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투자기초반 강의를 듣는 동안 8기 96조 조장 역할을 맡은 솔래파입니다.
월부에서 몇몇 강의를 들으며 조용히 활동해왔습니다. 광클에 몇 번 떨어지고 혼자 가까운 지역을 임장도 했지만 바쁜 업무와 끝없는 집안일에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며 투자 활동에서 조금씩 멀어져 갔습니다. 처음 너바나님 강의를 들으며 불태우던 의지마저 시들시들해지는 시기가 왔습니다.
어느 순간 함께 강의 듣던 동료들의 눈부신 성장을 목격했습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만큼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동료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에 타협하며 사라져가던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서기반이 개설이 됐고, 환경 속에서도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자는 마음으로 조장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조장에 선정됐는데, 이때부터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조장도 처음이고 임보, 임장, 투자 등 월부에서 하는 대부분의 활동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후회할 겨를도 없이 다른 조장님들과 또 하나의 조가 되어 조장OT와 오프모임을 가졌습니다.
경험 많은 조장님들 사이에서 첫 조장을 맡은 병아리 조장으로 떨리는 마음을 겨우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흔전만전 반장님과 소중한 조장님들의 배려로 오프모임을 정말 즐겁고 재미있게 가졌습니다.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고, 타고난 조장님들의 하이 텐션에 즐거워 하마터면 정신줄을 놓을 뻔 했습니다.
두근거리는 제 마음을 진정시켜준 한마디는 '조장은 러닝메이트' 였습니다.
뛰어난 사람이 이끌고 가는 게 아닌 조원들과 함께 뛰는 사람. 그렇다면 잘 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조원들이 카톡방에 들어오기 전 조용한 카톡방에서 혼자 기다리며 조장의 역할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모두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강의에서 조장으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즐겁게" 그래서 "끝까지 하고 계속할 수 있게 하자"
사실 저를 위한 말이기도 했습니다.
투자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울 수 있지만, 즐길 수 있다면 포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했습니다.
첫 조모임에서 각자의 목표를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첫 모임 줌화면에 조원분들이 한 분씩 들어올 때마다 얼마나 떨렸는지 지금 생각해도 두근두근합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부족한 조장이 과분한 조원분을 만나 정말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각자 지원한 팀장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격려와 응원 덕분에 강의와 과제, 세 번의 조모임과 세 번의 임장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어색한 시간은 점차 짧아졌고 강의와 임보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눴습니다. 추운 날 손을 호호 불며 임장하는 동안 달달한 간식을 나눠먹고 서로의 컨디션을 확인했습니다.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다치는 사람 없이 무사히 임장을 마쳤습니다.
조장을 맡은 이상 솔선수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달하기 전 내용을 알아야 하고, 독려를 하기 전 마무리를 해야 했습니다.
처음 목표한 환경 속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있어 할 수 밖에 없는 완벽한 환경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벅찼지만, 따라가던 것에 비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조장은 또 다른 조의 조원입니다.
조장님들과의 조, 조원분들과의 조, 같은 강의를 듣는 동안 가까운 동료를 두 배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튜터님의 조언까지 보너스를 받은 것은 큰 혜택이었습니다.
조장은 나누지만 더 받는 자리였습니다.
단순한 역할을 했지만 과분한 감사를 받았습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어떤 격려와 응원보다 감동적이었습니다.
조장으로 아쉬운 점도 많이 남았습니다.
경험 많은 조장님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며, 각 단계마다 알려주며 분명 조장으로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만큼 조원들에게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에 남았습니다.
그래도 조장하길 참 잘했습니다. 무엇보다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과분한 동료를 만나 조장까지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격려해주고 응원해주신 동료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솔래파 조장님~~ 첫 조장이신지 전혀 모를만큼 너무 잘해주신 것 같아요 :) 조원분들에게 따뜻하고 함께하는 조장으로 이번 한 달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부족하다는 말은 넣어두셔요 조장님 ㅎㅎ 해피뉴이어입니다!!
조장님, 첫 번째 조장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열심히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장님 덕분에 정말 편안(제가 몇번 언급한 바와 같이)하게 조 활동하는게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정말로 감사해요. 개인적으로 간식을 배부(?)받은 것도 처음이고요ㅎㅎ (이런 사소한게 힘이 되었어요) 이번 서기, 짧은 기간이었지만, 덕분에 저도 정말 알차게 활동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월부 환경 안에서 함께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솔래파 조장님 너무 차분하게 그 누구보다 조원분들 생각하시며 살뜰하게 챙겨가며 한달 동안 보내신것 같습니다. 한달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