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딴하송] 재테크 기초반 1주차 강의 후기 ::: 생각 → 감정 → 행동 → 세상

대학원 시절 지금의 4분의 1 정도의 월급을 받을 때에는 그 돈을 쪼개서 적금도 하고,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수차례 고민 끝에 내가 필요한 물건이라는 확신이 들면 구매했었다. 

졸업 후 회사에 오고 나서 내가 20대 때 포기했던 것들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한 두 번의 고민이 있긴 했지만 늘 감정에 치우쳐서 소비했다. 

완전한 YOLO 도 하지 못했고 소비와 동시에 후회 하는 순간도 많았다.

미래에 대한 준비도 해야겠고, 찜찜함이 남는 소비를 이렇게 계속 하면서 살아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갈아타긴 했지만 
모든 지출이 두 개의 계좌에서 뒤죽박죽으로 나가니까 여전히 통제가 안되는 건 마찬가지였다.

“통장쪼개기” 가 돈 관리에 좋다고 어디선가 들어서 2025년 새해 다짐 1번이 통장쪼개기였다.

다짐만 했지 행동하지 못했고 매 달 월급날이 되면 마음 한 켠이 매우 답답했다.

7월에 월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재테크 기초반에서 통장 쪼개기를 알려준다는 것을 알았고,

' 와.. 이건 강제로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잖아? 완전 땡큐네? 무조건 들어야지!!! '

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벼르고 벼뤘던 재테기를 수강하면서 10개월만에 통장쪼개기를 완수했다!! ㅠㅠㅠㅠㅠ

혼자서 하려고 했으면 귀찮아서 아마도 2026년 새해 다짐으로 넘어갔겠지만,

억지로라도 하는 환경에 나를 갖다 놓으니 행동하게 됐고, 완수할 수 있게 되었다. 너무 뿌듯하다.. ㅜㅜ

틈틈이 사용하던 신용카드들도 다 자르고, 비상용으로 연회비 없는 한 개만 남겼다.

이용하고 있는 아파트 대출의 금리 혜택 조건들 때문에 (연 -0.3~0.4% 금리 혜택)

급여통장과 주거비, 공과금, 관리비, 통신비 (생활비)가 약간은 얽혀있지만 

소비/저축 자동시스템이 잘 안정화되도록 한 두달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미루고 미뤘던 통장쪼개기를 해서 너무 기쁜 마음이지만,

재테기 1주차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따로 있다.

마지막 쯤 너나위님께서 해주신

“내가 생각한대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감정대로 행동하게 되고 그런 세상을 만나게 된다.”

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요새 마음이 힘들어서 나긋나긋 보고 있는데 강의에서 다시 들으니 더 크게 와닿는다 ㅎㅎ)

최근에 투자공부를 하면서 종잣돈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조급한 마음이 들면서 종잣돈 모으기 위해서 지금 포기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혼자서 정리 중이었다.

그러다보니 문득,

내가 뭐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하지? 

나 너무 궁상맞은 거 아니야? 내가 이러려고 20대 때 그렇게 다 포기하며 공부했나? 

나 지금 행복한가? 하나도 안 행복한 거 같은데? 

언제까지 이래야 돼? 언제까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미뤄야 돼? 

라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면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는데

너나위님이 해주신 말씀대로 같은 상황도 나쁘지 않고 좋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주입하다 보면 내가 지금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순간이 올 거니까 계속해서 생각 해야겠다.

나는 목표가 있어.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는 중이야. 

내 목표는 “선택의 자유”를 얻는거야. 나는 잘하고 있어.

지금은 반 정도의 믿음으로 억지로 하고 있지만 ㅎㅎ

내가 이 생각이 확신이 되고, 진짜로 마음으로 느끼는 순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재테크 공부하러 와서 마음 수양하고 가는 재테기 1강 후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