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재테크 얘기만 꺼내면 분위기가 묘해져요.
“지금은 모을 때야.”
“아니, 삶의 질도 중요하지 않아?”
서로 틀린 말은 아닌데, 대화는 자꾸 엇나갑니다.
결국 이렇게 끝나요.
“그냥 각자 알아서 하자.”
돈 얘기가 싸움으로 번지는 순간,
대부분 한쪽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재테크 성향이 안 맞아.”
그런데요.
정말 성향이 안 맞아서일까요?
안녕하세요.
오지랖 때문에 한가할 수 없는 재테크 읽어주는 아빠 (안)한가해보이입니다.
“부부 재테크, 말이 안 맞을 때
가장 먼저 맞춰야 할 건 뭘까?”
많은 부부가 이 순서로 접근해요.
☑️ 얼마를 모을지
☑️ 어디에 투자할지
☑️ 누가 더 쓰는지
그런데 이건 거의 항상 싸움으로 갑니다.
왜냐하면
‘돈을 왜 모으는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한쪽은
불안해서 모으고
다른 한쪽은
지금을 살기 위해 쓰는 경우가 많아요.
이 상태에서 숫자부터 꺼내면
대화가 아니라 설득이 됩니다.
초보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우리는 얼마 모을까?”가 아니에요.
“이 돈이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이 질문이 먼저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차이예요.
한 사람은
“돈 = 불안 대비용”
다른 사람은
“돈 = 지금을 즐기기 위한 수단”
이걸 모른 채
“적금 얼마 넣을까?”부터 얘기하면
대화가 엇갈릴 수밖에 없어요.
지금부터 그대로 따라 하셔도 됩니다.
1. ‘얼마’ 이야기는 잠시 멈추세요
통장, 투자, 적금 얘기 꺼내지 마세요.
숫자는 갈등을 키웁니다.
2. 질문은 이것 하나면 충분해요
이렇게 물어보세요.
“당신은 돈이 있으면
어떤 순간이 가장 편해?”
의외로 처음 듣는 답이 나옵니다.
3. 서로의 ‘불안 포인트’를 적어보세요
노후가 걱정된다
갑작스러운 사고가 무섭다
지금 너무 아끼다 인생 놓칠까 봐 걱정된다
이건 옳고 그름이 아니라 차이입니다.
4. 공통분모 하나만 먼저 정하세요
예를 들면 이 정도면 충분해요.
“우리는 최소한 비상금만큼은 안정적으로”
“큰 소비 전에 서로 말하기”
거창한 계획 필요 없습니다.
지인이 이런 얘길 했어요.
“재테크 얘기만 하면 싸워요.”
알고 보니
한쪽은 IMF 경험 때문에
‘무조건 저축’이 기준이었고,
다른 한쪽은
‘지금도 빠듯한데 왜 더 줄여야 하냐’는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숫자 싸움만 했죠.
방식을 바꿨습니다.
“우리가 제일 두려운 건 뭘까?”부터 이야기했어요.
결론은 단순했어요.
“비상 상황에 대한 불안”
그래서 이렇게 정했어요.
☑️ 비상금 6개월치만큼은 무조건 확보
☑️ 그 이후 돈은 서로 간섭하지 않기
신기하게도
투자 얘기는 그다음에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1. 재테크 = 투자 성과라고 생각한다
2. 돈 얘기를 ‘설득’으로 시작한다
3. 성향 차이를 ‘틀림’으로 받아들인다
이 3가지만 피하면
부부 재테크는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1. 오늘은 숫자 이야기 하지 마세요
2. 대신 이 질문 하나만 해보세요
“돈이 있으면, 당신은 뭐가 제일 편해?”
3. 답을 고치려 하지 말고, 그냥 들어보세요
부부 재테크는
돈을 잘 굴리는 기술보다
대화를 안전하게 만드는 구조가 먼저입니다.
그 구조가 생기면
돈 이야기는 생각보다 쉽게 풀립니다.
다음 글에서는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가
가장 빨리 포기하는 주제,
가계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왜 가계부부터 쓰면
의욕은 넘치는데 오래 못 가는지,
그리고 사실은 가계부보다 먼저
반드시 정리해야 할 ‘이 통장’이 무엇인지 이야기할 거예요.
통장 구조만 바뀌어도
“오늘 뭐 썼지?”를 적지 않아도
돈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또 초보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열심히 쓰는데 아무것도 안 남는 가계부’ 사례도
왜 의미가 없어지는지 함께 풀어볼게요.
가계부가 어려웠던 분이라면,
아마 다음 글에서
“아, 그래서 계속 실패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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