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2026 부동산 투자 시작하는 법 - 열반스쿨 기초반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2024년 2월, 자산 재배치를 결심했다.
서울 투자를 하기 위해 아내의 예물 가방, 아이들의 돌반지 여러 개, 철없던 시절 분수에 맞지 않게 샀던 나의 시계와 명품들도 모두 처분했다.
지나가는 말로
“나중에 꼭 다시 사줘.”
라며 씁쓸하게 말하던 아내의 표정과,
아무것도 모른 채
“아빠~!”
하며 티없이 맑은 미소로 나를 부르던 아이들의 얼굴은 지금도 가슴 깊이 남아 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신용카드와 작별하고, 지출 내역을 분석하고 계획하며 운용해 온 시간이 서서히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올해는 지방 물건 매도 수익이 생겼고, 서울 집의 전세 상승분도 생기게 되었다.
고작 2년이 지났을 뿐인데 그때의 기억은 꽤 먼 과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반면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게 흘렀나 싶어 묘한 감정이 든다.
지금의 아내를 스무 살에 만나 함께 보내는 열네 번째 생일.
그리고 오늘, 드디어 2년 전 아내의 품을 떠났던 예물 가방을 다시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10억이라는 자산을 달성하고 나면 의외로 일상의 변화가 없어 허무하다거나 큰 감흥이 없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분명 이전보다 좋아진 점이 많다.
나와 가족의 일상을 지키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조금 더 생겼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 가지가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졌기에, 오늘을 기억하며 남겨보고자 한다.
첫째.
예전에는 가족 외식을 한 달에 한 번 할까 말까 했지만, 이제는 가족들이 먹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면 큰 고민 없이 외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몇 일 전 아들이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해서 동네 고깃집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아내에게 “얼마 나왔어?”라고 물었더니
“가격 안 봤는데?”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말 한마디가 나에게도 묘한 자유로움을 주었고, 그날의 외식을 더 풍요로운 순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둘째.
올해는 부동산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았다.
이미 우상향하는 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현금 보유량까지 늘어나니 심리적인 안정감이 크게 커졌다.
가끔은 발칙한 상상을 해 본다.
1년 이상 휴직을 하고 아내와 아이들과 더 깊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가계에 큰 타격은 없겠다는 생각 말이다.
그런 생각이 들다 보니 오히려 직장과 인간관계에서도 더 주체적이고 여유 있는 태도로 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
셋째.
작년 말부터 주식 선생님인 광화문금융러님의 가르침을 따라 ETF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모아가고 있다.
이 포트폴리오의 성격 덕분인지 최근 코스피의 급등과 급락, 반등 흐름이 나의 일상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참 감사하다.
지금 같은 시장에서 내 자산의 큰 비중이 개별 주식에 들어가 있었다면, 나 같은 사람은 하루하루 일상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가족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직장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더 긴 호흡으로 미래를 꿈꾸고 계획하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손실도 분명 컸을 것이다.
장기 우상향을 지향하는 포트폴리오 덕분에 주변의 소음은 걸러 듣고, 참고할 것은 참고할 수 있는 분별력도 조금씩 생겨가고 있다.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자산이 생기기 전에는 숫자와 금액에만 집착했고, 그것이 목표의 시작이자 끝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운 좋게 자산이 생기고 우상향하는 길 위에 서게 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월부의 여러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따라가다 보니 그들을 닮고 싶어졌고, 조금씩 닮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이제는 자산의 액수보다도 매일의 일상 속에서 주어지는 것들에 감사하고, 그 모든 것을 마음에 담아갈 여유가 생겼다는 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우상향하는 투자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수많은 소음 속에서도 일상에 집중하게 해 주고,
그 일상 속에서 만나는 소중한 것들에
행복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이 아닐까

댓글
부공경님. 정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세가지 모두에서요. 저도 남편이 일을 조금 쉬어도 우리 가족 사는데 무리는 없겠다 싶은 생각을 며칠 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연금저축에 자동 매수를 걸어놓으면서 묘한 뿌듯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내분이 좋아하셨겠지만, 부공경님의 마음은 얼마나 더 좋았을까 싶습니다. 직장에서도 크게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말 하면서 하고 싶은 노력을 하니 조금 더 자유로우면서 인정도 받는거 같아요. 우상향 하는 자산. 다른 자산도 그런 모습의 것으로 모아가야겠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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