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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전세 손님 두 팀이 동시에 붙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세 빼기 복기) [미요미우]

25.10.29

전세 손님 두 팀이 동시에 붙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세 빼기 복기) [미요미우]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투자를 명품으로 만들고싶은 미요미우입니다.

 

최근 투자한 물건의 전세를 빼야했습니다.

월부에서 강의도 들었고 몇차례 전세를 뺀 경험도 있었기에

이번에는 큰 문제 없이 잘 진행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배운대로 적정 전세가를 설정하고

여러 부동산에 물건을 뿌리고, 가격을 낮추는 스케쥴링을 하고

그대로 실행하면 되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러나 투자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고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세빼기 과정을 복기해보겠습니다.


#적정 전세가 설정

10월 말까지 전세를 빼야 했고,

8월 중순부터 전세 광고를 올렸습니다.

당시 제가 투자한 지역은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전세 물량이 급감하고 있었습니다.

 

 

주변 단지의 전세 현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제가 보유한 단지 → 전세 0개

선호도가 비슷한 단지 → 전세 2개 (뒷동 기본 4.8억, 앞동 기본 5.0억)

선호도 높은 단지 → 전세 3개 (보증보험 가입 안 되는 중간동 기본 4.7억, 그 외 5.2억)

(가격은 예시입니다.)

 

제 물건은 단지 내에서 중간 선호되는 동으로

샷시 포함 올수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역 내에 전세 매물이 없었지만

선호도가 비슷한 단지의 4.8억 뒷동 기본 물건은 몇개월째 나가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전세가를 마음대로 올려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선호도 비슷한 단지의 앞동 기본인 5.0억을

전세가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5.1억에 전세를 내놓게 됩니다.

 

good 주변 단지 전세 물건 확인하며 목표 매수가 설정한 것

bad 전세 매물이 적어서 잘 나가리라 희망회로 돌리며 전화임장 하지 않았던 것

 


#부동산에 광고 내기

목표 가격을 설정하고 부동산에 광고를 냅니다.

 

제가 임장하며 만난 부동산 사장님들과

동료에게 추천받은 부동산 사장님들 중

거래를 성사시켜주실만한 분을 선정하였습니다.(A부동산)

 

처음 전화를 걸어 전세가 마지노선인 5억으로 광고를 냈다가

다시 전화해서 5.1억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사장님께서 먼저 다른 부동산에 광고 함께 올리겠다고 이야기 해주셨고

제 물건은 어느새 5개의 부동산에서 광고가 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광고를 낸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의아했지만

많은 부동산에 광고를 내놓으면 더 빨리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며칠 뒤 매수 당시 물건을 봤던 다른 부동산(B부동산) 사장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본인들도 광고를 올려도 되겠냐는 연락이었습니다.

이 부동산도 이미 광고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어서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A부동산을 통해 물건을 받았기 때문에

B부동산이 전세 손님을 찾아오면 전세 손님에게만 중개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공동중개가 되는 것이지요.

 

제가 직접 전화를 해서 의뢰를 받아야

전세 손님을 구하면 저와 임차인 모두에게서 중개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고요.

 

매수 때 도움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good 일 잘 하는 부동산 사장님을 수소문한 것

bad A부동산 사장님에게 여지를 주지 않고 바로 B부동산에 광고를 놓은 것

 


 

#전세 손님이 나타났습니다

전세를 내놓은지 2주정도가 지난 주말,

동료분과 매물임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내의 1등 물건이지만

손님이 바로 붙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기에

주말이 지나면 천만원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건을 한창 보던 그 때 B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손님이 전세를 보고 가셨는데 5억이면 거래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날 A부동산에서도 손님을 모셔온다고 하셨기에

5.1억을 받고싶다고 가격을 고수했고

전세손님은 생각해본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2시간 뒤.. A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 손님도 5억이면 거래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5.1억으로 거래하고싶다고 말씀드리니

부동산 사장님께서는 "5억 받고싶어서 천만원 깎아줄 생각으로 5.1억에 올린거잖아요.

이 가격에 그냥 해줘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부터 말린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건 그런데.. 남편이랑 상의해볼게요" 라고 말씀드렸고

사장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끊임없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남편과 주말 지나면 전세가격 내리려고 했고,

전세 가격에는 욕심 내기보다는 빠르게 전세를 맞추기로 했습니다.

 

A부동산 사장님과 5억에 거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B사장님이 매우 서운해 하셨습니다.

저의 불찰이라 매우 죄송했습니다 ㅠ)

 

good 욕심 내지 않고 전세를 빠르게 맞췄던 것

bad 전세를 잘 빼기 위해 선택한 부동산 사장님에게 오히려 내가 말려서 가격을 고수하지 못했던 것

두 사장님 사이에서 경쟁을 붙이려 시도했던 것

 


#전세 빼기 복기

이번 경험을 복기하며

다음에 전세 손님이 동시에 붙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보았습니다.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A부동산 사장님에게 천만원을 깎아주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가격을 고수하고 가격을 받아주는 분과 거래할 것입니다.

 

당시에 저는 5.1억을 계속 고수하면

두 손님을 모두 놓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전세 손님이 활발하게 도는 시장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전세 물건이 없었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렸다면 전세가를 높여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 집이 5억이면 임차인분들이 받아줄만한 가격이라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거래가 안 된다면 그 다음주에 5억으로 가격을 내리는 선택을 할 것입니다.

 

결국 조급함 때문에

전세 가격도 올려받지 못하고

부동산 사장님과의 관계도 틀어진 것입니다.

 

이 과정을 겪으며

여전히 실전 투자에서는 실수를 연발한다는 생각에

많이 아쉬웠는데요.

 

담당 멘토님이셨던 양파링멘토님께서는

"10년차인 멘토님도 여전히 아쉬운 선택을 하기도 한다.

미요님은 여전히 초보 투자자다.

복기하고 개선해 나가면 된다."

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부정적인 감정을 남기기보다는

실수를 실력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부동산 거래에서는

눈 앞에 보이는 상황에 흔들려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기보다는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좀 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이를 통해 유연하고 강단 있는 투자자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투자 복기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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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디그로그
25.10.29 16:28

오 아니 이런 우연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것~ 반장님 감사합니다!

험블creator badge
25.10.29 16:33

복기와 개선을 통해 실수를 실력으로! 넘 좋네요!

피핑1
25.10.29 16:36

읽으면서 저 상황이었다면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이 되네요 복기를 통해서 투자자로 한층 성장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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