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학기가 시작한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마무리하는 달에 들어왔습니다.
캘린더를 보면서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시간을 돌아보면, 저는 23년 3월 이후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강의를 수강해 왔습니다.
처음 이 여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계속할 거라고는 저 자신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내가 너무 부족하니까, 지금은 좀 더 배워야 하는 시기다”라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을 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강의에서 나오는 용어 하나하나가 어렵게 느껴졌고, 다른 수강생들이 하는 질문도 수준이 너무 높게만 보였습니다.
임장 한 번 나가는 것도 큰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낯선 동네, 낯선 물건, 낯선 숫자들 속에서 “이게 맞나?” 하는 불안감이 마음 한구석에 항상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임장을 다녀와서 임보를 쓰려고 하면, 머릿속은 복잡한데 글로 정리가 잘 되지 않아
한참을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던 날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멈추지 않게 해 준 건 ‘완벽하게 알지 못해도 일단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저는 “잘해서”가 아니라 “그래도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 생각을 크게 바꿔준 말이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 너나위 멘토님께서 “오래 하는 비결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으셨을 때,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그냥 했어요.”
처음에는 이 말이 솔직히 조금 허탈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꾸준히 하는 비법”이나 “동기부여의 기술” 같은 특별한 비결을 기대하잖아요.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너무나 단순했습니다.
“그냥 했다.” 회사생활이 바쁘고, 집안에 어려움이 있고, 몸과 마음이 지치는 날이 오는 건 모두에게 공통입니다. “오늘은 좀 힘드니까 쉴까?” 하는 유혹이 수없이 떠오릅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와 핑계는 각자의 상황에서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계속하는 사람으로 남기 위해서, 그냥 하는 것.”
이 말이 시간이 지날수록 제 안에서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꾸준히 해야 한다”는 말을 머리로만 이해했다면, 지금은 몸으로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출석 체크를 하고,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고, 임장을 나가고, 임보를 쓰는 이 모든 행동들이 눈앞에 보이는 즉각적인 성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걸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은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 달, 1년, 2년 이렇게 시간이 쌓이고 나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임장을 나갔을 때의 저는, 그저 “한 번 다녀온 것”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길을 헤매기도 했고, 공인중개사무소 문 앞에서 들어갈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물건을 보러 가서도 제대로 물어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 이것도 물어볼걸” 하며 후회했던 날이 많았습니다. 임보를 쓰려고 앉으면, 무엇부터 쓸지 몰라 시간을 허비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들이 쌓이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임장 경로를 짤 때도 예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계획하게 되고, 중개사무소에 들어갈 때의 두려움도 많이 줄었습니다. 임보를 쓸 때도 구조가 잡히고,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시간이 답이라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 자주 하게 됩니다.
이 변화의 바탕에는 ‘환경’이 있습니다.
저는 이제 “환경 안에 있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혼자였다면 진작에 포기했을 선택들이, 이 환경 안에 있기 때문에 한 번 더 이어지게 됩니다. 매주 강의를 듣고, 채팅창이나 커뮤니티에서 다른 수강생들의 고민과 질문을 보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때로는 다른 분들의 인증 글, 임장 후기, 작은 성취들이 나에게 큰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환경은 나를 끌고 가 줄 때도 있고, 내가 지칠 때 다시 일으켜 세워 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강의를 듣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나를 환경 안에 묶어 두는 장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흔들리기 쉬운 마음을, 일정과 약속으로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이유로 바쁩니다.
회사 업무가 갑자기 폭주할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한 집안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에 “오늘은 그냥 쉴까?”라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저도 그런 순간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너나위 멘토님의 그 한마디를 떠올리려고 합니다.
“그냥 했어요.”
대단한 열정이 넘쳐서가 아니라, 마음이 항상 준비돼 있어서가 아니라,
때로는 귀찮고 힘들어도 “그래도 오늘 것도 듣자” 하고 접속 버튼을 누르는 그 작은 선택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믿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수강생 분들도, 아마 각자의 자리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걸 계속하는 게 맞을까?”,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날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오늘 이 글이, 아주 작은 힘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처음의 나와 지금의 나를 한 번 천천히 비교해 보셨으면 합니다.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의 나, 첫 임장을 나갔을 때의 나, 첫 임보를 쓸 때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는 분명히 작은 차이들이 생겨 있을 것입니다.
그 차이가 쌓이고 쌓이면, 몇 년 뒤에는 전혀 다른 위치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강의를 꾸준히 들어야 하는 이유를 제 기준에서는 결국 한 줄로 정리됩니다.
“그래도 끝까지 남아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냥 하는 사람, 끝까지 하는 사람, 환경 안에 계속 머무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가장 멀리 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수강생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꾸준히 투자 생활을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언젠가 “그때 강의를 계속 듣길 잘했다”라고 말하게 될 날이 분명 올 거라고 믿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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