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1.4.30.에 처음으로 월부 강의를 들었다.
아마 첫 월급으로 큰맘먹고 결제를 했던 것 같다.
30대 초반 또래보다 늦은 나이에 취직을 했기에 마음이 급했다.
하지만 업무 적응, 연애 등 당면한 과제를 처리하는 사이 점점 재테크는 멀어져만 갔다.
마지막으로 들었던 2030 싱글을 위한 투자법 강의는 심지어 ¼ 정도밖에 듣지 못했다.
그후로 3년여 간 저축만 하면서 투자는 잊고 지냈다. 간간이 알고리즘에 구해줘 월부 라이브가 뜨면 살펴보는 정도였다.
그 사이 나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했고, 결혼을 했고, 더이상 재테크를 모른체 할 수 없는 시점이 되었다.
처음 월부에 왔을 때는 마치 일찌감치 취업캠프에 온 대학교 신입생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정말로 취업을 목전에 둔 졸업반이 되었다고나 할까.
#2.
그동안 여러 투자 강의를 들었지만 늘 제자리 같았고, 강의료도 저렴하지 않기에 이걸 또 수강하는게 맞나 고민이 들어 사전 오픈 채팅방에 질문을 남겼었다. “재테크를 위해 가장 필요한 준비는 뭘까요?” 그에 대한 김인턴님의 답변은 ‘절실함’이었다. 오프닝 강의를 들으면서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재테크에서 50+50=100이 아니라 50이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게 많다보니 분산이 되었었다. 사실 이 강의를 신청한 지금도 나는 심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로 퇴근 후에 꽤 바쁜 상태다. 여러 개를 동시에 하기보다는 3개월 단위로 미치도록 해서 하나씩 부러뜨려야 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연말 ~ 연초까지 하나씩 정리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
#3.
또한가지 내가 이번 강의에서 배우고 싶었던 건 돈관리 방법이다. 투자를 하려면 결국 돈이 있어야 한다. 내가 기존에 돈을 대하는 방식은 안좋은 습관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를 몰랐다. 신용 카드를 없애봐도 다시 만들게 되고, 가계부는 쓰다가 흐지부지 되기 일쑤고, 늘 다음달 카드명세서를 보면 깜짝 놀라게 되었다. 그나마 결혼 이후로는 적금들을 여러 개 들어서 자동이체하여 일부 금액은 모으기는 했지만, 씀씀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수입은 늘었지만, 통장을 합치지 않아서 새어나가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것도 큰 문제였다. 결혼 후 2년 정도는 그럭저럭 지내왔으나 이제 집을 마련할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려고 보니 이 부분을 먼저 잡고 가지 않으면 투자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했으면서, 어려운 동작들을 따라 하려고 했구나 싶어 쓴웃음이 난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나위님의 지론처럼 다시 한번 해보기로 한 나자신을 격려해주려고 한다.
알파투자, 베타투자, 투자시 고려할 점 이런 내용들도 유용하였지만
마지막 ‘열정’에 대해 질문한 분과 그에 대한 너나위님의 답변이 가장 울림있게 다가왔다.
늘 내가 하던 고민이기 때문이다. 취업을 해야 했기에 차선책으로 들어온 직장에서 열심히는 하지만 보람은 없고 소진되어가는 나날들. 그럼에도 적극성을 가지고 해야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
나 역시 20대에 찾지 못했지만, 너나위님처럼, 30대에 찾고 40대에 익히고 50대에 운영할 수 있는 성공을 거머쥐고 싶다. 이번 강의가 그 소중한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강의가 기대됩니다.
댓글
수선화에게 조원님! 안녕하세요~ 함께하게 된 클라라입니다. 저도 너나위님의 처음과 마지막이 인상 깊었어요. 조금 늦어도 괜찮다.(사실 전 많이 늦었어요~^^;;) 과연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찾아서 후에 꼭 성공하고 싶어요! 한달동안 잘 찾는 일! 함께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