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피커입니다.
첫 학교에 오기까지 참 오래도 걸린 것 같습니다.
학교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다른 분들보다 늦게 먹은 것도
이만큼이나 늦어지게 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뒤늦게 마음먹고 도전을 했었지만 역시나 쉽지 않더라구요.
많이 두드려야 그만큼 성공 기회가 늘어날텐데 몇번 두드리지도 않고
월부학교는 정말 가기 어려운 곳이구나,,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도대체 월부학교는 뭐하는 곳인가, 왜 다들 그렇게 좋다고 하는건가 궁금해하면서도
마치 신포도 대하듯 그냥 똑같을거야 하며 못간 것에 대한 위안을 삼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감사한 기회로 MVP를 하게 되어
드디어 38개월만에 처음으로 월부학교를 올 수 있었습니다.
MVP 발표가 나고 튜터님께서 첫 학교는 갈아넣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었고
그 말씀 그대로 갈아넣어야지 다짐했었습니다.
[월부학교에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만 가득한채로 학교를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튜터님께서 물어보신 것은 3개월간 달성하고 싶은 목표였습니다.
월부학교 첫달, 공허함을 굉장히 많이 느꼈습니다.
하루하루 즐겁고 배움 가득한 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 이상의 뭔가가 있을텐데 그걸 내가 캐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문제는 내가 놓치고 있는게 뭔지도 모르겠었고 어떤 것을 얻고 싶은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공허하고 답답한 마음만 선명했습니다.
그래서 반장님이랑 숙박할때 그런 마음을 토로했었습니다.
반장님은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스스로 알아챌 수 있도록 계속 질문을 거듭하셨고,
결국에는 더 열심히 해보는 걸로 결론을 냈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봤습니다.
지나고 와서 알게된 공허함의 이유는 선명하지 않은 목표 였습니다.
성장하고 싶다는 욕망은 있었으나 으레 적던 목표를 적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었습니다.
큰 목표를 작은 목표로 쪼개서 중간중간 깃발을 꽂아두었어야 했는데 그걸 하지 않았었습니다.
월부학교에서 필수라고 이야기하는 수치만 달성하면 되는건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둘째달 부터는 목표를 확 늘려봤습니다.
평일에 휴가를 내어 앞마당 매임을 가기로했고, 독서 목표를 5권으로 확 늘렸습니다.
경험담 발표를 준비했고 사전임보 발표를 목표로 지역에 푹 빠져서 임보를 써봤습니다.
매우 열심히 해야 달성할 수 있을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를 보며 달렸습니다.
그렇게 하니 공허함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셋째달에는 부족했던 결론 부분을 보완해서 꼭 제대로 뽑았다는 피드백을 듣자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저에게는 선명하고 또 절실한 목표였기에 공허함을 느낄 새가 없었습니다.
선명한 목표가 없고 해야하는 수치만큼만 했던 첫달과는 달리
둘째달, 셋째달에 큰 성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튜터님께서 처음에 학교를 실전반 3개월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것밖에 못얻어갈거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도 ‘나는 아니지, 너무 소중한 기회인데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잖아’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나고보니 첫달의 저는 튜터님이 말씀하시던 그 실전반 3개월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수월히 달성 할 수 있는 목표로는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달하기 어려워보이는 목표를 세우고 그걸 달성하기 위한 하루하루를 쌓아가면
충만함을 느낄 수 있고 성장까지 따라온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처럼 첫 학교를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월부학교에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걸 선명하게 만들어줄 작은 목표들을 꼭 한계치 이상으로 세워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유리공은 방탄유리인줄 알았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학교 기회에 주변의 모든 것을 내려두고 여기에만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유리공과의 마찰로 투자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에 힘겨움을 느끼는 분들을 많이 뵀었는데
제 유리공은 방탄유리인줄 알았습니다.
지방에 거주하다보니 임장지가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주 숙박했습니다, 그리고 평일에는 임보쓴다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퇴근한 짝꿍과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을텐데
이야기 나누면 더 놀고싶어지고 다시 집중하기 어려워진다며 짝꿍에게 많이 소홀했습니다.
조금씩 쌀쌀맞아지는 남편의 반응을 느끼면서도 애써 모른척 했습니다.
그렇게 서운함이 쌓이고 있던 중,
남편에게 10월달에 지투반 신청해도 되냐고 물었고 결국 곪았던 것이 터졌습니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외롭다는 남편의 이야기에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도 주말에는 임장을 쭉 다녔었지만 평일에는 짝꿍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었습니다.
대화의 부재가 서운함이 쌓인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임보 1시간 덜쓰는게 아쉬웠는데 그것보다 가족과 대화하는 한시간의 가치가 훨씬 크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분명히 소중한 기회를 잡은만큼 가족을 약간은 소홀히 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 생활을 지지해주는 방탄유리공도 충격이 계속 가해지면 금이 가게됩니다.
꼭 가족을 챙겨가며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동료분들중에서도 다가오는 가을학기에 첫 학교에 가시는 분들이 몇 있으십니다.
그분들께서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고
바로 몰입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느낀 것들을 써보았습니다.
정말 행복한 3개월을 더더욱 의미있게 보내는데 작은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