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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성공기

[용인 수지 규제 직전 막차 탑승 내집마련 후기] 구해줘 내집 주님🙏와 함께 긴박한 그날

25.10.17

 

“저는 사야만 낫는 병에 걸렸어요. 내집마련병..”

 

저를 기억하시는 조원분들이 계실까요. 올 해 내마기-내마중을 거치며 다짐했던 말이죠.

그리고 제가 결국 완치하고 말았습니다. 내집마련 병

 

(거의 도망나오듯이 차에 타고서야 찍은 계약서..)

 

 

 

올 해 초 날 좋던 봄날, 내집마련의 꿈이 생겼습니다.

마침 전세 만기도 9월이고 지금부터 좀 알아보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원래 집은 사고싶었는데, 워낙 큰 돈이고 경험해본 적 없던 일들이라 막연히 무섭기만 했던 때에

3월, 지인의 집들이에 놀러가 ‘오 뭐야..집을.. 샀어?’

4월, 최근 집을 산 언니의 이끌림에 따라 첫 분위기 임장(그땐 그게 그건지도 모르고)을 한바퀴 돌고

5월, 월부에 재테기로 입성해

7월, 내마기를 듣고

8월, 내마중을 지나

9월, 매물임장을 하고

10월, 계약서를 손에 들었습니다.

 

워낙 규제와 정책이 혼돈이던 시기였던 만큼 많이 동요하기도 하고, 겁도 났지만

차근차근 예산을 다시 정비하고 할 수 있는 매물들을 찾아다니는데 집중했습니다.

 


 

사실 많이 절망했습니다.

30대 신혼부부인 저희는 모은 돈도 많이 없고, 두차례(6월과 9월) 규제를 때려맞으면서

내가 보고 있던 단지들을 규제때문에 못들어가고 가격이 급등해 못올라가고

점점 더 낮은 급지, 낮은 매물로 계속해서 미끄러져가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만큼 마음도 급해지고 그동안 열심히 모았지만 턱없이 부족해보이는 자금이 한탄스럽기도 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어느날은 영끌하면 이만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그 날 저녁이면 그래도 행복을 느끼면서 먹고 살려면 이정도 까진 내려와야지 하는 롤러코스터였어요.

 

 

매일같이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 아실을 번갈아가며 가격을 체크하고 입지를 체크하고

거의 매 주 주말 이 동네 저 동네 돌며 임장을 돌았습니다.

(단 한번도 거절하지 않고 함께 해주고 응원해준 남편 너무너무 고마워)

 

유튜브로 수십개의 부동산 유튜브를 하루에도 수십번 새로고침하면서

지금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계속 정하고 수정하고 마음먹었습니다.

 

5월까지는 문래, 신도림을 봤습니다.

6월 규제 이후로는 관악구, 강서구, 동대문구, 구성남을 봤습니다.

9월 규제 이후로는 분당 중 가능한 곳 일부, 용인 수지를 봤습니다.

 

집념으로 앞마당을 계속해서 늘렸습니다.

단지 이름만 들어도 얼만지, 왜 그 가격인지, 근처가 어떤지 줄줄 알아야 한다기에

그정도로 할 수 있을 만큼으로 가능한 단지를 계속해서 물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아, 사는건 할 수 있겠다. 좋은 물건만 찾으면 사는건 순식간이겠다.

그러면서도 선뜻 실행에 옮기긴 어려웠습니다.

확신이 없었기 때문인지, 무서웠던건지는 모르겠지만요.

 

 


 

4월 같이 문래를 돌았던 언니와 카톡을 하다가

그냥 홀린듯이 구해줘 내집을 신청했습니다.

제가 내마중 들을 때 Beta로 시행한다고 했었고, 경쟁률이 꽤 쎈걸로 들었는데

이 때부터 운명이었던걸지 그냥 쑥 신청되버리더라구요?

제가 9월 구해줘 내집 진짜 마지막 막차였던건지, 신청하고 바로 10월 예약접수로 바뀌더라구요.

 

신청하고 다음날 월부 담당자분께 전화를 받아 자세한 저희 사정을 좀 더 말씀드리고

 

 

네, 정말로 저희에게 주님🙏이 와주셨습니다.

 

 

사실 엄청난 속도에 너무너무 놀랬어요.

목요일(9.25)에 접수하고, 

금요일(9.26)에 전화받고, 

토요일(9.27)에 주님이 배정되었단 카톡을 받고, 

그 다음주 월요일(9.29)에 주님의 첫 연락을 받고, 

수요일(10.1)에 집보고 바로 가계약했습니다.

 

진짜 접수부터 계약까지 딱 1주일 걸렸습니다.

이게 이렇게 휘리릭 번개불에 콩 볶듯 되도 괜찮은건가 하는 생각이 중간중간 들었지만,

‘나 진짜 많이 알아봤고 공부했어’

‘연휴 끝나고 또 대책 나온다던데 6월 9월처럼 또 눈앞에서 놓칠 순 없어’

‘가계약금을 보낸건 충동적인건 맞지, 그렇지만 충동적이지 않으면 또 못살거야. 그리고 이 지역을 고르고 공부한건 충동이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임장 물건을 꼼꼼히 준비해주시고, 브리핑해주시고

왜 이 단지인지, 이 물건인지 제 수없이 많은 질문도 함께 답변해주시고

제가 잘 모르는 서울과 경기의 다른 부동산 상황들 이야기들도 해주시면서

매물을 보는 와중에는 저보다 더 꼼꼼히 구석구석 살펴주시는 모습이 너무너무 든든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집을 다 보고, 눈 앞에 아른거리던 매물에 대해 이걸 하네마네 하는데

다른 단지 집 앞에 잠시 주차를 해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현금, 중도금 전략, 주담대는 어떻게 할건지

그렇게 해서 저희 예산에 지금 할 수 있게끔 하려면 얼마를 네고해보고 중도금을 어떻게 제안해볼지를

정말 원 팀(one team)으로 같이 머리맞대 할 수 있는 고민들을 모두 펼친 다음

 

 

해버렸습니다. 가계약

 

입이 바짝바짝 마르더라구요.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한세월이고 너무너무 어려웠는데 결정은 순식간이고 송금도 금방이더라구요.

 

솔직히 실감이 안났습니다. 그라데이션으로 하루하루 지날 때 마다 조금씩 실감이 났습니다.

 


 

매물을 보고 가계약금을 보낸 건 충동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래야 할 수 있겠더라구요. 제정신으론 못지르고 또 미뤘을 것 같습니다.

 

매물을 보고 하겠다고 한 건 충동이 필요했을지라도

그 지역을 고르고, 단지를 고르고,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저를 믿기에 그 모든 과정이 충동이 아닌걸 알아서

그리고 이미 질렀으니 어쩌겠어요. 믿기로 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또 마음이 오르락 내리락 롤러코스터를 보내고 10월 14일

놀랍게도 마침 저희 결혼기념일 날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10월 15일 새로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었어요.

 

 

아마 그 날 다시 한번 주저했다면 내 집 마련 못했을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주님이 결정 하는게 좋겠다고 밀어주시고 지원해주셔서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할 것이 더 많이 남았지만, 여전히 그라데이션으로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1015규제가 너무 세게 나와서 많은 분들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렇지만 월부와 구해줘 내집이 도와준다면 모두 내 집 마련 가능할 겁니다.

 

약간은 미쳐야/충동적으로 해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시장도 미쳐있으니…..저희도 미쳐야하지 않을까요? 😂

 

 

다같이 화이팅이에요!


댓글


샌디
25.10.17 10:56

우왕 대박 노랭동그리님 사실거같았는데 결국 이번 규제 전 막차 타셨군요 너무 축하드려요 구해줘내집도 이용하시고 진짜 잘 사셨네요 이제부터 시작이네요!!! 잔금까지 화이팅입니다☺️

그뤠잇v
18시간 전

소중한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얀빛
7시간 전N

저도 규제 직전에 홀린듯이 매매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너무 대단하고 장하십니다. 우리는 로또 당첨이나마 마찬가지입니다!!!!^^ 내 집에서 행복한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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