유튜브 등 ‘말’을 직업으로 삼았고, 곧 깨달았습니다. 
말을 하려면 반드시 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가 대본 없이 무대에 서겠습니까? 말에는 글이 붙습니다. 
그래서 글쓰기와 말하기를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나이 들어서도 새롭게 말하기와 글쓰기를 배워야 하는 시대입니다. 
직장 안에서는 ‘내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직이나 윗사람이 원하는 말, 기대하는 말, 그들에게 필요한 말을 하면 월급이 나옵니다.

하지만 직장 밖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내 말’이 있어야 하고, 그 말이 돈이 되는 말이어야 합니다. 
남들이 가치를 부여하고, 기꺼이 돈을 내고 듣고 싶어하는 말.

 

 

 

아마추어의 말 vs 프로의 말

 

 

아마추어의 말과 프로의 말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남들이 가치를 부여하고, ‘내 말’을 돈 주고 사는가 아닌가 인데요.

돈이 되는 말의 첫 걸음은 주제와 포지셔닝입니다.

 

  • 어떤 분야, 주제, 장르의 말을 할 것인가?
  • 그 주제로 돈을 받을 만큼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가?

 

이 두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말하기의 프로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주제를 정했다면 시장에서의 위치를 정해야 합니다. 말의 시장은 다양합니다. 
각 시장이 요구하는 언어 스타일도 다릅니다. 자신이 설 자리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글쓰기와 말하기’를 자신의 주제로 정하고, 그 주제를 끊임없이 콘텐츠화했습니다. 
책을 읽고, 유튜브나 강연을 통해 배움을 이어가며, 스스로의 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어떤 빛을 발산하며, 그것으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발견한 뒤, 그 빛을 더 선명하게 다듬었습니다.

 

결국 프로의 말이란, 명확한 주제와 차별화된 포지션을 기반으로, 

시장이 지갑을 열 만큼의 가치를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 가치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꾸준한 학습과 훈련, 그리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선택에서 비롯됩니다.

 

 

 

고급스러운 말하기 방법

 

고급스럽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 괜히 배운 사람 같고, 믿음직스럽고, 곁에 두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입에 붙은 “헐”, “대박” 같은 말들 때문에 고급스러운 말하기가 나와 거리가 멀다고 느끼시나요?

 

누구나 조금만 의식하면 품격 있는 말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말하기의 비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천천히 말하기

    “말을 너무 빨리 하면 안 됩니다. 빨리 말하면 가벼워 보이고 실수도 많이 해요.”
    속도를 줄이면 차분함이 느껴지고, 말에 힘이 실립니다.
     

  2. 구체적으로 말하기

    “‘오늘 대박 밥 맛있게 먹었어’라고 하지 말고, 어디를 가서 누구와 함께 어떤 걸 먹었고, 어떤 음악이 들렸고,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구체적으로 말하세요.”
    세부 묘사를 통해 말의 품격과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자신 있게 말하기

    “‘~인 것 같아요’, ‘잘 모르겠어요’라며 말끝을 흐리면 듣는 사람은 ‘저 사람 자신이 없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미를 분명히 끝맺고 단호하게 말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가지보다 더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1. 잘 아는 것

자신감은 결국 지식에서 나옵니다. 많이 알고, 깊이 이해한 만큼 말은 단단해지고,

그 단단함이 곧 고급스러움으로 전달됩니다.

 

 

 

‘측은함’이라는 놀라운 전략

 

 

하지만 고급스러운 말과 완벽함이 늘 득이 되는 건 아닙니다.
때로는 부족함과 빈틈이 오히려 효과적인 말하기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강연 시장에서도 “나는 그 급이 아니야, 내 밥상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스스로 한 발 물러섭니다. 
배제되는 것에 실망하거나 화내지 않고, 

오히려 그 자리를 비움으로써 경쟁을 피하고 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죠. 

스스로의 위치를 인정하고, 한 발 물러서서 ‘측은함'을 전략으로 활용하는 것.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저 사람 참 겸손하다”라고 평가하며, 
측은함이 겸손으로 받아들여져 오히려 호감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귀여워하고, 고양이나 강아지를 돌보는 건 
그들이 스스로 해낼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측은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완벽함만이 답이 아닙니다. 때로는 일부러 조금 비워두고, 
상대의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관계를 지키는 태도

 

 

관계를 오래 유지하려면, 이 세 가지 선을 지켜야합니다.

 

첫 번째는 경계선입니다.

저만의 최소한의 영역이 있어요. 말로 모멸감을 주는 건 특히 용납하지 않습니다.
필요하다면 “그건 선을 넘었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하지만 이 경계선을 자주 드러내지 않아요.
정말 누가 봐도 상대의 잘못이 명확할 때 한 번 보여주는 겁니다. 그래야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생깁니다.

 

두 번째는 적당한 거리입니다.

누군가와 너무 가까워지면 스스로 한 발 물러섭니다.
가까워질수록 기대치가 커지고, 그 기대가 무너지면 실망이 커집니다.
아무리 친해도 지킬 건 지켜야 하고, ‘친하니까 괜찮다’며 무례를 합리화하면 안 됩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존중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선긋기입니다.

반복해서 모멸감을 주거나, 기회를 줬는데도 변하지 않는 사람은 과감히 거리를 둡니다.
물론 직장 상사나 가족처럼 쉽게 끊을 수 없는 관계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방법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 사람에게서 배울 점을 찾는 것.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습니다. 
그 장점을 배우겠다고 마음먹으면 관계가 훨씬 편해집니다.
 

다른 하나는 측은심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내가 보살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감정 소모가 줄어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면 떠나야죠,
 

 

“겨울바다 해변을 서성이지 말고, 바다에 뛰어들든 떠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뛰어들지도, 떠나지도 못하면 결국 시간과 마음만 허비하게 된다.”

 

관계에는 분명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경계선을 지키고, 거리를 유지하고, 필요할 땐 결별하는 것.
이것이 관계를 오래,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입니다.

 

 

 

말과 글의 목적은 결국 ‘관계’

 

 

“말과 글은 수단에 불과합니다. 목적은 관계입니다.”

 

돈이 되는 말의 조건에서 시작해, 고급스러운 말하기 방법, 그리고 관계를 지키는 태도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말하기와 글쓰기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도구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일은 관계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

 

바다가 잔잔해야 배가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듯, 관계가 안정되어야 일이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 관계를 좋게 만드는 핵심 도구가 바로 말하기와 글쓰기입니다. 

한마디가 관계를 무너뜨릴 수도, 단단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과 글을 잘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은 곧 관계를 잘 맺는 법을 배우는 일과 같습니다.

 

 

 

‘좋은 관계’에 도움이 되는 책 추천

 

 

마지막으로, 좋은 관계를 위한 말과 글에 대한 책 한 권을 소개하겠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편지글 모음집인 이 책에는 사람과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책 중 ‘여름 징역살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 징역살이가 더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여름이 훨씬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같은 방을 쓰는 사람의 체온이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온기마저 사람을 싫어하게 만들고, 심지어 미움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죠.

 

나이와 상황을 불문하고 읽을 수 있는, 관계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결국, 말과 글을 배우는 이유는 사람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완벽한 말도, 고급스러운 말도, 때로는 측은심을 자극하는 전략도 모두 그 목적을 위한 선택일 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원국 작가님의 돈이 되는 말하기 전략과 관계를 지키는 태도,

그리고 좋은 관계를 위한 책 추천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말과 글은 관계를 위한 도구라는 점,

그리고 그 관계가 우리의 일과 삶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다음에도 유용한 인사이트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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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브롬톤
25. 08. 10. 15:15

감사합니다♡

탑슈크란
25. 08. 10. 19:10

적당한 거리와 선을 그을 수 있는 관계가 내 에너지를 보존에 도움이 된다는 걸 느끼곤 합니다. 관계에 대한 통찰력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