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솔직히 ‘돈이 되는 독서모임(돈독모)’에는 한동안 마음의 벽이 있었습니다.
정규 강의만으로도 과제를 따라가는 것이 벅찬데,
돈독모까지 신청하면 혹시 신청만 해놓고 제대로 참여하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한 달 강의 수강료와 임장비 외에
돈독모 신청비를 추가로 지출하는 것도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돈독모 추천 도서를 혼자 읽는 것으로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주변의 여러 추천과 지난달 정규 강의를 처음으로 수강하지 못하는 상황이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돈독모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후기를 늦게 남기게 된 이유는,
돈독모 시간에 스스로 한 약속을 먼저 지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과 이번 달, 저는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깊이 고민하며 지냈습니다.
마침 모임에서 주어진 과제가 제 고민과 절묘하게 맞닿아 있어 더욱 치열하게 생각할 수 있었고,
덕분에 저 자신을 차분히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준 뒤 조용한 카페에 앉아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그 약속을 지킨 후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함께했던 모든 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한 순간을 충만히 누리고 계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첫 참여 후 느낀 돈독모는 단순히 책을 함께 읽는 시간을 넘어,
사람을 통해 성장하고 배우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1. 책을 통해 얻은 깊은 인사이트
이번 모임의 도서인 돈의 전략수업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책이었습니다.
폴 포돌스키가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풀어내 읽기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저자가 전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를 단숨에 잡아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돈독모에서 서로의 해석과 생각을 나누다 보니
퍼즐 조각처럼 흩어져 있던 내용이 선명하게 연결되었습니다.
돈에 대한 태도와 마인드,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과정과 목표가
제 머릿속에서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 경험이 주는 살아 있는 배움
특히 이번 모임에는 1호기를 진행하신 분들이 직접 겪은 도전과 실패,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교훈을 솔직하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새벽부터 부사님들에게 연락하며 발로 뛴 경험은 제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나는 얼마나 현장을 찾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썼는가’라는 질문이 마음에 남았고,
더 부지런히 움직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자가 돈을 아끼고 투자금을 모아온 방식,
미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소비 습관을 다잡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큰 힘과 위로를 얻었습니다.
신용카드를 과감히 자르고 최소한의 생활비로 버티며
미래를 준비하는 용기 있는 선택들은 그 자체로 값진 배움이었습니다.
3. 사람을 통해 얻은 지혜와 울림
처음 뵌 허씨허씨 튜터님의 열정과 준비성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하루짜리 모임임에도 미리 조원들의 글과 상황을 파악하고,
각 발제에 맞는 맞춤형 경험을 공유해 달라 요청하신 세심한 노력이 놀라웠습니다.
정규 수업도 아닌 돈독모를 위해 이처럼 성실하게 준비해 주신 모습에서
“지금의 허씨허씨 튜터님이 있기까지의 이유”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월부에는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며 깊이 감탄했습니다.
4. 함께한 인연에 보내는 응원
유리공 이슈로 힘든 시간을 보내신 분,
1호기 후 로드맵을 고민 중이신 분,
월학을 준비하시는 분 등 각자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어 주신 덕분에
모임이 더욱 따뜻하고 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차근차근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정규 수업이 아닌 만큼 개인적인 상황을 밝히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아,
튜터님을 제외하고는 닉네임을 최대한 블라인드 처리했습니다.)
돈독모는 저에게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타인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제 시야를 확장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예산에 따라 매달 참여 여부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 모임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이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