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의 내편이 되고싶은 ‘나는내편’입니다!
여기 모인 분들이 대부분 그렇듯 ‘운명처럼’ 월부를 만난 이야기 + 첫 투자까지(1편)
그리고 가계약부터 잔금까지(2편) 복기글을 써보려 합니다. (다소 긴 글 주의..💥)
🎵 전화위복 (feat. HAEGO)
저는 연초 갑작스런 해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은 아니었어서 직장이 저를 평생 지켜주지 않는다는 불안감은 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테크와 투자에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관련 책이나 유튜브를 많이 봤던 것 같아요.
10년 전 쯤? 친언니가 ‘전세 말고 저거 사봐! 너 알아보는 전세가격이랑 비슷해!! ’ 말했던 단지가 있었는데,
대출 조금 받는 게 두려워서, 그리고 구축이라는 이유로 거절하고 전세집을 기어코 들어갔습니다!!
그 후 저는 나름 열심히 월급을 모으고 불렸는데, 언니랑 농담 삼아 이야기하고 지나쳤던 구축 아파트가 10년 뒤 몇 억이 뛰어있는 걸 보고 현타가 왔습니다. 내가 기를 쓰고 모은 돈보다 부동산 하나가 벌어주는 돈이 더 크구나!! 부동산 공부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내심 그 아파트의 싼 ‘가격’이 그 아파트의 ‘가치’라고 생각하고
그런 걸 왜 사 ? 하고 가치 없는 것으로 치부했습니다.
그런데 ! 부동산 중요한 거 알겠는데 방법을 모르니까 마냥 내가 아무리 아끼고 아무리 모아도 나 죽기 전에 ‘내집마련’ 할 수 있을까.. 막연히 이 핑계 저 핑계로 부동산은 나랑 먼 이야기야. 6억 ? 10억? 계속 올라가는 가격을 지켜보기만 하며 신세한탄만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12월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고 이 후 받아들이고 업무를 정리하고, 무너진 나를 일으키는데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맘고생 다이어트 한 번 해주고 ! )
현실을 받아들이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뭘지, 일을 쉬면 하고 싶었던 건 뭘지 하나씩 적어 내려갔습니다.
10년 정도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어쩌면 쉬어가라고 이런 시간이 주어지는 건 가보다 생각했어요!
내 인생에 종종 찾아왔던 ‘위기’ 속에는 ‘행운’이 숨겨져 있었거든요!!
그렇게 ‘전화위복’을 떠올리며 이번엔 어떤 복이 와주려나 !! 생각했습니다 🌞
적어내려간 하고 싶은 일들 중에는 부모님과 여행 / 공부(부동산, 명상, 영어) / 건강검진 / 요가지도자자격증 등등 있었습니다. (TMI🤣)
저는 가장 먼저 어머니를 모시고 대만에 다녀왔어요 ! 여기서도 소소하게 행복 포인트가 있었는데, 대만에서 여행지원금 ( 1인당 20만원정도)을 추첨으로 지원해주는데, 엄마랑 저 둘 다 당첨 되었답니다 😍 (나중에 알고보니 이것도 확률이 매우 낮더라구요??) 거기다 날씨도 비를 쏙 피해서 해 쨍쨍할 때 다녀왔오요~ 럭키🍀
아마도 이게 당분간 없을 마지막 해외여행이지 않을까 싶으니.. 막간자랑 해보았습니다 ( 또륵…😅)
그리고 여행 직후에는 몇 년 간 유튜브만 챙겨보다가 강의료가 비싸서 미뤘던 ‘월급쟁이부자들’ 강의를 바로 들었습니다! (다른 강의에 비해 비교적 저렴했던 ‘돈이 일하게 하는 부동산 투자원칙’이라는 너나위님 특강이었습니다 ㅎㅎ ! )
그렇게 강의를 들으니 아, 수업 하나로 끝날 일이 아니구나 제대로 공부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열반기초 - 실전준비반 - 서울투자기초반 - 열반중급 그리고 다음 또 다음 이어갔습니다. (앞으로도 월부 환경에는 계속 남아있고 싶습니다. )
‘월급쟁이부자들’이라는 환경은 저를 조금씩 바꿔 놓았고,
“이걸 어떻게 해 .. “
“(수많은 아파트들을 보며 ) 이렇게 아파트가 많은데, 평생 내가 서울에 집 하나 가져보고 죽을 수 있을까?”
생각했던 제가 희망을 갖기 시작했고, 서서히 그 희망이 믿음으로 확고해졌습니다.
“이대로만 하면 할 수 있겠다. 나 진짜 서울에 집 가질 수 있겠는데?"
강의를 듣다가 어느 순간 그런 확고한 믿음이 자리 잡았어요.
저를 찾아온 수많은 행운들 중 가장 큰 福은 ‘월급쟁이부자들’이었습니다. 🍀
저는 2월부터 꾸준히 월부 안에 있으면서 정말 좋은 동료선배님들을 만났고,
무한한 응원과 조건 없는 나눔을 받으며
성장 할 수 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조금씩 저도 모르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 상황 1. 투자금이 늘어나다 !
사실 첫 실전준비반 때 투자금과 투자지역이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그 때 함께해주셨던 000조장님께서 고민상담을 해주시다가 ‘혹시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인가요 ? ‘물어보셨고
‘아직 죄송해서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웬만하면 제 투자금 안에서 하고싶어요.’ 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지금은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을 최대한 동원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대출제외*)’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도움 안받을 생각이었고, 연금계좌 해지도 할까말까 고민했던 시기였어요 ㅎㅎ
제가 투자 가능한 금액 상황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로 지금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하니 마음만 앞서서 앞마당 만들어야 하는데 어디 만들지 !! 하고 우왕좌왕 했습니다.
스스로 정하지 않으면 강사님이 어떤 말씀을 해주셔도, 선배님이 어떤 답을 주셔도 제 것이 아닌데 말이죠.. ㅎㅎ
그렇게 모르겠는 상태에서 우선 배운대로 우당탕탕 임장을 다니던 때에, 단지를 보면 볼 수록 서울에 투자할 수는 있지만 내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단지들이 아쉬웠고, 부모님께 이야기를 해볼까 말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파헤치던 중 제가 일을 쉬는 동안 계속 부동산 공부를 하고 있던 걸 어렴풋이 알던 어머니께서 통화 중에 말씀하셨어요. (*서울에 혼자 있어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자주 통화를 하는 편입니다!!)
“00아~ 혹시 엄마 적금 있는 거 쓰려면 써도 돼~ 엄마 만약을 대비해서 모아둔 돈이야. 지금이 그럴 때 인거 같은데? 엄마아빠는 그만큼 딸이 스스로 모아온 게 기특하고 대견해 . 필요하면 꼭 이야기 해 “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 때에 먼저 말씀해 주신 어머니의 말에 기쁘기보다 뜨끔 하기도 하고 선뜻 그럴까? 라는 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엄마’라는 이름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존재. 그 이름만 들어도 눈물 나는 존재잖아요..?
엄마가 평생 어떻게 희생하며 살아오신 줄 알고, 신발 하나 옷 하나도 필요 없다고 마다 하시는 분인데… 급할 때 쓸 현금은 있어야 한다고 모아오신 그 돈을 제가 선뜻 쓰겠다고 말하기 어려웠어요.
그렇게 고민하며 앞마당을 늘리다가 저평가된 가치있어보이는 단지를 발견했고 부모님께 용기 내 말씀 드렸습니다. 투자하고 싶은 단지를 발견했고, 부모님 도움을 받게 되면 무리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이 물건을 사게 되면 모으신 돈 중 일부를 도움 받고 싶다구요… (인생 두번째 불효… 😭)
그렇게 제 투자금이 늘어났고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눈이 돌았다고 말하죠…? ㅎㅎㅎ
🍀 상황 2. 매물코칭 1 _ “센스있게쓰자”튜터님 / 매물털기
부족하지만 수업에서 배운 대로 해봐야겠다 하며 부지런히 전화 임장, 매물 임장 , 부동산 사장님과 연락하며
투자금 안에 들어오는 단지들을 시간이 날 때마다 봤습니다.
백수의 장점은 시간이다 생각하고, 저 나름 최대한 쏟아부었던 것 같아요. 단 한개의 매물이라도 보러갔고 보기 힘든 매물은 시간 전부 맞출테니 꼭 보여달라 말씀드렸습니다.
우당탕탕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누가 시킨것도 아닌! 과제도 아닌! 돌아간 눈으로 호기롭게 30개 이상의 매물들을 보았습니다.
(매임이 처음이고 무슨 질문을 해야할지, 부사님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잘 모르고 떨려하는 저를 위해서 임장을 함께 가주셨던 와럽딘 조장님❤︎, 장독대님❤︎, 김작심님❤︎, 블랙스완 조장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혼자서도 이렇게 다닐 수 있게 됐어요 … ㅠ.ㅠ )
그러다 매력적인 단지를 발견했고, 바로 매물코칭을 신청했습니다. 운이 좋게 바로 신청한 매코에 1순위 2순위 단지를 제출했습니다. 저의 첫 매코는 “센스있게쓰자”튜터님께서 해주셨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한 달 전쯤 제 첫 돈독모를 함께해주셨던 튜터님이셨습니다. 튜터님께 부끄러워서 말은 못 했는데.. 실은 튜터님 이름을 보자마자 이건 투자해야하는 운명이다! 생각했어요 ㅎㅎㅎ
☻A(1순위): 지역 내 선호 생활권 X. 선호 노선은 아니지만 더블역세권. 상급지 인접지역으로 인프라가 좋음. 연식이 좀 더 오래되고, 현재 호가들 중 가장 저렴한 장부물건(네이버부동산에 올라와있지 않음)
☻B(2순위): 지역 내 선호 생활권 O. 비교적 연식이 좋고, 선호 노선을 이용할 수 있음. 하지만 가파른 언덕과 빌라촌을 지나쳐 와야 함. (가격조정이 되어야 내 투자금에 안정적으로 들어옴)
먼저 두 단지 중 제가 적극 어필했던 A단지보다 B단지가 연식이 더 좋아 제 상황(싱글투자자)에 맞을 듯 하고, 선호 생활권에 있는 단지 중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아직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라는 명쾌한 답변을 해 주셨어요. 좋은 소식 들려드리기로 약속하고 다음날만 기다렸습니다!
2순위 매물 가격 조정해봐야겠다! 하고 바로 부동산 사장님께 연락드렸습니다.
한참 상승 분위기를 타던 시기라 “이 가격까지는 내가 한 번 해볼게! “했던 부동산 사장님은 이틀 만에 “그 가격에 못 해 ~ 내가 000만원보다 천만원 더 높게 불렀는데도 노발대발하더라고~~ “ 하셨습니다.
본인 믿고 자기한테만 물건 내놨는데, 더 강하게 이야기했다가 다른 곳에도 물건 풀리면 안된다구요 .. 😢
이 가격도 싼거니까 자꾸 사라고만 말씀하셨어요 …
그래도 꿋꿋하게 **‘사장님 저는 이 가격(00억)되면 살 수 있는 상황이에요. 매도자분 마음 바뀌시면 꼭 연락 부탁드려요! ‘**하고 쿨하게 돌아섰습니다.
쿨내나게 돌아섰지만 엎친대 덮친 격으로 1순위 A물건까지 매도자가 물건을 거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하하..
아쉽게도 제 첫 매물코칭은 이렇게 투자로 이어지지 못 했습니다.
그렇게 물건들이 날아가고, 호기롭게 더 좋은 거 찾아야지!! 마음 먹었습니다.
모두 동료분들이 함께해주신 덕분에 좌절보단 바로 행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날아간 B단지 근처 부동산을 다 돌며 ***‘매물털기’***라는 것도 해보았습니다!
어설프게 그냥 문 열고 들어가서 사장님 … “저 이거 보고왔는데 이거보다 더 좋은 매물 있나요?” 기계처럼 물어봤어요 ( 모든 부동산 문을 열어보지도 못했어요. !문 닫은 부동산이 보이면 얼마나 감사하던지;;;; )
대차게 욕 먹고 쫓겨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하고, 이게 맞나 좀 지쳤던 차에
동료분들께 전화하면서 저 지금 이렇게 하고있는데, 매물털기 이렇게 하는거 맞아요 😭? 하며 전화했습니다 .
그러다 00님께서 “내편님~ 처음 임장했던 날 생각나요? 그 때 내편님이랑 지금 내편님이랑 생각해보면 정말 많이 성장하셨는데요? 지금 배운대로 매물털기까지 하고 있는거잖아요? 정말 잘하고있어요. 대단하세요! “
정말 생각해보니 몇 개월 전엔 분위기 임장이 뭐야 했었는데, 제가 부동산 문을 열면서 질문 하고 있더라구요..
스스로 대견하기도 했고, 뭔지모를 마음에 울컥해서 길바닥에 앉아서 엉엉 울었어요
(그러다가 또 웃으면서 부동산 문 열었던건 안비밀🤣🤣🤣)
지금 생각해보니 잘 하고있다는 말이 듣고싶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어떤 날에는 전세전단지를 제작해서 부동산에 돌리는 동료분을 보고,
또 다른 동료분은 마스크팩이나 간식에 연락처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서 돌리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뭔가 해봐야겠다 생각했고, 투자금에 들어오진 않지만 더 좋은 다른 단지들까지도
혹시 모를 급매가 나올지 모르니 약과에 제 전화번호를 붙여서 이 정도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괜찮은 물건 나오면 꼭 연락주시라고 하며 돌아다녔습니다. 역시나 대부분 ***‘왜 이제 왔어.. 한 달만 더 일찍오지~’***라는 안타까운 목소리만 듣다가 나오긴 했지만요.. ㅎㅎㅎ
며칠 뒤 매물털기를 하며 문 열었던 한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전세가 낮게 껴있어서 투자금이 더 들어가긴 하는데, 말했던 그 B보다 층도 더 높고 여긴 남향이야~ 여긴 어때? “
라고 연락이 왔고, 우선 한 번 보고싶다 말씀드리고 세입자분의 일정에 맞춰 집을 보러갔습니다.(신생아를 키우는 신혼 세입자라서 토요일 하루, 일정시간만 가능했음) 이 때 0000 조장님께서 흔쾌히 매도자분 상황에 따라 가격조정이 가능할 수 있으니 함께 가주시겠다고 동행해주셨습니다. (천사….👼)
매물을 보고왔는데 기존에 봤던 B매물보다 타입이나 비확장형인 부분 등은 조금 아쉬웠지만, 한층 더 높은 층이었고;; 나름 선호동 이었어요. 이거 괜찮겠다는 확신은 있었고 투자금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매도자분이 급하지 않다고 하는데, 부사님이 말씀해주시지 않는 사정이 있어 보였어요.
결국 알아내지 못 하고, 이런 저런 방법들을 사장님께 제시했지만 ‘해볼까 ?’ ‘에이 안돼’ 를 반복했습니다 .
‘사장님 저 여기 좋고 마음에 드는데 전세가 너무 낮아요 ㅠ 제가 대출 다 끌어모아도 못해요..
저 잔금 빨리 치뤄드릴 수 있거든요 00까지 가격 맞춰주시면 바로 계약하겠습니다 ! ‘ 하고 또 한 번 쿨내를 풍기며 돌아섰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도움을 정말 많~~~ 이 주셨던 밍쓰님❤︎, 블랙스완 조장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자주 등장할 예정 ㅎㅎ 거의 숨쉬 듯 연락드렸던 것 같은데 그 때마다 흔쾌히 상담해주시고 자기 투자처럼 함께 대책을 세웠어요 . 든든한 엔젤들… 😇) 그리고 업무시간 중이셨을텐데 매물털기 중 갑자기 드린 연락에도 진심으로 고민들어주시고 상담해주셨던 네비게이터님❤︎, 김작심님❤︎ 감사합니다!
🍀 상황 3. 규제 / 어머니의 입원
요때쯤- 임장 수업이 없는 달이라서 동료분들(커피즈❣와럽딘 조장님과 이레님)과 새로운 앞마당을 만들며 여기가 내 투자지가 되어주려나 ~ 하면서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강의도 쉬진 않았습니다. 배운대로 환경에 저를 두었습니다.
열반스쿨 중급반을 신청하며 ‘서투기 2조❣’ 덕분에 용기 내 조장을 지원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도 조장으로 활동하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조장들만 모여있는 것 같은(;;;) 나만 잘하면 되는(?) 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귀한 27조❣조원님들을 만나
독서로 멘탈을 단단히 잡았던 한 달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정부에서 627정책을 발표했고, 며칠 뒤 어머니가 사고로 갑작스레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머리가 하얘졌었는데, 반나절이 지나서야 엄마와 통화할 수 있었고, 괜찮으니까 한사코 내려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
우선 마지막 조모임을 앞둔터라 잘 마치고, 바로 다음날 일찍 기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목숨이 오고 갈 만큼 큰 사고였는데, 정말로 하늘이 도왔습니다. (이때는 매분 매초 감사기도를 했어요..지금도 엄마랑 통화로 자주 이야기해요. 감사하다고.. 🙏 정말정말 감사하게도 척추에는 문제가 없고 꼬리뼈 두개가 골절되어 한달 정도 입원하면 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걱정하실까봐 또 TMI;;; )
하지만 이 때 실전준비반 수업을 바로 연달아 신청했던터라 병원에서 간호를 하며 일주일 정도 지내다가 서울과 병원을 오가며 한 달을 지냈습니다.
임장과 강의, 병간호를 병행한 지 2-3주쯤 지났을 때 이전에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가 왔어요.
제가 제시한 금액보다 500만원 위까지 깎아줄 것 같으니 거래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했어요. 그랬더니 한참 뒤 다시 전화가 와서 우리가 복비를 200 덜 받을테니 이대로 진행하자며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도 포기 않고 제가 제시한 금액으로 한 번 더 부탁드렸고, 조정될 가능성을 생각해 바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배운대로 제 3자인 부모님 핑계를 댔습니다. 규제로 뉴스에서 내내 부동산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이런 상황에 무슨 투자냐며 말리시니 설득을 좀 해보겠다구요.
🍀 상황 4. 매물코칭 2 _ “자유를향하여” 멘토님
매도자분도 와이프를 설득하고 연락주겠다고 하셨고, 그렇게 매도자와 저, 부동산 사장님 간의 밀당이 계속 됐습니다 . 잡힐 듯 안 잡히는 과정 속에서 결국 제가 제시했던 금액으로 팔겠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정말 정말 운이 좋게도 매도자분이 휴가를 가시는지(?) 특정직업군인지(?) 금요일까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으니 부사님께서 그때까지 부모님을 설득해보고 연락해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매물은 신생아가 있어서 토요일 특정시간에만 집을 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
그렇게 시간을 벌 수 있었고, 새로 만들던 앞마당에서 (단지임장까지 마친 상태) 급하게 제 투자금 안으로 들어올만한 괜찮은 단지들을 추렸고, 매물임장을 잡았습니다. 만약에 만약까지 대비해보려고 후회없는 선택이라는 확신이 더 들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때 일정이 촉박해서 매물임장을 다니다가 중간에 알람을 맞춰두고 ㅎㅎㅎ
잠시만요! 하고 매물코칭을 잡았습니다 😱 대단한 행운아 !!
매물코칭을 앞두고 매물들을 볼 수록 비교평가를 해볼수록 제 물건에 대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제 1순위 매물은 전세가 낮아 , 가격조정이 되었어도 제 투자금을 넘기는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세입자가 맞춰져있는 상태고, 내년 전세금을 5% 상향 받으면 돌려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금액(10개월정도의 이자만 감당하면 되는 상황)의 물건이었습니다. 그렇게 접근해서 부동산 사장님께 가격 조정을 해왔던 거였는데, ‘혹시나 멘토님의 의견이 다르면 어쩌지. 신용대출을 사용하긴 하지만 무리하는 선은 아닌데.. ! 지금 백수라서 반대 하시려나 ㅠ ’ 코칭을 앞두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 (내심 튜터님이 안된다고 해도 할래!! 라는 ;; 무대포 마인드도 있었습니다 ..;;;)
역시나 코칭에서 만난 자유를향하여 멘토님께서 정말 시원하게 “해요! 합시다 !” 시원하게 답변해주셨고, 왜 이 매물이 괜찮은지 가격조정이 더 가능할 여지는 없는지 등 함께 고민하고 상담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에 1호기 하고도 더 공부해야하는 거 알죠? 하셔서 네… 많이 배워야합니다 ! 답했습니다 ㅎㅎ
정말 많이 부족한 제가 선배동료님들과 매물코칭으로 어깨를 빌려 행동할 수 있었고,
그렇게 했던 행동들은 1호기를 투자하기까지 스스로 확신을 갖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좋은 소식 들려드린다고했는데, 이제서야 복기글을 올려요 .
처음 매물코칭을 해주시며 방향을 잡아주신 “센스있게쓰자” 튜터님, 한 번 더 제 투자 물건에 확신을 불어넣어주신 “자유를향하여”멘토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1호기 했어요 >.< !!!! 얼마나 이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었나 몰라요~
1호기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더더 발전하며 다음 또 다음 스텝을 밟아 나가면서 꾸준히 월부 환경 안에 있겠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큰 도움주신 블랙스완 조장님❤︎, 밍쓰님❤︎, 내뜻대로님❤︎ 감사합니다! 다음편에도 등장예정 )
🍀 마치며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투자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 물건이 날아간 분들, 매물털기를 하는 중인 분들,
앞마당을 늘려가며 보릿고개를 넘는 분들, 그리고 월부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되어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분들
각각의 상황과 문제에 직면한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 모두에게도 처음이 있었고
계속 투자자로 있는 한 우리는 서로의 모습에서 다른 시기의 ‘나’를 보게 될 거라는 겁니다.
지금 어떤 시기를 보내시든 모두의 ‘지금’을 응원합니다.
저도 2호기를 할 때가 된다면, 매도 해야할 때가 온다면, 전세를 맞춰야하는 시기가 온다면,
투자를 못하는 시기가 온다면 … 선배님들이 가신 길을 따라 묵묵히 행동하겠습니다.
그럼 제가 원하는 꿈에 성큼 닿아있을 거라고 믿어요.
월부 환경 안에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얻어질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
.
일목요연하게 착! 정리하지 못했지만, 이 또한 저의 스타일이라 생각해보며… 핫핫 🙄
다음은 저의 우당탕탕 가계약과 본계약 , 잔금까지의 과정을 담은 복기글 들고오겠습니다 !!
여기가 진짜 우당탕탕 복기글 입니다..;;;;
(그리고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2편에 함께 꾹꾹 눌러 담아볼게요?)
긴- 저의 첫 투자 경험담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치도 알 수 없는 인생의 짧은 순간에 함께해 주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내편님 후기에서 내편님의 단단함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커피즈와 함께 했던 그때도 지금도 해낼사람 해낸사람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내편님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리고 내편님의 행복한 투자 여정을 응원합니다 정말 잘했어요 우리 막내(뭔줄 알죠)❤️❤️❤️
도와준건 아주 작은바람을 불어준것이고 .. ! 해낸건 내편님입니다 . 협상과정에서 정신차리고 길을 잘잡고 배운대로 했던 내편님 ! 정말축하해요 ! 멋지다 우리 내편님 ! 이제 재취업도 잘할 수 있다 !!! ^__^
기다리던 내편님 후기 뜬걸 본능적으로 알고 절대 일어날 시간이 아닌데 눈이 떠져버렸어요! 한글자도 놓치지 않고 천천히 읽는데 진짜 엄청 애 많이 쓰셨다는게 느껴지네요. 제가 아직 갈아타기 못한 이유가 있구나 반성하게 됐어요. 그리고 어머님 그나마 더 큰 사고 아니라 다행이에요.ㅠ 그 어떤 후기보다 진정성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2호기도 재취업도 응원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