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저축률을 0%에서 70%까지 끌어올려 1억을 모았습니다
대형마트도, 쿠팡도, 신용카드도 다 끊었습니다.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어요.
그런데 다음 목표까진 얼마나 걸릴지 계산해보고 멈칫했습니다
이 속도 그대로라면, 10억까지 30년이 더 걸리더라구요.
그때 든 생각이 이거였어요.
"더 아끼면 되겠지?"
"수익률 높은 걸 찾아봐야지!!"
"괜히 시작했다가 돈 날리면 어떡해?"
부끄럽지만, 이 세 문장 모두 제가 했던 말입니다.
결국 저는 아끼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았어요.
1억까지 통한 방법이 10억부터 안 통하는 건
방법이 틀려서가 아니라 게임이 바뀐 거였어요.
아끼는 게임에선 쓰지 않는 게 이기는 겁니다.
하지만 굴리는 게임에선 이기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는
대한민국에 0.9%, 100명 중 1명도 안 됩니다.
(출처: KB 2025 한국 부자 보고서)
나머지 99%는 왜 아직 10억 부자가 아닐까요?
오늘은 제가 직접 부딪히며 깨부순 착각 세 가지를 꺼내볼게요.
3위부터 거꾸로 올라갑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흔하고
더 일상에 깊이 박혀 있어서
정작 본인은 못 알아채는 것들이에요.
1억을 절약으로 만들었으니,
10억도 절약의 강도를 높이면 될 거라는 믿음.
가장 흔한 착각이었습니다.
저도 한동안은 '조금만 더 아끼자' 로 버텼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어느 순간부터 통장에 돈 느는 속도가 눈에 띄게 꺾이더라구요.
아끼기로 만들 수 있는 돈에는 천장이 있었던 거예요.
왜 안 될까요?
자산이 커지면 '내가 아껴서 보태는 돈'보다
'돈이 스스로 버는 돈'이 커지는 역전 지점이 오기 때문이에요.
(참고로 연 3%는 요즘 은행 정기예금 수준으로,
아주 보수적으로 잡은 값이에요. 이보다 잘 굴리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누군가는 그 250만 원을 만들려고 한 달 내내 커피를 참는데,
10억을 굴리는 사람은 손 하나 안 대고 그 돈이 들어옵니다.
아까 그 10억까진 '30년'이라는 숫자가 나온 이유가 이거예요.
아끼는 힘만으로는 이 역전 지점을 못 넘겠더라구요.
1억까지가 ‘아끼는 게임’으로 소득에서 덜 쓰고 모으는 싸움이었다면
그 이후는 반드시 ‘굴리는 게임’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절약을 그만두라는 게 아니라,
승부처가 '얼마를 아끼느냐'에서
'가진 걸 어떻게 일하게 하느냐'로 옮겨간다는 뜻입니다.

현금 1억을 만들고 나면, 이제 사람들은 굴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 번째 함정에 빠집니다.
수익률 숫자에 홀리는 겁니다.
수익률 몇 % 더 나오는 대상을 찾아 계속 갈아타고,
내 투자 성적을 오로지 '몇 퍼센트냐'로만 봅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아주 비싸게 배웠습니다.
제 주식 계좌에 수익률 270%를 찍은 ETF가 있습니다.
투자금이 세 배 넘게 불어났는데 부자가 되진 않더라구요ㅎㅎ
왜냐하면, 애초에 푼돈을 넣었으니까요.
270% 수익률이 나도, 푼돈에 붙은 270%는 여전히 푼돈이더라고요.
부자를 만드는 건 % 가 아니에요.
돈의 절대량입니다. 계산은 단순합니다.
내가 버는 돈 = 원금(규모) × 수익률.
대부분 뒤쪽 수익률 %만 붙드는 분들이 많은데,
앞 원금 규모가 중요합니다.
'무려 270%'가 ‘고작 20%’보다 작습니다.
굴린 판의 크기가 다르니까요.
부동산은 애초에 목돈을 굴립니다.
금융 투자는 대개 많은 분들이 적은 돈으로 시작하구요
비슷한 수익률이어도 결과물의 덩치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결국 목돈을 굴려야 큰 덩이가 됩니다.
봐야 할 건 수익률 %가 아니라 '개수'와 '양'이에요.
1억까지 가는 길은 내 종잣돈 2배 불리는 수익률이 중요하지만
그 다음은 스노우볼을 크게 만드는 것에 집중해 보세요.
얼마나 좋은 자산을 가지고 있느냐,
굴리는 원금 자체를 얼마나 키웠느냐가 중요해지는 게임입니다.

의외의 1위입니다.
사람들이 방법론에서 답을 찾을 거라 생각하는데
진짜 벽은 내 마음에 있더라구요.
2위에서 말한 ‘규모를 키우는 것’이
말은 쉬운데 실제로는 왜 안 될까요?
규모를 키우려면 더 많은 돈을 넣어야 하고,
그건 곧 리스크를 진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몸엔 1억까지 열심히 만들어 오면서
'절대 잃지 마라'가 너무 깊게 박혀 있습니다
1억까지는 그게 맞습니다
원금 지키는 게 곧 실력인 구간이니까요.
돈을 잃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문제는, 10억으로 가는 길에서는
리스크를 무조건 피하는 태도 자체가
가장 큰 리스크가 될 때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저는 부동산 전세 레버리지 투자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엔 제가 넣은 투자금보다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이 더 큽니다.
그거야말로 꽤 높은 레버리지를 쓰는 거죠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더라구요.
다만 이게 '무모함'과 다른 건,
내 현금흐름으로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지
계산이 선 상태에서 진다는 거예요.
감당 범위 안이면 기회이고 밖이면 도박입니다.
반대쪽 함정도 조심해야 합니다.
작은 성공에 자신감이 붙어서
감당 범위를 넘는 레버리지를 일으키면(영끌),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그래서 1억 구간의 사고가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지?"라면,
10억 구간의 사고는 이렇게 바뀌어야 해요.
"리스크가 현실이 되면 나는 버틸 수 있나?
버틸 수 있다면, 이건 기회다"
(ex: '-30% 하락해도 나는 버틸 수 있는가?')
물론 이건 '레버리지 마음껏 쓰세요'라는 권유가 아닙니다.
사람마다 현금흐름도, 버틸 수 있는 폭도 다르니까
마지막 판단은 꼭 본인 상황 기준으로 하셔야 합니다.

절약도, 수익률에 대한 예민함도, 신중함도
1억까지는 전부 나를 지켜준 강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그대로 10억까지 가지고 간다면
강점들이 하나씩 족쇄로 바뀝니다.
아끼는 힘이 → '굴리지 못하는 습관'으로,
수익률 감각이 → '규모를 못 키우는 %집착'으로,
신중함이 → '기회를 피하는 습관'으로요
가장 안타까운 건, 이미 1억을 모아놓고도
여전히 '1억 모으던 습관'만 붙들고 있는 경우예요.
성실한데 제자리인 분들이 대부분 여기 계십니다.
그럼 '굴린다'는 게 뭐 대단한 거냐?
그건 아니에요.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주식이라면 개별 종목에 몰빵하는 대신
지수 추종 ETF를 매달 자동으로 사 모으는 것부터,
부동산이라면 관심 지역을 정해서 임장 다니며
시세 흐름을 눈에 익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돼요.
'아끼기'에만 쏟던 에너지의 일부를,
이제 '자산이 일하게 만드는 공부와 실행'으로 옮기는 겁니다
자, 이제 세 가지 착각을 다 꺼내봤습니다!
[3위] '더 아끼면 된다',
[2위] '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1위] '잃지 않는 게 안전하다'.
지금 당신을 가장 세게 붙들고 있던 건 몇 번이었나요?
하나일 수도, 셋 다일 수도 있겠네요.
괜찮으시면 댓글로 '저는 ○위였어요, 이렇게 바꿔볼래요' 하고 남겨주세요.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생각은 이미 바뀌기 시작하니까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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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저도 2위 수익율이 높아야 한다! 푼돈을 가지고 굴리니까 수익율이 아무리 좋아도 제자리 걸음이더라구요. 굴리는 돈의 크기가 큰 부동산이 그런 의미에 좋았구요! 그리고 또 수익율을 추구하다 보니 자꾸 이리저리 옮겨다니게 되고 사고팔고 하며 수익율이 더 안좋아 졌습니다! 오히려 어느정도 돈을 묶어두는 부동산이 또 저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로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