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꾸준하게

연말이라 행사가 많고 모임이 많아 강의를 이제야 들었다.

모임은 사실 안 가도 되는 거였지만 들뜬 마음을 억누를 수 없어 여기저기 다녔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앉아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다행이다.

열정이 빠르게 뜨거워지고 또 그 식는 속도도 엄청나게 삐른 나는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내 스텝을 좀 늦춰 보려고 한다.

최근 1년 부동산에 관심이 생긴 나는 어디가 좋다는 얘기 들으면 바로 찾아봐서 가격이 어떤지 확인해보고 가보기도 하지만 사실 임장이라기 보다 견학 같은 느낌으로 둘러보고 온다.

부동산 들어가서 여쭤보고 오기도 하지만 뭘 물어봐야 할 지 잘 몰라 질의응답(?)이 5분 이내로 끝난다.

고민하는 시간도 짧아 일단 일을 저지르고 나중에 생각하는 나로서는 일단 스텝을 좀 늦춰야겠다

마음으론 열반 기초 들으며 투자 슬슬 시작해야지 했던 나는 일단 6개월로 미뤄보려 한다.

경험이 중요하지만 잃지 않는 투자가 더 중요하니까

오늘 강의를 들으며 내가 과연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 같은 이 일을 계속 해낼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해보았다.

주변에 있는 동기들이 끌어주고 밀어주며 같이 갈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된다는 그 말에 힘을 내보며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