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릴라 독서후기] 월부콘에서 너나위님 사인받은 월부은!

1. 책 제목: 월급쟁이 부자들로 은퇴하라

2. 저자 및 출판사: 너나위/ RHK

3. 읽은 날짜: 25.12.

4. 총점 (10점 만점): 10점/ 10점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에서 월부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너나위님의 성장스토리를 본 것 같다. 이 책이 너나위님이 3년차 투자자일 때 쓴 책이라는 점이 사실 제일 놀랍다. 2015년에 너바나님의 ‘나부맞’을 통해 각성하고 처음 부동산을 투자를 해서 투자 3년 만에 20억 자산가가 되었다니! 

월부를 시작하기 전에 처음 봤을 때는 사실 끝까지 읽지도 못하고 덮었다. 일단 나는 숫자에 약하고…. 정말 쉽게 풀어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기했다. 어이쿠.. 나는 못하겠네? 와 큰 돈 벌려면 저렇게까지 치열하게 살아야하는구나..? 당시 나는 직장에 대해 환멸을 느끼며 탈출구를 찾기 위해 여러 재테크 서적을 뒤적거리고 유튜브를 보고 주식이든 경매든 내가 할만한 방법들을 물색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어공부법만 열심히 공부하는 수많은 한국인 동지들처럼 나는 달라진게 없었다. 

그렇게 월부은을 만났음에도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을 살다가 다행히 월급쟁이 부자들 유튜브를 보게 되었고 심호흡 한 번 하고 눈딱감고 강의 결제를 질렀다! 와 그 때의 나 자신 칭찬해!! 덕분에 월부은을 다시 볼 수 있었고 25년 월부콘에서 너나위님의 사인도 받았다!! 오 세상에나! ㅎㅎ 신기하고 뿌듯하다. 

월부에서 아파트 전세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나서 다시 ‘월부은’을 읽으니 월부은은 월부 그 자체였다. 월부에서 가르치는 투자 방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종이 책을 더 좋아하지만 내가 산 책이 1판이어서 추가 된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고, 이동 중에는 밀리의 서재를 애용해서 봤더니 평점이 너무 낮아서 놀랐다. 대부분 22년도에 달린 악플이었다. 이런 부동산 투자방법은 끝났다느니, 운 좋은 갭투기꾼의 이야기라던가, 저자 역량이 떨어진다는 황당한 내용이었다. 23년도에 폭락장이 왔을 때는 왜 아무도 댓글을 안 달았을까? ㅎㅎ 부자들은 말이 없다.

23년 3월부터 월부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지금 투자하기에 너무 좋은 시기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니 월부기준으로 그럼 투자하기 나쁜 시기란 게 있나?? 싶었다. 일반인에서 투자자로 사고 방식을 서서히 갈아 끼우면서 느낀 것은 어떤 시장에서든 투자할 물건은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10.15 규제라는 엄청한 현실의 장벽이 있긴 하지만.. 서울 수도권 전체적으로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고, 지방은 절대적 저평가 시장이며 부산대구에서 전세 상승의 흐름이 오고 있고, 시장의 흐름과 가격이 2018년과 유사한 상승장 초입이라는 점에서 정말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맞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리고 바닥인지 몰랐던 23년과 상승장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24~25년을 지나면서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석해보는 것이 의미는 있지만 결국에 모든 것은 대응의 영역이었다. 

월부은의 초반에 노후 대비를 위해 반드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파이어와 내집 마련을 꿈꾸며 월부에 들어온 내가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내 희망처럼 빠른 은퇴는 힘들다는 것과 내 종잣돈과 연저축액으론 내집마련도 힘들다는 것이었다. 21년도엔 읽다가 덮어버렸던 월부은이었지만 그래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후 대비를 하기 위해서 투자가 필요하다는 부분을 읽어서였는지, 23년도엔 열기에서 하는 말을 비교적 순순히 받아들였다. 월부은은 나의 예방주사였나보다.

독서라는 게 그 사람의 생각과 태도를 바꾸고 결국엔 행동을 바꾼다는 점에서 엄청난 행위인 것을 체감했다. 책을 읽고도 인생이 바뀌지 않았다면 보고도 깨닫지 못했거나 깨달았지만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뿐임을 느낀다. 

투자 3년차에 이런 책을 집필할 수 있었던 너나위님의 역량에 깊은 존경심을 표하며.. 운 좋은 갭투기 꾼이라고 깎아내리던 사람들의 반대편에 선 나를 칭찬한다. 부정적인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 중요하다는 고전은 연월일시가 선명히 찍힌 댓글들과 100억 자산가가 된 너나위님의 극명한 대조를 통해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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