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훌륭한마음입니다.
월부에 들어 오고 9개월만에 서울 동작구 아파트 투자(?)에 성공(?)한 뒤늦은 후기입니다. ㅎㅎㅎ
저는 20대에 지방에서 올라온 지방민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지방민들은 서울에 내 집 마련이 정말 큰 꿈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머나먼 얘기같은 꿈이죠 ㅎㅎㅎ
사실 서울 아파트에 직장인 월급으로 집을 사는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나이먹기 전에 내 집이 너무나!! 갖고 싶은 맘은 커지고, 그러나 현실에 대한 공부는 하지 않은채 계속 욕심과 한숨 속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2024년에 부동산 한 군데에 들어가서 “사장님, 요즘 부동산 시장 어떤가요?” 하고 물었는데, 무서워보이던 사장님이 “요즘이요? 별로 안좋은데, 왜요? 앞에 아파트 사시게요?”로 시작한 대화가 3시간을 하게 됩니다. 사장님 퇴근도 안하시고 저에게 부동산 강의 + 왜 이제 왔냐는 잔소리 + 집 살 수 있다라는 희망 한스푼까지 ㅎㅎㅎ 그렇게 3시간 대화를 하고 밤에 집에 와서 나 이제까지 왜 안알아보고 혼자 한숨만 내쉬었지? 라는 생각과 함께 목표가 생깁니다.
그리고 기존에 전세연장계약했던 부동산 사장님이 흘리듯 말했던 말이 생각나서 동네 부동산에 방문합니다. 이정도 금액에 가능한 아파트 있을까요? 했더니, 기존에 흘리듯 말했던 4급지 동네를 다시 얘기하시면서 잘 찾아보라고, 만약 혼자 힘들면 같이 가봐주겠다는 얘기까지 해주십니다. 이 말에 용기를 얻어 네이버에서 매물을 뒤지고, 무작정 그 동네 찾아가보고 매물까지 봤습니다. 제 예산에 초과여서 네고가 가능한지 물어 보니 사장님이 하겠다고 하면 알아봐주시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집은 너무너무 세입자가 지저분하게 쓰고 있었고, 네고가 된다면 내 돈에 맞는 곳이지만, 이렇게 처음 본 집을 사는게 맞는지 확신이 안섭니다.
그렇게 고민하다 그 동네 아파트 매물을 털기 시작합니다. 1단지부터 내 가격에 들어오는 모든 집을 다 털기 시작하고, 동네 부동산 사장님까지 같이 가서 매물을 봐주시기도 하고, 그런데 제 마음에 딱 드는 집이 보이지 않습니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아는 것도 없었는데 어떤 기준에 내 맘에 안들었던 건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저에게 확 꽂히지 않았던, 아! 이집이 내집이야!!가 없었던 부린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그 동네에서 볼 매물이 없자 이제 지도를 보면서 내 자금에 맞는 동네들을 찾기 시작하고, 또 무작정 부동산을 방문하고 매물을 보고..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 당시 부동산 거래가 많지 않았던 때여서인지, 부사님들이 적극적으로 연락도 주고 집을 알아봐주시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확신이 안섭니다.
이렇게 그냥 출퇴근 괜찮은 내 맘에 드는 아파트에 들어가면 되는 건가? 이게 맞는 건가?
그 때 깨달았습니다. 내가 서울아파트에 대해 모르니 불안한거다. 공부해야겠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월부 유투브를 보다, 강의결제가 아래 떠있었는데 홀린듯 강의결제를 바로 합니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그게 내마기였습니다 ㅋㅋㅋㅋ
이 강의를 들으며, 확신이 안 섰던 내 마음의 원인과 앞으로의 방향성이 살짝 보입니다.
지난 여름 봤던 첫번째 매물이 강의를 들으며 가격 네고를 잘 해서 살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매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지저분+매도인 상황) 맘에 드는 집은 아니었지만, 지금 가격이 많이 오른 걸 보니 살짝 아깝기도 합니다ㅎㅎㅎ 아는게 없으니 놓쳤던 것이고, 이것 또한 제 실력인거니 어쩔 수 없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 공부 없이 샀다면 전 제가 보는 눈이 아주 좋은 사람이라 자만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초보에게 찾아온 행운을 놓친게 아까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ㅋㅋㅋ
이 때 25년 3월안에 내집마련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1분기에 바쁘고 춥다 보니 임장 가는 걸 잠시 미루고 3월부터 다시 열심히 하자. 6월까지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바보같았습니다 ㅠㅠㅠㅠ 그렇게 토허제가 잠깐 풀리고 서울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망했다 싶었고, 과거의 나를 후회해봤자 의미 없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제 예산에 들어오는 4급지. 그 중에서 동대문, 서대문, 성북구를 보고 있다 보니, 저 강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강의를 들으며 제가 다녔던 곳들이 떠오르고, 역시 알아야 강의가 더 잘 들립니다. 이 때 또 깨닫습니다. 작년에 총 2개의 매물을 고민했는데, 하나는 위에 말한 첫번째 매물이었고, 다른 하나가 동대문구였는데, 이 아파트 그 때 샀어야 했구나 라는 것을 이 때 또 깨닫습니다 ㅎㅎㅎㅎ 이 아파트도 지금 아주 많이 올라 있습니다. 이젠 안타깝지도 않습니다….. 이미 한참 저멀리 가버렸습니다 ㅋㅋㅋㅋ
6월까지 내집마련해야 하는데!! 하는 조급함을 가지고 강의를 듣습니다. “여러분~ 낙엽 떨어지기 전에 사시면 되요. 안늦었어요!!” 라는 강사분들의 얘기를 들으며, ‘작년 낙엽 떨어지기 전에 샀어야 했는데 ㅎㅎㅎㅎ’ 웃으며 반쯤 정신나간 사람처럼 강의를 듣습니다. 그치만 이번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합니다.
6월초 알림설정해 둔 관심단지에서 매물이 하나 뜨는데, 기존보다 가격을 낮춰 올라온 것이 이것이 바로 급매구나!!싶었습니다. 혼자 주말 낮에도 저녁에도 여러번 가 본 곳이었는데, 함께 사는 가족(자매)에게 ‘오늘 저녁에 퇴근하고 그 단지 가보자. 그리고 내일 여기 매물 보여달라 하자’ 라고 합니다. 예약한 다른 단지 매물 보고 피곤하지만 밤 9시에 원하던 단지를 갑니다. 여기가 아까보다 나은 것 같다고 가족도 동의합니다. 그렇게 부동산 예약을 하고 다음날 그 집을 보고 마음에 들어 가격 네고 요청을 하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현재 거주중인 전세를 좀 빨리 빼야 하는 일정이라 저희 집주인과 얘기해보고 연락주겠다.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하였고 알겠다고 하였는데, 나중에 본 다른 사람이 제가 제시한 금액보다 낮게 제시했다가 제가 제시한 금액으로 하겠다고 매달렸고, 그 분과 가계약을 합니다. 구두약속도 약속인것을…… 약속하고 1시간도 안되서 깰거면 왜 약속을 하나요?!!!!!!!! 허탈하고 화가 났습니다. 이 때 일잘러부사님의 중요성을 아주 크게 깨달았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그주 주말에 임장 갈 마음도 안생기고 의욕을 잃었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기까지 1주일의 시간이 흘렀고, 다시 집을 보러 다니는데, DSR 3단계전에 사겠다는 사람들로 부동산이 바빠보입니다. 1년 전과 분위기가 다릅니다. 1년 전엔 부사님들이 아주 느긋하고 여유 있으셨는데 말이죠. 제 마음도 같이 바빠집니다.
그렇게 다시 매물을 보기로 마음을 다잡고 평일 3일 연속 저녁 방문예약을 합니다. 이제는 집 보여준다고 하면 평일밤이고 주말이고 없습니다. 그냥 갑니다.
수요일 - 성북구에 있는 매물인데,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역 바로 근처라 위치도 좋습니다. 그런데 방 1개를 터서 사용중이어서 이 부분이 맘에 안듭니다. 이 내용으로 2천만원 네고가 가능할 것 같았고, 제 예산에 좀 빠듯하지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계약할지 이틀의 결정할 시간을 벌어둡니다.
목요일 - 동작구에 관심 단지로 두었으나, 계속 예산이 조금씩 부족해서 단지임장을 가보지 않았던 곳인데, 매물이 올라왔는데 왠지 좀만 네고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매물을 보러 갑니다. 역까지 걷기엔 좀 머니 사람들이 단지 앞 마을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복도식 구축에 마을버스 이용이 맘에 걸렸지만, 일단 가보기로 합니다. 집은 세입자를 위한 인테리어로 깔끔하지만 보일러가 오래되었고, 샷시가 교체되지 않았습니다. 매도인이 처분을 좀 빨리 해야 하는 상황이라 기존 매수한 금액으로 올라온 곳이었습니다. 대신 남향에 R층입니다. 단지 분위기임장을 최소 2번은 하자주의였는데, 이렇게 결정해도 되나 싶지만 맘에 듭니다. 내일 동대문구 가보고 결정할까? 싶었지만, 세입자가 ‘마을버스 시간 맞춰 나가면 도어투도어로 강남 직장까지 30분정도 걸려요’ 라는 말에 나중에 팔때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맘에 결국 이 집을 결정합니다. 매도인이 원래 샀던 가격으로 내놓았던거라 가격을 조금밖에 조정하지 못해 예산이 조금 초과되지만, 세입자가 나갈때까지 몇개월 더 저축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에 이 집을 결정했습니다.
1년 넘게 부동산 다니고 드디어 내집마련했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그리고 후회되는 점은 다른 매물이 상태가 안좋다고 했어도 다 봤어야 했다. 그래야 비교가 확실해서 내 선택에 확신이 들었을 건데… 그리고 매도인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상황이었으니 좀 더 부사님께 간절하게 네고 요청을 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해외에 있는데 뉴스창이 부동산 기사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이게 뭐지? 나한테도 영향 있나? 괜찮나? 하는 불안감을 안고 한국 오자마자 부사님과 통화합니다. 아, 우리랑은 상관없어요~라는 말에 아, 다행이네요. 했는데, 1주일 뒤, 2주일 뒤 내용을 볼수록 상관 없지 않습니다. 대출이 안 될 수도 있는 상황. 내 DSR안에만 들어 오면 되는 거 아니였어? 아니!! 627전에 계약하고, 627전에 계약한 세입자면 대출해준다면서요!!!!!!! 그렇게 8월까지 알아보다 보니, 아무래도 대출이 쉽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은행이 몸을 사리면서, “우리도 금감원 답변 기다리는 중이에요. 지금 고객님과 같은 상황의 분들이 계속 문의 와요”란다…. 6월에 나온 대책인데, 지금 8월인데.. 아직도 모른다니 ㅎㅎㅎㅎㅎ;;;
그래도 이런 혼란한 상황에서 귀찮게 계속 물어보는 저에게 일잘러 부사님 너무나 명확하게 잘 정리해주시고 매도인과 중개해주셨습니다. 역시 일잘러부사님을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7-8월 두 달간 정말 많은 부동산 공부를 했습니다ㅎㅎㅎㅎ 기존에 저는 너무 안일하게 집 살 생각만 했지. 이런 일이 저에게 생길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아니 왜 나에게 이런일이? 지금 전세 더 빨리 빼달라고 하고 바로 들어갈 집을 구했어야 했나? 아님 세입자분 이사대금 주고 먼저 빼달라고 할까? 자책과 후회와 원망과 정말 많은 감정이 오가고, 부동산 정책, 대출, 세금까지 공부를 계속 합니다. 그러나 이미 난 이 집 계약금도 다 넣었고, 그렇다면 플랜B를 생각해야 합니다.
기존 세입자가 3월에 나가는 일정인데, 갑자기 1월에 나가야 한다고 2개월전에 얘기합니다ㅎㅎㅎㅎ 분명 3월까지 날짜 무조건 다 채울거라고 2개월전에 얘기하셨잖아요!!!! 그래서 세입자분 이사비 주고 그 집에 내가 들어가는거 포기했는데!! 전세세팅 강의 들으려고 열중반 신청해두었는데!!!!! 결국 강의 듣기 전에 전세를 내놓아야 하는 상황.
사장님과 얘기하고 같은 단지 저층 전세매물과 동일한 금액에 내놓기로 했는데 공고 올라오기도 전에 계약하고 싶다는 세입자가 나타났습니다. 같은 단지 저층 매물 보러 왔다가, 내 물건 보고 바로 여기로 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저 저층 전세매물 나온지 2주 되어 가는 것 같아서 동일 금액으로 한건데, 저와 거래하는 부사님은 말그대로 일잘러부사님이라 부사님 말을 너무 믿었나? 좀 더 알아봤어야 했나? 차액 당장 마이너스통장 써야 하는데? 그치만 바로 뺐으니, 마음고생 안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열중 강의 들으며, 내가 더 열심히 알아보지 않았고 내 기준이 없었기에 불안했구나 싶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합니다 ㅎㅎㅎㅎ
내집마련을 꿈꾸며, 너나위 보거라!!라는 후기 쓸 생각에 들떳던 저는 이렇게 졸지에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1월에 최종 전세세입자 들어오는것까지가 마무리이지만, 나의 1호기는 투자 준비기간만큼 투자한 후 신경써야 했던 것 같습니다. 투자 공부도 안하고 투자자가 되었으니 당연한 일이란 생각도 듭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거쳐야 하는 과정은 다 있다 싶습니다.
내집 어딨어!!하며 임장다니던 2024년 여름
내가 투자로 할거였으면 거기 안했지!! 했던 2025년 여름을 지나
현재 난 다른 꿈을 꾼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투자자 하지 뭐!!
1호기에 너무 많은 돈을 넣고 당장 신용대출까지 써버려서 2호기가 좀 멀어보이긴 하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대출이 하나도 없었기에 급할 때 대출을 쓸 수 있었고, 1호기에 담보대출을 하나도 안써도 되는 상황이었기에, 그리고 기본 수리가 된 집을 샀기에 전세세입자를 수월하게 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4년의 차가웠던 서울 부동산시장부터 뜨겁고 혼란스러웠던 2025년까지, 짧은 시간에 그동안 몰랐던 부동산에 대해 짧고 굵게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을 웃으며 얘기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결과적으로 복기해본다면,
강의 들으며 위안도 얻고 용기도 얻었습니다.
6개월 안에 하면 되요. 올해 안에 하면 되요. 낙엽 떨어지기 전에 하면 되요. 안하는게 나빠요. 하면 되요. 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선택을 어려워하던 저도 월부 오고 1년도 안되어 등기까지 쳤습니다!!
너무나 열심히 등떠밀어주신 너나위님, 자모님, 용용맘맘님, 쟌쟈니님 감사했습니다!!
2호기로 다시 여기에 글 쓸 날이 빨리 오길 바래봅니다!!
댓글
내집마련생각으로 강의듣다가 투자하신 1호기 축하드립니다. 부동산투자는 발로 한다고 선배님들이 그러셨는데 역쉬~행동하는 사람이 수확을 하는 것이네요..ㅎㅎ 저도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