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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후기

[세이코]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독서후기

25.09.29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독서후기 @세이코

 

1. 책 제목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2. 저자 및 출판서 : 앙드레 코스톨라니 / 미래의 창

3. 읽은 날짜 : 2025.09.28~2025.09.29

4. 총점 : 10점 / 10점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 

P.21 돈은 그것을 열정적으로 갈망하는 사람에게 향한다. 그런 사람은 마술사의 조종을 받는 항아리 속의 뱀처럼 돈의 최면에 걸려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돈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돈을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뤄야 한다. 마냥 돈을 쫓으려 하지 말고, 오나시스(그리스 선박왕)가 말한 것처럼 돈과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 상승하는 주가를 뒤쫓기보다 하락하는 주가와 정면 승부를 봐야 하는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투자, 할 것인가? 말 것 인가?

돈이 많은 사람은 투자할 수 있다.

돈이 적은 사람은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만 아예 돈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공급과 수요의 원칙

P.100 주가의 흐름은 주식을 팔려는 매도자가 주식을 사들이려는 매수자보다 더 급박한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심리적 또는 물질적 압박감에 주식을 내놓았는데 돈을 가진 사람은 반대로 사려는 마음은 있지만 꼭 사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주가는 하락한다. 하지만 돈을 가진 사람이 다급하게 주식을 찾는데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주식을 팔려는 심리적·물질적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주가는 상승한다. 나는 이 가르침을 잊어본 적이 없다. 모든 것은 공급과 수요에 달려 있다. 내 모든 주식투자 이론은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돈을 가진 사람과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그러한 상황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고 상황에 따라 투자를 해야만 비로소 그 사건들이 시세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주식투자자는 이러한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때때로 주가가 비논리적으로 움직일 때 그 이유를 전혀 납득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얼마 전에 들었던 자모님의 라이브 강의가 생각났다. 지금은 서울 수도권 실수요자들이 거래심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나 서울 3급지 이상의 경우 매도자들이 굳이 아쉬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을 내려서 파는 시장이 아닌데 그거라도 사려는 실수요자들이 계약을 체결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도 확실히 지난 달 매물임장을 하면서 느낀 점이 선호가 좋은 단지의 경우 매도자가 깎으려는 의지가 거의 없어보였고, 조금 선호가 덜 한 단지의 매물은 내가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도 얼마정도까지는 네고가 가능하다고 하다고 했는데 공급과 수요의 원칙을 이렇게 배우게 되다니. 이전 서투기 강의에서 권유디님도 서울 수도권 시장은 심리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셨는데, 같은 맥락에서 말씀해주신 것 같다.

 

소신파의 4가지 요소 : 돈 (Gold), 생각 (Gedanken), 인내 (Geduld), 행운 (Glück)

 

P.148 인내는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실수를 줄여준다. 인내심이 없는 사람은 애초에 증권거래소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 처음에는 항상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전개되다가 마지막이 되어서야 생각했던 대로 이뤄진다. 투자의 근거가 되는 분석이 맞다면, 그러니까 올바른 전제에서 시작되었다면 그 투자는 성과를 볼 것이다. 언제? 그것은 사건들, 뉴스, 트렌드 등 한 마디로 계산할 수 없는 요소들이 그때의 근본적인 사실을 어떻게 덮어버리는지에 달렸다. 투자라는 건물의 기초가 튼튼하면 모든 것은 시간문제다. 하지만 대다수의 주식투자자들에게는 그사이에 벌어지는 폭풍과 악천후를 버텨낼 인내와 정신력이 부족하다. 시세가 하락하면 심리적 혼란에 빠져 보유한 모든 주식을 팔아버린다.

💡항상 강사님들이 서울 수도권은 10년 보유할 생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시는데 투자라는 건물의 기초가 튼튼하다는 말이 부동산투자로 치환해본다면 가치를 제대로 알고 가치보다 싸게 산다면 이미 안전마진이 충분히 확보되었기 때문에 어떤 리스크가 오더라도 물건을 잘 지켜나갈 수 있다는 것 같다. 나도 사실 국민주식을 샀던 경험이 있는데 그 때 당시 이미 가격이 오르고 있을 때 매수를 했었고, 내가 사고 얼마간은 계속 오르다가 그 이후로는 정말 끝없는 하락장을 겪었는데, 그나마 소액이라 그냥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묻고 버텨서 본전만 건지고 뺀 적이 있다. 근데 이게 부동산처럼 큰 돈이 들어가는 경우라면 하락장이 시작되면 내가 과연 패닉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래서 투자의 원칙을 지켜 투자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온전히 내 돈으로 산 주식이라면 시세가 하락해도 항상 평온할 수 있었고, 또 평온했다. 이것은 지난 수년간 이어져온 나의 철칙이다.

 

P.172 붐과 주가 폭락은 서로 분리할 수 없는 한 쌍이고, 하나가 없는 다른 하나는 절대 떠올릴 수 없다.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면 붐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어디선가 등장한 바늘에 찔려 터져버린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며 영원불변의 법칙이다. 붐 없이는 폭락도 없고, 또 폭락 없이는 붐도 없다.

 

성공 전략은 ‘현재의 경제 순환과 반대로’하는 것

P.191 투자자는 소신파에 속해야 하고 현대 경제 순환과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략) 상승운동의 제1국면에서는 이미 최저점을 넘어섰기에 추가 매수가 필요하다. 제2국면에서는 수동적인 관망자로서 주가의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제3국면에 접어들어 활황기가 찾아왔을 때 미련 없이 시장에서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이 기술의 핵심은 현재 시장이 어느 국면에 위치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숙련된 투자자는 이것을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손끝으로 느낀다.

P.194 거래량이 적은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현 주식 트렌드의 흐름이 지속될 것을 의미한다. 거래량이 늘어나는데도 상승하거나 하락한다면 트렌드가 반전될 전환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가장 중요한 암시는 바로 일반적인 의견이다. 언론 보도의 분위기가 몹시 낙관적이면 얼마 전까지 주식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들까지 주식시장에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마지막 비관론자까지 낙관론자로 태세를 전환하면 시장은 강세장, 즉 제3국면의 끝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건 바로 명확한 주관의 문제

특히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의 경우, 동료나 친구들, 언론매체, 전문가들이 매도하라고 할 때 이 여론과 반대로 매수를 감행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 이론을 잘 알고 따르려는 사람조차 마지막 순간에 가서 대중심리의 압박에 생각을 바꾸고는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지금 들어가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니까.” 하지만 결국에는 시장의 순환을 역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런 대중의 히스테리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훈련을 거듭해야 하고 냉정한 것을 넘어 냉소적이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공을 위한 ‘Conditio sine qua non’, 즉 필수 선행 조건이다.

💡이 문장을 보고 너바나님의 not A but B 문장이 바로 떠올랐다. 하락장에서는 지금은 집 사면 망한다는 이야기를 나도 2023년 당시 한창 유튜브 같은데서 영상 뜨는 걸 봤었는데 이 책의 여러 예시를 보면 하락장에서 부하뇌동파 투자자가 내던지는 주식을 소신파 투자자가 덤핑 매수한 뒤 다시 상승장이 시작되면 소신파 투자자가 던진 주식을 부하뇌동파가 사들이기 시작한다. 부하뇌동파는 여기서 대중이고 소신파 투자자가 원칙을 가진 투자자라고 이해했는데 둘은 정반대로 행동한다. 생각해보면 집값이 떨어지고 있으면 오히려 사야되는 게 맞는데, 집값 더 떨이지니까 사면 안돼! 이건 사야될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도 아직 이 부분에서는 투자 경험이 없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거인의 어깨를 빌려서 코칭을 받고 진행하게 되면 더 확신을 갖고 진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잔쟈니님의 강의에서 알게 되어 읽어본 책인데, 솔직히 나에게는 좀 어려운 책이었다. 초반에는 내용도 잘 안 들어오고 포기할까? 했는데 그래도 전설적인 투자자의 책이라니 진짜 꾹 참고 읽었는데 17세기 튤립 투기사건이 나오면서부터 그래도 좀 읽혀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투자에 대한 생각처럼 몇 번은 읽어야 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 채권 등을 주로 투자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예시가 주식이나 채권 선물이었지만, 투자의 원칙과 본질은 투자 대상이 바뀌어도 적용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해준 것 같다. 어쩐지 철학서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지만 그래도 읽을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이 책과 투자에 대한 생각을 번갈아 가면서 읽으면 좀 더 이해도가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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