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에 세무사가 깜짝 놀라서 전화했다.
“매달 1500만원씩 김*별씨에게 보내는 이 돈은 뭔가요?”
참고로 당근마켓은 현금거래가 많아서 우리 세무사는 내 통장까지 관리한다.
김*별씨는 내 아내고 매달 수익을 보낸다고 대답했다.
나는 순수익을 계산하는데 꽤나 까다롭다
보통은 매출에서 매입을 뺀것을 순수익이라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이렇게 순수익을 ‘좀 심한거 아니야?’할 정도로 까다롭게 잡는다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순수익을 너무 크게 잡으면 거만해진다.
매출과 순수익을 애매하게 계산하면 우리같은 온라인셀러들은 거만해지고 계속 발전해야하는 셀러들은 거만해지는 순간 끝이다.
둘째, 사주에 큰 돈을 가지고 있지말라고했다.
나는 뼈속까지 사주따위는 안믿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파산했을때는 그렇게 점을 보러 다녔다. 근데 그곳에서 말하길 내 사주는 돈은 잘버는데 잘 빠져나가니 무조건 돈을 묶어두라고 했다 그래서 돈이 생기는 족족 아내에게 보낸다.
‘장사’라는 건 돈을 버는 가장 직접적인 행위이다.
‘부동산’,’주식’보다 훨씬더 돈에 직결되는 행위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온라인장사’를 좋아하는데
이유는 단순하다, 나에게는 ‘개꿀!’이었다.
오프라인 사업으로 크게 망해 파산까지 갔던 나는 온라인 장사의 2가지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하나, 투자금이 없거나 적다.
온라인 장사를 시작하면서 많은 투자금으로 밀어부친다? 정말 멍청한 행동이다,
온라인 장사가 경쟁이 셀것같은가 오프라인 장사가 경쟁이 더 셀것 같은가?
온라인장사가 훨씬더 경쟁이 세다!
오프라인에서 떡볶이를 판다면 근처에 내 경쟁자가 5곳이 안넘겠지만
온라인에서 떡볶이를 판다면 내 경쟁자는 수백명이 될것이다.
그럼 경쟁이 상대적으로 약한 오프라인에서는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가?
모든 돈을 다 끌어다가 자신있게 투자할 수 있냐는 말이다.
절대 아닐것이다, 근데 그것보다 경쟁이 수십배는 센 온라인장사를 하면서 돈을 탈탈털어서 도전한다?
필패하는 지름길이다.
온라인장사는 자본이 없어도 실행할수 있다는게 엄청난 장점이고 그래서 사회초년생들도 몸둥아리만 들고 성공하는 것이다.
둘, 여러번 도전 할 수 있다.
우리 아버지는 평생을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연승아, 아빠 죽으면 유산상속 안 받겠다고 해라”
단 한번 사업을 했을뿐인데 평생 감당 못할 빚을 졌고 평생을 신용불량자로 살았다.
나도 2020년에 파산해서 한강물 온도 잴때가 있었는데
그것도 단 한번의 도전의 실패였다.
근데 온라인 장사는 어떤가?
내가 지치지 않는다면 여러번 시도해볼수 있는거 아니겠는가?
한번 사업에서 실패해본 나에게는 정말 ‘개꿀’, ‘개이득’ 이 아닐수 없었다.
그러니 온라인 장사의 필승법을 내가 감히 정의하자면
그런 의미에서 당근마켓은 나에게 정말 좋은시장이었다.
보통 글로 판매하니까 -> 상세페이지를 돈주고 만들 필요 없고
중고글들 사이에 바로 노출되니까 -> 복잡한 알고리즘이니 기술도 필요 없고
열심히 발품팔아서 물건을 계속 시도할 수 있는 나에게는 아주 완벽한 시장이었다.
이런 당근에서 성공하는 물건의 특징 3가지를 발견 했는데, 그중에서 하나를 공유하자면
나는 복숭아를 열심히 팔고 있었다. 농장에서도 많이 팔아주는 나를 좋아해서 저렴하게 물건을 주고 있었고
그때 시즌에 딱맞는 ‘납작복숭아’라는 것을 열심히 팔고 있었다.
근데 이게 웬걸, 탁구 선수 신유빈 선수가 ‘납작복숭아’를 경기중에 먹는것…아니 드시는 것 아닌가!

다시 말하지만
'마침’나는 ‘납작’복숭아를 팔고 있었고,
‘마침’ 농장에서 나를 좋아해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주고 있었다.
정말 말마따나 ‘미친듯이’팔았다
약간 과장해서 나는 강서구의 아파트 한채를 그 복숭아로 샀다.
사실 책이름도 “나는 복숭아로 아파트를 샀다” 라고 만들고 싶었는데, 출판사에서 부동산 책이름 처럼 보인다고 거절했다.

물론 불가능하다 하지만 맞출수 있는게 하나있다
우리는 ‘유행성’은 못맞춰도 ‘시즌성’은 맞출수 있지않은가?
당근마켓…아니 장사의 상품의 비결
‘시즌성’물건을 누구보다 발빠르게 가져오는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하고 있지않겠냐고? 땡!
99%의 사람들은 시즌 절정기에나 관심을 갖는다.
눈이 펑펑내리는 겨울 절정기가 되어서야
“아 타이어 체인을 팔아볼까?”
이런단 말이다!
바보들, 타이어체인을 팔고 싶으면 눈이 오기 시작할때 팔았어야지!

내가 이번주에 도전할 물건은 ‘구좌당근’이다.
나는 자신있게 내 다음 물건을 말할수 있다. 이렇게 말해도 괜찮냐고? 괜찮다!
자신감있게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온라인 장사는 도전하는 비용도 없는데 말이다.
나는 30대 중반에 받아본 내 인생의 성적표가 마음에 들지않았고
10년 계획을 짯다 40대 중반에 부자가 되자는 생각으로 말이다.
5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내 생각보다 잘되었다.
부자가 되었다고 말은 못하지면 참 복받은 인생을 살고 있다.
그 변화의 시작을 누가 묻는다면 덮어놓고 말할수 있다
바로 인생의 방향을 정한것이었다.

우리의 여정은 돗단배처럼 느껴진다.
지금은 미약한 결정이지만 몇년후에는 그 작은 결정이 인생을 완전히 다른 곳으로 돌려 놓는 듯 하다.
난 지금의 내 인생의 행복에 감사한다.
그 감사함에 아침마다 명상을 하고 애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동네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라는 것도 주 3회씩 했었다.
꼭 온라인 장사를 할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안맞는 사람도 있지않겠는가?
하지만 하기로 결정했다면, 이 방향으로 돗단배를 끌고가기로 결정했다면 미친듯이 한번 해보자, 분명 몇년후의 우리의 인생은 바뀌어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