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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무지개 전용 49로 시작해 잠원 84까지 [괭이부리말]

26.03.12

 

중계무지개 전용 49㎡를 샀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비슷한 마음을 한 번쯤 겪는 것 같습니다.

 

계약은 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걸로 시작해도 되는 걸까?”

“이 집으로는 한계가 있는 건 아닐까?”

“조금 더 기다렸다가 더 좋은 걸 샀어야 했던 건 아닐까?”

 

첫 집을 매수한 후 불안한 마음은 사실 꽤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 집을 매수한 후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첫 집은 목적지가 아니라 시작점

 

 

서울시 주거실태조사를 보면 평균 거주 기간이 대략 이렇게 나옵니다. 

 

임차는 약 4년, 자가는 약 10년입니다. 

 

이 숫자는 실제 삶 속에서의 경험과도 맞아떨어집니다. 

 

30대 초중반에 결혼을 하고 전세나 월세로 3~4년 정도 살다가 집을 삽니다. 

 

그때가 보통 30대 후반, 아이가 영유아일 때입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약 10년 정도 살다가 갈아타기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는 40대 중후반,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쯤 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면 한 번 더 이동을 생각하게 됩니다. 첫째는 고등학생, 둘째는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많은 사람들이 약 10년 단위로 집을 이동합니다. 결혼, 자녀, 학군, 그리고 자산 축적이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사례 하나를 보겠습니다.

 

김 대리는 이 대리와 결혼을 하며 2006년에 노원 중계무지개 21평을 매수했습니다. 

 

매수가 약 1억, 대출 4천 정도였습니다. 

 

당시에도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지금 사는 것이 맞냐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둘이서 각자 7년을 일해서 사는 집이 중계동 구축 전용49라니.. 사도 되나 불안했지만, 안 사면 더 밀려날 것 같아 떠밀리듯 첫 집을 샀습니다.

 

그리고 약 10년 뒤인 2016년에 갈아탑니다. 

 

중계무지개 매도가는 약 2.4억이었습니다. 여기에 부부가 10년 동안 모은 돈 1.2억을 더해 종잣돈 3.6억을 만들고, 대출 2억을 활용해 광장동 광장현대3단지로 이동합니다. 아이 방이 필요하니 방3개 구조인 27평으로 들어갔습니다. 매수가는 약 5.6억이었습니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2024년. 또 한 번 갈아탑니다.

 

광장현대3단지 매도가는 약 11.5억이었고 여기에 부부가 모은 돈 4억을 더해 종잣돈 15.5억을 만들었습니다. 

 

대출은 이제 더 일할 날이 7년 정도될 것 같아 ltv 50를 모두 받지 않고 감당가능한 7억을 더해 총 매수가 22.5억으로 잠원 한신 28평으로 이동합니다. 잠원을 선택한 이유는 위치나 주변 인프라가 좋지만 또 너무 번잡하지난 않은 잠원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중계무지개 21평에서 시작해 잠원 28평까지 들어온 셈입니다.

 

 

이 과정을 보면 집값 상승만으로 이루어진 이동이 아닙니다. 시간과 저축이 함께 만들어낸 이동입니다.

 

집값 상승분을 기반으로,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적도록 관리한 절제력이 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최선이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불안한 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집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관심을 갖고 준비해 가시면서 앞으로 계속 올 기회 중 두 번만 꼭 잡으시기 바랍니다.

 

중계무지개는 “여기까지”라는 의미가 아니라

“여기서부터 시작”이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첫 집을 살 때 이집이 마지막인 것처럼 생각하고 최고의 선택을 찾습니다. 그래서 시작 자체를 망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에 도착하지 않습니다. 몇 번의 이동을 거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래서 중계무지개 전용 49를 샀다면 이렇게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나는 지금 다음 단계로 가는 첫 발판을 놓았다.”

 

이번에 매수하신 또는 매수하실 집은 한 번에 완성되는 선택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이어지는 여정의 시작점일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아오마메creator badge
26.03.12 13:53

따뜻한위로와 힘이되는글 감사합니다 괭부님♡ 진짜멋진사람ㅠㅠ

띠아띠아해
26.03.12 13:53

조장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쉬움에 그치지 않고 첫 집을 발판 삼아 앞으로 나아갈게요!^^ 감사합니다!

모아가
26.03.12 13:57

지금의 선택이 망설여지시는 분들께 힘이되는 글이네요~ 시간과 저축이 함께 만들어낸 이동이라는 말씀이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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