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부듄듄입니다.
1호기 투자후기를 쓰는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복기를 해보며 투자후기를 작성해봅니다.
긴 글 주의!!!!!
나는 1호기를 하는 것이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결론적으로는 저는 월부를 시작해서 종잣돈 1억을 모으기까지가 너무 오래 걸렸고,
중간에 소액으로도 투자할 확신(실력)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22년 1월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공한 분야와 맞는 곳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이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일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해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입사 첫 해에 주변에 젊은 나이임에도 퇴직하시는 분들을 보기도 하고, 부동산 투자로 수십억 자산을 쌓으신 직장선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부동산이라는 것에, 자산을 쌓아가는 것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종잣돈부터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유튜브를 찾아보다가 월부를 알게 되었고, 22년 11월 눈딱감고 내집마련 강의 한번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강의를 듣고 임장을 나가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임보는 넘나 어려웠어요ㅠ)
하지만 임보만큼 제 마음처럼 되지 않았던 것은 종잣돈 모으기였습니다.
나름 열심히 모은다고 생각했는데, 생각과 현실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본가 아파트 대출금 대여(23년, -3000) + 누나 결혼 혼수(24년, -800.) + 중고 스파크 구매(24년, -800) + 대학원등록금(25년, -700, -600) + 기타등등 여러 지출들이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특히나 24년도에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생기는 소비들로 인해 모아가던 흐름이 깨지면서 내가 정말 투자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결국엔 내가 결정한 것들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외부 탓으로, 남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진짜 제자리 걸음도 아닌 후퇴였던 24년도..)

공부한지 2년차인 24년도에는 점점 쌓이는 시간과 달리 종잣돈이 쌓이지 않아 ‘나 2년이나 공부했는데.. 진짜 투자할 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심적으로 많이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때도 소액으로 투자하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돈에 맞춰서 투자하는게 맞나 싶더라구요(그렇다고 임보도 제대로 못썼으면서 ㅎㅎ..)
25년이 되면서 저축이 안정화 되어가고 제 소비도 나름 루틴화되어 돈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 빌려드렸던 돈도 받고, 근무지 변경으로 본가에 살게 되면서 보증금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돈을 모으기 위해서 사내에서 포상받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열심히 했던 것들이 종잣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때에도 저는 여전히 투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는 ‘내가 돈이 없어서 투자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돈이 있어도 실력과 확신 부족으로 투자를 못한다’는 것을 더 깊게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누군가 오랫동안 공부하다가 결실을 맺으신 분들의 경험담을 들으면 감정이입되서 진짜 괜스레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enFj).
그럼에도 여전히 강의와 임장은 매달 다니며 어딘가에 있을 나의 1호기를 찾아다녔습니다.ㅎㅎ
잘한 점 :

투자공부 자체를 포기하지 않았다. 돈이 없어도, 피곤해도, 임보가 잘 안되어도 그냥 일단 강의 듣고 되는만큼은 하려고 했다.
개선할 점 :
이게 정말 실전투자구나~ 또다른 배움의 연속
2년차부터 조급해졌던 마음은 오히려 종잣돈이 어느정도 모였던 3년차가 되면서 극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동료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이전보다 실전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면서 정말 1호기를 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가며 그 조급함이 이전보다는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때 느꼈던 조급함은 분명 해야하는 행동들을 하지 않고 있고, 그것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는데서 오는 불안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종잣돈에 맞는 지역들은 절대적 저평가 상태였습니다.
전수조사를 하면서 앞마당 내에서 가격대별 절대적/상대적 저평가 단지를 추리고 그 안에서 투자금+a에 맞는 단지를 골라내었습니다.
일단 최대한 빠르게 매코를 받는다는 마음으로 가장 우선 순위였던 첫 번째 지역에서 매물 리스트를 정리했고 평일/주말 할 것 없이 해당 물건들을 보러다녔습니다.(진짜 하려고 하니 능동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함)
의자에 앉아서 ‘투자해야지', '투자 할 수 있을까?’ 고민만 하는 것보다, 평일 퇴근하자마자 매일 매물을 보러 가니 ‘나 진짜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힘들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그 과정 자체가 꽤 재밌다고도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약 1~2주간 매물을 보러다녔고 매물 내에서 비교평가하여 최종적으로 매물 2개로 추려졌습니다.
[1등 물건]
점유자 : 싱글 30대 여성 전세입자, 26년 9월만기(계갱권 사용X)
수리상태 : 안방 장 짜여짐, 화장실 옆 수납함 짜여짐, 내외부 샷시, 화장실, 전등 등 주인거주용 올수리, 육안상 누수/결로 없음.
특이사항 : 서비스면적으로 넓은 베란다, 쪽문앞 위치한 맨앞동으로 역 도보 8분거리. 주인이 5~6년전 주인수리한 후 2년 전세 내어주고, 2년 입주하여 거주, 현 2년 전세 내어준 상태. 집주인 매도 사유 불분명(다주택자 같은데…)
[2등 물건]
점유자 : 40~50대 집주인 아저씨, 신축 입주로 주전세 희망
수리상태 : 아예 기본(도배, 장판, 등, 시트지 등등 올수리필요), 베란다 천장 및 배관부분 크랙과 결로(누수X, 코킹필요).
특이사항 : 역과는 멀지만 학교와 가까움. 매도자가 2년 또는 그 이상으로 전세거주 희망함. 뒷동이라 선호도가 앞동대비 빠지고 곳곳 결로가 있음. 누수는 안보임. 그래도 조건 고려하면 현재 매도자가 주전세 거주시 수리없이 그대로 살고 이후 신규계약시의 올수리고려 1000~1500정도 싸게 산다면 괜찮다고 생각함.
1등 물건은 2등 물건에 비해 1500만원 비쌌지만 수리상태와 조건도 좋은 편이었고 입지 자체는 가장 중요 가치요소인 교통(역세권&상권 인접, 강남접근성)이 단지 내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조금 큰 20평대 미수리 중간/뒷동 및 인접 단지 유사평형과 비슷한 가격대이기 때문에 선택지의 폭이 넓어져 네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등 물건은 올수리가 필요했고 뒷동이었지만 주전세로 현 상태에 거주 + 세입자용 올수리 비용 수준으로 네고를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1등 물건보다 투자금이 천만원 적게 들었으면서 매도자에게 당장의 수리 없이도 매물의 상태를 토대로 더 네고할 수 있는 여지가 컸습니다. 어쩌면 1억 이하로 투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사실 1등 물건에 빠져있던 상태였습니다.
1등 물건은 세입자 부재로 예약잡지 못했던 매물이었고 손 댈 것이 너무나도 많던 매물들을 보며 지친 상태로 집으로 복귀하기 직전에 정말 운좋게도 다시 연락하여 저녁 9시까지 세입자를 기다려서 보게 된 마지막 매물이었습니다.
(그래도 따질 건 따져야지..)
[1등] 건들 것 없는 수리상태 + 동호수, 위치좋은 물건 + 1500만원 더 비쌈
VS.
[2등] 올수리 필요 + 단지내 뒷동 + 좋은 조건 + 조금 낮은 투자금
“아 이거에 빠지면 안되는데~ 객관적으로 보자. 1등 물건 저환수원리로 따지자..”
결론적으로 투자기준에 부합하며, 잃지 않는 투자가 될 것이라 생각되었고, 2등을 샷시포함 올수리 하는 비용이 2000~2500만원 들 것을 예상하면 1등 물건은 괜찮은 판단인 것 같았습니다. (더 사랑에 빠진건가? ㅎㅎ)
1등 물건을 꼭 깎아서 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매코를 기다리며 며칠동안 1등 물건에 두 차례 네고를 진행했습니다.
1차 사장님 1000만원 네고 안돼요? → 말도 안된대요~
2차 사장님 그럼 800만원은요?? 저 정말 하고싶어요. → 구매의사를 확실하게 해주면 500에 다시한번 물어봐줄게~
이때까지는 그래도 일단 가격을 던지면 뭐라도 깎아주지 않을까라는 안일한 생각도 쬐~~끔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협상거리 없이 대뜸 네고가 될리가 없죠.
정말 매수할테니 다시 물어봐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매코를 앞두고 섣불리 행동하고 싶지 않아 멈추었습니다.
한줄기 빛과 같은 매물코칭
이 상태에서 자유를 향하여 멘토님께 매물코칭을 받게 되었습니다.
매코를 받기 직전까지 여전히 더 많은 지역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듄듄 : OO지역까지 갔다와서 매물을 추리고 싶었는데,,, 아직은 못 갔습니다. 더 많은 후보군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일단 매코 먼저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러지 못했…….
자향 멘토님 : 아니, 잘했어요. 잘했다고 얘기해주려고 했어요~ 그리고 꼼꼼하게 잘 봤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멘토님의 말씀을 듣고 그 순간엔 정말 그동안의 피로감이 싹 가시는 기분이더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1등 물건도 잘 선정하였다고 말씀해주셔서 안도감과 행복감이 들었습니다.
다만, 1등 물건도 이보다 조금 큰 20평대에 비하면 아주 싸다고 할 수 없을 수 있다며 다시 한번 지역 내에서 조금 더 큰 평수까지 넓혀서 보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물건을 검토하면서 평수가 조금 더 크더라도 안 좋은 물건보다 평수가 조금 작더라도 만약 단지 내에 거래가 잘 되는 메인 평형이라면 몇 평 작다고해도 가격을 주도할 수 있다고 해주셨습니다.
그런 물건일수록 수리가 잘되어있고 동호수가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좋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매물 코칭동안 자향 멘토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다시 한번 매물을 추려 물건을 보러 갔습니다. (아~ 거의 다 된 것 같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데~~)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단지 순으로 매물들을 보면서 지금의 1등 물건과 비교해나갔습니다.
물론 더 좋은 매물들도 있었지만 투자금에 조금 더 많이 초과되거나, 조건이 맞지 않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는 등 나의 투자에 적합한 물건을 골라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투자금, 조건, 매물상태, 입지 전반적으로 결국 기존 1등 물건을 매수하겠다는 결심을 세웠고 매도 의사를 밝히며 한번 더 500정도 네고를 요청드렸습니다.
사장님 왈 : 매도자가 OO억원 이하로는 절대 안팔거고 이러다간 사장님하테 안팔겠다고도 하는 것 같아~
아.. 쉽지않다..
매물은 다른 부동산에서만 갖고 있는 물건이었기에 한 다리 건너 의사소통 하는 것이 매도자의 성향도 알기 어려웠을 뿐더러 굉장히 보틀넥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로만 말고 두 발로 할 수 있는 걸 해보자
이제서야 저는 “그냥 의지만으로는 안깎인다. 뭐라도 해야지. 물건을 다시보러 가보자. CEO마인드!!" 를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물건 한번 만 더 보고 결정하겠다며 물건을 한번 더 보러 갔습니다.
이 때 저는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 이 매물을 봤을 때는 제가 들어가 살고 싶을 정도로 좋은 것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가보니 제가 봤던 처음 모습보다는 사용감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냉정한 마음으로 구석구석 뒤져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물건을 다시 보러 온 목적은 보지 못한 것을 다시 체크하고, 세입자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습니다.(+저희 사장님이 이 물건을 잘 모르시는 느낌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듄듄 : 제가 매수 의사가 있는데요, 사전에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차원에서 혹시 제가 알아야 할 부분들이 있을까요? 사시면서 불편하셨던 점이라던가, 신경쓰이셨던 부분들이 있으시면 미리 말씀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사소한 것들도 괜찮아요.
세입자 : 아~ 부엌 수도꼭지가 어떨 때 잘 완전히 안잠겨서 물이 한방울씩 떨어져요, 베란다 콘센트를 새로 만드셨다는데 전기가 안들어와요, 인터폰이 작동을 안해요.
그리고 정말 운도 좋게 같은 시간에 해당 매물을 쥔 사장님이 들어오시며 다른 분을 중개해주시면서 하는 말을 엿들으며 구석에 벽지가 일부 찢어진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아 역시… 오길잘했다…이걸 이렇게 해야만 알 수 있었다니….
그리고 매물을 보고 나와서 하나하나 물어보며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인터폰 고장 : 세입자가 전원 안킴
수도꼭지 안잠김 : 한 방향으로 돌려서 잠그면 잘 잠겨서 현재 사용하는데에 문제 없음
찢어진 벽지 : 찢긴 부위가 좁고 세입자가 테이프로 붙여 큰 티가 안남. 네고는 해야할 것
베란다 콘센트 미작동 : 집주인이 실거주 올수리하면서 베란다에 콘센트를 만들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사용불가(이건 좀 더 깊게 확인하고 싶었지만 확인못함 ㅠㅠ). 네고하고 싶지만 없던 걸 만든게 안되는거라며 이야기하기가 마땅치 않음
이것들을 토대로 하자에 대한 네고를 진행했고, 그나마 100만원을 네고받게 되었습니다.(매수자가 애쓰네~ 라는 느낌?ㅋㅋㅋ)
사실 너무 적은 네고였지만 중대하자가 없었기에(지금까진..하하..) 지금 가격도 충분히 단지가치 대비 절대적 저평가라고 판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마지막으로 한발 떨어져 생각하고 싶었고 최종적으로 몇 가지 확인하고 싶어 다음날 오전 중으로 확답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역시 계획대로 되지않아
역시 90년대 구축이니까 더더욱 필수적으로 누수 등의 중대하자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확답을 드리기로 한 오전에 단지 관리실을 통해 누수 이력을 확인하였고 3년전에 아랫집으로 누수가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화장실 세면대를 통한 아랫집 누수)
잠시 혼미했지만… 사장님께 전화하여 누수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사장님도 금시초문, 매물을 가지고 있는 사장님도 금시초문…(?)
그리고 저는 사장님에게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관리실까지 전화걸어서 누수를 물어보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매도인에게 확인하여 해당 누수는 10만원정도로 처리된 미세한 누수라며 걱정말라는 말을 전달받았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있던 것부터 이미 걱정…그리고 이 때는 이 수리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할 생각을 못했다..)
이후에도 누수 특약으로 사장님과 옥신각신하였습니다.
사장님은 저에게 ‘그러실거면 왜 구축을사세요? 신축을 사셔야지~’ 라며 구축에서 누수를 따지는 건 무리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사장님 말씀에 속상하긴 했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제가 첫 투자이니 걱정되는 부분들을 줄이고 싶다. 저의(매수자) 마음도 이해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렇게 전화 끝나고 몇 분있다가 다시 전화오셔서 말이 심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셨고, 저도 사장님 마음과 매도자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저로써는 당연한 것을 요구드리는 것임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가계약을 진행하기 전 특약사항을 보내며 중대하자특약, 특히 누수관련 꼭 넣어주시기를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원하는대로 흘러가진 않죠
분명히 문자로는 동의했다고 하였으나…
곧 전화가 와서는 갑자기 태세를 바꾸시면서 매도자가 너무 본인을 옥죄인다고 했다며,
부동산 사장님 또한 어느 누가 그런 특약을 넣느냐 지금껏 본적도 없는 특약이라며 완강히 거부하셨습니다.
중대하자는 잔금일까지만 부동산에서 책임을 지며, 그 이후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알아서 민사로 하는 것이라며 중대하자 특약은 넣을 수도, 넣은 적도 없다고 하시더라고요.(하아..)
이때는 정말 멘붕이었습니다 ㅎㅎ..
(처음부터도, 이 때에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동료분들 평생 잊지 못해요~~ 아잘리아님, 내안의풍요님, 여유둥님, 블랙스완님)
“저도 그건 알겠는데요~ 추후 문제여지 없이 명확히 하려고 특약을 넣어달라는 거에요~ 아무 하자가 없으면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혹여라도 문제소지가 있는 사항이 있다면 지금 말씀주시면 되는거잖아요. 그러니까 매도자 매수자가 알아서 할 수 있게 특약을 좀 넣어달라는 거에요.”
결론은 결국 사장님과의 몇 번의 핑퐁이 오갔지만 중대하자 특약을 넣을 수 없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중대하자 특약 자체에 거부감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때 정말 마지막으로…하지 말아야하나 정말 많이 고민되었지만 특약으로 인해 다른 물건을 찾아봐야하는 기회비용을 함께 고민해보라고 해주신 제이든J 튜터님의 말씀을 듣고 고민 끝에 진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튜터님께 많이 여쭈었는데 항상 도움주셔서 진짜진짜 진짜 감사해요)
그렇게 가계약/본계약/잔금을 치루고 최근 등기를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자잘한 시행착오와 확인해야 할 사항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1호기를 통해 느낀 것은 ‘이론의 완성은 경험’, ‘CEO마인드가 정말 중요하다’ 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수차례~수십번 해오신 투자 선배님들에 대한 존경심도 들었습니다.
주변 동료들이 분명 매수가 가장 쉽댔는데… 게다가 전세빼기까지?? 동료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3년간 종잣돈이나 실력부족으로 투자하지 못해왔다고만 느꼈는데, 이렇게 좋은 시기에 적절한 투자금으로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을 보고 기회는 정말 준비를 하고 있으면 잡을 수 있겠다는 확신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잘한점 :
개선할 점 :
저의 환경이 되어주신 분들
이상하게도(?) 1호기를 했지만 사실 생각처럼 아주 크게 기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성취감 일부에, 내가 마땅히 했어야 할 것을 드디어 했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해준 환경과 동료들의 중요성에 대해 진심으로 깊게 느꼈습니다.
이제 다음 목표
26년 9월까지 투자금 5000만원으로 지방 2호기 하자
그리고 많이 받은 만큼 많이 나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