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수강후기

[월부만나 열반에 올라 등기7조 솔리엘] 조장후기_조장의 의미


"솔리엘님은 다음에 조장 신청하셔야겠네"

"거긴 또 어떻게 아세요? 다음에 조장 신청 한 번 해보세요 잘하시겠는데"

"빨리 조장하셔서 투자도 하시고 금방 성장하시겠는데요"


강의 2번 들으면서 흘려들었어야 했던 말을...

말씀 하신 분도 기억못하는데

나는 기어코 기억해내고 결국 실천하고 말았다.

열기반 오픈~

click~



시작되었다 나의 OOOO OOO 선택이...


홀로 임장을 마치고 운전을 하고 돌아가는 길

뿌반장님의 카톡 "솔리엘님 조장방에 초대드렸는데 연락이 없어 걱정되어 톡드립니다"

차를 세우고 초대된 조장방에 들어가서 인사를 나누고 자기소개도 하였다.

반장님, 조장님들의 화려한 수강이력을 보며 쭈글쭈글~


첫 온라인 모임 OT에 기존에 사용하던 웨일온이 아닌 처음 사용하는 줌

접속했는데 마이크가 되지 않아 휴대폰으로 다시 접속하며

내 주식계좌에서 볼 수 없던 장대양봉이 화면에 비친 내 얼굴에 떡하니 있었다.


모임이 끝나고 이렇게 버벅, 허둥이 지둥이 하는데 내가 조장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조장이면 조원들을 이끄는 리더인데 이래서 될까?

다른 조장님들은 수강이력도 많으셔서 나눔도 많이 하실텐데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이 있기나 할까?


강의에 대한 의문이 아닌 나 자신에 대한 물음만 가득한 채 열기 수업이 시작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첫번째 난관이 부딪혔다~


"선배와의 대화"

일정을 다 잡고 며칠이 지나

꼭 참석을 하고 싶은 조원이 회사 보안상 참석이 어렵게 되어

일정 조정을 해주면 안되겠냐는 공손하면서도 절실한 부탁.


일정 조율은 여러 사람과의 약속이라 쉽지 만은 않은 일.

일단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하고

종이에 해결 순서와 방법을 써내려갔다.

그래 이렇게 제안해보자라고 톡을 보내려는 찰나

뿌반장님과 다른 조장님들께 여쭤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톡을 남겼다.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올라오는 까톡까톡~

근데 첫 카톡은 "조장님 고민되시겠어요" 였다

글로 이렇게 사람을 어루만져줄 수 있다니

대문자 F라 순간 울컥 ㅠ


정신차리고

하나, 둘 올려주시는 해결책들~

반장님, 조장님들이 해주신 말씀들과 조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한 투표~

투표결과 일정 변경은 되지 않았고

그 분에게는 이 과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설명과

선배와의 대화 후 미리하신 질문에 대한 선배님의 대답을 요약해서 전달해드리고

감사하다는 답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강의 듣고 임장모임, 온라인 모임을 하며 아무일 없이 지나는중

소리소문없이 슬며시 찾아온

아니 벌써 찾아왔는데 늦게 알아차렸을지도 모르는

노란색 카톡방

아직 추운 겨울인데 우리 조톡방은 개나리가 만개하는구나 ㅠ

아~ 이게 반장님이 말씀하신 그 카톡방이구나

초반엔 이러지 않았는데 조원분들 왜 이러시지


근데 조원분들이 아니었다


그건 바로 나.


나로 인한 것이었음을 알아차린 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금 나의 텐션은

지금 나의 진정성은

"이거 맞아?"

"정말 맞아??"


맞지 않았다.

전달 받은 내용 확인 없이 조원에게 전달.

좋은 내용의 칼럼도 보고 그냥 전달.

놀이터의 좋은내용도 "음~ 좋은 내용인데 전달"


나의 이런 성의 없는 수고들이

조원들에게 전달된 것은 아닐까

나의 떨어진 텐션이 조원들에게 전달된 것은 아닐까


어떻게 해야하지???


일단은 고민해보자

주우이님 강의. 조장모임.

나는 묻지도 않았는데 이를 언급하며 얘기한다.


"전달만 하지말고 요약하거나 코멘트를 달아서 전달해보세요~" 라고


어떻게 알았지 내고민.

진짜 월부 뭐야?

뒤에 천장에서 깜빡이는 빨간색 저거 혹시 카메......

화재감지기구나

정신차리고

일타강사 맞춤교육하듯 딱 맞춰 나오는 솔루션~!!


바로 실행~

전달할 때 요약과 코멘트~

모든 분들이 번개탄 불붙듯 타타탁 댓글이 올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숯처럼 긴 따뜻함이 남는 빨간하트와 톡들~


이렇게 두번째 난관도 완벽하지 않지만 서서히 허물며

이제 마지막주가 되었다.


처음 조원들 앞에서 진두지휘 하고자 했던

의미를 제대로 이해 못하고 시작한 조장.

샤샤님의 등짝 스매싱 같이 정신번쩍 들게 한 말씀


"조장은 러닝메이트다"


오늘 조원분들이 원하는 곳이 있어 임장을 다녀왔다.

임장루트도 손수 다 짜셔서 보내주시고 .

전... 조원분이 짜놓으신 판에 숟가락만 슬쩍 얹어서 ㅎㅎㅎ

오늘 또 배우고 느꼈다.

러닝메이트는 조장인 나만의 것이 아님을

우리 조원들 모두가 서로서로에게 러닝메이트임을.


그리고


시작되었다 나의 서툴지만 괜찮은 선택이...


===============================================================


사람들 앞에 서는 걸 두려워했던 제가

대학교 때 농구 동아리 회장 한 번 해본 게 다 인 제가

15 년차 회사에서 아직 팀 막내인 제가

발표 때 시작 1분 울렁증을 가진 제가


훌륭하신 튜터님, 반장님, 조장님들 그리고 우리 7조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러닝메이트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나눔보단 나눔을 많이 받으며 해내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많은 나눔으로

다리 절뚝이지 않고 속도조절 가능한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청룡의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일 모두 이루세요~!!


아직은 많이 못주고 있는

"배워서 남주자" 솔리엘이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