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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언젠가]젠가의책33_인생에변명하지마라

25.12.14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이영석 저

쌤앤파커스 출판

2012년 08월 27일 발행

이 책은 참 오묘한 책이다. 저자의 삶에서 길어 올린 지혜와 통찰에는 분명 놀라움이 있다.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들이기에 무게감도 느껴진다. 다만 그 과정에서 사용된 다소 거친 표현들, 특히 ‘똥개’와 같은 비유에는 당황스러움이 먼저 들었다. 저자가 더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는 의도는 이해되지만, 사람을 특정 존재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식 말고도 다른 선택지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그 지점에서 공감이 살짝 멈추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개방적인 태도와 솔직함에는 존경심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다소 ‘꼰대스럽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발견하게 되었다. 상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에 가까운 태도라든지, 월급과 직장에 대한 생각에서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단정하는 표현들이 그랬다. 아마도 표현 방식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자신의 기준이 명확한 만큼, 다른 선택의 가능성에는 비교적 냉정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석이라는 사람 자체는 분명 대단한 인물이다. 생각의 크기와 행동의 스케일이 일반적인 범주를 넘어선다. ‘범인’과는 결이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 특유의 강인함과 직진성이 큰 강점으로 느껴지면서도, 동시에 그 거침없는 방식이 읽는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마도 최근에 ‘침착함과 깊이’를 다룬 책을 함께 읽고 있어서, 더 대비되어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우리 동네 ‘총각네 야채가게’가 유독 특별하게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른 과일·야채 가게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것처럼, 그런 감정의 결이 겹쳐졌던 것 같기도 하다. 더 나아가 저자의 현재 행보를 찾아보며, 과거와는 다른 모습들이 보였기에 이런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책을 읽으며 떠오른 솔직한 감정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배우고 싶은 점이 많았기에,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정리해본다.

 

Learned & Thought (1)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당해야 할 대가가 있다

며칠 전 문득, 내가 늘 ‘5%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다. 곰곰이 돌아보니, 나는 매번 꽤 열심히는 했지만 10년 이상을 관통하는 꾸준함을 가져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단기적으로는 잘해왔지만, 긴 시간 동일한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힘은 부족했다. 과거의 경험 덕분에 기본적인 습관은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 이제는 성공과 부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몸으로 체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에는 분명한 대가가 있고, 그 대가는 생각보다 오래, 그리고 성실하게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Learned & Thought (2) 항상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다시 새긴 태도는 명확하다. 첫 번째는 “내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자세이고,두 번째는 “나는 스펀지처럼 흡수한다”는 마음가짐이다. 배우고, 흡수하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스스로에게 준 미션은 분명하다. 과거의 영광과 익숙함을 내려놓고, 다시 스펀지가 되는 것.아는 척하지 말고, 판단하기 전에 배우자. 흡수하자.

 

Question 이영석의 강인함은 어디에서 만들어졌을까

가장 오래 남았던 궁금증은, 저자가 보여주는 이 강인함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하는 점이었다. 단순히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가난, 부자에 대한 강한 갈망, 그리고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는 절실함이 그 출발점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그의 삶의 태도와 밀도가 유난히 달랐다. 그가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은 일반적인 ‘노력’의 범주를 넘어선 행동들이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생활 리듬, 감정이나 컨디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태도는 단순한 성실함이라기보다는 훈련에 가까워 보였다. 나는 이 지점에서 궁금해졌다. 이 꾸준함은 타고난 성향일까, 아니면 스스로를 극한까지 밀어붙이며 만들어낸 결과일까.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목표를 세우는 방식이었다. 막연히 ‘성공하겠다’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하루의 행동을 설계하는 모습은 분명 남들과 달랐다. 목표가 분명하니, 흔들림 없이 선택하고 버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과연 내 목표를 저 정도로 선명하게 정의해본 적이 있었나 되묻게 되었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그의 생각법이었다. 돈을 대하는 관점, 장사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돈이 되는 아이디어’를 포착하는 감각은 단순히 노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영역처럼 느껴졌다. 같은 현실을 보면서도 왜 그는 기회를 보고, 나는 상황을 보게 되는 걸까. 이것은 타고난 재능일까, 아니면 수없이 계산하고 실패하며 축적된 사고의 결과일까 하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결국 이 책을 통해 내가 진짜로 알고 싶어졌던 것은 성공담 그 자체가 아니라, 그를 그 사람으로 만든 사고방식과 생활의 구조였다. 강인함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선택을 반복해왔고, 어떤 기준으로 자신을 단련해왔을까. 이 질문은 책을 덮은 후에도 계속 마음에 남아 있다.

 

Good Point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느낀 점은, 이제는 ‘열심히 한다’는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누구나 열심히 산다고 말할 수 있는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애쓰느냐보다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느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끝없이 자신을 몰아붙이며 결과를 만들어온 사람이다. 그 과정을 보며 나는 단순한 노력보다도, 그 노력이 어떤 방향으로 축적되고 있는지를 더 고민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냥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과 강점을 쌓아가는 시간이어야 한다는 것. 결국 앞으로의 나에게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가 아니라, 더 나답게, 더 쓸모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 그렇게 질문을 남겼다. 나는 지금, 단순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p.53 낫고 싶은 열망, 통증에서 벗어나고픈 절실함이 너무 강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쉬운 방법을 찾고 그 방법에 의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행동이 내 몸을 더 망치는 결과를 가져왔고, 나는 망가진 몸을 추스르기 위해 그 후로 몇 년 동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힘들지만 병을 치료하기 위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 시간을 즐기며 견디고 있다. => 무엇을 위한 대가, 그것을 당연하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

 

p.58 나는 야채장사를 해서 성공하고 싶었고, 그렇다면 야채장사꾼에 대한 세상의 편견은 내가 치러야 할 대가로 받아들이면 그만이었다. => 무언가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마음.

 

p.68 자신을 절제하고 10년만 살면, 나머지 60년은 편하게 살 수 있다. 그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절제하는 습관이 몸에 배고, 성공과 부를 얻는 방법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그 10년이라는 시간을 채우지 못한다. 그리고 나머지 인생도 흐지부지하게 산다. => 며칠 전 문득 내가 항상 5프로가 부족한 이유에 대한 생각이 번뜩 났다. 10년동안 꾸준히 노력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매번 잘 했지만. 긴 시간 해내는 것은 부족했던 것 같다. 나는 과거에 대한 경험으로 습관은 만들어졌으니 이제 성공과 부를 얻는 방법을 체화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생각하자.

 

p.184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난한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p.194 내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자세가 첫 번 째이고, 나는 스펀지처럼 흡수한다는 자세가 두 번째이다. 배우고 흡수하라. =>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나의 미션은 과거의 영광을 버리고, 스펀지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가짐 이다. 배우자. 흡수하자.  

 

p.200 자신이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처럼 느끼겠지만, 세상은 정확하고 냉정하다.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먼저 점검해보길 바란다. 내가 서 있는 위치가 내 가치에 비해 너무 낮다고 판단되면, 세상을 탓하기 전에 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내가 서 있는 위치가 딱 내 가치임을 인정하는 것이, 내 가치를 올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임을 알아야 한다. => 내가 스스로의 가치를 세상의 기준보다 높다 보지 말자.

 

p.205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열심히에 무언가를 더 얹어서 가치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 난 지금 열심히만 하는가? 내가 만드는 가치는 무엇인가??

 

 


댓글


인생집중
25.12.14 18:59

젠가님 꾸준한 독서와 후기 너무 수고 하셨습니다^^

뚜랴
25.12.14 21:48

와 젠가님... 독서후기 진짜 멋지십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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