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이번 지투 실전반 4강에서야 비로소 임장과 시세트래킹의 진짜 의미와 방법을 드디어 알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늘 그랬다. 단임 다녀오면 쉬고, 매임 다녀오면 쉬고, 임보 쓰러 가서도 결국 쉬었다. 망각의 곡선은 어김없이 내 고생의 대가를 소리 소문 없이 지워버렸고, 나는 매번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헤매기만 했다. 예전에 새벽보기님이 단임 후 생활권 분류나 억대 분류로 상중하를 나눈다고 하셨을 때, 그게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한 채 흉내만 내다가 어느새 그마저도 사장되어 버렸다.
이번 리스보아님의 임장 강의에서 그 이유를 비로소 깨달았다. 생활권 내 순위를 먼저 정리하고, 단지들의 선호도를 한 판에 상중하로 나눈 뒤, 그 위에서 가격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것. 이 흐름이 머릿속에 그려지니, 그동안 얼마나 내가 임장을 엉망으로 했으며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막막했는지 알 것 같았다. 저평가 단지들을 추려낸 뒤 선호도 요소를 기준으로 다시 비교하고, 시세그룹핑으로 넓게 바라보는 방법. 이런 체계를 몰랐기에 그동안 그냥 적당히 좋아 보이는 단지를 막무가내로 골라 매물임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강의를 통해 들은 전화임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이번 실전반에서는 만두리님의 전화임장 루틴을 듣고 그대로 따라해 본 게 나에게는 정말 큰 수확이었다. 솔직히 분임하면서 위치도 제대로 모르는데 무슨 말을 하나 싶어 전임을 미루기 일쑤였는데, 무조건 루틴화 시켜서 점심시간, 혹은 특정 시간대에 무조건 전화하게 만드는 만두리님의 방법에 리스보아님의 전임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 캐내기 방법은 정말 기가 막히더라. 요즘은 나도 루틴화 시켜서 네이버 부동산을 보고 해당 매물의 가격만 적당하면 바로 전화하는 루틴을 체화 시켜 나가는 중이다. 덕분에 전임의 벽을 한 단계 넘어선 기분이다.
그리고 윤이나 튜터님의 시세트래킹 강의.
사실 이 시세트래킹과 전수조사는 월부 생활을 수년간 해온 내 입장에서 적지 않은 좌절이 있었다. 월부닷컴에는 정말 많은 시세트래킹 시트와 포맷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아무도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 투자코칭에서 배정된 튜터님께 이 방법이 맞는지 세세하게 설명하고 여쭤봐도 "그런 식으로 하면 된다. 문제없다."는 뭉뚱그린 대답만 듣고 실망감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제발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이 맞는지 틀린지조차 알지 못하고 방향조차 잡지 못한 채 헤매던 나에게, 그때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어서 막막하고 좌절스러웠다.
그.런.데. 바로 그런 4년간의 기나긴 좌절과 실망, 갑갑함을 단 3시간만의 윤이나 튜터님 강의에서 모두 다 화끈하게 날려버릴 수 있었다.
시세트래킹을 처음에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정리하고 꾸준히 가져가야 유효한지, 루틴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세트래킹의 의미나 용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던 내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이 말씀이었다.
“아실이나 그래프 같은 후행지표만 보고 따라가면 뒤따라가는 투자자가 된다. 앞서서 시세를 정리하고 가격의 움직임을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4년간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았던 것들이 한순간에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얄궃게도, 그동안 이것저것 주워온 엑셀 파일로 혼자 끙끙거리며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이번 강의가 더 깊이 공감되고 와닿았을 지도 모르겠다. 만약 한 번도 고민해보지 않고 들었다면 이 내용의 가치를 절반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리라.
수년간 앞마당만 막연히 늘려가며 정리 방법을 몰라 헤매던 나에게, 이번 강의는 한 줄기 단비 같은 시간이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따라 하기는 어렵겠지만, 다음 임장지에서, 다음 임보 작성 때 꼭 적용해 보겠다.
리스보아 튜터님, 그리고 윤이나 튜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p.s.그리고 전임 습관을 만들어주신 만두리님에게두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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