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실력에서 뒤처지더라도 노력에서는 뒤처지지 않는다’ 조에디입니다.
이번엔 부모님 집 갈아타기 2탄을 시작해보겠습니다!!
2탄을 시작하기 앞서 내용 이해를 위해 1탄을 보시고 오시기를 추천드려요!
https://weolbu.com/community/3542525
결국 매도하다
지금 올려놓은 가격 대비 1천만원 깎으면 산다는 매수자가 나타났지만,
너무 낮은 가격에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원래라면 머리로만 뇌피셜을 돌리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답답해했겠지만!!
월부 들어오면서 배웠던 것!! 머리로만 생각하지말고,
글로 써보아라!! 그리고 케이스별로 나눠 비용과 편익을 생각해보아라!!
부사님과 통화를 끝내자마자 작성하였습니다.
if)1천만원 깎고 매도한다면?
(+) : 매도하여 현금마련을 빨리 할 수 있고, 괜찮은 집이 뜨면 바로 계약을 할 수 있다.
(-) : 투자금이 1천만원 더 늘어난다.
if)가격을 깎지 않고 유지한다면?
(+) : 현 가격에 팔렸을 때, 1천만원을 세이브 할 수 있다.
(-) : 언제 팔릴 지 모르기 때문에 괜찮은 물건이 있어도, 쉽게 매수할 수가 없다
(잔금 시점 정하기가 어렵고, 급매는 미리 돈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지금 시장흐름을 봤을 땐 수요 있는 신축들은 실거주자들이 매수하고 있고,
싼 것들은 계속 거래가 되고있는 상황이었고,
우리집은 2~3주에 한명 볼까말까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 가격 받을려고 버티다가 신축 가격이 올라가서 못 사는 것보다,
싸게 팔더라도 싸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부모님과 통화를 해서 상황 설명을 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지금도 싼 데 말도 안된다. 너무 싸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이 집에 많은 정이 들었었고, 지금도 최저가에 완전 싼데,
집을 더 싸게 팔고 싶은 마음을 가지기가 쉽지 않으셨습니다.
에디 : 제 생각은, 지금 집 보러 오는 사람도 없고, 급매 뜨면 잡아야 하기 때문에
싸지만 이 가격에 파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제가 그 대신 진짜 더 열심히 털어서 좋은 집 찾아볼게요. 저 믿고 맡겨주세요.
결국 부모님을 설득하여 매도 가계약금을 받았습니다.
매물코칭
어느정도 조건이 괜찮은 여러 단지의 매물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매물들을 가지고 매코를 받았습니다.
매코는 자향 멘토님께서 해주셨습니다(두근두근).
작년 1호기 때 메코를 하고나서 두 번째 메코라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도 되었습니다.
자향 멘토님께서 “에디님~ 안녕하세요~~” 로 시작하시면서 일상 대화를 하며 제 긴장을 풀어주셨고,
그 이후 부모님 상황과 이 단지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셨고, 상세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에디님, 가져오신 물건들 다 사셔도 괜찮아요.
근데 그 중에서 A단지 매물이 가격,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제일 좋아보여요.
이것을 우선순위로 해서, 매수해봅시다.”
가계약까지
점심시간에 잠시 나와 좀 더 가격 네고를 위해, 다시 한번 A단지 매물을 보러갔습니다.
집 상태는 안 좋지만 로얄동, 로얄층이었기 때문에
집 상태를 가지고 가격 협상을 해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집주인분은 연세가 있으신 분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공손하게’, ‘인사는 90도’, ‘열심히 하는 효자, 건실한 청년’ 컨셉으로 집을 보았습니다.
목표 매수가, 하자는 이미 어느정도 다 정리를 해놨기 때문에,
하자 부분들을 현장에서 부사님께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척 하면서
집주인분이 하자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자 마일리지를 적립해나갔습니다.
가격협상을 하였고, 많이 깎지는 못했지만 대신 복비 50% 내는걸로 협의하고,
주전세로 전세금을 지금 시세대비 4천만원 높게 받는 조건으로 협의를 하였습니다.
잔금 치르면서 지금 집주인을 전세로 바로 앉히는 조건이기 때문에
매수 특약과 전세 특약을 같이 보내드렸고,
집주인분께서 동의를 하신 후 가계약금을 넣게 되었습니다(꺄울!! 드디어…!! 해냈다)

가계약 후 저는 회사일에 매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본계약 하루 전 갑자기 부사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불안한데?….)
부사님 : 에디씨.. 큰일났어. 집주인이 이 계약 안하겠다고 하네?
에디 : 예?... 가계약까지 했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부사님 : 집주인이 전세 특약 중 ‘전기, 수도, 가스 등의 노후로 인한 수선은 임대인이,
사용상 부주의로 인한 파손 및 소모품 수선, 관리 소홀로 인한 마루 찍힘 및 손상,
곰팡이 결로에 대한 배상은 임차인이 한다’ 보고는 자기는 기분 나빠서 이 계약 못하겠데.
이런 특약이 있으면 어떻게 사냐고..
에디 : 아니 근데, 동의한다고 하셨잖아요
부사님 : 아니.. 그랬지. 그 때는 문자를 제대로 안 읽었는데 이제와서 읽어보니까 너무 심하다고 하시네.
내가 이 특약은 나중에 본 계약때 잘 말해서 없애던지 조금 완화시키면 된다 라고 했는데도,
연세가 있다보니 신경쓰기 싫다고, 몸도 안좋고 힘들다고 그냥 안 하고 싶다고 하셔..
(‘아…….’)
어떻게든 설득을 시킬려고 했으나, 매도자는 이미 화가 많이 난 상황이었고,
부모님도 이런 임차인이면 우리가 너무 신경이 쓰일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결국 배액배상을 하셨습니다..
가계약금에 해당되는 금액을 받기는 했으나… 아쉬웠습니다.
계약금을 위약금으로 하여 계약을 했으면 계약 파기가 힘들었을텐데,
지금 시장이 오르는 시장이기도 하고, 굳이 급하게 팔 이유도 없으니
가계약금 정도면 그냥 손해보더라도 매도인 입장에서는 배액배상 하고만다였습니다..
이렇게 1순위집을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다시 집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에.. 기운도 빠지고, 마음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망할 시간 조차 없이, 빠르게 다음집으로 넘어가야했습니다.
정말 다행인것이, 1개의 단지만 판 것이 아닌,
여러 단지를 리스트업하고 우선순위를 세워 매물들을 다 정리하였기 때문에
다음으로 넘어가는 게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고,
2등 물건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세낀 2순위 집을 조금 더 깎아서 매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됐어?
제가 살았던 구축 매물은 여전히 매수자가 거의 없고,
부분수리에 샤시까지 된 집이 최근 저희가 판 가격 대비
500만원 비싼 가격으로 매도가 되었습니다.
또한 일찍 팔고 매수한 덕분에 저희가 산 집은
호가 및 실거래가가 5~6천정도 오른 상태입니다.
(그 당시 집 값이 올라봐야 얼마나 오르겠냐고 맨날 말씀하셨던 어머니는
지금은 1억 이상 시세차익 안 나면 안 팔거라고 하시네요 허허..)

마치며
어떤 게 더오르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미래가 되어야봐야 하는 거지만,
월부에서 배운대로 하였고, 당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점심도 못 먹고 중간에 나가 매물 1,2개씩 보고,
저녁에도 매물 보고나서 다시 회사로 복귀하여 야근 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또한 매도를 신경쓰며, 전세 갈 집을 같이 알아보는 상황 속에서
생각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고 많이 지쳤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께서는 지금 뉴스에는 이렇게 나오더라,
너무 걱정이 된다. 이게 맞는거냐 라는 말씀을 매일 하셨었고 그 말에 마음이 더 힘들었습니다.
또한, 나의 선택 때문에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어떡하지?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하시고 걱정을 많이 하시니, 항상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부모님은 바라지 않는건데 내 욕심 때문에 잘못된 길로 가는 게 아닌가..
라는 죄책감도 든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이고 감수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저를 믿고 맏겨주셨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계속 해나갔고,
다행히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매수,매도,전세 3가지를 같이 하기엔 쉽지 않고,
무엇보다 이것은 부모님께서 동의를 하셔야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걱정은 하셨지만 부모님께서는 믿고 맡겨주셨고,
이 과정에서 저 또한 부모님집 매수를 도와드리면서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쓴 이유는,
현재 저평가 된 지역들이 여전히 있고, 부모님 집 갈아타기 해드리고 싶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힘들어하는 동료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