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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하는데 실패하겠어요?”

 

이번 수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다. 실제로 투자를 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던 때가 많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혼자 임장을 다닐 때가 그랬고, 아파트 사진을 찍다가 입주민들의 눈초리를 받을 때가 그랬다. 임장 보고서 쓰는 법을 배우는 지금도 그렇다. 이걸 몇 십년 동안 계속 해야 한다고???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하는 지인이 있다.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하다니 미친 거야 아냐, 라고 생각했다. 그는 진지하게 자신이 왜 주식을 선택했고, 그 중에 이런 분야를 고른 이유는 무엇이며, 앞으로 이 분야의 종목들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만든 그래프도 보여줬다. 그 모습이 월부 커뮤니티에서 본 다른 임장러들의 모습과 닮아 있어 흠칫했다. 

 

설명을 듣고 난 뒤엔 투자를 위해 대출을 더 받고 싶다는 그의 말을 비웃을 수 없었다. 그는 객관적인 근거가 있었고, 근거에서 자라난 확신이 있었다. 그런 확신이 있다면 성공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금방 털고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임보 쓰는 일도 비슷한 것 같다. 같은 단지에서 비교하고, 동에서 비교하고, 생활권에서 비교하고, 앞마당끼리 비교하고…. 노가다 같은 일이지만 단계를 거칠수록 불안함도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이다. 갑자기 어디서 10.15 같은 날벼락이 떨어져도 버틸 수 있겠다 싶은 믿음도 생긴다. 

 

걱정인 건 매물임장이다. 투자자로 매임을 가는게 어려워졌다. 갭투자가 됐다면 어느 정도 허풍치고서라도 갈 수 있겠지만 그게 안된다. 가려면 뻥을 치고? 가야 하는데 과연 들키지 않을지… 각을 한번 잘 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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