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만 바라본 40,50대의 조기퇴사 이후의 삶

회사만 바라본 삶의 끝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불꽃남자입니다.

몇 주 전, 오래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선배를 만났습니다.

그 선배는 40대 중반에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40대에 회사를 그만두는 일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지만, 막상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보니 제 마음도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선배는 회사에만 인생을 걸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입사 후 15년 이상을 묵묵히 일했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조직에 헌신했습니다.

스스로도 “최소한 10년은 더 다닐 수 있겠지”라며 안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어려워지고, 부서별로 인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오자 선배는 권고사직 대상이 되었습니다.

팀장이 되지 못했고, 나이도 부서에서 많은 편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정리 대상’으로 지목된 것이지요.

처음 통보를 받았을 때, 선배는 현실이 잘 믿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내가 몸과 마음을 바쳐온 회사가 이렇게 나를 내보낸다고?”

배신감이 몰려왔지만, 다른 부서로 옮길 수도 없었고 버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법적으로는 강제로 내보낼 수 없었지만, 이미 분위기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신입이나 30대 초반을 내보내기는 어려웠으니, 결국 40대 중반이 된 자신이 나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현실은 생각보다 가혹하다

퇴직 패키지로 받은 돈은 약 1억~2억.

겉으로 보면 적지 않은 금액 같지만, 초등학생/중학생 두 아이를 키우고, 부모님까지 조금씩 도와야 하는 상황에서는 금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아내는 전업주부였기에 소득은 오직 선배 혼자 책임져야 했습니다.

회사는 취업지원센터와 연계해 6개월간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했지만, 그것이 새로운 일자리를 보장해주지는 않았습니다.

국가에서 실업 보조금이나 장려금이 나오긴 했지만, 월 100만~200만 원 정도로 네 식구가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심리적 타격이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정체성을 회사에만 의지하며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당신은 필요 없다”는 판정을 받자 삶의 의미 자체가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사회적으로는 한순간에 대기업 차장에서 무직자가 되었고, 인간관계도 끊겼습니다.

회사에 남은 동료들도 미안함 때문에 연락을 꺼렸고, 선배 역시 자존심과 분노 때문에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인간관계적으로 모두 고립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1년 뒤, 달라진 삶

그 후 1년, 선배의 삶은 크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분노와 슬픔 속에 취업을 시도했지만, 40대 중반을 넘어선 사람을 받아줄 기업은 많지 않았습니다.

면접 기회조차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생활비는 빠르게 줄어들었고, 빚이 쌓여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선배는 지인의 식당에서 배달과 설거지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아내 역시 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했습니다.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라는 선배의 담담한 말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맞벌이를 해도 과거 대기업에서 받던 월급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결국 집도 작은 곳으로 옮겨야 했고, 아이들에게조차 미안함을 느끼며 사람들을 만나기를 꺼렸습니다.

제가 다시 만난 그 선배에게서 과거 대기업 직장인의 흔적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가장의 무거운 눈빛만 남아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

이 이야기를 전하는 이유는 단순히 한 개인의 불행을 알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 일은 특정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언제든 닥칠 수 있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어려워져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고, 해외 지사가 철수하며 갑작스럽게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변화로 일터가 사라지는 일이 너무도 흔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회사는 결코 개인의 평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필요가 없어지면 냉정하게 등을 돌립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회사 밖에서도 자신만의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부업일 수도 있고, 투자일 수도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는 회사를 떠나도 나 자신으로 설 수 있다”는 확신을 조금이라도 쌓아두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갑작스러운 변화가 닥쳐와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습니다.

선배의 사례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경고입니다.

회사가 아닌 ‘나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혹시 지금도 “나는 괜찮아, 내 회사는 안전해”라고 생각하고 계시다면, 바로 그 순간이 가장 위험한 때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오늘만큼은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회사 일에 최선을 다하되,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준비를 하십시오. 그것이 우리 시대 직장인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안전망일지 모릅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대응방안은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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