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길고 길었던 연휴 잘 보내셨을까요?
저는 이번 설 연휴에 사촌동생을 만났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직장 다닌 지 3~4년쯤 된 동생이었어요.
명절 음식을 먹던 와중,
제가 부동산 투자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지
"누나, 요즘 부동산 어때? 아직 살 만한가?" 라고 물었습니다.
"왜? 너 부동산 관심 있어?" 물으니,
유튜브를 3년 넘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부동산전문가 채널도 구독하고, 정책이 나오면 원문도 다 챙겨본대요.
GTX 노선이 어디로 가는지, 서울에 핫한 재개발 구역이 어디인지,
금리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도 다 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얼마 벌었어?" 물었더니..
웃으면서 이러더라구요.
"아.. 아직 안 샀어. 공부만 하고 있지 뭐"
3년 동안 알게 된 지식은 엄청 많은데,
자산은 3년 전 그대로였습니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 시장 전망, 정책 해설..
다 유용합니다. 저도 많이 봅니다!
근데 그걸 3년 봤는데 집을 못 샀다면
이유는 명확합니다.
정보는 늘었지만,
실행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은 ‘이해’만으로 사는 게 아니라,
‘이해’를 기반으로 ‘행동’이 더해져 사는 겁니다.
아무리 주요 지하철 역 이름을 외우고 있어도,
단지에서 역까지 직접 걸어보지 않으면 감이 안 옵니다.
아무리 재개발 구역을 머리로 알아도,
실제 현장에서 낡은 빌라촌을 직접 보지 않으면
왜 그게 기회인지 체감이 안 됩니다.
저도 똑같았어요.
투자를 시작하고 1년 정도는 유튜브만 봤습니다.
“더 공부해야 해. 잘못 샀다간 또 실수할 지도 몰라” 이렇게 생각했죠.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건 공부가 아니라 회피였던 것 같아요.
사실은 실행이 두려워서 계속 공부만 하고 있었던 겁니다.
실제로 제대로 된 첫 임장을 나간 건,
공부를 시작하고 1년 쯤 지나서였어요.
진짜 신기했던 건,
현장에 가서 10분이라도 걷는 것이
유튜브 10시간을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알려주었습니다.

요즘 시장 상황을 보면,
무주택자에게 분명히 기회가 있는 시기입니다.
다주택자 매도 압박: 양도세 부담으로 인한 매물 출현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은 여전히 매도세가 매수세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정책 변화: 규제 지역 내 세 낀 급매물 증가 가능성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로 규제 지역에서도
세낀 물건이 급매로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기회는 '뉴스와 유튜브를 많이 본 사람'이 아니라
'움직이는 사람'의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지금이 기회다"라는 얘기 들었다고 해서
기회인 그 집이 내손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직접 발로 뛰어서 부동산을 방문하고,
물건을 찾고 가격과 조건을 조율하며
실제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집이 내 명의의 것이 됩니다.
제 사촌 중 또 다른 한 명은 유튜브와 강의만 2년 넘게 듣다가
2023년 초에 거주지 근처 지역의 랜드마크 급매를 매수했었습니다.
그때 당시 너무 신기해서 어떻게 찾았냐, 어떻게 매수했냐고 물으니
"매주 토요일마다 그 동네 부동산 3곳씩 돌았어요. 3개월 정도 다니니까 중개사분이 급매 나오자마자 먼저 연락 주시더라고요"라고 하더라고요. 최근 실거래를 보니 당시 매수했던 가격에서 9억을 벌었더라구요.
제 사촌이 어떤 특별한 정보를 가져서가 아닙니다.
그냥 꾸준히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딱 3가지만 해보세요.
유튜브에서 “강남이 좋다” "GTX 역세권이 좋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거기만 보게 됩니다.
근데 내 예산이 2억이라면, 1억이라면, 5천이라면 현실과 동 떨어진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먼저 내가 현실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해보세요.
3억이면 3억, 1억이면 1억, 5천이면 5천.
그 예산 안에서 내가 실제로 살 수 있는 지역 2곳을 고르는 겁니다.
✅고를 때 이런 걸 고려해 보세요:
완벽한 곳을 찾으려 하지 마세요.
그냥 "여기서 살 수도 있겠네" 싶은 곳 2곳만 찾으면 됩니다.
지도 보는 것과 직접 걷는 건 완전히 다릅니다.
이번 주말에 그 2곳 중 1곳을 가보세요.
차로 지나치는 게 아니라, 주차하고 내려서 직접 걸어보는 겁니다.
뭘 봐야 하냐고요?
30분만 걸어도 느낌이 옵니다.
"여기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혹은 "생각보다 불편하네" 이런 감각이 생기는 거예요.
"이 유튜버가 요즘엔 수지가 좋다던데?"라는 질문 대신,
걸으면서 혹은 걷고 나서,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세요.
"옆 동보다 5천만 원 싼 이유가 저층이라서일까? 나라면 감당할 수 있나?"
“이 가격이면 나중에 내가 팔 때 다른 사람도 살 만큼 매력적일까?”
"왜 이 단지는 이 가격일까?"
"옆 단지와 뭐가 다를까?"
"이 가격이면 내가 납득 가능한가?"
답을 정확히 못 찾아도 괜찮습니다.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는 것 자체가 실행입니다.
"왜 저 단지는 3억인데 옆 단지는 3억 5천만 원이지?"
이런 의문이 생기면 집에 와서 찾아보게 됩니다.
역세권 차이인지, 평형 차이인지, 재건축 가능성 차이인지.
그럼 그때부터는 유튜브를 봐도 다릅니다.
"아, 그래서 역세권이 중요하구나. 내가 본 그 단지가 그래서 비쌌구나"
이렇게 내 경험에 연결되는 거예요.
현장 안 가본 상태에서 보는 유튜브는
그냥 정보 소비일 뿐이에요.
현장을 직접 임장한 후에 보는 유튜브는
행동을 위한 학습이 됩니다.
사촌동생과 마지막엔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너가 3년 동안 본 유튜브 영상 시간만 다 합쳐도 몇백 시간일 거야. 근데 그 중에 일주일에 딱 1-2시간 만이라도 현장 가는 데 썼으면, 지금쯤 너 집 한 채는 샀지 않을까?”
“그러게 누나, 이제 나도 누나처럼 제대로 해보고 싶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당장 이번 주말에 나가보는 건 어때? 뭘 어떻게 봐야 할 지 어렵다면 누나가 도와줄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완벽한 공부와 준비,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지 마세요. 그런 건 없더라구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번 주말에 지역 2곳 정하고, 그 중 1곳 가서 30분 걸어보는 것.
그게 3년 동안 유튜브만 보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시간일 거예요.
공부만 한 사람이 아니라, 현장을 발로 밟은 사람이 기회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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