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저는 태어나서 처음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협상을 통해 공사기간 2주를 확보하였는데
실측과정에서 공사범위가 확대되는 바람에
걱정과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우당탕탕했던 첫 인테리어를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하실 분들께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업체를 찾는 방법은
1. 부동산 사장님의 소개
2. 네이버 지도에서 단지 인근 "인테리어" 검색, 업체 전화
3. 인테리어 진행한 동료들의 소개
4. 네이버 "ㅇㅇ구 인테리어" 검색
그리고 업체를 선정할 때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1. 매수할 단지와 가까울 것
2. 13일 내 공사와 입주청소를 마무리할 것
3. 매일 공사결과를 사진찍어서 보내줄 것
프로세스는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수리범위 확정 -> 업체견적 -> 견적수령
-> 견적받은 업체 연락해서 최종확인, 실측요청
-> 실측 -> 업체확정, 계약 -> 공사진행
이렇게 방법과 기준을 정해놓고
총 15군데 전화를 드리고
7 곳의 견적서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견적을 요청할 때에는
동일한 수리범위를 제시해야
업체간 비교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7곳의 견적서를 받고나서
다시 콜백을 드릴 업체를 분류했습니다.
여기에서 업체를 선정했던 기준은
1. 가장 싼곳과 가장 비싼 견적의 업체는 제외
2. 견적서가 상식적으로 부실한 곳은 제외
최종 4곳의 업체가 선정되었고,
각각 업체에 연락을 드려서
최종 공사범위와 가격을 확인한 후
실측을 요청드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 곳의 업체에서는
계약이 전제되는 경우만 실측이 들어간다며
실측을 거부하셨습니다.
최종 2곳의 업체와 실측을 진행하기로 하고
매도자분께 연락을 드려
실측일자를 정하며 양해를 부탁드렸습니다.
실측을 하는 과정에서
매수할 집을 더욱 꼼꼼하게 보게 되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튀어 나왔습니다.
1. 샷시가 주저 앉아 열리지 않음
2. 문틀에 굴곡이 많고 노후되어서 문선과 문 교체가 어려움
3. 화장실 덧방이 어려워 타일을 모두 제거해야 함
4. 공사범위가 늘어남에 따라 공사기간 촉박, 비용상승
처음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터라
이러한 문제는 제겐 너무나 머리아픈 문제였습니다.
혹여나 업체가 나를 속이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휩싸여서 더 고민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동료와 투자 선배님들께
자문을 얻기 시작했고 조금씩 생각을 정리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결국 방법을 고민해주고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던 업체와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추가되는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결정을 지었던 이유는
1. 추가된 비용임에도 여전히 싼 가격
2. 앞으로 인테리어 비용 상승 감안, 지금이 가장 싸다고 생각
3. 장기보유 목적의 매수이기에 앞으로 세 놓을때 유리한 조건을 선점
| 공사과정
공사 1달 반 전에
인테리어 계약을 진행하면서
금액지불은 10:40:40:10으로 협의하였고,
공사 마지막 12일째에는
전세입자가 들어오기 때문에
12시 전까지 입주청소를 마무리하는
조건을 강조하며 계약을 했습니다.
(서비스로 앞뒤 베란다 단열시공을 제공해주셨습니다)
공사 2주 전에는
타일, 화장실 변기, 세면대, 도배, 장판 등
디테일한 품목을 최종 확정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도 우리가 배운 임대용 자제가
현장에서는 없을 수 있습니다.
그 때에는 비슷한 자재를 선정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세한 자제보다는
내가 원하는 전반적인 분위기와 컨셉을
핀터레스트 등에서 이미지를 다운받아
업체와 맞춰나가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자제 비용을 조정하기 보다는
전체 비용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제를 선정하는 것이 초보자에게 더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 육가 : 화장실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구 / 슬라이드바 : 화장실 샤워기 거치대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세입자분께서 무사히 이사를 오셨습니다.
좋은 집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하시며
연신 인사를 해주셨고, 저도 감사하다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입주 후에 씽크대에서 작은 누수가 있었는데
인테리어 업체가 집과 가깝다 보니
당일 바로 처리를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정리해서 글을 쓰면 일사천리 같지만
현실은 매일이 좌충우돌이었습니다.
업체에 미안하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원하는 것을
제시하지 못한 나의 성격
가격을 더 과감하게 깎아보지 못한 행동
애초에 매물 매수단계에서 이미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매물을 찾아 더 네고하는 방법을 고려하지 못한점..
지금 돌아보면 많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이 과정에서 투자자로서
소중한 경험을 얻었고 다음번에 더 좋은 투자로
이어질 실력으로 남겨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다시 인테리어를 한다면
저는 다음과 같이 하겠습니다.
투자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