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성장이 내 주변과 세상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나눔의 투자자 !
안녕하세요, 감또개입니다.
꿈같은 1호기 투자를 마무리했습니다.
어느 누군가의 1호기처럼 전화임장, 매물털기, 계약의 평범한 과정이었지만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전역)를 2일 앞두고
월부학교, 1호기 투자와 함께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특별한 순간이네요.
저는 의무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공익)입니다.
고등학생 때 BMX라는 친구의 신기한 자전거를 타다가 어깨를 다쳐
1년 9개월동안 군대체복무를 하게 되었는데요,
1호기로 매듭짓는 군복무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월부 라이프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 핵심 내용 ] ① 특별할 것 없는 감또개의 투자 일대기 ② 시작부터 끝까지 오직 동료뿐 |

① 월부 이전의 삶
「 난 아무 것도 하기 싫으니까 너도 아무 것도 하지마 」
저에게는 부끄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많이 소통하고 누구보다 많이 서로 의지해온,
대학 동기이자 월부로 이끌어준 너무나도 고마운 친구지만
한때는 그 친구를 끌어내렸지요.
퇴근 후에 아무 것도 안 하면서
열심히 강의 듣고, 열심히 절약하고, 열심히 임장다니는 친구를 시기했습니다.
여행 제안을 거절하는 친구에게 매번 속상하다고만 말했고요,
또다른 친구와 함께 "나중에 너 부자되면 수준 안 맞아서 같이 못 놀겠다 ~"라고 했어요.
심지어 내집마련 강의가 열린다고 알려주고, 공부를 도와준다고 했는데도
저녁에는 누워있기만 하면서 바쁘다며 "다음에"라고 답했습니다.
아무 것도 하기 싫으니까 남이 앞서나가는 걸 싫어하는,
책에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으로 피해야 할 주변인이었습니다.

② 군복무와 월부 시작
「 부동산 공부 재밌다. 그래, 공부가 재밌네. 」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실력을 쌓으면 저에게 도움을 주면 줬지,
피해를 보는 게 하나도 없는데 질투하는 것이 부끄럽더라고요.
'나도 친구처럼 열심히 살자. 심지어 도움도 받을 수 있잖아?'
장장 1년에 걸쳐 겨우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앞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군복무를 시작하면 부동산 공부를 제대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고
정말 복무가 코앞으로 다가왔을 땐
공부하겠다는 이전의 다짐을 후회했지만
훈련소에 가있는 동안
친구에게 내집마련 강의 결제를 부탁하고 훈련소에 다녀옵니다.
훈련소에 다녀온 뒤, 저는 기관에 배치되었고
그렇게 저의 월부 라이프가 시작되었습니다.

'군복무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자'
시작은 좋았으나 지난 1년 9개월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투자하려고 본격적으로 움직여보니
강의를 통해 배웠던 것들이 무색하게도
어떻게 움직이고 협상해야할지 감도 안 왔기 때문입니다.
투자가 아닌, 그저 공부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물론 세대분리와 종잣돈 문제로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정말 투자한다 생각하고 확실히 몰입하며 행동했다면
더욱더 선명한 앞마당은 물론
시행착오를 덜 겪으며
보다 수월하게 투자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가 위와 같은 복기를 하게 될 줄도 몰랐습니다.
월부학교에 오기 전까지는요.

③ 월부학교와 1호기
「 나의 전부였던 동료, 그리고 튜터님 」
운이 좋게도 군복무 마지막 3개월을 월부학교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의 기쁨은 잠시, 개강 딱 일주일만에
지난 시간 쌓아왔던 모든 것을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아쉬운 단지 선정, 낮은 투자실력, 합리적인 척 스스로 가능성 제한
한참 모자란 임장 보고서, 의문만 가득하고 수용성 부족
불확실한 투자 여부에 대한 막연한 걱정, 생각해본 적 없는 투자 이후의 삶
반원분들을 보며 내가 겪어야 할 막막한 넥스트 스텝
넘을 엄두도 안 나는 커다란 벽이 여러 개 나타나니
정말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3개월만 어떻게 버티고, 적당히 투자하고 사라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만
저를 믿고 응원해주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절대로 멈출 수 없었습니다.
계획적으로 전수조사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고 진행은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해주시는 동료
임장 나갈 때마다 응원 댓글 보내주시고 먹으면서 하라며 기프티콘 보내주시는 동료
상단에서 헤매고 있으니 차근차근 내려오자고 가이드라인 제시해주시는 동료
임장 중에 매번 전화 주시면서 힘든 건 없는지, 어려운 일 생기면 바로 전화주라고 하시는 동료
상단부터 내려오되 내 물건에 마음을 줄 수 있어야한다고 조언해주시는 동료
어떻게 협상할 수 있을지, 어떻게 효율적으로 매물털기 할 수 있는지 알려주시는 동료
임장 끝나고 집에 가는 길, 길고 긴 메세지로 감동과 진심을 전해주시는 동료
평일에 연차쓰고 함께 매물임장 가주시겠다는 동료
물건 같이 파악해주겠다며 전화임장 도와주겠다고 하시는 동료
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료 레버리지 할 수 있게 공유해주시는 동료
중간중간 물건이 나오거나 상황이 바뀌어 감정이 요동칠 때 중심을 잡아주시는 동료
한번도 경험한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물건을 잡아보기위해 침착하게 액션 플랜을 제시해주시는 동료
끝에는 후회가 없어야한다며 최선을 다한 투자를 격려해주시는 동료
1호기인 만큼 성공 경험이 중요하다며 눈앞에 놓인 투자만이 아닌 앞으로까지 신경써주시는 동료
꿀밤 맥이고 싶다며 제 실수도 웃음으로 넘겨주면서 분위기 풀어주시는 동료
그래서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처음 투자하는 사람들이 할 수밖에 없는 실수들,
처음 투자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그대로 겪을 수 있었습니다.
물건 예약하면서 내 물건이 된 것처럼 설렜고
그렇게 하나에 꽂혀있었기에 물건이 팔리면 속상해하고
사장님에게 무시당하며 불쾌한 감정도 느끼고
미안한 감정이 드는 사장님과 계약해야하나 고민도 하고
의기양양하게 1천만원 추가 가격조율을 요청한 뒤 거절당하고
어리석게도 바로 그 전화에서 "그럼 500만원만.."을 외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제 투자임에도 누군가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려고 했지요.
덕분에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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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다 차려줬다해도 과언이 아닌 이 환경에서
월부학교 종강까지 4주가 안 남은 상황.
이런저런 이유로 저도 답답한 마음을 가진 채 투자를 하지 않았고
12월 임장지에서 꼭 투자 물건을 찾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합니다.
그러던 중 11월 반모임,
튜터님의 결정적인 한 말씀이 제가 바로 투자할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습니다”
프메퍼 튜터님
튜터님은 투자를 미루고만 있는 저를 보시고 답답한 마음이 드셨겠지만
저는 큰 깨달음을 얻고 피드백 받는 내내 속으로 행복해 했습니다.
만들어둔 앞마당이 애매해서 나에게 맞는 물건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대비할 수 있음에도 리스크가 0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는데 말이죠.

④ 군복무와 1호기 마무리
「 전역, 월부학교 종강, 그리고 1호기 투자 마무리까지 」
(월부학교에는 매물코칭 전에 담당 튜터님께 사전검토받는 '매물문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당장 매물문의 양식을 작성하기 위해
바로 다음날 오후에 반차를 내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매물털기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달려갑니다.
그날 저녁 튜터님께 바로 매물문의 드렸고
금요일 저녁이었음에도 검토해주시고 매물코칭을 위해 힘써주십니다.
그리고 줴러미 튜터님과 매물코칭을 하게 되었습니다.
"A단지의 물건과 B단지의 물건 모두 투자해도 좋아요.
A단지가 B단지보다 좀 더 가치 있다고 생각되지만
A단지에서 전세 경쟁으로 인한 추가 투자금 투입이 걱정된다면
전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면 A단지,
그렇지 않다면 충분히 조건이 좋은 B단지를 하면 될 것 같아요."
더 가치 있지만 단지 내 중하 선호도의 동·층을 가진 A단지의 물건과
곧 갱신권을 쓰실 계속 거주 의사가 있는 임차인이 계시는 B단지의 물건
매물코칭이 끝났는데도 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며
끝까지 튜터님과 반장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의존적인 투자자 감또개...
마지막까지 튜터님과 반장님은
제가 독립적인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 결정하게끔 하셨고
운이 좋게도 (?)
A단지는 부동산 사장님이 제 물건에 전세 ○.○억으로 살아주시고
중도 퇴거할 때도 책임지고 같은 금액에 전세 맞춰놓고 나가겠다는 제안을,
B단지는 추가 가격 협상을 안 받아주시고
오히려 2천만원을 올리겠다는 답변을 주셨기에
다행히 오래 고민하지 않고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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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인의 특약 동의까지 받은 뒤 가계약금을 송금하고 나서까지도
막상 저는 할 일이 많아서였는지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가장 기뻐해준 사람은 저도, 부모님도 아닌 동료였네요.
그리고 어제,
매도인과의 매매 계약서, 사장님과의 전세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이틀 남은 전역
2주가 채 남지 않은 월부학교
월부학교 종강 전, 그리고 전역과 함께 손에 쥔 눈물겨운 계약서
잊을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순간입니다.

⑤ 앞으로의 계획
「 나의 인생을 바꿔놓은 월부학교 」
월부학교에서 느낀 바가 정말 많습니다.
마인드를 통채로 바꿔주신 우리 프메퍼 튜터님
나눔이 무엇인지 몸소 느끼게 해준 우리반 동료들
분명 월부학교가 아니었다면
투자 하나 했으니 종잣돈 모으고 잠시 쉰다며 사라졌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저(우리)의 목표는 1호기 투자가 아니라는 것을요.
그렇기에 계속해서 나아갈 것입니다.
휘청거리는 순간이 있을지언정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받은 만큼 남을 도우며 재미, 의미, 성장을 찾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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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에 버스, 기차에 몸을 실을 수 있었던 건,
협상, 매물털기, 감정 컨트롤을 해낼 수 있었던 건,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인류애를 느끼며 나눔을 다짐한 건
모두 함께해준 동료들 덕분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실전투자경험담을 보면
항상 끝에는 동료에게 감사하다는 말이 있지요.
솔직히 안 믿었습니다. 그냥 응원 정도 해주신 줄 알았어요.
역시 직접 경험해보는 것만큼 와닿는 것은 없네요.
이 감정을 말로 형용하기가 참 힘든데,
투자를 마치고 제 머리 속에 남은 건 동료 뿐입니다.
투자를 하며 누구나 겪는 감정, 이야기에 집중하면 식상할까봐
동료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저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았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부모님
월부로 이끌어주고 서로 의지하는 이 글의 '친구' 마음철
시작부터 끝까지 방향 잡아주시고 아낌없이 조언해주신 프메퍼 튜터님
3개월 내내 응원해주시고 감동주시고 인류애 채워주시고 동료애를 알게 해주신 우리 8반
신세계를 경험시켜주시면서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움주신 나알이, 수수진 튜터님
단톡방에 없다고 매일 아침 개인톡으로 굿모닝 인사 해준 카이님
제 능력 이상으로 칭찬해주면서 자신감 채워주는 아자아쟈님
정 많이 가는 달서구모임, 울산 고래모임, 쓔쓔즈
투자 과정 다 지켜보며 힘이 되어준 명예 월부인 해랑이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고 댓글 응원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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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님, 저 다음 투자할 때는 반장님 안 계시는데 어떡해요?"
"그때는 또개님이 반장이에요"
댓글
또개님 정말 열심히 잘하고 누구보다도 앞서나간다고 생각했는데 마음고생도 많이하고 우여곡절도 많으셨군요ㅠㅠ 그리고 이제 다했다가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의지가 보이는 다짐의 글인것 같기도 합니다! 또개님의 성장과 투자 라이프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월부튜터와 그 이상의 기버로 성장하실 또개님, 앞으로도 쭉 화이팅입니다!! 1호기 다시한번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