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준입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이달 말 일부 국과와 국경간 무역 및 지불에 위안화와 스테이블 코인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기존에 중국은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2021년에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금지 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중국이 스테이블코인 사용 계획을 승인할 경우 디지털 자산에 대한 중국의 접근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 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중국의 갑작스러운 스탠스 변화에 대한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려 합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현재 미국은 자국이 안고 있는 국가적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점점 더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단순히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는 수준을 넘어,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까지 마련된 상태입니다.
얼마 전에는 암호화폐를 노후연금 제도인 401(k) 투자 대상으로 공식 허용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으로 더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가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모든 움직임이 궁극적으로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성공적 확산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이 이렇게 독보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을 다른 나라들이 방치한다면, 미국은 자국의 현안 해결 뿐 아니라 다시 세계 패권을 강화할 기회까지 잡게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전략에 맞서 가장 예민하게 반응할 나라는 단연 중국입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드러내 왔습니다. 따라서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위기는 곧 중국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죠. 당연히 중국은 이 기회를 쉽게 놓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성공적으로 확산시키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이는 곧 달러가 다시 안정적인 패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이는 단순한 금융 질서의 변화가 아니라 세계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사건이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이 다시 기회를 잡으려면, 결국 또 다른 패러다임의 전환이 올 때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이번 중국이 스테이블 코인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선점하기 전에, 자신들도 나서 견제하겠다는 것이죠.
다만 이번 논의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아니라, 위안화 스테이블 코인에 국한된 것입니다.
미국이 스테이블 코인은 물론,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중국은 왜 스테이블 코인에만 집중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중국이 아직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 완화로 인한 부작용을 감당할 만큼 충분히 튼튼한 경제 구조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 완화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본 유출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까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로 자본을 빼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청년 실업 증가, 부동산 침체, 소비 부진, 지방정부 부채 등 중국 경제의 근본적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4%대를 내려오지 못하는 中 청년 실업률
소비 부진을 부추기는 中 디플레이션
더욱 심각한 中 부동산 가격 하락 추세
여기에 미국과의 무역 긴장, 첨단기술 수출 제한, 금융 제재 가능성 등 대외적인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치면서, 해외 투자와 자본 이탈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과 안정화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대규모 자본 유출은 곧 위안화 약세와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지금까지 강력한 자본 통제 정책을 고수해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은 곧, 중국이 왜 이제서야 스테이블 코인에 한해서라도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지를 설명해줍니다.
달리 말하면, 아직 내수 시장조차 안정시키지 못한 중국이 서둘러 제도화 논의를 꺼낸 것은 시간이 그만큼 많지 않다고 느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결국 중국 정부는 지금, 안정화와 기회 선점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 중 갈림길에 있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은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국으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우상향은 사실상 필수 조건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며,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 역시 스테이블 코인 논의와 같은 맥락에서, 비트코인 규제를 일부 완화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직접 매입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미국이 비트코인을 충분히 비축하기 전에 중국이 대응하지 못한다면, 향후 위안화 국제 전략은 아예 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전략을 견제하려면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비트코인 가격을 의도적으로 흔들어 시장에 혼란을 주는 것. 둘째, 직접 비트코인을 비축하는 것.
하지만 가격을 억지로 낮춘다면, 오히려 미국이 그 틈을 이용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을 도와주는 꼴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저는 중국도 결국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그 이전에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책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을 만큼의 경제적 체력을 얼마나 빠르게 기를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려 하는지일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왜 갑자기 논의하려 드는지를 배경과 함께 의미를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 글을 읽으시면서 미국은 어째서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아래 링크를 통해 구독하시면 그 이유에 대한 글을 바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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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freepik
댓글
패권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암호화 화폐에서도 긴박하게 벌어지고 있네요. 비트 코인의 인기가 더 커지겠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현재 분위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