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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독서] 돈이 자유다 (얼음공장 저) [워렌부핏]

25.12.28

 

돈이 자유다

 

도서명돈이 자유다저자명얼음공장
독서기간2025.12.04~12.07출판사황금부엉이
핵심키워드

#돈 #극복 #투자

#부동산 #자유

#월급쟁이 #인플레이션 #성장 #임장 #마인드

점수9/10

 


1.목차

 

프롤로그_ 나는 투자를 몰랐다

 

1장. 돈은 자유다_인생은 기승전‘돈’이었다

1. 기(起)_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 인생이 망했다는 걸 알았을 때 어머니의 눈물을 보았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욕심이 첫 결실을 만들었다

-세상을 몰랐던 사회 초년생, 지옥문을 스스로 열다

2. 승(承)_ 사회 초년병인 내게 세상은 부조리 그 자체였다

-대기업 명함을 갖고 다니지만 하는 일은 편의점 삐끼

-“이 XX 너 가만 안 둬!” 욕받이 월급쟁이의 삶

-회사를 바꾸면 삶도 바뀔 거라는 헛된 희망에 나를 갈아 넣다

3. 전(轉)_ 구르고 굴러도 나는 조직에서 성공할 수 없었다

-공기업은 다를 거라는 기대를 품고 팀장의 막말을 들으며 퇴사하다

-처음으로 미래를 그려보기 시작하다 그러나 지뢰는 어디에나 있다

-낙하산 신입사원의 투서로 나의 모든 열정이 쓰레기통에 처박혔다

4. 돈(Money)_그래서 결론은 돈, 돈이었다!

-나는 왜 죽을 만큼 불행한가? 나는 꿈조차 제대로 꾸지 못했다

-다시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다시 조직으로 돌아가진 않겠다

-평범한 삶을 살 필요는 없다 원하는 삶을 살 방법을 찾아라

 

2장. 당신은 투자를 모른다

1. 가장 큰 리스크는 월급쟁이로 죽는 것이다

-꿈부터 깨라! 이직한다고 바뀌는 건 없다

-남들처럼 벌어서 쓰고 싶어도 월급은 늘 부족하다

-끓는 물에 빠진 개구리와 같은 삶 월급쟁이로 죽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2. 왜 돈을 빼앗기고만 있는가

-인플레이션은 공기와 같다 언제 어디에나 있지만 당신이 모를 뿐

-자본주의에 백기 투항하라 단언컨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고액 연봉을 받고 있습니까? 인플루언서가 되는 월급쟁이 부자의 조건

3. 살아있는 고수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배워라

-고수에게 배우고 싶다면 뻔뻔해질 용기를 가져라

-지인 3명 중 1명은 진짜 부자다 직접 찾아가 먼저 조언을 구하라

-준비 없이 부자를 찾아가지 마라 그들도 시간 낭비를 싫어한다

4. 성공이 최고의 동기부여다

-먼저 성공하라 성공이 내 안의 거인을 깨운다

-어부지리 성공도 성공이다 어떻게든 성공한 경험은 중요하다

-성공은 전염된다 한 번 성공하면 열 번도 성공할 수 있다

5. 배운 것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은 변명이다

-직접 해본다 임장을 간다 경매에서 수익을 내는 간단한 방법

-경제와 부동산의 역사 꼭 필요한 부동산 공부는 따로 있다

-꺾인 무릎을 다시 세울 때 책이 위로를 주고 조언도 해줄 것이다

6. 가진 게 없을수록 시장을 알아야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 침체기 후에 반드시 호황기가 온다

-벼락거지가 되고 싶지 않다면 가격 결정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중요한 건 정치가 아니라 정책이다 투자 환경을 좌우하는 정책에 집중하라

7. 언제든 지키는 것이 버는 것보다 중요하다

-영원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시장이 유지될 거라는 착각이 가장 위험하다

-부동산 투자는 불로소득이 아니다 잃어도 그만인 돈은 세상에 없다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의 마인드를 세팅하라

 

3장. ‘부’를 통한 자유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Step 1. 당신이 패배자라는 것을 인정하라

-‘너 정도면 괜찮다’는 거짓말 스스로를 속이지 마라

-남들 때문이 아니다 다 네 탓이다 가난할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살지 마라

Step 2. 얼마나 벌고 싶은가? 확인하고 계획하라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나만의 투자법을 고안하다

-‘부의 설계도’를 만들다 단순하고 실현 가능한 루틴을 짜다

Step 3. 피크점을 넘어서라

-정신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라! 회사는 당신에게 안 중요한데 급한 일이다

-절약이 부자를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모든 부자는 절약한다

-회사의 성공 방식을 투자에도 대입하라 직장생활을 하듯 투자생활을 하라

-빚은 나쁜 것이 아니다 노예의 경제학에서 벗어나라

-부자가 어떻게 사는지 관심 갖지 마라 어떻게 부자가 됐는지만 알면 된다

-매일 완주할 트랙을 마련하라, 훈련이 루틴이 되게 하라

-실패는 성공을 위한 의무이자 권리이자 자유이다

 

4장.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모든 것

1. 당신은 지금까지 레버리지를 당하고만 살았다

-회사는 당신을 전문가로 키우지 않는다 당신이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당하는 삶과 하는 삶 레버리지 하지 않으면 레버리지 당하고 만다

2. 투자는 무조건 홀로 하는 싸움이다

-아웃사이더, 투명인간도 괜찮다 혼자 하는 투자의 힘을 믿어라

-당신이 부자이길 바라는 유일한 사람은 당신뿐이다

3. 소액 투자자의 열심은 자랑이 아니다

-소액 투자자의 1차 목표는 소액 투자에서 벗어나는 것

-뜨내기손님으로 남는 한 부동산에서 급매를 찾을 수 없다

4. 당신이 깃발을 꽂을 마지막 종착지는 강남이어야 한다

-이유 있는 강남 불패 강남은 성공과 부의 상징이다

-‘똘똘한 한 채’ 강남이 더 귀해졌다 강남에 깃발을 꽂을 준비를 하라

5. 잃지 않으려면 현장뿐 아니라 경기도 알아야 한다

-갭투자에서 똘똘한 한 채로 대한민국 투자의 정석이 바뀌었다

-과연 현장에 답이 있을까?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6. 선한 영향력과 친절로 무장한 사람을 조력자로 삼지 마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성공팔이 유명 강사를 조심하라

-응원해 주는 사람이 없는 게 정상이다 공짜 위로를 구하지 마라

-기회는 친절을 타고 오지 않는다 사기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법

7. 섣불리 투자 수익으로 월급을 대체하려 들지 마라

-똑똑할수록 월급의 달콤함을 잘 안다 그래서 성공한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 고정 수입을 늘리는 데 주력하라

-시간을 팔지 않아도 될 때 월급쟁이도 사표를 쓸 수 있다

8. 어설픈 자유는 지옥이다

-남이 하면 딴짓 내가 하면 모험? 로또의 저주가 시작됐다

-실패를 복기하라 손실도 내 능력의 결과물이다

-목표 달성 후에도 시간은 흐른다 반드시 다음 스텝을 준비하라

 

에필로그_ 힘든 시간은 이미 다 지나갔다


2. 인상깊은 구절

 

■ 2장. 당신은 투자를 모른다

월급쟁이들은 이직이 자신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생활 3년 차쯤 이직하면 연봉을 꽤 올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그러나 그게 뭐? 크게 달라지는 게 있을까? 그 돈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꿈부터 깨라. 이직한다고, 좋은 직장에 들어간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더 열심히 일하면 좋은 곳에 갈 수 있다.’는 뻔한 자기계발 레퍼토리에 속지 마라. 장담컨대, 바뀌는 건 없다. 그렇게 쉽게 바뀔 것 같았으면, 그렇게 쉽게 끝날 것 같았으면, ‘과로사’가 왜 사회 문제가 되었겠나? 무작정 견디는 일 따위 당장 때려치워라.

 

월급쟁이가 승진을 하거나 이직해서 숨통이 트이는 것은 아주 잠깐이다. 월급이 오른다고 해도 소비는 그 이상으로 늘기 마련이다. “그래도 사놓은 아파트가 올라서 웃음이 절로 납니다.” 이 소리를 듣고 나는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고 답했다. 집값이 오르면 당신 것만 오를까? 지나가던 개의 집값도 올랐을 것이다. 모든 것이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불러오는 ‘자산이 늘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면, 자신이 서서히 거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남들처럼 벌고, 남들처럼 가지고, 남들처럼 써댄다면, 돈은 늘 부족할 수밖에 없다.

 

통계적으로 99.9%의 월급쟁이는 등기 임원이 되지 못한다. 대기업에서 이사(상무)가 될 확률도 0.8%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2년 계약직으로 파리 목숨이다. 월급쟁이가 경제적 자유를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늘귀만큼 좁다. 희박한 가능성에 기대어 자신의 전부를 직장에 쏟아붓는 사이, 인플레이션은 월급을 착실히 갉아먹는다. 월급쟁이의 가난한 삶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2년 혹은 4년마다 돌아오는 전세금 만기일에는 잠깐 문제의식이 생기지만, 회피할 방법은 널려 있다. 법으로 정해진 전세금 인상 한도 5%는 대출로 막으면 된다. 계약이 종료되면 조금 먼 곳으로 이사를 가면 그뿐이다. 손쉬운 방법으로 문제를 덮어버리는 사이, 물은 점점 끓어오르고 곧 내 목숨을 위협하게 된다.

 

월급쟁이 삶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통계적으로 OECD 기준 우리나라 실질 은퇴 연령(임시직·자영업 포함)은 72.3세(2018년 기준)이고, 노인 빈곤율은 38.2%(2023년 기준)에 달한다. 이것은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가 무엇을 기대하든,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월급쟁이의 미래는, 현직에서 49세까지 일한 다음 그보다 덜하거나 못한 직장에서 72세까지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10명 중 4명은 노인 빈곤층으로 전락해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이러한 비극적 결말은 월급을 갉아먹은 ‘인플레이션’이 물을 끓어 올리는 것도 모른 채 직장과 월급이 주는 따뜻함에 취해 ‘성실한 월급쟁이’로 살아가고 있는 당신이 맞게 될 미래다.

 

자본주의의 룰을 알아야 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인플레이션이라는 강도부터 막아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강도를 잘 막는 존재들이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강도를 잘 막지 못하는 사람들은 계속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다.

 

돈은 왜 자꾸 불어나기만 할까? 가장 주된 이유는 정부가 계속해서 화폐를 찍어내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경기 부양, 사회안전망 확충 등의 이유로 돈을 사용한다. 세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면 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한다. 지난 코로나 시국을 보자. 2019년부터 2년간 우리나라 정부의 국가 부채는 250조 원이나 늘었고, 같은 기간 미국 정부의 부채도 5조 7,000억 달러 증가했다. 그 돈이 다 어디서 왔을까? 정부에서 돈을 새롭게 찍어서 가정과 기업에 보조금 명목으로 살포한 것이다. 돈을 받은 국민들은 생필품을 사느라 지출을 계속한다. 그만큼 시장에 돈이 쌓이게 되면,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물건 값은 올라가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사태를 맞아 영업장이 폐쇄돼 물건을 만들지 못하면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올라간다.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두 번째 원인으로 자본주의의 꽃이라고도 하는 ‘금융 시스템’을 들 수 있다. 금융 시스템이 굴러가는 한 통화량은 계속해서 증가한다. 은행은 예금을 받아 대출을 해주고, 예금이자와 대출이자 사이의 차익으로 굴러간다. A가 은행에 돈을 예금하면, 은행은 대출을 원하는 B에게 그 돈을 빌려준다. 이때 ‘통화량’이 증가한다. A가 100만 원을 은행에 예금해서 B가 100만 원을 빌려 가면 숫자로 찍히는 돈은 A에게 100, B에게 100으로 200이 된다. 실재하는 돈이 100만 원일지라도 숫자상 200이 되는 일이 벌어진다. 이런 식으로 예금과 대출을 통해 ‘통화량’이 늘어난다. 종이돈이 더 찍히는 것은 아닐지라도, 늘어난 통화량은 물가를 밀어 올리는 데 일조한다. 이를 두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 현상.”이라고 일갈했다.

 

자본주의 삶에서 인플레이션은 공기와 같다. 어디에나 있고 언제나 있다. 그러나 공기처럼 분명한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일간지에 연재된 한 칼럼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몇 가지 팁을 소개했다. 첫째, 계획적인 식단으로 충동구매를 자제할 것. 둘째, 주유 할인 카드를 사용할 것. 셋째, 고금리의 카드빚을 갚을 것. 넷째, 외식을 줄일 것. 다섯째, 주거비를 줄이기 위해 부모님 집으로 들어갈 것 등이었다.

나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강도가 와서 지폐뭉치를 가져가는데 바닥에 떨어진 잔돈 몇 푼을 챙겨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꼴이다.

물론 아껴 쓰는 건 좋은 태도다. 나도 아껴 쓰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투자자에게 절약하는 태도만큼 큰 자산도 없다. 그러나 절약이 만능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강도를 절약만으로 막아낼 수 있을까?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만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강도를 때려잡을 수 없다면 최소한 강도가 못 들어오게 담이라도 제대로 쌓아야 하지 않겠는가.

 

정부에게 돈을 버는 일은 녹록치 않다. 원칙적으로 세금을 걷어야만 돈을 쓸 수 있다. 세금을 늘리면 국민들에게 욕을 먹는 것은 물론 정권 연장도 어려워진다. 정부가 생각해 낸 꼼수는 돈을 더 찍어내는 것이다. 그러면 국민에게 욕을 덜 먹으면서 흥청망청 돈을 쓸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결국 강도를 만나는 것은 국민들이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가 더 들어가면 실질적으로 월급이 깎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익은 정부가 가져가고 고통은 국민들이 겪는다. 이 원리를 이해한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을 숨어 있는 세금, 보이지 않는 세금이라고 부른다. 워런 버핏 역시 ‘인플레이션은 최악의 세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살아있는 고수에게 배우자면 먼저 자신의 무식을 인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뻔뻔해질 용기’가 필요하다. 얼굴에 철판을 깔고, 끈덕지게 들러붙어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무안하거나 굴욕적인 상황도 더러 있다. 그러나 이 정도도 감수하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고수에게서 배울 수 없다. 남이 어렵게 얻은 지식과 지혜를 거저 얻고 싶은 것은 도둑놈의 심보다.

우물은 목마른 사람이 파는 것이다. 부자가 보이지 않는다면 부자를 찾아나서야 한다.

 

부자는 검증이 필요 없는 사람이다. 차가 어떻고 집이 어떻고 하는 건 가난한 사람들의 선입견이다. 돈이 많으면 무조건 부자다. 금융자산 10억이 있으면 부자다. 그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일을 하든 관계없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부자가 될 수 있는가?’ 물어볼 용기만 있으면 된다.

 

투자자는 각각의 요소들이 시장과 어떤 상호작용을 펼치는지 알아야 한다. 투자자에게 과거의 역사는 ‘기출 문제’와 같다. 기출 문제를 많이 풀수록 실전 문제에도 자신감이 붙는다.

 

우리나라 정부의 1년 예산이 얼마일까? 600조 이상이다. 그중 세금이 300조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국채 발행이나 이자, 기금 수입으로 충당한다. 정부는 경제 3대 주체의 하나로 엄청난 양의 돈을 쓰는 조직이다. 이런 정부의 의사 결정을 모아놓은 것이 정책이다. 엄청난 돈이 쓰이는 만큼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정책을 모르고서는 대한민국의 뭉칫돈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투자자는 정치보다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 투자자에게 정치가 개인 영역이라면, 정책은 공공 영역이다. 개인은 세상을 바꿀 수 없지만, 정책은 시장도 세상도 바꿀 수 있다. 파급 효과가 어마어마하다. 때문에 투자는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고, 투자자는 정책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최상은 정부 정책을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다. 정책을 안다는 것이 막연하거나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당장 임대차법, 부동산투기과열지구 선정의 영향 정도만이라도 시시콜콜 따져보라. 그것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단박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치보다 정책에, 현재보다 미래에 관심을 두자!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투자자의 마인드를 세팅하라

돈을 버는 데 필요한 자질은 세 가지이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용기,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낙천성, 생각한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적극적인 태도. 물론 쉬운 것은 아니지만 노력만 하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자질이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데 필요한 자질은 앞선 세 가지와 거리가 멀다. 내 결정이 틀릴 수 있다는 겸손함, 내 결정이 틀릴 수 있을 때 쓰라린 손실이 따라올 것에 대한 두려움, 이 두 가지 자질은 엄밀히 능력이라기보다 심성에 가깝다. 타고나길 겸손하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 돈을 버는 데만 집중한 사람들은, 그간의 성공이 만들어낸 자만심과 오만함에 취하기 마련이다. 그 결과는 참혹하다. 한 번이라도 부를 일군 경험이 있다면, 이제 잃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과도 관련이 있다. 주식과 부동산을 막론하고 시장에 머문 투자자라면 앞날에 대한 통찰력과 자신의 심리를 조절할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만심과 욕심을 통제해야 ‘잃을 수 있는 기회(혹은 유혹)’를 잘 흘려보낼 수 있다.투자자는 지뢰밭을 건너는 용병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매복해 있는 모든 리스크를 예견하고 해결할 수는 없다. 게다가 실패의 고통을 하소연할 곳도 없다. 모든 것이 자신의 결정이고 책임이다.

 

■ 3장. 부를 통한 자유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만일 수시로 “너 정도면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면, 사실은 전혀 괜찮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어쩌면 자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싶지 않아서 ‘너 정도면 괜찮다’는 말에 꼴딱 넘어가고 싶을 수도 있다. 정말 자유를 얻고 싶다면 ‘너 정도면 괜찮다’는 말에 넘어가선 안 된다. 사실 남이 하는 위로 정도는 들어줘도 무방하다. 특히 가족들은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에 선의의 말을 건넨다. 친구나 지인들은 어차피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므로 가벼운 위로를 던질 수 있다. 가장 나쁜 건 스스로에게 ‘나 정도면 괜찮다’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연민과 자기위안에 능하다. 수시로 ‘나 정도면 괜찮다’는 말로 자신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다. 최악의 행동은 일기 쓰기다. 나는 기록을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투자 일지를 빼놓지 않고 썼다. 힘든 시기에도 일기를 쓰며 버텼다. 하지만 자기연민과 자기위안으로 채워진 일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안다.

 

‘네 탓’과 ‘내 탓’을 고상한 말로 바꾸면 무책임과 책임이다. 평생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은 무책임하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의 미래를 책임져 주길 바란다. 그만큼 자립심도 부족하다.

짧은 인생, 남 탓을 하느라 허비하지 마라! 평생 살아온 대로 살다가는 예정된 가난한 삶으로 인생이 끝날 수 있다. 인생에 변화가 없다면 그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당신 탓이다.

 

조직에서는 연차가 쌓이고, 연차가 쌓이면 월급도 오른다. 자연스럽게 자산도 많아진다. 투자의 성과도 결과적으로는 우상향이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산은 상승한다. 그러나 능력치의 변화는 직선이 아니라 철저히 계단식이다. 정체 시기와 성장 시기가 명확히 구분된다. 정체를 끝내지 못하면 성장은 오지 않는다. 하나의 투자가 완성돼 수익금이 쌓여야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뛰어오름의 시기, 다른 말로 ‘티핑 포인트’를 경험해야 한다. 티핑 포인트를 경험하지 못하면 영원히 정체의 구덩이에 갇히게 된다. 성장이 없으면 ‘정체 끝의 퇴보’밖에 남지 않는다. 대부분의 월급쟁이가 걷는 ‘제자리걸음’의 삶이다.

 

불을 쫓는 나방처럼 반짝할 때는 몰렸다가 불이 꺼지면 사라지는 월급쟁이들은 언제나 자신을 받아주는 회사로 돌아간다. 그래서 임계점을 넘는 것은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도전은 그 자체로 실패다. 임계점을 넘어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가야 한다. 월급쟁이로 돌아가는 삶을 반복해서는 우상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피눈물 나는 손해까지도 감수하는 것이다. 손해가 날 때, 이 꼴 저 꼴 보기 싫다며 매물을 던져버릴 나약함이라면 애당초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 맞다. 성장 시기는 긴 정체기 뒤에 따라붙는다. 영원한 호황이 없듯 영원한 불황도 없다. 불시에 찾아오는 임계점을 맞이하라. 그래야만 당신도 우상향 직선의 한 점을 차지할 수 있다.

 

월급쟁이에게 회사 일은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회사 일이 급하고 중요한 사람은 오직 사장뿐이다.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급쟁이는 다르다. 당신이 아니라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널렸다.

 

당신에게는 시간이 없다. 당신이 회사일 외의 어느 곳에서도 ‘피크점’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 언제나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도돌이표 인생을 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리적으로 회사에 매인 사람이라면 심리적으로도 회사에 매일 확률이 높다. 역으로 회사가 아니라 자기 삶을 살고자 한다면, 반드시 회사에 매이는 시간을 줄여야만 한다.

 

젊은 시절, 여러 번 실연한 선배가 말했다. “이 정도면 안 아파야 되는 거 아니냐? 왜 매번 실연을 하면 이렇게 아프냐?” 투자자의 실패도 마찬가지다. 매번 새롭고 매번 아프다. 그래서 확 때려치우고 싶다. 시장을 떠나고 싶다. 나도 두 다리 쭉 뻗고 잠을 자고 싶다. 그러나 더 큰 욕심이, 더 큰 열망이, 나를 잡아 세웠다. 꺾인 무릎을 다시 일으켰다. 나는 모두가 나와 같은 처절한 실패를 맛보길 바라지 않는다. 다만 임계점을 넘어서는 에너지가 축적되는 정도로는 실패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실패한 스스로를 용서하고 재기를 시도할 기회를 주는 것, 그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임계점을 넘어섰다.

 

투자자는 집중 투자를 통해 완전한 수익을 만들어서 경제적 지위를 올리고 싶은 사람들이다. 경제적 지위를 끌어올릴 정도의 수익을 얻으려면 집중 투자 구간을 거쳐야 한다. 그때가 주요한 티핑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시장은 늘 개인보다 위대하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열매를,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는 시련을 준다. 이것도 100%는 아니다. 진실은 시장 마음대로다. 코인 시장을 보자. 누가 준비를 열심히 해서 열매를 거두었나? 준비가 안 된 이들은 모두 벼락거지가 됐나? 그도 아니다. 모든 불합리하고 이해 불가의 상황이 ‘시장은 개인보다 위대하다’는 말로 정리될 뿐이다. 최선의 준비를 하되 실패는 불가항력이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자신에게 ‘재도전’이라는 권리이자 의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누구나 실패한다.”는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라. 임계점을 넘기 위해 오늘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정도까지만 나아가라.

 

■ 4장.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모든 것

기억하라. 회사는 결코 월급쟁이가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니 월급쟁이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평생 레버리지만 당한 후 “노예처럼 살았다.”고 하소연해도 소용없다.

 

극단적으로 부자는 레버리지를 당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은 더 열심히, 더 오래 일하며, 레버리지를 당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세상에는 부자는 2, 가난한 사람들은 8을 차지하는 파레토의 법칙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노력의 20%가 80%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80%의 결과물을 만드는 20%로 살아갈 것인가, 20%를 만드는 80%로 살아갈 것인가? 레버리지를 당하는 8로 살아갈 것인가, 레버리지를 하는 2로 살아갈 것인가? 해보지도 않은 일을 후회할 걱정부터 하는 루저로 살다가는 8의 삶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당신에게 찾아와 “제가 이번에 투자를 좀 했는데, 글쎄 하락장이 와서 다 날렸지 뭐예요. 꼭 만회하고 싶은데, 어디 좋은 데 없을까요?”라고 말하는 내담자와 나눌까? 나라면 아무와도 나누지 않을 것이다. 내가 끌어 모을 수 있는 최대한의 돈을 모아 혼자서 그 땅을 살 것이다. 이게 인간의 본성이다. 이 상황을 뒤집어, 당신에게 “좋은 기회가 있으니 투자해 보라.”고 권하는 경우는 반드시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나라면 주지 않을 정보를 굳이 내게 주는 데는 다른 꿍꿍이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는 부동산 투자를 권유받았다는 상담자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들려줬다.

“제가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어요. 제가 그걸 누구와 나눌까요? 아니요. 저는 나누지 않을 거예요. 제가 다 할 거예요. 그러니, 그런 기회가 생길 거라고 상상도 하지 마세요.”

꿈을 깨야 한다. 아무리 선량한 사람도, 천사의 날개를 가진 사람도, 누군가의 호의로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이기적이진 않더라도 잇속에 밝고 계산이 빠르다. 돈을 벌어서 기부금을 내거나 봉사를 하고 말지, 투자 기회를 나누지는 않는다. 누군가 그런 기회를 내게 소개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99.99%이다.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 대가가 이것이냐!’ 그러나 나도 알고 있었다. 이런 마음은 어리광이나 투정일 뿐이다. 투자자는 모든 노력의 대가를 스스로 만드는 사람이다. 하늘이 감동해서 복을 주겠거니 하는 기대는 통하지 않는다. 모든 책임, 수익, 손실까지도 투자자의 몫이다.

노동과 노력은 매우 숭고한 것이다. 존중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모든 노동과 노력이 수입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노동과 노력을 누군가가 사주어야 돈으로 바뀐다. 직장생활이라든지, 아르바이트라든지, 사업상 계약으로 ‘돈을 받기로 약속된 상황’에서만 수입이 생긴다. 투자는 뭣도 아니다. 열심히 한다고 수익이 생기는 게 아니다. 이걸 처음부터 잘 잡아놓지 않으면 ‘보상 심리’로 그저 그런 물건을 사는 실수가 벌어진다. ‘막연하게 노력하면 대가가 따라오겠지’와 같은 믿음은 초보자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그런데 이런 잘못된 믿음의 싹을 잘라버리지 않으면 ‘간 김에’ 계약을 하게 된다.

 

소액 투자자가 모든 위험을 극복하고 성공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 공부, 노력, 헌신이 필요하다. 나는 소액 투자자에게 1차 목표로 ‘소액 투자를 벗어나는 것’을 제안한다. 최대한 빠른 시간에 투자금을 늘려서 소액 투자자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야 한다. ‘돈이 없다’ 혹은 ‘돈이 적다’는 것은 자랑거리가 아니다. 처음부터 소액 투자자이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투자금을 늘리기 위해 여러 번의 투자를 성공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크기가 커질 수 있게 공을 굴리는 것이 중요하다.

돈도 시간도 없다면 그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공부, 노력, 헌신을 활용해야 한다. 한번 잘못 사게 되면 다음 상승장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심정으로 임장도 여러 번 간다. 최대한 싸게 사서 조금씩 수익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3~4번 성공 투자를 반복하면 소액 투자자라는 자랑스럽지 않은 딱지도 떼어버릴 수 있다.

 

급매를 찾으려면 무조건 현장에 가야 한다. 이왕이면 자주 가야 한다. 자신이 중개사라고 생각해 보라. 급매 물건이 들어왔는데, 팔면 수익이 확실한 물건이다. 누구에게 이 물건을 소개하고 싶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는 고객과 가끔 전화를 거는 고객, 오늘 처음 부동산에 연락한 고객 중 누구와 거래하고 싶을까? 이도 저도 필요 없다며 ‘아무나 사 가라’는 생각으로 인터넷에 물건을 올리진 않을 것이다.

사람 마음은 다 거기서 거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찾아오는 고객에게 마음이 가게 돼있다. 오늘 처음 연락한 고객이나 가끔 전화해서 가격을 묻는 고객에게는 연락하지 않을 것이다. 정보를 주고 그쪽에서 거래하지 않으면 다른 중개사에 물건이 노출돼 물건만 뺏길 수도 있다. 전부터 물건이 나오면 사겠다고 확답하고 간 고객에게 물건을 보여주고 거래를 성사시키려고 할 것이다.

임장을 가도 급매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 일 년에 몇 번씩 현장을 돌면서 급매가 없다고 하는 것은, 이미 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가끔씩 몰아서 임장을 다니는 사람은 운이 좋아야 급매를 찾을 수 있다.

중개 수수료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신뢰할 만한 고객은 얼굴을 보여주고 시간과 에너지를 갈아넣은 고객이다. 소액이지만 투자에 성공한 투자자는 시장의 눈에 뜨인 투자자, 리스크를 충당할 준비가 돼있는 투자자, 중개사에게 미리 연락했던 투자자, 아니면 운이 좋은 투자자이다.

투자자는 월급을 받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기대는 애초에 접어두어야 한다. 남들보다 몇 천만 원 싸게 사려면 그만큼의 노력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투자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그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1차 방정식이 아니다. 상수는 거의 없고 변수만 많은 2차 방정식에 가깝다. 물론 난이도가 높을수록 수익도 높아진다.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수익은 나지 않는다. 이기고 시작하는 투자법은 존재할 수 없다. 차라리 잃지 않는 투자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투자를 하려면 현장뿐 아니라 경기를 알아야 한다. 위험은 불시에 찾아올 수 있다. 이기는 투자도 좋지만 잃지 않는 투자도 중요하다. 항상 배우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경험상, 내가 맞다고 생각한 위험이 얼굴을 드러낸다. 손실과 실패는 그 다음 순서였다.

 

기회는 친절을 타고 오지 않는다. 투자 시장에서 친절은 상대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이 클 때 자연스럽게 나온다. 포커페이스로 감추려 해도 잘 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이다. 내게 확실한 이익을 가져오는 거래인지 점검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기꾼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100% 거짓이 아니다. 100% 거짓이라면 누구나 그것이 사기라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사기꾼은 80~90%의 진실에, 잘못된 정보와 과장 10~20%를 섞어서 이야기한다. 피해자는 80~90%의 진실을 믿고 나머지도 ‘그럴 것’이라고 믿어버린다. 그러다 어영부영 투자금을 넘기게 된다. 판단을 하지 못할 때는 기회를 유보하거나 바닥까지 사실 관계를 점검해야 한다. 실패할 경우 뒷감당을 하는 것도 자신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래야만 한다. 5,000만 원의 수익을 얻고 싶어서 한 선택이라면, 5,000만 원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것은 투자의 공평한 룰이다.

기회를 잃는 것이 두렵다면 상대가 제공한 정보가 100% 사실인지 하나하나 점검해 본다. 시장 분석부터 정부 정책, 주변 시세, 명의 관계 등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직접 해봐야 한다.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야 스스로도 결정할 명분을 가질 수 있다. 투자의 세계에서 친절을 기대하지 마라. 자신에게 없던 운이 갑자기 생길 것이라는 기대도 버려라. 기회는 친절을 타고 오지 않는다. 이것만 기억해도 사기의 위험은 피할 수 있다.

 

퇴사는 현재 받고 있는 연봉만큼 묶어둘 수 있는 자금(투자에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돈)이 마련되고, 현재 월급만큼의 고정 수입이 만들어질 때(이자, 배당금, 월세와 같은 고정 수입이면 가장 좋다) 고민해도 전혀 늦지 않다. 그전에는 ‘을’이 아니라 ‘병’ 혹은 ‘정’의 삶일지라도 최선을 다해 회사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시간 안에 돈을 많이 벌었다. 사고 싶었던 차를 사고,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렸다. 그러자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 ‘에이,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 죽기 전에 절대로 타보지 못할 것 같았던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가족들과 호텔에서 비싼 식사를 하고, 몇 달 치 월급을 모아야 할 수 있는 여행을 갔다. 하지만 신나고 즐거운 감흥은 오래가지 않았다. 솔직히 돈을 쓰는 일은 돈을 버는 것만큼 재미있지 않았다. 돈을 버는 쾌감이 훨씬 더 컸다.

그다음으로 떠오른 생각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든다.’는 점이었다. 돈을 벌면 생활수준이 올라간다. 절약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백화점의 고급 상품에 눈이 돌아간다.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과가 된다.

나의 경우, 돈을 써보자고 마음을 먹었던 터라 정말 돈이 술술 나갔다. 은행 잔고가 팍팍 줄었다. 간이 작아서 최고 사치까지는 누리지 못했지만, 내가 쓰던 브랜드에서 약간만 상위 브랜드로만 올려도 돈 단위가 달라졌다. 생활비가 2~3배가 아니라 10배는 더 들겠다 싶었다. 나는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으로는 부자의 삶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론은 덜 쓰거나 더 많이 벌어야 했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부, 그러나 누구나 이룰 법한 부는 어설픈 자유와 같았다. 한번 맛을 보았기 때문에 이전으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완전한 자유를 얻었다 할 수도 없다. 투자자는 안주할 것이냐, 계속 나갈 것이냐 결정해야 한다.

나는 완전한 자유를 원했다. 소비로 인한 걱정을 아예 하지 않고 사는 삶, 내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쓰는 삶, 타인과의 관계를 완전히 무시하고 살 수 있는 삶. 그렇게 살려면 투자를 계속해야 했다. 그래서 투자를 멈출 수가 없었다.

 

시작할 때는 먼 길 같지만, 가다 보면 목표에 다다르는 날이 온다. 반드시 다음 스텝을 준비하라. 누리고 싶은 부자의 삶이 무엇인지, 은퇴할 건지 투자를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사업을 시작할 것인지 고민하라. 계획된 미래가 없는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행복할 수 없다.

 

투자자인 내게 투자를 시작하기 좋은 때는 없었다. 늘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사방에 널려 있었다. 시장이 안 좋아서, 투자금이 모자라서, 내년에 결혼해야 해서, 싼 물건을 찾기 어려워서, 어머니가 반대해서 등 그 모든 것을 뚫고 공부를 통해 확신을 갖고 발품과 손품을 팔아서 물건을 찾고 리스크를 안고 투자를 실현했다. 인생을 바꾸는 것도 마찬가지다. 좋은 때란 없다. 좋은 상황도 없다. 어제 아팠다고 오늘은 안 아플까? 어제까지 없던 학위가, 돈이, 네트워크가, 사업 아이템이 오늘 갑자기 생길까? 그냥 오늘부터 바꾸기로 마음먹고, 어제와 다르게 살면 된다. 그렇게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다. 그리고 어제까지가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이미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갔다.


3. 요약

 

■ 월급쟁이로는 벗어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

"이직한다고, 좋은 직장에 들어간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인플레이션이 불러오는 ‘자산이 늘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면, 자신이 서서히 거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강도가 와서 지폐뭉치를 가져가는데 바닥에 떨어진 잔돈 몇 푼을 챙겨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꼴이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강도를 절약만으로 막아낼 수 있을까?"

  • 이직이나 승진은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하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결국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
  • 성실한 월급쟁이로 남을 경우, 은퇴 후 노인 빈곤층으로 전락할 확률이 높다.
  • 단순한 절약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막을 수 없으며, 자산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 인플레이션의 구조적 원인

"가장 주된 이유는 정부가 계속해서 화폐를 찍어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숨어 있는 세금, 보이지 않는 세금이라고 부른다."

  • 정부의 화폐 발행(양적 완화)과 은행의 대출 시스템(신용 창조)으로 인해 통화량이 증가하며 물가가 상승한다.
  •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정부가 국민에게 부과하는 보이지 않는 세금과 같다.

 

■ 레버리지의 활용

"부자는 레버리지를 당하지 않는다... 레버리지를 당하는 8로 살아갈 것인가, 레버리지를 하는 2로 살아갈 것인가?"

  • 부자는 레버리지(타인의 자본과 시간)를 활용하는 사람이며, 가난한 사람은 레버리지를 당하는 사람이다.
  • 20%의 노력으로 80%의 결과를 만드는 효율적인 삶을 지향해야 한다.

 

■ 정책에 대한 집중

"개인은 세상을 바꿀 수 없지만, 정책은 시장도 세상도 바꿀 수 있다... 투자자는 지뢰밭을 건너는 용병이다."

  • 투자자는 정치가 아닌 정책에 집중해야 하며, 정부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 자기 객관화의 필요성

"가장 나쁜 건 스스로에게 ‘나 정도면 괜찮다’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인생에 변화가 없다면 그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당신 탓이다."

  • "너 정도면 괜찮다"는 달콤한 위로와 자기연민을 경계하고, 자신의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 가난의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고, 모든 결과가 자신의 책임임을 인정할 때 변화가 시작된다.

 

■ 계단식 성장

"능력치의 변화는 직선이 아니라 철저히 계단식이다... 임계점을 넘어 성과를 내야 한다."

  • 투자의 성장은 직선이 아닌 계단식으로 이루어지므로, 정체기를 견디고 임계점(티핑 포인트)을 넘어서야만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
  • 중도에 포기하고 월급쟁이의 삶으로 돌아가면 영원히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 실패를 대하는 태도

"투자를 한다는 것은 피눈물 나는 손해까지도 감수하는 것이다... 최선의 준비를 하되 실패는 불가항력이라고 생각하라."

  • 투자 과정에서 실패와 고통은 필연적이며, 이를 견디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이 성공의 필수 조건이다.

 

■ 시간의 주도권

"월급쟁이에게 회사 일은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당신에게는 시간이 없다."

  • 회사 일은 월급쟁이에게 우선순위가 아니며, 회사에 매인 시간을 줄이고 자신의 삶과 투자를 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 소액투자자의 생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는 고객... 에게 마음이 가게 돼있다... 소액 투자자라는 자랑스럽지 않은 딱지도 떼어버릴 수 있다."

  • 소액 투자자일수록 더 많은 노력과 공부가 필요하며, 현장을 자주 방문하여 중개사와 신뢰를 쌓아야만 급매물을 잡을 수 있다.
  • 빠르게 시드머니를 불려 소액 투자를 벗어나는 것이 1차 목표가 되어야 한다.

 

■ 사기에 조심해야 하는 이유

"나라면 주지 않을 정보를 굳이 내게 주는 데는 다른 꿍꿍이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회는 친절을 타고 오지 않는다."

  • 좋은 투자 기회는 남과 나누지 않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므로, 누군가 친절하게 권유하는 정보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 경제적 자유의 의미

"나는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으로는 부자의 삶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계획된 미래가 없는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이다."

  • 돈을 쓰며 얻는 즐거움은 일시적이며,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 유지비용도 증가하므로 투자를 멈출 수 없게 된다.
  • 진정한 자유는 소비 걱정 없이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쓰는 상태이다.

 

■ 당장 실행해야 하는 이유

"무엇을 하든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다. 그리고 어제까지가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 투자하기 좋은 완벽한 시기는 없으며, 상황을 탓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인생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다.

4. 깨달은 점 & 적용할 점

 

1

"무작정 견디는 일 따위 당장 때려치워라."

"월급쟁이가 승진을 하거나 이직해서 숨통이 트이는 것은 아주 잠깐이다. 월급이 오른다고 해도 소비는 그 이상으로 늘기 마련이다."

"모든 것이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불러오는 ‘자산이 늘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면, 자신이 서서히 거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남들처럼 벌고, 남들처럼 가지고, 남들처럼 써댄다면, 돈은 늘 부족할 수밖에 없다."

"희박한 가능성에 기대어 자신의 전부를 직장에 쏟아붓는 사이, 인플레이션은 월급을 착실히 갉아먹는다. 월급쟁이의 가난한 삶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10명 중 4명은 노인 빈곤층으로 전락해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이러한 비극적 결말은 월급을 갉아먹은 ‘인플레이션’이 물을 끓어 올리는 것도 모른 채 직장과 월급이 주는 따뜻함에 취해 ‘성실한 월급쟁이’로 살아가고 있는 당신이 맞게 될 미래다."

"강도가 와서 지폐뭉치를 가져가는데 바닥에 떨어진 잔돈 몇 푼을 챙겨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꼴이다. 물론 아껴 쓰는 건 좋은 태도다. 나도 아껴 쓰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투자자에게 절약하는 태도만큼 큰 자산도 없다. 그러나 절약이 만능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강도를 절약만으로 막아낼 수 있을까?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만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강도를 때려잡을 수 없다면 최소한 강도가 못 들어오게 담이라도 제대로 쌓아야 하지 않겠는가."

"원칙적으로 세금을 걷어야만 돈을 쓸 수 있다. 세금을 늘리면 국민들에게 욕을 먹는 것은 물론 정권 연장도 어려워진다. 정부가 생각해 낸 꼼수는 돈을 더 찍어내는 것이다. 그러면 국민에게 욕을 덜 먹으면서 흥청망청 돈을 쓸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결국 강도를 만나는 것은 국민들이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가 더 들어가면 실질적으로 월급이 깎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익은 정부가 가져가고 고통은 국민들이 겪는다. 이 원리를 이해한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을 숨어 있는 세금, 보이지 않는 세금이라고 부른다. 워런 버핏 역시 ‘인플레이션은 최악의 세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의 무서운 얼굴은 이미 지난 번 책 '돈의 얼굴'에서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투자자의 시선으로 보니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것이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취약하게 노출된 삶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물이 끓어오르는 것도 모르는 채 월급에 취해 성실한 월급쟁이로 계속 살아가게 되면 비극적인 노후를 맞이한다는 표현이 특히 와닿는다.

대출, 기업보조, 세금인상 회피 등의 사회경제 구조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절약만으로는 절대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없고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2

돈을 잃지 않는 데 필요한 자질은 앞선 세 가지와 거리가 멀다. 내 결정이 틀릴 수 있다는 겸손함, 내 결정이 틀릴 수 있을 때 쓰라린 손실이 따라올 것에 대한 두려움, 이 두 가지 자질은 엄밀히 능력이라기보다 심성에 가깝다. 타고나길 겸손하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 돈을 버는 데만 집중한 사람들은, 그간의 성공이 만들어낸 자만심과 오만함에 취하기 마련이다. 그 결과는 참혹하다. 한 번이라도 부를 일군 경험이 있다면, 이제 잃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과도 관련이 있다. 주식과 부동산을 막론하고 시장에 머문 투자자라면 앞날에 대한 통찰력과 자신의 심리를 조절할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만심과 욕심을 통제해야 ‘잃을 수 있는 기회(혹은 유혹)’를 잘 흘려보낼 수 있다.투자자는 지뢰밭을 건너는 용병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매복해 있는 모든 리스크를 예견하고 해결할 수는 없다. 게다가 실패의 고통을 하소연할 곳도 없다. 모든 것이 자신의 결정이고 책임이다.

 

시장은 늘 개인보다 위대하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열매를,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는 시련을 준다. 이것도 100%는 아니다. 진실은 시장 마음대로다. 코인 시장을 보자. 누가 준비를 열심히 해서 열매를 거두었나? 준비가 안 된 이들은 모두 벼락거지가 됐나? 그도 아니다. 모든 불합리하고 이해 불가의 상황이 ‘시장은 개인보다 위대하다’는 말로 정리될 뿐이다. 최선의 준비를 하되 실패는 불가항력이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자신에게 ‘재도전’이라는 권리이자 의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누구나 실패한다.”는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라. 임계점을 넘기 위해 오늘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정도까지만 나아가라.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 대가가 이것이냐!’ 그러나 나도 알고 있었다. 이런 마음은 어리광이나 투정일 뿐이다. 투자자는 모든 노력의 대가를 스스로 만드는 사람이다. 하늘이 감동해서 복을 주겠거니 하는 기대는 통하지 않는다. 모든 책임, 수익, 손실까지도 투자자의 몫이다.

 

투자를 하려면 현장뿐 아니라 경기를 알아야 한다. 위험은 불시에 찾아올 수 있다. 이기는 투자도 좋지만 잃지 않는 투자도 중요하다. 항상 배우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경험상, 내가 맞다고 생각한 위험이 얼굴을 드러낸다. 손실과 실패는 그 다음 순서였다.

 

내 결정이 언제든 틀릴 수 있고 자칫하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으니 언제나 시장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 크게 와닿는다. 이전에 욕심을 못이기고 매수하고 싶은 단지에 집착한 적이 있다. 분명 투자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전국에 수없이 많았지만 그때는 거의 확정적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더 꽂혔다.

감사하게도 당시 튜터님께서 해당 선택을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말씀주신 덕분에 정신차리고 매수하지 않았지만, 만약 매수를 했더라면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분명 생겼을 것이다. 기존에 있던 주택들을 모두 매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여오는 규제와 대출로 인해 잔금까지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감사하게도 그때 무리해서 매수하지 않았던 덕분에 그에 준하는 다른 지역의 단지를 매수하였다. 언제나 기회는 존재하고, 내가 볼 수 없는 리스크 또한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3

정말 자유를 얻고 싶다면 ‘너 정도면 괜찮다’는 말에 넘어가선 안 된다. 사실 남이 하는 위로 정도는 들어줘도 무방하다. 특히 가족들은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에 선의의 말을 건넨다. 친구나 지인들은 어차피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므로 가벼운 위로를 던질 수 있다. 가장 나쁜 건 스스로에게 ‘나 정도면 괜찮다’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연민과 자기위안에 능하다. 수시로 ‘나 정도면 괜찮다’는 말로 자신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다.

 

투자생활을 하다보면 주위에서 쓴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좋은 이야기를 들을 때도 많다. '괜찮다', '잘하고 있다' 등의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감사한 동료와 선배, 주위 사람들이 있다. 분명 그 안에는 진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나서, 그러한 칭찬과 격려, 위로에 안주해서는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한 일은 잘한 일이고, 못한 일은 못한 일이다. 반드시 이것을 구분하여 생각하여야 하고, 잘한 일은 그것을 더 잘하도록, 못한 일은 처절하게 복기하고 개선해야만 한다.

이번 2025년, 잘한 일도 많고 아쉬운 일도 많다. 스스로 격려하되 아쉬운 부분은 철저히 복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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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시간이 없다. 당신이 회사일 외의 어느 곳에서도 ‘피크점’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 언제나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도돌이표 인생을 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리적으로 회사에 매인 사람이라면 심리적으로도 회사에 매일 확률이 높다. 역으로 회사가 아니라 자기 삶을 살고자 한다면, 반드시 회사에 매이는 시간을 줄여야만 한다.

 

요즘 들어 회사 일이 바쁘기도 하고, 업무적으로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회사에 시간을 쏟아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 이번 하반기에 회사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니 투자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줄어들었고 그만큼 아웃풋도 원하는만큼 나오지가 않아 참 아쉬웠다. 그래서 회사가 아니라 자기 삶을 살고자 한다면 반드시 회사에 매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더 와닿았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회사는 아직 성장영역이다. 회사는 어차피 그만둘 곳이라는 마음으로 성장해야하는 시기에 대충 임한다면 5년 뒤 오히려 나는 집단 내에서 부적응으로 인해 투자자로서의 나의 삶이 더욱 힘들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어느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반드시 회사에도 몰입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 일이 별로 바쁘지 않은 시기에는 무조건 칼퇴해서 그간 못다한 투자활동을 하자. 이건 투자자로서 나와의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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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를 찾으려면 무조건 현장에 가야 한다. 이왕이면 자주 가야 한다. 자신이 중개사라고 생각해 보라. 급매 물건이 들어왔는데, 팔면 수익이 확실한 물건이다. 누구에게 이 물건을 소개하고 싶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는 고객과 가끔 전화를 거는 고객, 오늘 처음 부동산에 연락한 고객 중 누구와 거래하고 싶을까? 이도 저도 필요 없다며 ‘아무나 사 가라’는 생각으로 인터넷에 물건을 올리진 않을 것이다.

사람 마음은 다 거기서 거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찾아오는 고객에게 마음이 가게 돼있다. 오늘 처음 연락한 고객이나 가끔 전화해서 가격을 묻는 고객에게는 연락하지 않을 것이다. 정보를 주고 그쪽에서 거래하지 않으면 다른 중개사에 물건이 노출돼 물건만 뺏길 수도 있다. 전부터 물건이 나오면 사겠다고 확답하고 간 고객에게 물건을 보여주고 거래를 성사시키려고 할 것이다.

 

정말 와닿은 문장이었고, 저자도 목표하는 투자물건을 찾기 위해서 현장에서 얼마나 많이 부딪혔는지가 느껴져 감동스러웠다.

월부 투자자들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투자를 해나간다. 지독할정도로 독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기에 이보다 더한 사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얼음공장님도 이렇게까지 하셨다는 걸 보고 내가 너무 이 안에 생각을 가둬놨구나 하고 느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임장하고 발품팔며 물건을 찾는 투자자는 전국에 널려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얼음공장님이 했던 것처럼, 나또한 다음 투자를 준비할 때는 하루아침에 물건을 찾아 하려고 하지 않고, 꾸준히 현장에 방문하며 라포를 쌓기도 하며 투자과정에 더욱 간절함을 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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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는 먼 길 같지만, 가다 보면 목표에 다다르는 날이 온다. 반드시 다음 스텝을 준비하라. 누리고 싶은 부자의 삶이 무엇인지, 은퇴할 건지 투자를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사업을 시작할 것인지 고민하라. 계획된 미래가 없는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행복할 수 없다.

최근에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와이프랑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을 사고, 어디를 갈지, 어떤 곳이 살지 등등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곤 한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지금의 삶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고, 속박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사는 생활을 정말 누리고 싶다.

하지만 물질적인 것에서 오는 행복은 영원하지 않고, 결국 첫 번째 부자의 레벨로 올라가면 영위하고자 하는 생활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더 높은 부를 추구하게 된다고 한 말이 인상깊다. 부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추구하면 추구할 수록,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을 느끼게되는 바닷물과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직은 그게 어떤 느낌일지 피부로 경험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 회사와 성과급 제도가 훨씬 좋은 회사를 보며 비교로부터 오는 갈증과 불행감이 무엇인지 느꼈기에, 양상만 다를 뿐 감정은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단순히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나는 인생의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갈 것인가, 무엇으로부터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생각하보아야 겠다. 이제 비전보드를 새롭게 작성할 시기가 왔다. 비전보드에 이러한 꿈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넣자!

 

 


 


댓글


인생집중
25.12.28 13:10

월부은과 결이 비슷한 내용의 책인가보네요. 바쁜 일정 중에서도 독강임투를 꾸준히 하시는 모습 오늘도 배웁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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