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망구입니다.
많은 분들이 처음 쓴 임장보고서에
부족함을 느끼고 다시 쓰고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십니다.
위의 임장보고서는 저의 첫 임장보고서의
한 페이지입니다.
어떤 그림을 넣어야 할 지,
어떤 해석을 더해야 할 지,
어떻게 투자와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할지 ..
막막했고, 그냥 아는 수준에서 마무리했습니다.
그 후 몇 개의 임장보고서를 써보니
이전의 텅텅 빈 임장보고서가
아쉽게만 느껴졌습니다.
다시 써야하나 ...
수도없이 고민했지만,
그냥 아는 지역을 늘려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된
그 고민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결론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임장보고서를 처음 쓰는
초보투자자가 흔히 겪는 상황
처음 임장보고서를 쓰려고 하면
막막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강의를 볼 때는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빈 화면을 채우려고 하니 쉽지 않게 느껴지죠.
투자를 시작한 첫 달,
부족한지, 괜찮은지 모를 임장보고서 하나를
어찌저찌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넘어간 두 번째 임장지.
임장보고서를 처음 쓸 때 보다 조금 더
수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료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알겠고,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감도
차츰차츰 찾아가죠.
그렇게 3개, 4개, 5개 ... 이렇게 임장보고서를 쓰다보면
처음 썼던 임장보고서가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
.
"그때 임장보고서는 너무 못썼어"
"제대로 된 앞마당이 아니고
반마당인 것 같아.."
.
.
그러면서 갈팡질팡한 마음이 듭니다.
자꾸 눈에 밟히는 첫 임장보고서 ...
"다시 쓰는게 좋을까요..? 다시 쓰고 싶어요"
.
.
그때 저는 이렇게 답변드립니다.
"매 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새로운 지역으로 넘어가세요"
왜 이런 답변을 드리는지
저의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유1.
여러분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이유는
저 또한 여러분과 같은 고민을 하였고,
시간이 지나고 나니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다시 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내가 한 달 한 달 최선을 다한다면)
임장실력 (=지역을 파악하는 실력과 안목)은
임장을 반복할 수록 좋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전의 임장지 또한
나의 입문자 시절 시각이 아닌
발전한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저의 첫 임장지를
제가 처음 파악했던 그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의 처음보다는 좀 더 나아진
눈으로 첫 임장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임장보고서를 다시 쓰고 싶어지는 이유는
1) 잘못 판단으로 인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2) 모든 것을 잘 해내고 싶은 완벽주의
두 가지 입니다.
.
.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여러분이 투자로 돈을 버는데는
그다지 중요한 것들이 아닙니다.
꾸준히 임장을 하고 지역에 대한 고민을
이어간다면 임장 실력은 좋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임장보고서를 완벽하게 잘 써야만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지금 불완전해보이는 이 시간을
조금만 견뎌보시길 바랍니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는 실감이 있다면
이전 임장보고서에 붙잡혀 있기보다
새로운 지역의 임장보고서를 작성하고
임장실력을 키워가는 편이 투자실력을
키워가는데는 훨씬 유리합니다.
이유2.
저는 임장보고서가 성장의 영역에 있는 분이라면
이전 달 보다 더 나은 임장보고서를 쓰기 위해,
더 지역을 잘 파악하고 정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전 달에 쓴 임장보고서,
몇 달 전에 쓴 임장보고서는
당연히 아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 하고 싶은 어떤 분야에
내가 여전히 성장의 기간에 있다면
매 달 나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당장은 만족스럽다해도
시간이 지났을 때 이전의 결과물이
아쉬워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시작해서
이대로 쭉 가겠다는 생각은 내려놓는 편이 좋습니다.
경험상 임장보고서는 쓸 수록 나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임장보고서를 잘 쓰고, 적합한 결론을 도출하고,
투자와 연결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은
'사고훈련'의 영역이며,
필연적으로 투자 경험과 많은 앞마당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와 임장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처음부터 완벽한 임장보고서를 쓴다는 것은
제 생각에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니 이전 임장보고서를 아쉬워 하시기보다
'매 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지난 달 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내는 것에
집중하시는 편이 성장에는 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아주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을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함을 믿고,
오늘 최선을 다하는데 온 힘을 집중하시는 것을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조급한 마음보다는
묵묵한 마음으로 꾸준히 아는 지역을 넓혀가며
투자로 원하는 목표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임장보고서 꿀팁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ㅠㅠ 7월 실준반 임보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해서.. 반마당이라 생각하고 자꾸 맘에 걸렸어요..ㅠ_ㅠ 8월 지기반에 집중해서 새로운 임보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완벽주의 보단 완료 주의를! 치열하게 작성했다면 계속 나아가는 것이 맞음을 기억하고 계속 경험과 통찰의 과정을 쌓아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