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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나는 당근마켓🥕으로 아파트를 (2채) 샀다 -1탄-

17시간 전

우리집은 한번도 ‘전세’였던 적이 없다.

그럼 항상 ‘자가’였냐고?

 

그럴리가! 항상 ‘반지하’+’월세’였다.

‘반지하’를 가끔 ‘지하’와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우리같은 사람들을 너무 상처주는 일이다.

 

‘반’은 우리같은 사람들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나는 지하 사는 사람들과 다르다! 나는 ‘반’지하 사람이다!”

 

 

 

 

2019년 전까지 나는 나름대로  영어강사로서 괜찮은 삶을 살고있었다.

취업생들 카페에서 1등 토익강사도 해보고

그 유명한 <야나두>라는 영어강의사이트에서 면접영어를 가르치기도했다.

그리고 드디어 ‘전세’ 집을 얻었다.

 

 

야나두 강의시절

 

 

 

‘전세’집이라니, 우리가문은 대대로 월세에서 벋어나본 적이 없는데 

내가 ‘전세’집을 얻었다! 비록 조금한 오피스텔이지만 말이다.

 

누구는 대기업에 들어갔대고, 누구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대고, 누구는 주식으로 크게 성공했다고해도

나는 아무것도 부럽지않았다.

 

한번도 가져본 적 없는 ‘전세’집에 살게 된 것이었다.

찬 마루바닥이 얼마나 좋았던지, 주말마다 세탁기 소리를들으며 마루바닥에서 책을 읽곤했다.

 

 

그런집을 내놨다

2019년 강남역 5분거리에 영어학원을 오픈했고

2020년 코로나 2차 파동과 함께 나는 파산했다.

 

돈 천만원이라도 더 필요했던 나는 그 ‘전세’집을 내놨다.

다음달 카드값, 강사들 월급줄 돈이 필요했다.

 

그리고 영등포 ‘반’지하로 다시 들어갔다.

최악이었던건 그 집은 장판조차 없었다.

나와 내 와이프가 처음집을 보러갔을때 소주병과 담배꽁초들이 방 안에 가득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동네 걸인들이나 불량학생들의 집합소였었던 것 같다.

그곳에 와이프를 혼자 둬야한다는 것도 미안하고 불안했다.

 

 

자세히 보면 장판이 아니라 쿠팡에서 산 조각타일로 된 것을 볼 수 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다시 재기할 생각을 하셨어요?”

가끔 인터뷰에서 묻는다

 

나는 도저히 무슨 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럼 이대로 죽을수는 없지 않은가?

그냥 죽을것 같으니까 열심히 살았다.

 

30대 중반에 최악의 인생의 성적표를 들고 

한강물이 차니 따뜻하니 생각까지 하던 나는 

문듯 이런 생각을 했다.

 

 

“2030년에 부자 소리들으면 괜찮은 삶 아닌가?”

“40대 중반에 부자 소리들으면 성공한 삶 아닌가?”

 

 

나는 10년안에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놈의 ‘대표님’소리 까지 들었던 나는

취업을 하는건 죽기만큼 싫었다.

대리운전을 뛰더라도 내가 스스로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두가지 결심을 했다.

  1. 월급주는 일은 하지않겠다
  2. 월세내는 일은 하지않겠다

 

영어학원을 폐업할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원상복구’명령이었다. 나는 안되면 쉽게 털고 나올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컴퓨터앞 ‘1평’ 안에서 할수 있는 일을 하기로했고

그건 ‘온라인 장사’였다.

 

자연스럽게 나는 <일평사장>이 되었다.

 

미리 말하자면 계속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목표인 2030년의 절반인 2025년 현재 나는 내 생각보다 잘되었다.

 

상급지는 아니지만 강서구와 지방에 아파트를 1채씩 매매했고(사랑해요 월부)

운좋게 <경향>에서 연락이와서 책까지 출판하였다.

 

 

 

<전인구 경제연구소>채널에도 온라인셀러 멘토로 출연하고

<투트랙>부터 기타 여러 대형 유투브 채널에도 출연했다.

 

게다가! 지금 <월급쟁이부자들>에 글을 쓰고 있지않은가?

 

2탄에서부터 내가 온라인장사에서 어떻게 성공했는지

특히 당근마켓에서 어떻게 성공했는지 이야기하려고한다.

 

 

 

 

나는 사람들이 돈이넘쳐서 부동산 강의든 셀러강의든 듣는다고 생각하지않는다

하나 하나 절실한 마음으로 수강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뜬구름 잡는 소리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나는 내 글이 그런 절실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2탄에서 계속

 


 


댓글


잔다크
7시간 전N

참 용기 있으신 분의 이야기를 저의 이야기로 만들고 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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