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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 부모님 투자, 큰 맘 먹고 하세요

26.02.03

안녕하세요. 꾸준한 투자자 주토입니다.

 

 

무더웠던 작년 여름, 부모님 투자를 위해 손품과 발품을 팔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 느꼈던 점은 
‘내 돈으로 하는 투자’와 ‘남의 돈으로 하는 투자’는 생각보다 훨씬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의 투자를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실제로 어떤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지


제 경험을 통해 미리 알고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남겨봅니다.

 

 

사사로운 요소를 크게 볼 수 있다

 

비교적 좁은 동간 거리,
베란다의 작은 페인트 크랙 같은 요소들은
사실 투자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아닙니다.

 

결국 단지의 입지와 상품성이 가치를 결정하고,
치명적인 하자가 아니라면 보유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투자자의 시선보다는
‘내가 살 집’에 가까운 관점으로 단지를 바라보셨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는 요소 하나가
매수를 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했고

 

객관적으로 더 가치가 좋은 단지임에도
내 기준에는 안 맞는다는 이유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매수 결정까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에 6~7타임씩 매물을 보는 저와 달리,
부모님께서는 하루에 물건 2~3개만 봐도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래서 휴일에 제가 먼저 매물들을 충분히 보고,
괜찮다고 판단한 물건 2~3개만 추린 뒤
부모님과 따로 시간을 맞춰 다시 보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확신을 갖는 시점과 부모님이 보는 시점 사이에
시차가 발생했고,
그 사이 매물이 날아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여러 매물을 털며 확신이 쌓이는 저와 달리,
부모님은 제한된 몇 개의 매물만 보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내 투자였다면 바로 결정했을 부분들도
설득과 고민의 과정이 길어지며
자연스럽게 딜레이가 발생했습니다.

 

 

투자 결정을 미룰 수 있다

 

저는 비전보드를 통해
투자가 제 꿈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걸 명확히 알고 있기에
투자에 있어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아직 은퇴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에 대해서도
대응할 여지가 많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투자 경험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매물 코칭을 통과한 물건이라 하더라도
두려움이 앞서
하지않겠다는 결론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과정이
한 번에 물거품이 되는 듯한
허탈함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부모님의 돈으로 투자하며 겪었던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다행히 부모님이 매수한 단지는 시세차익이 발생해
지금은 좋은 경험으로 남아 있지만,
 

투자를 마치고 난 뒤에는

다음부터는 부모님이나 지인의 투자는
정말 큰 결심을 하고,
더더욱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가족의 투자를 돕겠다고 마음먹으셨다면,
이런 어려움들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조금 더 단단한 마음으로
과정을 헤쳐 나가시길 바랍니다.

 


댓글


영리자
26.02.03 11:28

부모님의 투자 돕기가 참 힘들다던데 주토님 대단하세요! 매코까지 통과했는데 안하셨을땐 엄청 허탈하셨겠어요ㅠ 그래도 잘 투자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주토님^^

세노테
26.02.03 11:30

정말 본인 투자보다 훨씬 힘들고 신중해야 하는 거네요! 주토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응답이
26.02.03 11:36

오,, 그래도 해낸 우리 주토님! 넘 고생했어여~ 기특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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