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서울 4급지 구축 투자 후기 1 - 내가 투자를 결심한 이유

25.08.24

4급지 구축투자 후기.. 라기 보단..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개인적인 정리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가계약금을 쏘고 나서도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지금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라도 그 간의 과정을 촘촘하게 정리 하고 넘어가야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다는 삶은 일기튜터님과 달리조장님님의 말씀에 마음을 꾹꾹담아 써봅니다. 글솜씨가 없어 다른 분들의 후기처럼 재밌고 가독성있게 쓰진 못하지만 두려운 스스로를 격려하고 두려움의 원인을 파악해 실수를 통한 발전과 대비를 해내기 위함이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

아울러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분들에게 이렇게 우당탕탕 했어도,, 투자할 수 있구나라는,,,, BM은 없겠지만,,, 용기를 나눠드리기 위해 진솔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 


투자를 결심하다.

코로나로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빠른 시간 안에 폭등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주식시황. 사무실에 앉아 휴대폰 주식화면을 뚫어져라 보는 사람들. 연일 부동산 불장, 강력한 규제, 영끌족이라는 말에 쏟아져나오고 심지어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까지 들려왔습니다.

“어? 나 과소비도 안하고 명품백도 없고,, 알뜰하게 저축했는데,, 나는 왜…. 벼락거지가 된거지..?”

평생 재테크라고는 저축밖에 모르고 살던 내가 자산이라는 것에 처음으로 스스로 물음표를 던졌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곤 유튜브며 재테크 서적을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적은 자산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게 주식이다 보니 주식 관련 책들을 살펴보았고,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과 코스톨라니 선생님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읽으며,, 어떤 주식을 언제 사야하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내린 3가지 결론.

잘 모르겠으면 장기 우상향하는 시장의 index라고 사모으자

내가 삶에서 끊임없이 이용하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보자

총성이 울리면 사라 (과거엔 정말 총성이지만 지금은 기업리스크와 관계없는 시장의 공포로 해석)

그러던 중 영원할 줄 알았던 세계평화에 정말 총성이 울렸고(공포가 아닌 찐 총성이 울릴 줄은 몰랐다..)

MTS라는 것도 처음 깔고,, 홀린 듯 소소하게 주식들을 몇 개를 샀습니다.. (더 살껄.. 너무 소박했던 쫄보) 

 

 

월부의 시작은 막연한 호기심이었다. 

총성이 울린 이후 회사일이 너무 바빠져서 한동안은 재테크를 저 멀리 보냈습니다. 돌이켜보면 조금 더 과감하게 꾸준하게 했으면 좋았을 너무나도 최적의 시기인데,,,, 돌아보니 아쉽지만 그땐 몰랐으니 털어 보냅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24년 초. 간만에 뒤적인 유튜브 알고리즘엔 각종 재테크 유튜버들의 영상이 노출되었고 수 많은 썸네일 중 그 어딘가에 너나위님이 있었습니다. 

 

"어? 너나위? 어? 그.. 그분인거 같은데"??"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회사 같은 층에 양성이 나오면 전원이 가서 코를 찌르고 음성이여야만 복귀가 가능했던 시기. 코를 찌르기 위해 긴 줄을 기다리던 중 재테크왕후배가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너나위 있잖아요" “너나위?? 너나위가 뭔데요?” “월급쟁이 은퇴하라 책 낸 사람인데, 부동산으로 돈 많이 벌었는데 우리회사 다녔었잖아요, 몰랐어요?” “어, 몰랐어요, 나만 모름요?” “네 선배님만 모름 ㅋㅋ 엄청 유명해요”

 

나도 몰랐으니,,  나위님은 어찌 아시겠냐만,,ㅎㅎ 신입사원시절 나위님과 같은 부문에서 일을 했었다고 한다. 그 당시 이직했던 그 분은 기억 나는데 그 대리님이 나위님이실 줄이야 ㅎㅎㅎ (나위님, 가끔 강의 때 보여주시는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사진.. 지금도 그 책상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ㅎㅎㅎ 전화기랑 의자는 바꿨어요 ^^)

 

마침 나타난 나위님의 썸네일과 불현듯 떠오른 후배의 이야기. 100% 찐호기심에 영상을 보았고, 어떤 영상이었는지는 기억나지않지만 막연한 부동산 상승.폭락론자도 아니고 좋은 지역과 단지를 콕 찝어주지도 않는 초심자가 보기엔 참 이상한 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였을까요? 오히려 저는 진정성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월부? 여기 찐이네.”   

 

 

노후를 대비하고 미래를 꿈꾸다.

이후 홀린듯 내집마련 기초반을 듣게 되었고, 거기서 너바나님의 열반기초반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반기초반을 들으며 노후 대비에 대해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고 월급받고 소비하고 저축하고 .. 이 생활이 마치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았구나.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노동소득은 멈추고 우리 가족이 지금의 생계를 이어나갈 방법은 없구나."

나라는 개인이든, 회사든 지금의 상황이 영원할 순 없구나.

그럼 나는 노후에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의 준비를 해야하고 어떤 계획을 세워 행동해야할까."

강의도 과제도 성실하지 않은 수강생이었지만 강의에서 느낀 바는 너무나도 명확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내 자식에게 힘이 되진 못할 망정 짐이 되진 말아야겠다. 

그리곤 언제나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시는 양가 부모님에게 너무나 큰 감사함과 죄송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열기의 꽃 비전보드 비전보드. 필수인 노후대비를 넘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바라는 모습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비전보드를 뽑아 책상앞에 붙여놓진 못했지만 ^^;;  힘들때마다 비전보드를 작성하며 생각했던 내가 자산을 쌓고자하는 이유에 대해 곱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전보드를 작성하며 나에 대해 고민한 이후, 누군가 꿈에 대해서 물을 때 언제나 1초의 고민도 없이 대답하게 되었습니다.

내 아이의 롤모델이 되는 것. 내 시간을 내 선택으로 채워나가는 삶을 사는 것.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것. 어떤 것을 선택함에 있어 돈이 더 이상의 고민이 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

그렇게 열기와 함께 저의 비전은 시작되었습니다.

 

* 참고로 열기를 들으며 임장 임보 저환수원리 등 각종 용어가 너무 낯설고 어려웠는데요,,

심지어 저는 처음에 저환수원리를 정화수원리로 잘 못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꾸역꾸역 이해도 되지않는 정화수원리를 해석한다고;; 믿음을 가지고 달밤에 정화수 떠놓고 빌듯,,,, 가치있는 아파트를 사서 믿음을 가지고 간절하게 기다리는 줄 알았습니다;;;;;  두달이 지나서야 열중 강의를 들으면서 정화수가 아니라 저환수임을 뒤늦게 깨달았죠 ㅎㅎㅎㅎㅎㅎ

 

 

한 단계 레벨업 with 우당탕.

어떤 선택이든 과한 고민으로 머뭇거리던 것과 달리 홀린듯 과감하게 오프를 신청했습니다. 투자자로 한단계 레벨함과 동시에 인생의 동료,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프강의+임장+조모임. 일주일에 3번 만난 우리 우당탕조. 주우이님의 성장통 얘기듣고 성장통 때려잡겠다고 금요일 밤까지 오프강의듣고, 그날 새벽 바로 후기쓰고, 토요일 8시부터 임장 고고했던 우리들. 추석연휴에도 나와 못 돌아본 단임돌고 마지막 이라고 매임 시작 전 8시부터 모여 빠이팅하고 그마저도 아쉽다며 당산역에 모여 저녁 마무리까지했던 우리.  그대들과 함께 했기에 지금의 제가 있고, 지금의 1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생각만 하면,, 진짜 너무 보고싶고,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제가 준 엽서 가지고들 계시쥬? 라면받침 아니쥬?)

 

* 열정만렙 달리조장님 덕분에 분임완주, 단임완주, 첫 전임, 첫 매임, 임보결론까지 제대로 된 처음과 끝을 배웠습니다. 행동력 최고 토리토리 덕분에 배움에서 그치는게 아닌 행동하는 힘을 배웠습니다.  긍정과 열정, 배움의 자세를 보여준 열매님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습니다. 스윗가이 타이밍님 덕분에 지역에 대한 세세한 사항부터 가족과 조원들을 따스하게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조용한듯 하지만 묵묵하게 자신을 맡은 바를 해내고 결과까지 만들어내는 티티님 덕분에 책임과 꾸준함을 배웠습니다.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는 걸 보여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가장 긍정적이고 활기찬 카츄님,, 카츄님 덕분에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동료에서 친구가 되어준 자성님. 덕분에 전임매임의 벽을 깨고, 서투기 이후로도 언제나 마음 든든하게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진짜 투자 하자.

24년 레벨업 이후 바빠진 업무로 임장임보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독서와 강의only, 시세조사 등으로 끊을 놓지 않고자 노력했습니다. 돌아보면 24년 겨울 참 좋은 시기였는데 추운 겨울보다 더 움츠렀던것 같습니다. 강의에서 해주시는 말씀들이 머리로만 끄덕였지,,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돌아켜보면 겨울이 왔을 때, 누구도 움직이지 않을때 그때가 진짜 기회라는 걸 이제서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25년 3월 이제는 진짜 투자하자는 마음으로 투자타켓 지역 3곳을 선정하고 앞마당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실전 투자 모드 돌입

실전 투자를 위해 우선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3월 A구, 4월 B구, 5월 C구 앞마당 3개 완성하고 매물털고 6월말 투자! 그러나 갑자기 불꽃 시장. 마음먹은 매물은 하룻밤 사이 계약이 되고, 남아있는 물건은 호가가 올라갑니다. 손에 잡히는 매물이 없으니,,, “에라이 때려쳐”하는 울컥하는 마음사이로 본질적인 고민이 튀어나왔습니다.

  • 내 자산에 대한 계획이 올바른가 (실거주갈아타기 vs 투자)
  •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 게 맞나 (투자방향을 제대로 잡고 하고 있나, 비교평가맞나, 이 돈에 여기 맞나)
  • 에라이 서울아파트 다 가치있는데 아무거나 할까

아마도 깊이있는 고민이 부족했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분명 짚고 넘어갔어야 할 부분을 덮어두었기에 나온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앞서간 스승님들에게 조언을 얻고자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서 어떻게 해서든 멘토님을 만나고 싶었고 한가해보이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진심을 가득 담은 한가해보이님을 만나다

투자코칭에서 보이멘토님께서는 저의 자산상황을 분석해주시고 실거주 갈아타기와 투자 방향에 대해서 자산적 관점에서 명확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어떻게 상의해서 결정해나갈지 그리고 향후 투자 로드맵에 대해서도 설명 주셨습니다. 뒤이어 투자자로서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엉망진창 같고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저의 진솔한 고민에 대해 해답을 주셨습니다.

“에디님 그동안 애기들 놓고 임장다니고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어요. 그 힘든거 이겨내고 열심히 하고 있잖아요. 지금 너무 잘 하고 있고 단지가치도 잘 보고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잘 해내고 있어요” 라고 말씀주시는데,,, 보이멘토님은 못느끼셨겠지만 눈물이 왈칵 쏟아질려는걸 꾹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

멘토님께 확인을 받고 다시 방향키 설정해서 시동을 걸게 되었습니다. 3개월 딱 열심히 해서 심자!

보이멘토님의 말씀을 들으며 앞마당에서 지역과 단지를 너무 좁게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상에 투자할 물건이 그거 하나인거 처럼 거기만 들여다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아래 좌우로 넓게 보라는 말씀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거주 갈아타기 대비 지역도 가족들과 함께 임장가보고, 이사 가능여부도 상의해보고, 결국 투자로 마음 먹었지만 ABC외에 추가로 말씀주신 지역도 임장을 가보았습니다. 

 

그러다 갑툭튀.. 6.27 대책… 그렇게 매물은 잠겨버렸습니다. 

 


실전 투자 경험담은 이제 부터 시작 : )

 

https://weolbu.com/s/GSMutvE6is

 


댓글


부자성
25. 08. 24. 00:37

*엽서 고히 간직중+ 임장후 사진 뒤 편지💜 감동중 이어가고있습니다. 자주는 못봐도 맘 속으로 언제나 응원합니다. 에작가님이셨네요 글 잘보고갑니다

트위티티
25. 08. 24. 09:28

우와~ 에디님 그동안 고생많으셨고 축하드려요 저두 엽서 고이 가지구 있쥬💛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에작가님의 글솜씨와 꼼꼼함이란... 👍 남은 일정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맛도리
25. 08. 24. 11:37

너나위님이 다니셨던 같은 회사, 같은 부서에 계시다니!! 일단 넘 신기하고 ㅎㅎ 에디님 말솜씨도 그리고 글솜씨도 너무 좋으셔서 가독성있게 읽고 있습니다. 얼마나 마음을 담아 투자활동 하셨는지 제맘에 전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