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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독서] 워런 버핏 삶의 원칙 (구와바라 테루야 저) [워렌부핏]

25.11.05

 

워런 버핏 삶의 원칙

 

도서명워런버핏 삶의 원칙저자명

구와바라

테루야

독서기간

2025.10.23

~10.31

출판사필름
핵심키워드

#사업 #가치 #원칙

#주식 #투자 #가치투자 #스트라이크존

점수10/10

 


1.목차

 

머리말

워런 버핏은 누구인가

 

제1장 버핏의 6세부터 21세까지 (1930~1951년)

제2장 버핏의 22세부터 39세까지 (1952~1969년)

제3장 버핏의 40세부터 55세까지 (1970~1985년)

제4장 버핏의 56세부터 70세까지 (1986~2000년)

제5장 버핏의 71세 이후 (2001년 이후)

 

워런 버핏의 연표

워런 버핏의 명언 365

참고문헌


2. 인상깊은 구절

 

■ 제1장 버핏의 6세부터 21세까지

“사업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일까요? 연구를 했더니 바로 사업을 시작한 나이였다고 합니다.”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버핏은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 던진다. “같은 반 친구 중 한 명에게 투자한다면 누구에게 하겠는가?” 그러면 여러 가지 대답이 돌아온다. 가장 성적이 좋은 사람, 좋은 학교에 입학할 것 같은 사람, 좋은 기업에 취직할 것 같은 사람, 몸매나 외모가 뛰어난 사람, 또는 나중에 개그맨이 되어도 되겠다 싶을 만큼 재미있는 사람도 후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버핏은 다르게 답했다. “가장 실행력이 강한 사람을 선택할 겁니다. 지금 그들이 지닌 습관은 앞으로도 평생 변하지 않을 겁니다.”

누군가는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입 밖에 내는 것이 적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더 적다”라고 말했지만, 버핏의 말처럼 성공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결국 스스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일찍부터 스스로 실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1. 얼마에 매수했느냐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2. 주가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며 조급해지면 안 된다.

3. 다른 사람의 돈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

이 3가지 교훈은 이후에도 버핏이 투자에서 철저히 지키는 원칙들이 되었다. 책으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투자하지 않으면 절대 얻을 수 없는 깨달음이었다.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적은 금액이어도 좋으니 투자하세요. 책만 읽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책을 통해 길을 찾고 사고를 정리하지만, 진짜 배움은 경험에서 온다. 그는 첫 주식 투자를 통해 이를 깨달았다.

 

“두 번째 연주자처럼 남이 하는 대로 따라서 살아가는 것은 쉽지만, 첫 번째 연주자가 잘못된 음을 불면 소용이 없어집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생각해야 선두로 달릴 수 있다. 물론 용기도 필요하고 실패할 위험도 따르지만, 후발주자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성공도 있다.

 

잃은 돈을 다른 방식으로 되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마장의 원칙을 무시한 결과 뼈아픈 실패를 맛보게 된 것이다. 버핏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런 실수를 한 건 그때가 마지막이었지요”라고 이야기했다. 원칙은 지켜야만 가치가 있다.

 

제가 통계를 이용해 번 돈은 이 5달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라고 회상했듯이 그레이엄을 만난 뒤로는 더 이상 통계에 매달리지 않게 되었다. 대신 “수학은 적당히”가 버핏의 입버릇이 되었다.

 

투자의 세계에도 아무 생각 없는 참가자는 아주 많다. 자신이 사려고 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려고 하는 생각도 하지 않는 참가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버핏의 기회는 점점 커졌다. 자신이 올라탈 열차가 어떤 열차인지 아는 것은 투자에서 성공을 거두는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이다.

 

중요한 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특출하게 잘하는 겁니다. 돈은 그에 따르는 부산물에 지나지 않지요.” 버핏은 자신이 아주 좋아하는 일을 찾고 한껏 몰두해 일했다. 그 결과로 성공과 부와 명성은 따라오는 것이었다.

 

“나보다 훌륭한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러면 나도 조금은 나아지지요. 나보다 못난 사람들과 함께하면 어느새 장대에서 미끄러져 내리고 맙니다. 더없이 단순한 구조이지요.”

버핏은 투자할 때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을 중시한다. 즉, 함께 일하는 사람을 신중히 고르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나, 존경하기 어려운 사람과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기 마련이다. 함께 일할 사람을 선택할 때는 마치 결혼 상대를 찾는 것처럼 진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순식간에 미끄러져 자신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만다.

 

“사람은 습관에 따라 행동하므로 올바른 사고와 행동을 일찍이 습관화해야 합니다.”올바른 사고와 행동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많을지도 모르지만, 버핏처럼 ‘습관이 될 때까지’ 지켜내야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 제2장 버핏의 22세부터 39세까지

파트너들의 자금을 운용하려면 투자는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자할 기회가 없을 때 억지로 투자하는 것은 버핏의 방식이 아니었다. 버핏은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예로 들어 이렇게 설명했다. “투자의 세계에는 삼진 아웃이 없습니다. 투자자는 배트를 들고 타석에 섭니다. 그러면 시장이라는 이름의 투수가 공을 정중앙으로 던집니다. 예를 들면 ‘제너럴모터스 주식 47달러에 어떠냐?’ 하는 느낌으로 말이지요. 만약 47달러에 살 결심이 서지 않는다면 타자는 그 기회를 가만히 보고 넘겨야 합니다. 야구라면 여기서 심판이 ‘스트라이크!’라고 외치겠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아무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투자자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건 헛스윙을 했을 때뿐이지요.” 투자자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아무리 치기 좋은 공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배트를 휘두를 필요가 없다. 자신이 잘 치는 공, 좋아하는 공이 올 때까지 언제까지고 기다리면 된다. 심지어는 다른 투자자나 월가 등이 관심을 주지 않는 공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공이면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두르면 된다.

 

정치의 세계에서는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한다. 다수결이야말로 정의이며 다수결에 의해 국가와 자치단체의 정치가 결정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 다수결은 ‘마음의 위안’은 될지언정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을뿐더러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투자의 세계에서는 무엇이 올바름을 결정할까? 버핏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가설이 옳고 사실과 일치하며 근거가 정확하다면, 많은 거래의 과정에서 당신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투자할 때 모두가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는 판단의 성패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버핏은 데이터에 근거해 판단이 옳다면, 그것이 옳다고 믿었다.

 

■ 제3장 버핏의 40세부터 55세까지

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들은 과거의 기록을 토대로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데, 버핏은 그런 방법을 ‘백미러를 보며 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여겼다. 버핏의 또 다른 스승인 필립 피셔는 재무 통계 분석이 과거 흐름을 파악하고 가치를 기준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데 도움을 주지만, 기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미래 성장 가능성’은 알려주지 않는다고 믿었다. 과거보다 미래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버핏은 이렇게 표현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늘의 투자자는 어제의 성장에서 이익을 얻지 못합니다.” 과거에 얼마나 이익을 냈고 얼마나 좋은 기업이었는지와 상관없이 앞으로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된다. 미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면 경쟁력 또한 급속도로 저하된다. 그러므로 투자할 때는 과거의 숫자에만 매달리지 말고 기업이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오래도록 성장할 수 있는지를 알고자 노력해야 한다.

 

주가는 폭락했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망이 확실해질 때까지 주식 매수는 보류하는 것이 좋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파는 사람이 있으면 사는 사람이 있는 법. 버핏은 바닥을 친 주식들을 계속해서 사들였다. 그리고 <포브스>에 이렇게 선언했다. “지금이 바로 기회다. 돈을 벌자.” 버핏에게 ‘투자자 손실 발생’은 ‘돈을 벌 절호의 기회’였다.

 

주식을 파는 이유는 ‘신문사 주식이 떨어지고 있으니까’, ‘다들 파니까’ 같은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다들 그리 확고한 이유는 없지요.” 그야말로 버핏의 말 그대로였다. 이것이 버핏에게는 기회였다. 기업의 가치는 변함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다들 판다는 이유로 주식을 팔아 치운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살 때와 마찬가지로 팔 때도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서 얻은 확고한 이유가 필요하다.

 

같은 해 미국의 경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주식 시장에는 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끝없이 달려들었다. 대중에게 이 시기의 주식 시장은 마치 ‘요술 방망이’처럼 보였지만, 모두가 그렇게 여길 때 리버모어는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투자와 인연이 없던 사람들이 주식 시장으로 몰려들고, 금융이나 투자와 관계없는 잡지에서 투자를 특집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면,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장이 이미 정점을 찍은 뒤라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버핏은 이렇게 충고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이 한다는 이유로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을 때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미 인기 있는 주식을 사봤자 높은 이익은 남길 수 없습니다.” 투자에 성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 반대로 나아갈 용기도 필요하다.

 

버크셔를 인수할 당시 북부의 섬유 공장은 남부 섬유 공장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고 회사의 섬유 부문도 머지않아 정리해야 할 듯 보였지만, 버핏은 켄 체이스와 게리 모리슨에게 회사를 맡기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의 바람대로 성적은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섬유 사업은 결국 단 한 번도 이익을 남기는 사업이 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버핏은 섬유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자신의 ‘큰 실수’를 깨달은 버핏은 결국 버크셔의 섬유 부문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때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노를 어떻게 젓느냐가 아니라 어떤 배에 올라탈지를 미리 꼼꼼히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원칙을 얻었다. 그의 말처럼 ‘만약 자꾸 물이 새는 배를 타고 있다면, 새는 곳을 막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새로운 배로 갈아타는 편이 훨씬 생산적’이다.

 

“우리는 많은 키스를 보았지만, 기적이 일어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버핏은 더 이상 기적을 믿고 개구리를 사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왕자를 개구리 같은 가격에 구입한다. 그것이 버핏의 방식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변화’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익숙한 방식과 생각이 편하고 실패할 우려도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변화’를 거부하면 언젠가 큰 손실을 입거나 시대에 뒤떨어지게 된다.

버핏에게 ‘낡은 사고방식’이란 벤저민 그레이엄에게 배운 ‘담배꽁초 이론’이었다. 버핏은 학생 시절 그레이엄에게 “투자를 할 때는 유형 자산을 선호해야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을 피해야 한다”라는 가르침을 받은 후, 버크셔 해서웨이처럼 공장 같은 유형 자산이 있는 기업을 고집한 반면 씨즈 캔디처럼 ‘강한 브랜드력’을 가진 기업의 매력을 좀처럼 깨닫지 못했다. 버핏은 이런 편견이 ‘투자 활동에서 중요한 기회들을 놓치는 실수로 이어졌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몇몇 투자 경험을 거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고정된 가치를 지니고 최소한의 유형 자산을 사용하는 기업’의 매력을 깨달으면서 큰 성공을 거머쥐게 되었다

 

■ 제4장 버핏의 56세부터 70세까지

“사람의 행동은 내면의 점수판을 가지고 있느냐, 외면의 점수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내면의 점수판에 만족하면 마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버핏의 답이었다. 버핏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평가하느냐가 아니라, 직접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한 규칙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었다. 그건 유행이나 시대의 분위기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었다.

 

버핏이 먹지 못하는 건 일본 음식만이 아니다. 버핏은 평소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즐겨 먹고 거기에 코카콜라까지 있으면 만족했다. 그러면서도 살로먼 브라더스의 임시 회장직을 맡았을 시절에 고급 요리가 나오면 결코 손을 대려 하지 않았다. 버핏은 걱정하는 비서에게 이렇게 말했다. “음식에 관한 제 규칙은 지극히 단순합니다. 세 살 아이가 먹지 않는 음식은 저도 먹지 않는다는 거죠.” 버핏의 투자 원칙은 ‘능력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것’과 ‘잘 아는 것에 투자하는 것’인데, 이런 원칙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된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아무런 문제도 없는 유망한 사업을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에 사야 번거롭고 가격이 저렴한 사업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여기서 탄생한 것이 “쉬운 투자를 하라”라는 교훈이다.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성공한 이유는 2미터 높이의 장애물을 뛰어넘을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30센티미터 높이의 장애물을 열심히 찾았기 때문입니다.” 용을 피하면 용을 죽이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굳이 많은 문제를 끌어안은 골치 아픈 사업이나 앞날을 내다볼 수 없는 사업에 투자해서 위험을 감수하느니 내가 잘 알고 깊이 이해하는 사업, 쉬운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버핏의 방식이자 성공의 비결이다.

 

"찰리와 저는 투자를 하면서 평생 동안 몇백 번이나 현명한 결단을 내리기란 어렵다는 사실을 아주 오래전에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현명해지기보다는 단 몇 번만이라도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전략을 택했지요. 실제로 지금은 1년에 한 번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건 투자와 관련해 더욱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버핏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하곤 한다. “투자자는 평생 구멍을 20번만 뚫을 수 있는 펀치카드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투자에 관해 한 번 결정할 때마다 구멍을 하나 뚫는 겁니다. 그러면 사소한 일에 손을 대는 것은 삼가게 됩니다. 자연히 결정의 질이 높아지고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되지요.” 결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소한 일은 과감히 버릴 용기도 필요하다.

 

이 두 투자를 결정할 때 버핏이 눈여겨본 것은 ‘수익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는가’ 하나뿐이었다. 가격의 변동은 신경 쓰지 않았다. 버핏은 이익보다 가격 변동에 주목하는 것은 ‘투기’로 보았고, 투기로 계속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결코 믿지 않았다. “(투자라는) 시합에서 승리하는 건 경기에 집중하는 사람이지, 득점판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이익이지, 가격이 아니다.

 

하루 만에 508달러(전일 대비 22.6%) 하락이라는 경악스러운 현상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 치우느라 혈안이 되었지만, 버핏은 기여도가 높은 주식은 결코 손에서 놓지 않았고 가격이 낮아진 주식은 오히려 추가로 매입했다. 버핏은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않을뿐더러 시장을 믿지도 않았다. 그저 “첫 번째 규칙,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 두 번째 규칙, 절대 첫 번째 규칙을 잊지 않는다”라는 두 가지 원칙을 충실하게 따랐을 뿐이다. 버핏은 주가 폭락이라는 혼란 속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몇 안 되는 투자자였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능력 범위를 얼마나 넓히느냐가 아니라 능력의 경계를 얼마나 분명하게 결정할 수 있느냐입니다. 자기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투자는 성공합니다. 범위가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 넓으면서도 경계가 모호한 사람보다 훨씬 부유해질 수 있지요.” 투자의 세계에는 기본 원칙을 뒤흔드는 유혹과 무심코 능력 범위에서 벗어나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제안이 매우 많다. 유혹에 넘어가 제안을 따를 것인가, 정해진 원칙과 능력 범위를 지킬 것인가. 둘 중 어느 한쪽을 고르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과가 결정된다. 중요한 것은 높은 IQ나 폭넓은 능력이 아니다. 기본 원칙과 자신의 능력 범위에 얼마나 충실한지가 투자의 성공을 좌우한다.

 

땅에서 걷는다는 게 뭔지 물고기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아마 몇천 년에 걸쳐 설명해도 정확히 알려주지는 못하겠지요. 하지만 하루만 걸어보면 바로 모든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하루라도 기업의 경영자가 된다는 것은 몹시 귀중한 경험입니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하물며 버크셔 산하의 경영자들은 평균 2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데다 열정 역시 세월에 조금도 바래지 않았다. 이토록 귀중한 경험을 쉽게 놓치는 건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다. 이처럼 훌륭한 경영자를 키우려면 긴 세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버핏이 말하기를, 그는 기업을 인수할 때 일부러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듯한 기업이나 업계에 투자한다고 한다. 씨즈 캔디나 코카콜라 같은 업계에서는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IT업계만큼 급격하지 않을 테고, 10년이나 20년 후에도 옆길로 빠지지만 않으면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변화가 빠른 업계에 투자하면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거기에는 우리가 바라는 확실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버핏도 IT업계 등에서 일어나는 변화 자체를 혐오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투자자에게 그런 변화는 마치 우주 탐험과 같다. 버핏은 여러 회사의 피나는 노력은 칭찬하지만, 스스로 우주선에 올라탈 마음은 없었다.

 

“얼마나 벌었는지로 제 인생을 헤아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절대 그러지 않습니다.” 버핏은 돈이 있으면 재미있는 경험을 할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이나 건강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여겼다. 버핏이 생각하는 성공은 돈도 명예도 아니라 곁에 있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성공은 자신의 실력, 실패는 운이 나쁜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손해를 보았을 때 ‘운이 안 따라줘서’라며 ‘남 탓’을 하게 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실패는 ‘자기 잘못’에서 비롯된다. 주식 투자로 성공을 거두고 싶다면 버핏의 말처럼 “내가 가진 주식이 오른다고 해서 자기 실력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버핏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버크셔 해서웨이의 미래를 맡길 사람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도 상상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시장에서는 늘 터무니없는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불합리한 일, 누구도 상상치 못한 일도 일어날 테고 자신이 일으킨 문제 때문에 지금껏 쌓아 올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럴 때 과거의 교훈은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례 없는 리스크를 간파하고 철저히 대비하고 위험을 회피할 줄 아는 지혜와 힘이다.

 

남다른 성적을 남기려면 남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급하게 굴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남다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에는 “실패 보고서를 써두어라”라는 말이 있다. 제조업이라는 분야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을 때는 완성된 상품이 있어서 결과를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실패는 쉬쉬하기 일쑤이니 금세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는 실패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없으니 누군가 실수로 일을 그르쳤을 때는 ‘실패 보고서’를 쓰게 한다. 그러면 실패는 공유 재산이 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된다. 성공한 사람은 실패의 가치를 알고,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어 더 큰 성공을 손에 넣는다

 

■ 제5장 버핏의 71세 이후

“저는 제 마음에 드는 공이 날아올 때 배트를 휘두릅니다. 살아가는 동안 야구 배트를 10번 휘두르면 부자가 될 수 있지요.”

버핏은 온갖 사업에 무분별하게 손을 대거나 날마다 많은 결정을 내리려고 바쁘게 머리를 굴리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그는 능력 범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버핏은 농담을 섞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사무실에는 ‘범위 내’, ‘범위 외’, ‘난제’라는 3가지 메일함이 있습니다. MIT 학생들에게 농담으로 어려운 문제를 담을 상자가 필요하겠다고 말했더니 정말로 만들어줘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지요.”

‘범위 내’, ‘범위 외’란 자신이 잘 아는, 즉 가치를 비교적 쉽게 판단할 수 있는 회사인지 아닌지를 뜻한다. 한마디로 ‘능력 범위’ 안에 해당하는 사업이냐, 범위를 벗어나는 사업이냐 하는 의미다. 지나치게 어렵고 복잡한 문제도 있는데, 버핏은 그런 문제들을 ‘너무 어려운 문제’라며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정말 가치 있는 기업을 괜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란 그리 흔치 않지만, 결코 조바심 내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때에만 행동하면 누구나 확실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당시에는 원화의 약세로 주가는 낮아졌으나 각 기업의 이익은 오히려 늘어난 생태였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고 중국과 일본에도 제품을 활발히 수출하고 있었다. 버핏은 자신의 원칙대로 앞으로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경쟁력을 유지할 듯 보이는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미래는 불확실하며 예측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버핏은 그런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틀림없이 필요로 하고 반드시 팔릴 만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투자하면 리스크를 크게 덜 수 있다고 생각했다.


3. 요약

 

 

■ 자신의 '능력 범위'를 명확히 정하고 그 경계 안에서만 투자한다.

  • 투자자는 자신의 능력 범위를 넓히는 것보다, 그 경계를 분명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 2미터 높이의 장애물을 넘으려 애쓰기보다 30센티미터 높이의 쉬운 장애물을 찾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며, IT처럼 변화가 빠르고 이해하기 어려운 업계(난제)는 피한다.

 

■ 과거 성과가 아닌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확실성에 투자한다.

  • 과거 재무제표에 의존하는 것은 '백미러를 보며 운전하는 것'과 같으며, 오늘의 투자자는 미래의 성장에서 이익을 얻는다.
  • 기업이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는지, 그리고 사용자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확실한 제품을 만드는지를 보아야 한다.

 

■ 좋은 기업(왕자)을 합리적인 가격(개구리)에 매수한다.

  • 과거에는 나쁜 기업을 싸게 사서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으나(담배꽁초 이론), 지금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훌륭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사는 방식을 택한다.
  • 경쟁력이 없는 '물이 새는 배'에 타고 있다면, 구멍을 막으려 애쓰기보다 새로운 배로 갈아타는 편이 낫다.

 

■ 시장의 공포를 기회로 삼고, 대중의 탐욕을 경계한다.

  • 주가가 폭락하고 모두가 매도를 외칠 때가 '돈을 벌 절호의 기회'이다.
  • 반대로 투자와 관련 없던 사람들까지 시장에 몰려들 때는 이미 정점을 찍은 신호이므로,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을 때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좋다.

 

■ 완벽한 기회가 올 때까지 인내하며 투자를 서두르지 않는다.

  • 투자의 세계에는 '삼진 아웃'이 없으므로, 자신이 가장 잘 치는 공(확실한 기회)이 올 때까지 얼마든지 기다리면 된다.
  • 평생 20번만 구멍을 뚫는 펀치카드처럼 신중하게 결정해야 투자 결정의 질이 높아진다.

 

■ 다수결이나 주가 변동이 아닌, 사실과 비즈니스 자체에 집중한다.

  • 시장의 다수결은 '마음의 위안'일 뿐이며, 자신의 가설과 사실이 일치하는지가 중요하다.
  • 시합의 승자는 득점판(가격)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경기(기업의 이익) 자체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 외부의 평가(외면의 점수판)가 아닌 자신만의 원칙(내면의 점수판)을 따른다.

  • 다른 사람의 평가나 시장의 유행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한 규칙을 따를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블랙 먼데이)도 '손해 보지 않는다'는 자신의 원칙을 충실히 지켰다.

 

■ 올바른 사고와 행동을 일찍부터 '습관'으로 만든다.

  •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실행력'이며, 지금 가진 습관이 평생을 결정한다.
  • 올바른 것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그것이 '습관이 될 때까지' 지켜내야만 의미가 있다.

 

■ 실패를 인정하고 교훈을 얻어 공유 자산으로 삼는다.

  • 성공은 실력, 실패는 운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대부분의 실패는 '자기 잘못'에서 비롯됨을 인정해야 한다.
  • '실패 보고서'처럼 실패의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해야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더 큰 성공을 얻을 수 있다.

 

■ 진정한 성공은 돈이 아닌, 좋아하는 일과 사랑받는 삶에 있다.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특출하게 잘하면 돈과 명성은 부산물로 따라온다.
  • 돈으로 사랑이나 건강을 살 수는 없으며, 버핏이 생각하는 진정한 성공은 곁에 있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4. 깨달은 점 & 적용할 점

 

 

제가 통계를 이용해 번 돈은 이 5달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라고 회상했듯이 그레이엄을 만난 뒤로는 더 이상 통계에 매달리지 않게 되었다. 대신 “수학은 적당히”가 버핏의 입버릇이 되었다.

→ 부동산 투자에서 통계라고 하면 전고점이나 과거 그래프같은 데이터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다. 전고점, 과거 흐름에 의존하기보다는 해당 단지가 갖고있는 내재가치, 즉 가격은 땅과 건물가치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시간이 지나면 땅의 가치는 올라가고, 건물 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에 언제나 과거 흐름과 같을 수는 없다.

 

“나보다 훌륭한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러면 나도 조금은 나아지지요. 나보다 못난 사람들과 함께하면 어느새 장대에서 미끄러져 내리고 맙니다. 더없이 단순한 구조이지요.”

버핏은 투자할 때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을 중시한다. 즉, 함께 일하는 사람을 신중히 고르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나, 존경하기 어려운 사람과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기 마련이다. 함께 일할 사람을 선택할 때는 마치 결혼 상대를 찾는 것처럼 진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순식간에 미끄러져 자신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만다.

→ 환경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워렌버핏도 강조한다. 지금 내가 있는 월부라는 환경 안에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켜가며 투자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아주 당연하다. 그러나 잠시만 고개를 돌리더라도 주변에는 조급해서 비싼 가격에 집을 덜컥 매수를 하거나, 혹은 갭만 보고 매수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아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 집값을 보며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자산 취득하는 것 자체를 포기하고 흥청망청 사는 경우도 자주 접한다. 지금 있는 환경이 당연한 것이 아니다. 성장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떠나지 말자~!

 

 

만약 47달러에 살 결심이 서지 않는다면 타자는 그 기회를 가만히 보고 넘겨야 합니다. 야구라면 여기서 심판이 ‘스트라이크!’라고 외치겠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아무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투자자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건 헛스윙을 했을 때뿐이지요.” 투자자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아무리 치기 좋은 공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배트를 휘두를 필요가 없다. 자신이 잘 치는 공, 좋아하는 공이 올 때까지 언제까지고 기다리면 된다. 심지어는 다른 투자자나 월가 등이 관심을 주지 않는 공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공이면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두르면 된다.

‘범위 내’, ‘범위 외’란 자신이 잘 아는, 즉 가치를 비교적 쉽게 판단할 수 있는 회사인지 아닌지를 뜻한다. 한마디로 ‘능력 범위’ 안에 해당하는 사업이냐, 범위를 벗어나는 사업이냐 하는 의미다. 지나치게 어렵고 복잡한 문제도 있는데, 버핏은 그런 문제들을 ‘너무 어려운 문제’라며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정말 가치 있는 기업을 괜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란 그리 흔치 않지만, 결코 조바심 내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때에만 행동하면 누구나 확실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을 때에만 배트를 휘두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열반기초반에서도 귀가 닳도록 들었다. 하지만 막상 투자를 하다보면 항상 저환수원리에서 '저환수원'은 만족하는데 '리'를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거에 나도 광명에 꼭 매수하고 싶은 신축 단지가 있었다. 누가봐도 엄청나게 저평가 되어있었고, 안전마진이 최소 2억은 되었다. 사자마자 번다는 단지가 이런 단지구나 라는 생각으로 매수할 방법을 열심히 알아보았으나 결국 '리스크'에서 통과를 하지 못해 매수를 포기하였다.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6.27규제가 터졌고 당시 튜터님께서 리스크에 대해 강조, 또 강조해주신 덕분에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곳에서 배트를 휘두르지 않을 수 있었다. '능력 범위'안에서 투자를 해나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버핏이 강조한대로 '조바심 내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때에만 행동하는 것'을 왜 지켜야 하는지 깊이 공감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늘의 투자자는 어제의 성장에서 이익을 얻지 못합니다.” 과거에 얼마나 이익을 냈고 얼마나 좋은 기업이었는지와 상관없이 앞으로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된다. 미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면 경쟁력 또한 급속도로 저하된다. 그러므로 투자할 때는 과거의 숫자에만 매달리지 말고 기업이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오래도록 성장할 수 있는지를 알고자 노력해야 한다.

이 구절을 보며 변화하는 규제/정책과 시장에 대한 생각이 났다. 아무리 과거에 열심히 만들어놓은 앞마당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발생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말그대로 헛수고가 된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하며 본질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나의 투자에 적용하려고 해야한다.

 

 

 

정치의 세계에서는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한다. 다수결이야말로 정의이며 다수결에 의해 국가와 자치단체의 정치가 결정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 다수결은 ‘마음의 위안’은 될지언정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을뿐더러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투자의 세계에서는 무엇이 올바름을 결정할까? 버핏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가설이 옳고 사실과 일치하며 근거가 정확하다면, 많은 거래의 과정에서 당신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투자할 때 모두가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는 판단의 성패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버핏은 데이터에 근거해 판단이 옳다면, 그것이 옳다고 믿었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자칭 전문가라고 하는 부동산 유튜버들이 나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지금이 아니면 마치 이제 더이상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공포감을 조장하고 매수자들의 심리를 조급하게 만든다. 실제 현장에 가도 이러한 조급한 마음을 가진 매수자들이 하나의 물건에 여럿 달라붙어 이러한 상황을 더욱 극대화 한다.

다수가 오를 것 같다고 생각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고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투자의 세계에서 그들의 의견이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물론 일시적으로는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상승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건 가치대비 저렴한가, 감당 가능한가, 이것을 매수했을 때 나에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는가를 아는 것이다. 아무리 그들이 오른다, 떨어진다 한 입 모아 말하더라도 투자의 기준은 내 안에 있고, 그들의 찬성·반대 여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실제 워렌버핏도 이러한 기준을 갖고 투자를 해왔다는 것이 정말 인상깊고, 지금 같은 시장에서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체감된다.

 

주가는 폭락했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망이 확실해질 때까지 주식 매수는 보류하는 것이 좋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파는 사람이 있으면 사는 사람이 있는 법. 버핏은 바닥을 친 주식들을 계속해서 사들였다. 그리고 <포브스>에 이렇게 선언했다. “지금이 바로 기회다. 돈을 벌자.” 버핏에게 ‘투자자 손실 발생’은 ‘돈을 벌 절호의 기회’였다.

주식을 파는 이유는 ‘신문사 주식이 떨어지고 있으니까’, ‘다들 파니까’ 같은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다들 그리 확고한 이유는 없지요.” 그야말로 버핏의 말 그대로였다. 이것이 버핏에게는 기회였다. 기업의 가치는 변함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다들 판다는 이유로 주식을 팔아 치운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살 때와 마찬가지로 팔 때도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서 얻은 확고한 이유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이 한다는 이유로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을 때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미 인기 있는 주식을 사봤자 높은 이익은 남길 수 없습니다.” 투자에 성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 반대로 나아갈 용기도 필요하다.

“사람의 행동은 내면의 점수판을 가지고 있느냐, 외면의 점수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내면의 점수판에 만족하면 마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버핏의 답이었다. 버핏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평가하느냐가 아니라, 직접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한 규칙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었다. 그건 유행이나 시대의 분위기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었다.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규제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들며 일시적으로 꺾이는 구간이 반드시 올 거라 생각한다. 꺾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상승한 뒤에는 급격하게 상승한만큼 다시 한 번 급격하게 하락하며 매수 심리가 바닥을 치는 구간이 올 것이다. 2022년에도 그랬듯이. 이때 실패했던 사람은 폭락장에서 공포에 매도한 사람, 하락이 영원할거라 믿고 매수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반대로 성공한 사람은 폭락장에서도 이 단지가 장기적으로 여전히 가치가 있는지 구분할 수 있었던 사람, 그리고 좋은 것들이 싸졌다는 생각으로 용기내 매수에 나섰던 사람이다. 이 사실을 꼭 잊지 말기!

 

 

"찰리와 저는 투자를 하면서 평생 동안 몇백 번이나 현명한 결단을 내리기란 어렵다는 사실을 아주 오래전에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현명해지기보다는 단 몇 번만이라도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전략을 택했지요. 실제로 지금은 1년에 한 번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건 투자와 관련해 더욱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버핏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하곤 한다. “투자자는 평생 구멍을 20번만 뚫을 수 있는 펀치카드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투자에 관해 한 번 결정할 때마다 구멍을 하나 뚫는 겁니다. 그러면 사소한 일에 손을 대는 것은 삼가게 됩니다. 자연히 결정의 질이 높아지고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되지요.” 결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소한 일은 과감히 버릴 용기도 필요하다.

버핏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버크셔 해서웨이의 미래를 맡길 사람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도 상상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시장에서는 늘 터무니없는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불합리한 일, 누구도 상상치 못한 일도 일어날 테고 자신이 일으킨 문제 때문에 지금껏 쌓아 올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럴 때 과거의 교훈은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례 없는 리스크를 간파하고 철저히 대비하고 위험을 회피할 줄 아는 지혜와 힘이다.

남다른 성적을 남기려면 남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급하게 굴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남다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 위에서 말한 '스트라이크 존에서만 배트를 휘두르기'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인듯 하다. 실제로 우리 투자방식과 너무나도 일치한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지도 않는 애매한 것들이 보일 때마다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되었을 때 투자기준안에 들어오는 것중 가장 좋은 것을 1년에 한채 씩만 매수해도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더 많이 느낀다.

 

이 두 투자를 결정할 때 버핏이 눈여겨본 것은 ‘수익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는가’ 하나뿐이었다. 가격의 변동은 신경 쓰지 않았다. 버핏은 이익보다 가격 변동에 주목하는 것은 ‘투기’로 보았고, 투기로 계속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결코 믿지 않았다. “(투자라는) 시합에서 승리하는 건 경기에 집중하는 사람이지, 득점판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이익이지, 가격이 아니다.

→ 일반인들은 가격이 바뀌는 것에 집중하고, 진짜 투자자들은 가치와 가격에 집중한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듯 하다. 실제로 대중이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때는 보합장 때가 아니라 한창 가격이 올라가고 있을 때다. 오르는 모습을 보면 더 오를 것 같으니 사고, 가격이 떨어질 때는 계속 떨어질 것 같은 판다. 그들과 우리의 차이점은 가격이 오르건 내리건 상관없이 그것이 가치대비 저평가 되어있는가를 본다는 것이다.

 

버핏은 자신의 원칙대로 앞으로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경쟁력을 유지할 듯 보이는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미래는 불확실하며 예측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버핏은 그런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틀림없이 필요로 하고 반드시 팔릴 만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투자하면 리스크를 크게 덜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이게 바로 저평가 되어있는 것 중 가장 가치있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서 워렌버핏이 말하는 '사업', '경쟁력' 등은 입지와 단지의 가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애매한 입지, 선호도가 떨어지는 단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확실하게 선호하는 뾰족한 요소가 있는 단지를 우선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가치가 있어 저평가된 상태에서 매수한다면 반드시 오를만한 단지에만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댓글


인생집중
25.11.05 09:44

독서와 후기 인사이트 정리에 대해 인사이트 얻고 갑니다. 독서 후기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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