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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대폭발 독서후기 [스리링]

25.12.13

 

 

 

돈이 대폭발한다!

 

 

저는 요즘도 순풍산부인과와 웬그막 같은

90년대 시트콤들을 종종 봅니다.


몇십년 전과 다를 게 없는 일상들을 보면서

웃음짓곤 하는데요

 

하지만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그 시절의 저녁 한끼 물가와 지금의 저녁밥 차이입니다.


90년도엔 3,000원이면 배가 부르던 시절이고
지금은 3,000원이면 편의점 도시락도 

사기 애매해진 시대가 된 걸 느끼고 있어요.

 

돈의 대폭발을 읽고 나니 단순히 물가가

비싸진 게 아니라 돈 자체가 바뀌었다는 걸 깨달았는데요.

 

돈은 이제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돈이 돈을 낳는 구조에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우리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생각보다 훨씬 큰 변화 한가운데에 서 있는 건 아닐까 싶어요.

 

스테이블코인, CBDC, 디지털화폐 같이

처음에는 낯설었던 개념들이
하나둘씩 맞물려 있는 톱니바퀴처럼 느껴졌습니다.

 

 

“왜 정부는 돈을 계속 찍을까?”
“왜 열심히 저축해도 뒤처지는 기분일까?”
“왜 자산을 가진 사람만 더 유리해질까?”

 

 

이 질문들이 통화량 폭발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됐습니다.

 

 

돈이 많아질수록 돈의 가치는 줄어들고
그 줄어든 가치는 결국 내 주머니 속 돈을 가볍게 만든다는 것!

 

 

이 책의 저자는 이제는 돈의 흐름을 이해해야만 

살아남는다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STEP 2 본깨적

 

 

 

Ⅰ. 돈이 폭발한다

 

2020년대 5년간 늘어난 통화량만 1230조원

 

“(22p)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연중 평균 M2는 4045.6조원이다. 큰 숫자다. 그렇다면 과거에 비해 얼마나 늘어난 것일까? 한은 M2 통계를 공개하는 가장 먼 과거인 1986년에는 연중 평균 액수로 47.8조원이었다. 단순 산술하면 38년 사이 84.5배 증가했다. 현기증 날 정도의 빠른 증가다. 탄력이 붙은 증가 속도는 떨어질 줄 모른다. 2025년 5월 평균 M2는 4279.8조원이다. 2024년 평균치와 비교할 때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230조원 넘게 늘었다는 것이다.”

 

“(26p) 통화량이 1000조 원씩 늘어나기까지 걸린 시간을 따져보자. 2006년 1000조원 시대가 시작된 M2가 2014년 2000조원 선을 뚫고 올라가기까지 8년이 걸렸다. 하지만 이후로는 짧아진다. 3000조원 문턱으로 올라간 2020년까지 6년이 걸렸고, 다시 4000조원 선에 닿은 건 4년 만인 2024년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 불과 38년 사이 M2가 84.5배 늘었고 이제는 1년에 230조 원씩 통화량이 증가하는 시대!
돈의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말이 너무 와닿았어요

 

 이 책의 제목이 돈의 대폭발인 것처럼 현재 돈이 폭발하듯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고

그 속도는 점차 더 빨라진다는 것, 돈이 엄청나게 흔해지고 있다는 것에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내 주머닛돈은 가만히 있는데도 가치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였습니다.

통화량의 홍수 속에서 나와 내 가족들을 지키고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현금만 쥐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21세기는 통화량 폭발 시대인가

 

“(34p) 한국은행이 은행 대출에 국한해 집계한 통계만 보더라도 엄청나다. 2025년 6월 기준 우리나라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1161조 원에 달한다. 그중 923조 원이 주택담보대출이다. 집을 사기 위한 대출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37p) 다른 재화는 대게 절대 가격이 낮고 빚을 내지 않고 구입한다. 자동차만 하더라도 비싼 물건이지만 수도권에서는 집값에 비하면 별 것 아니다. 빚 없이 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부동산은 다르다. 절대적인 가격이 워낙에 높고 대개 빚을 내서 산다. 다른 재화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지점이다. 대출, 통화량, 집값은 이렇게 서로 묶여 있다”

 

 

✔️ 부동산은 워낙 금액이 크고, 대부분 빚을 내서 사고 그 빚은 다시 은행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돈을 만들어내고,
그 돈은 다시 자산시장으로 흘러가고 그 자산은 또다시 더 높은 대출을 부르고…

하는 순환이 끊이지 않으니 통화량이 폭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산 700조 원 시대, 이재명 정부는 돈을 더 뿌린다


“(41p) 이때 경기 부진을 둘러싼 해결책은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이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고 개인의 입장에서는 다르다. 성장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유동 자금이 넘치게 공급되면 자본을 활용해 자산 가치를 늘리는 노력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자산 격차가 빠른 속도로 커진다”

 

“(42p) 비유하자면 메마른 잔디에 물을 줄 때 너무 강력하게 호스물을 뿌리면 호스를 들고 있는 사람도 물을 주체하지 못해 원하는 대로 뿌리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면 잔디에 물이 고르게 뿌려지지 않아서 웃고 우는 사람 간의 차이가 커지게 마련이다. 빈부 격차란 이런 식으로 커진다”

 

"(43p) 2025년 총지출은 673.3조원이다. 두 차례의 추경 규모가 44조원이니 합치면 717조원에 달한다. 연초에 첫 추경이 있었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31조 원이 넘는 두 번째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전 국민에게 최소 15만원의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비용이 포함됐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연간 단위 예산으로 다음 짠 2026년 총지출은 728조원에 달한다. 2025년에 비해 54.7조원이나 늘어나게 돼 한 해 사이 증가 폭으로 역대 최대다. 정부 예산이 2001년 100조원을 돌파한 지 25년만에 7배로 불어나게 됐다.

 

✔️ 월부에서 점차 자본주의를 알아가면서.. 소비쿠폰 이야기가 돌았을 때 정말 “이렇게 돈을 뿌려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다 통화량이 더 늘고, 결국 물가만 더 오르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좀 달랐는데요 “10만 원 주는 거면 괜찮지 않나?”
“어차피 세금 내는 거 돌려받는 느낌이라 좋다” 하는 말이 꽤 많았었어요. 

지금에서야 하나 확실한건 시장에 돈이 정말 많이 흘러들어왔다는 거예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정부가 돈을 푼다는 건 단지 혜택을 주는 일을 넘어서, 통화량을 늘리고, 결국에 그 돈이 흘러가는 방향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질 격차와 양극화까지도 고민해보아야 하는 일이었구나 싶었습니다.

 

 

부자들이 ‘통화량 증가’에 관심 쏟는 이유

 

“(45p) 강남에 부동산이 있는 사람, 미국 주식에 통 큰 투자를 한 사람들은 광의의 통화량인 M2 증가속도보다 높아지게 만들려고 부단히 애를 쓴다. 통화량 추이에 대해 정부나 한국은행은 왜 관심이 적어졌는지, 반대로 부자들은 왜 관심을 키우고 있는지를 이해하면 경제 돌아가는 게 눈에 더 잘들어오게 된다.”

 

(48p) 정책 당국에서는 경기를 살리려고 할 때 물가가 확 튀어 오르지 않는 선에서 금리를 과감하게 낮추거나 나랏돈을 퍼부어 통화량을 늘리는 처방을 쓰게 된다. 커다란 통 아래 뚫어놓은 구멍으 로물이 나오는 양이 신통치 않을 때 통 위로 물을 더 많이 부어주는 것과 비슷하다. 물의 양이 많아진 힘으로 흘러내리는 속도가 빨라질 것을 기대하는 것과 불경기에 통화량을 늘려 경기를 회복시키려는 게 서로 비슷한 이치다.

 

(50p) 결과적으로 돈의 양을 늘려도 경기가 나아지는 효과는 미미한 치 실물 자산이나 금융 자산은 값이 큰 폭으로 뛰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경제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하는 '금융 심화(fnancal deepening'가 뚜렷해진다.

 

그렇다면 자산 거품이 벌어지기 쉽고 양극화가 심각해지는 부작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통화량이 늘어나도록 유도하는 이유는 뭘까. 경기가 더 싸늘하게 식어버리지 않기 위해 부득이하게 처방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사람 몸에 비유해보자. 어 떤 약을 먹으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걸 알지만 그냥 내버려두면 중환자가 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부작용을 감수하고 약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


(52p) 시중 금리가 낮아져 '이지 머니가 늘어나면 이걸 활용하려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게 현명하다. 정부나 중앙은행이 돈을 풀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거대해지는 통화량의 파도를 잘 타고 넘으려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정부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더 푼다는 점,
그 과정에서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인데 자산 가격만 올라가는 아이러니가 있는 것 같아요.
책에선 그걸 부작용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약을 먹는 상황에 비유했는데 그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정책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나오는 거지만 그 혜택은 자산을 가진 사람에게 먼저 도달하고
흐름을 감지하고 움직인 사람만이 그 파도 위에 올라타게 된다

그걸 보고 이제는 이지 머니가 늘어나면 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마지막 부분에 나온 표현처럼 “정부가 돈을 풀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그 파도를 타기 위해 바다로 나가야 한다”
이제는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직접 발 담그고 부표라도 하나 준비해야 할 때구나 싶었습니다.

 

 

화폐량이 늘어날수록 ‘돈의 거리’ 개념을 탑재하라 
 

(56p) 중심 개념은 '돈의 거리distance of money'다. 색 로운 돈의 생성지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매력적인 재화의 가격이 오르기 전에 재빨리 투자할 수 있고, 새로운 돈의 출처에서 멀리 있 는 사람은 원하는 재화의 가격이 이미 오른 다음에야 소비를 하게 돼 상대적으로 손해를 입는다는 얘기다.


(59p) 정보가 빠르고 남다른 감각이 있었던 사람들은 비트코인 외에 다양한 가상화폐가 등장했을 때 초기 코인 공개나 토큰 출시 행사에 참여해 저렴한 가격에 남들보다 '새로 운 돈'을 먼저 확보했다. 동물적 감각을 발휘해 스스로의 능력으로

'돈의 거리'를 가깝게 만들었던 사람들이다.

 

(60p) 사람들이 자신을 늘리는 데 있어서 신공을 발휘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정보를 빠르게 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물가가 오르는지 내리는지, 그렇다면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올릴지 내릴지를 내다보고, 그런 영향으로 한국은행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미 리 점쳐 보는 촉을 키워야 돈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산 격차는 운이나 능력의 차이보다 돈이 만들어지는 곳과의 거리 차이에서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도 누군가는 돈이 풀리는 초입에 있어서 돈의 거리가 짧지만 돈의 거리가 먼 누군가는 이미 가격이 오른 뒤에야 그걸을 알게 됩니다. 그 차이가 결국 결과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게 꽤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거시경제도 관심있게 봐야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Ⅱ. 대한민국은 ‘대출 잔치’ 중

한국인은 어쩌다 ‘대출 공화국’에 살게 됐나

 

(65p) 금리와 맞물린 통화량 변화는 비중 있게 고려하지 않으면서 에 경제 성장 속도나 내 월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집값이 더 빨리 오르냐고 한탄하면 자산 불리기 대인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마침 금리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결론적으로 짧은 시간 사이 에 금리는 내리고, 빛 내는 걸 당연시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이 동시에 진행됐다. 우리를 대출 공화국에 밀어넣은 핵심이다.

 

(68p) 대출 열풍이 불면서 한국인들은 겁을 상실하고 있다. 영끌이라는 단어는 이제 식상하다. 점점 더 가능한 선에서 빚을 많이들 얻으려 고 애쓴다.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양극화다. 대출이 무섭다는 이유 로 적당한 선에서 빚을 내는 쪽으로 일종의 타협을 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외친다. "빚을 최대한 당겨 와서 더 비 싼 물건을 샀으면 집값 상승 폭도 더 컸을 텐데 후회된다."

 

✔️우리가 왜 이렇게 대출에 익숙해졌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집값은 계속 빠르게 오르는데 내 월급이나 경제 성장 속도는 그걸 따라가지 못했고, 금리도 낮아지면서 빚을 내는 선택이 점점 당연하게 느껴진 거 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출에 대한 두려움도 무뎌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끌이라는 말이 식상해진 것도 결국 뒤처지지 않으려는 불안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특히, 대출을 조심했던 사람들이 나중에 더 큰 빚을 내지 못한 걸 후회하게 되는 이야기였는데요. 마치 지금 시장이라고 느껴졌는데요. 부동산스터디 카페만 가봐도 영끌이 정답이었다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실거주자가 움직이는 시장, 그래서 선호하는 단지들만 오르면서 양극화가 벌어진 시장

그런 현실을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됐습니다.

 

 

‘금융시대 신흥귀족’ 대기업 정규직


대한민국은 돈 잘 버는 부자 나라다. 트럼프가 우리나라를 가리켜 '머니머신'이라고 일갈하지 않았던가

 

2009년만 하더라도 연봉 1억원이상 월급쟁이는 19만 7000명으로 월급 생활자의 1.4%였다. 하지만 2014년에는 52만 6000명으로 늘어나더니, 2021년부터는 100만 명 을 넘어섰다. 매우 빠른 속도의 임금 상승이다. 2025년 통계가 나오 려면 멀었지만 족히 150만 명을 넘었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그동안 많은 한국인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한 가지 놀라운 팩트를 짚고 넘어간다. 급여 생활자 중 연봉 1억 원 이상인 사람은 대한민국의 모든 공무원 숫자보다도 많다.

 

(79p)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선진국보다 과중한 상속세가 대기업 직원들 임금 인상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른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무거운 상속세는 아파트값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아파트값 끌어올렸나 
 

(84p) 그러나 2019년 7월부터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은 대기업의 인사관리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왔다. 모멸감을 줘 퇴출시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민간 분야에서 직업 안정성은 크게 향상됐다. 두둑한 원급을 받는 대기입 정규직들이 회사에 잘리지도 않으면서 대출을 많이 낼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지금의 집값과 자산 격차는 단순히 부동산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직장의 영향도 있다는 관점은 신선했는데요. 연봉 1억 이상 월급쟁이가 공무원 수보다 많아졌고 상속세를 내는 대신 직원들의 임금으로 보상하면서 대기업 직원의 돈이 자본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기에 괴롭힘 방지법으로 직업 안정성까지 높아지고 잘리지 않는 고소득 정규직들이 더 큰 대출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신용과 안정성이 결국 부동산 시장으로 이어졌다는 것도 납득이 갔습다

이제는 집값을 올린 주체를 투자자나 정책 탓으로만 볼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Ⅲ. 세계는 돈 풀기 경쟁 중

글로벌 통화량 폭증, 20년간 4배로 늘었다

 

(95p) 이처럼 2010년대 이후 두드러진 글로벌 머니 파티'는 미국이 이 끌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미국은 돈이 돌게 만드려고 돈을 무제한으로 풀어놓았다. 사람이 크게 다쳐 출혈이 심해 생사가 오락가락할 때 수혈량을 크게 늘려 살리려고 기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


(97p) 유례 없는 돈 잔치가 이어지면서 미국에서 주가는 폭등하고 부동 산 가격도 오름세가 가팔랐다. 게다가 미국에서 풀린 막대한 자금은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다. 유럽과 비교해봐도 미국의 통화량 증가는 훨씬 가파르다.

 

✔️통화량 증가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함께 겪은 변화라는 게 느껴졌어요.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선택한 돈 풀기가 응급처치가 아니라 이후 10년 넘게 이어왔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풀린 돈이 미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는 점에서 지금의 자산가격 상승과 양그화는 어느 한 나라의 정책만으로 설명할 수 없겠고 느꼈습니다.


 

2025년 미국 통화량, 코로나 때보다도 많은 이유

 

이유는 짐작했듯 달러의 힘이다. 많이 찍어도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기축통화의 힘을 활용해 미국 정부는 엄청난 돈을 직접 집행한다.

 

(103p) 앞으로도 경제 위기가 닥치면 미국은 가공할 만한 속도로 '초저금리+돈 풀기' 처방을 쓸 가능성이 높고 개인들은 '돈의 쓰나미' 위에서 부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 큰 경제 위기가 닥치고 나면 뉴욕 증시에 돈이 해일처럼 밀려들게 될 확률이 적지 않다는 걸 눈치 빠른 한국의 투자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달러의 힘을 느꼈습니다! 미국은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가진 나라라서 가능한 선택이고, 많이 찍어도 곧바로 신뢰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위기가 올수록 미국은 다시 초저금리와 돈 풀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그때마다 자금은 실물보다 자산시장으로 먼저 몰린다는 것도 이해가 됐어요. 

 

 

저성장 덫에 걸린 중국, 통화량이 GDP 2배 넘는다

 

통화량을 말할 때 흔히 쓰는 광의 통화인 M2를 기준으로 보자. 중 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밝힌 자료를 달러로 환산하면, 중국의 M2는 1997년 9285억 달러였는데, 2024년에는 44조 457억 달러로 47배 이 상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M2는 482조 원에서 4045조 원으 로 8.4배 늘어났다. 중국의 통화량 증가세가 훨씬 더 폭발적이었다 는 걸 알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어빙 피셔의 통화량 공식을 통해 보면 화폐 유통 속도가 너무 낮기 때문에 뿌려야 할 돈이 더 많아진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중국 경제에 '밑 빠진 독' 현상이 분명하다. 쏟아붓는 돈 의 양에 비해 실제로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은 미미하다. 이론적으 로 통화 공급을 늘리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하지만 중국의 경 우 2023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고작 0.2%에 그쳤다.
 

M1= 구매 / M2= 투자

하지만 2021년 이후에는 M2는 증가하는 반면 M1이 감소하면서 중국과 비슷하게 돈이 돌지 않고 투자 상품에 묶이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통화량이 GDP의 두 배를 넘는다는 부분분에서 돈을 많이 푼다고 해서 반드시 경기가 살아나는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여 년 사이 M2가 47배 늘었는데도 소비자 물가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통화량의 크기보다 돈이 실제로 시장에 도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화폐 유통 속도가 너무 낮아 더 많은 돈을 계속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을 보면서 중국 경제가 왜 밑 빠진 독 같다는 표현을 듣는지도 이해가 됐습니다. 돈은 계속 늘어나는데 시중에서는 쓰이지 않고 결국 투자 자산 안에만 묶여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M2는 늘어나는데 M1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문제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쓰지 않고 쌓아두고 있다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Ⅳ. 돈은 미국으로 향한다

세계 시가총액의 48.5% 차지하는 뉴욕 증시

K개미가 보유한 해외 주식의 89%가 미국 주식

미국 주식, 한국인이 일본인·독일인보다 많이 갖고 있다

中 위라이드, 英 ARM이 뉴욕에서 상장한 이유

유럽이 꿈꾸는 ‘단일 자본시장’ 과연 가능할까 
 

앞으로도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은 미국에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미국인들을 열광시키는 서비스가 나오면 뉴스로만 읽고 그냥 넘기지 말라. 부자할 생각을 해보라. 그게 세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탐색하면서.

 

155p 일본에 대해 잃어버린 기간이 길다고 하지만 이런 표현은 일본 국내에 국한된 얘기일 뿐 해외 자산을 따지면 여전히 엄청난 부자 나라"라며 우리나라도 잠재 성장률이 낮아지고 고령화가 빨라질수록 국내에 투자해서 돈 벌기보다는 해외에서 돈을 벌어 와야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전광우 이사장의 이야기에서 엿볼 수 있듯 미국 주식에 한국인들이 많이 투자하는 건 저성장 시대에 국가적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는 효과를 낸다. 막대한 시세 차익이나 배당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기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위기 시 버팀목이 될 수도 있다.

 

170p 유럽이 단일한 거대 자본시장을 구축한다면 전 세계 돈의 흐름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글로벌 경제에 관심 있는 K투자자라면 유심히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 돈이 미국으로 몰리는 건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뉴욕 증시에 세계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가 몰려 있고, 한국 사람들이 해외 주식 하면 거의 미국 주식부터 떠올리는 것도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중국 기업이나 영국 기업까지 뉴욕에 상장하는 걸 보면서 자본은 결국 가장 크고 익숙한 시장을 찾는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저성장, 고령화 이야기가 나올수록 국내에서만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버거워진다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행태도 어쩌면 자연스럽게 자본이 몰리는 곳을 찾아간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외면한 채 투자 얘기를 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Ⅴ. 미국은 ‘빚의 제국’

50년 연속 무역적자 미국, ‘무이자 국채’ 내놓나

미국인 자산, 62만 달러일까 12만 달러일까

달러 패권 100년 더 지속될 수 있을까 

 

117p 미국의 힘을 보고 달러나 미국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끊이지 않아 막대한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치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즉, 미국은 상품 교역에서는 적자지만, 달러 또는 금융을 수출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트럼프의 관세 드라이브에 따라 글로벌 통화량M2이 늘어 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미국의 관세 폭탄을 얻어맞은 나라들은 이익을 일정 부분 미국 에 빼앗기게 된다. 그러면 수출 경쟁력을 만회하려고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자국 통화의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통화량이 늘어나는 쪽으로 압력을 받을 개연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그러면 달러 가치는 더 올라가게 되고, 이렇게 되면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는 어려워지는 방향으로 간다. 

 

186p 미국은 대단한 혁신을 이룬 나라다. 초강대국이다. 하지만 앞치가 는 기술 혁신으로 일으킨 부를 극소수가 독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통화량을 폭발적으로 늘린 정책 탓에 소수의 투자 의지와 여태 입 는 부유층이 국부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국인들은 세계 원톱 국가에서 살지만 극심한 빈부 격차를 받아들이 야 한다. 미국 정부는 이걸 해결하지 못한다. 혁신적인 상품이다 비스로 대박을 터뜨리면 천문학적 돈을 별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미국의 힘을 키우는 커다란 기둥이라 이걸 쉽게 바꿀 수도 없다.
 

달러의 힘은 100년은 더 지속될 수 있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이의 인생에 서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길 확률은 현저히 낮다.

 

✔️ 미국이 빚을 그렇게 많이 지고도 왜 무너지지 않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챕터였스빈다. 미국은 물건을 팔아 돈을 버는 나라라기보다 달러와 금융 자체를 수출하는 나라에 더 가깝고 그래서 막대한 무역적자 속에서도 달러 가치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또 하나 와닿았던 건 미국 사회의 불평등이 우연이 아니ㄹ라는 점이었어요. 혁신으로 만들어진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통화량 확대 정책이 그 흐름을 더 강화하면서 미국은 초강대국이지만 동시에 극심한 빈부격차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Ⅵ. 새로운 돈의 출현

정치 권력이 손대기 어려운 돈, 가상화폐

비트코인, 17세기 튤립처럼 시들어버릴까

트럼프는 왜 가상화폐 옹호론자로 돌변했나

‘디지털 차르’ 꿈꾸는 푸틴, ‘브릭스 페이’ 띄운다 

 

만약 돈이 말라 있는 시기에 비트코인이 등장했더라면 크게 각광 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 돈이 홍수를 이루는 시점에 비트코인은 새 로운 투자 대상을 찾는 인간의 열망을 충족시켰다. 그게 중요하다.

비트코인은 '돈의 홍수'라는 시대적 배경을 발판으로 삼아 튀어오를 수 있었다.

 

2025년 7월 14일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 4340억 달러로 3300조 원 대에 달한다. 모든 자산의 시가총액 합계 순으로 보면 5위에 해당 한다. 1위는 단연 금(22조 4980억 달러)이다. 2~4위는 미국 빅테크 주 식이 쭉 차지한다. 엔비디아(조 5의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 7370억 달비), 애플(3조 1150억 달러) 순이다. 그 다음이 비트코인.

 

비트코인의 가치의 합계는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9배에 달한다

 

211p 유동성이 시중에 넘쳐나고 그와 맞물려 과거에 없던 투자 대상을 찾으려는 부자들의 욕망이 넘쳐나는 시대적 배경을 주 목해야 한다. 그래야 돈을 벌 수 있는 혜안을 키울 수 있다. 꼭 비트 코인이 아니더라도 돈이 넘치는 2010년대 이후는 새로운 해성 같은 투자 대상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시기였다.

 

218p 미국 공화당이라는 주류의 정치 세력은 가상화폐를 인정하고 키워보려는 스탠스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 그들처럼 생각하는 게 우리에게도 이롭다.

 

✔️비트코인은 돈이 넘쳐나는 시대에 등장했기 때문에 가능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이미 글로벌 자산 상위권에 올라 있고, 삼성전자보다 몇 배 크다는 사실을 보면서 이제는 유행으로만 보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시장 안에서 하나의 자산으로 시장은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돈의 홍수 속에서는 비트코인 말고도 새로운 투자 대상이 계속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인상깊었습니다.

기회를 보는 눈을 키우고 싶어요

 

 

Ⅶ. 돈의 대결

스테이블 코인, 통화량 폭발시키는 ‘발화 물질’인가

중앙은행의 반격, CBDC는 상용화될까

CBDC 두고 시진핑과 트럼프, 왜 정반대 행보인가 
 

눈을 부릅뜨고 봐야 하는 대목은 또 있다. 스테이블 코인이 시중에 통화량을 대폭 늘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030년 말이면 스테이블 코인 시장 규모 가 3조 7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2025년 하반기 가 시작될 무렵 스테이블 코인 시장 규모가 2600억 달러 수준이라는 걸 감안하면 앞으로 5년간 성장률이 연평균 70%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이건 미국 국채 수요가 꾸준히 폭발적으로 이어진다는 걸 뜻한다.


국채 수요가 늘어난다는 건 어떤 뜻인가, 국채 가격이 오르고 시장 금리는 하락한다는 걸 말한다. 금리 하락은 시중에 돈을 더 많이 풀어놓게 한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와 탈달러 전략의 일환으로 CBDC의 가능성을 탐색한다고 봐야 한다.

 

'이제는 달리 중심으로 국제 거래를 하지 말고 드 지털 화폐를 거래하는 방식으로 나라 간 결제 시스템을 바꿔보는 게 어떠냐. 그러면 위안화의 위상이 더 올라가지 않겠냐."

 

인민은행 전산 시스템이 해커에 뚫리기라도 하면 커다란 계양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블록체인 기술로 데이터가 분 산된 비트코인보다 보안에 더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면 개인의 거래 정보를 인민은행이 손바닥 보듯들 여다볼지도 모른다.

 ✔️ 앞으로의 돈 싸움은 누가 통화의 주도권을 쥐느냐의 문제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통화량을 더 빠르게 늘리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미국은 새로운 형태의 돈조차도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고  달러 중심 질서를 다른 방식으로 한 번 더 강화하는 느낌이었어요. 반대로 중국이 CBDC에 적극적인 이유도 이해가 됐습니다. 달러 중심 결제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이라는 점이 더 크게 보였어요. 다만 인민은행이 모든 거래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개인들에게 매력적인 돈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Ⅷ. 뒤집히는 경제 공식

이례적인 저물가·저금리의 30년이 저물었다

엔화의 굴욕, 무너지는 일본의 자존심

스텔란티스는 어느 나라 기업일까

‘전무님은 외교관 출신’ 글로벌 대관의 시대 
 

앞으로 세상의 금융 환경은 어떻게 될까? 위에서 설명한 요인들을 고려할 때 대략 2040년까지의 15년 정도를 내다본다면 2010년대 '제로(o) 금리' 시절처럼 차입이 무모하리만치 활발한 시기는 다시 오지 않을 확률이 적지 않다. 그러면 통화량이 늘어나는 속도가 아찔할 정도로 빠르지는 않을 수 있다.

 

중요한 변수는 고령화다. 어떤 학자들은 지구 전체의 고령화가 심각해져 수요 부진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본다. 노인들이 돈을 안 쓴다는 데 주목하는 관점이다. 일본을 생각하면 된다. 그리면 저금리로 경기 부양해야 한다. 이렇게 본다면 선진국 금리 수준이 2010년대 같은 제로 금리까지는 아니더라도 1~2%로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통화량이 늘어나는 속도가 많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다

 

거품 경제가 터진 이후에도 일본은 강국으로서 면모를 잃지는 않 았다. 막대한 대외 자산이 버팀목이었고, 엔화의 힘이 뒷받침했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서는 다르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 시대만 큼의 위상도 유지하지 못해 힘겨워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2020년 대에 늪에 빠진 정도가 더 심각해진 건 세계 경제의 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엔화의 추락이다. 일본 경제가 근년에 힘이 빠지는 속도가 빨라진 건 남의 일이라고 하기 어렵다.

 

개별 국가가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과 힘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질 적으로 거대 글로벌 기업은 국적을 따지기도 어렵게 됐다. 투자자라 면 글로벌 경제 전체의 흐름을 보는 게 중요하다. 내가 살고 있는 나 라의 정책이 내 돈을 좌지우지하는 힘은 현저히 약해지고 있다.

 

✔️일본 사례를 보며 인상 깊었던 건 버블 붕괴 이후에도 일본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막대한 해외 자산과 엔화의 힘이었다는 점이었어요. 그런데 2020년대에 들어서는 그 버팀목마저 약해지면서 세계 경제 흐름이 바뀌면 한 나라의 위상도 이렇게 빠르게 흔들릴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Ⅸ. 돈의 폭발, 어떻게 대응하나

통화량을 알면 주식·부동산·금 가격이 보인다

‘돈의 홍수’ 시대에는 상인이 선비를 누른다

거대한 시한폭탄 가계부채, 무너져 내릴까

서울 아파트값, 영원히 불패일까

미래 대비는 감속과 후진의 구별부터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환경에서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줄이면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사들여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주식을 사고 부동산을 매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대변혁에 둔감했던 사람들, 모범생으로 살아온 사람들 가운 데는 '머니 파티'에서 소외된 이들이 한들이 아니다. 내 주변에는 박사학위 반느라 30대 중후반까지 국내외에서 공부하며 본격적으로 돈을 버는 활동을 늦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대체로 "서울에 집 사는 걸 포기했다'며 우울해한다. 부모가 거액을 물려주지 않는 한 이들의 경제적 치지는 궁하다. 지식을 쌓거나 전달하며, 사회 시스 템을 만들거나 재정비하는 역할을 맡은 이들의 낭패감이 크다

 

305p 이제부터라도 경제 성장률이나 임금 인상률의 속도가 아니라 통화량M2의 증가 속도에 맞춰 살아야 남들보다 자산이 쪼그라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이제는 긴 인생에서 월급이 늘어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차린 사람들이 늘어났다. 아파트, 땅, 주식의 명목 가격이 불어나는 속도가 열심히 일해서 월급 인상되는 것 보다 훨씬 빠르다


307p 통화량이 폭발하는 시대에는 상인이 선비를 이긴다. 그리고 상인 마인드로 무장한 사람이 높은 사회적 계급으로 뛰어오르게 마련이다.
 

어떤 이들은 우리나라의 엄청난 가게 빚이 폭발해 금융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액수만 보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본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모범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오히려 이 돈의 홍수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지식과 노력만으로는 따라잡기 힘든 속도로 자산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월급이 조금씩 오르는 것보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의 명목 가격이 불어나는 속도가 훨씬 빠른 시대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상인이 선비를 이긴다는 표현도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돈의 흐름을 읽고, 자산을 다루는 사람만이 부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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