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지랖 때문에 한가할 수 없는 부동산 투자자 (안)한가해보이입니다.
2025년 KB골든라이프 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이 자료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매년 수행하는 대규모 조사에 기반합니다.
민간기관 보고서이지만, 타 금융사 대비 수치·방법론을 비교적 솔직하게 공개해 왔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오늘은 제 개인 의견보다 팩트(지표)에 집중해,
숫자가 말해주는 한국인의 노후 준비 현실을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25년판에서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노후생활의 행복 요소로 건강이 1위(48.6%), 경제력이 2위(26.3%)로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곧바로 현실의 간극이 드러납니다.
'노후 준비 필요성 공감'은 77.8%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19.1%
'경제력이 충분하다'는 21.1%
즉, 준비의 필요성은 아는데, 준비의 ‘질’이 부족합니다.
이 간극이 이후 모든 문제를 설명합니다.
우리가 떠올리는 은퇴는 대개 이렇습니다.
커피 향 가득한 아침, 여유로운 오전 산책, 매년 여행… 은퇴하면 이제 새로운 시작을 속삭이죠.
그러나 숫자는 다르게 말합니다.
'희망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
'실제 은퇴 나이'는 평균 56세
무려 9년 차이가 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경제적 노후준비 시작 나이'는 평균 48세
'아직 계획이 없다'는 15.2%
은퇴는 생각보다 빨리 옵니다.
“아직 멀었다”는 막연한 인식은 9년의 격차 앞에서 무너집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은퇴 준비는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합니다.
많은 분들이 말합니다.
“노후에 월 350만 원 정도는 있어야 여행도 하고, 문화생활도 하고, 손주 용돈도 줄 수 있지 않을까?”
보고서 수치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 월 금액 |
적정 생활비 | 350만 원 |
최소 생활비 | 248만 원 |
실제 조달 가능액 | 230만 원 (적정 생활비 대비 65%) |
2023년 대비 조달 가능액은 +18만 원 늘었지만, 적정과의 격차는 여전합니다.
은퇴 전 가구는 227만 원, 은퇴 후 가구는 260만 원으로 집단 간 차이도 보입니다.
조달 가능액의 60% 이상은 연금(공적·퇴직·개인·주택연금)으로 메우겠다는 응답이 주류였습니다.
“고정비가 걱정되지 않는 상태”
많은 분들이 떠올리는 연금의 로망입니다.
하지만, 실제 보유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구당 평균 연금 수 2.9개
개인연금 보유율 53.8%
개인연금 가입 이유 1위가 바로 노후자금 마련(61.4%)이었습니다.
핵심은 현금흐름의 안정성입니다.
노후의 재무 스트레스는 “얼마를 모았나”보다 “얼마가 매달 들어오는가”에서 갈립니다.
해외 조사에선 “은퇴가 기대된다”는 응답이 34%로,
은퇴를 새로운 무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반면 한국은 11%.
대신 “지금 당장 걱정할 일이 많다”는 응답이 한국 24.4% vs 글로벌 12%로,
현재의 부담이 은퇴 기대를 덮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말해주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
은퇴는 설렘이 아니라 ‘과제’라는 것이죠
"
‘언젠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하며' 만들어 가야 할 과제죠.
은퇴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 됩니다.
우리가 지금하는 선택과 준비가 은퇴를 행복한 또 다른 인생의 시작으로 바꿔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