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의 저자이자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편집장 출신 손진석 기자가 전하는 급변하는 경제 공식
한국은 지금 머니 파티 중이다. 2020년대 들어 시중에 돈이 지나치게 많이 풀리면서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로 수십억 원, 수백억 원을 버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과감한 대출과 투자에 나서며 영끌과 풀매수에 사로잡혔고 정부는 돈을 계속 뿌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통화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돈은 흔해졌다. 이지 머니의 시대,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까.
“개인의 노력에 따라 돈이 움직이는 시간차로 인한 불평등을 극복해 낼 수 있다. ‘돈의 거리’ 개념을 탑재하고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보편적 진리다.”(60쪽)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으로 미국과 유럽의 정치·경제 현주소를 분석한 손진석 기자가 이번에는 통화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막대한 규모의 대출과 머니 파티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및 글로벌 통화량 폭발로 인해 야기된 다양한 현상들과 미국과 돈의 흐름이 보여주는 양상을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를 통해 통화량 변동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원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통화량이 비약적으로 폭발하는 시대에 개인이 어떠한 방식으로 밀려오는 돈의 파도를 대응해야 하는지 안내한다.
2. 내용 및 줄거리
:
1.돈이 폭발한다.
통화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감소하기 어려우며, 통화량이 늘어날수록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 이런 현상을 잘 알아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통화량과 경제 규모의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더 벌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훨씬 가파르다는 게 너무나 분명하다.
1990년대까지는 어디에 투자하느냐의 중요성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 어디든 투자하면 돈을 벌 확률이 높았다.
돌이켜보면 21세기 들어 국내에서 경제 규모나 소득 수준 대비 수도권 아파트값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2~2014년 무렵이다.
다른 재화는 대개 절대 가격이 낮고 빚을 내지 않고 구입한다. 그러나 부동산은 다르다. 절대적인 가격이 워낙에 높고 대개 빚을 내서 산다. 다른 재화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지점이다. 대출, 통화량, 집값은 이렇게 서로 묶여 있다.
결과적으로 돈의 양을 늘려도 경기가 나아지는 효과는 미미한 채 실물 자산이나 금융 자산은 값이 큰 폭으로 뛰게 된다.
돈 푸는 정책을 손가락질만 해대며 해변에 서서 지켜보기만 하면 남들보다 상대적인 자산 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세상에 추가되는 돈을 가까이에서 먼저 접하는 사람이 있고, 시간이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야 만져보게 되는 사람이 있다. 통화량이 폭발하듯 늘어나는 시대에는 이 차이를 주목해야 한다. 그래야 자산 불기기 경쟁에서 남보다 뒤처지지 않는다.
현대의 화폐 시스템에서도 ‘돈의 거리’개념은 유효하다. 새로운 돈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에 의해 생성되고, 그 다음으로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 회사와 대형 투자자들에게 흘러간다.
2. 대한민국은 ‘대출 잔치’ 중
지금까지 비교해 본 것처럼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는 통화량이 불어나는 속도와 거의 엇비슷한 반면, 경제 성장 속도는 훨씬 느리다.
이런 원리로 ‘21세기 한국의 발명품’인 전세대출은 전세금을 높이고 집값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됐다.
대기업 급여 수준이 경제 수준이 엇비슷한 다른 나라와 이 정도로 현격히 차이 나는 건 이상하지 않은가. 먼저 세금이 대기업 직원 임금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올려놓는다는 게 중요하게 작용한다. 상속세뿐 아니라 법인세도 임금 상승과 연관이 있다.
통화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건 그냥 되는 게 아니다. 그건 대출이라는 신용 창조의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3. 세계는 돈 풀기 경쟁중
미국은 원 없이 돈을 늘린다. 2010년대에 연방준비제도가 앞장서서 양적완화로 무제한 돈 풀기를 주도했다면, 2020년대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연방정부 차원에서 국채 발행을 예년보다 드라마틱하게 늘려 빚으로 돈을 풀었다.
우리는 미국의 통화량이 거대하게 불어나는 광경뿐 아니라 막대한 빚에 어떻게 대응해 가는지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
M1 감소와 M2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다는 건 돈을 풀어도 실물 경제로 흘러가지 않고 금융 시스템 안에만 머무르는 ‘유동성 함정’이 분명하다는 걸 의미한다.
4. 돈의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은 고용 유연성이 높은 나라다. 툭하면 해고하고 사람을 내보낸다.
양적완화로 돈을 뿌리고 미국 빅테크들이 신기술로 세상을 호령하는 두 가지 날개가 상승 효과를 내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어쩌면 국가별로 미국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국부를 재는 척도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월가를 향한 굵진한 흐름에서 깃발을 높이 올리지 못하는 국가들은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의 홍수 시대에 상대적인 빈곤함을 맛봐야 할 수도 있다.
우리는 트럼프의 관세 드라이브에 따라 글로벌 통화량이 늘어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중 하나다.
6. 새로운 돈의 출현
유동성이 시중에 넘쳐나고 그와 맞물려 과거에 없던 투자 대상을 찾으려는 부자들의 욕망이 넘쳐나는 시대적 배경을 주목해야 한다.
9. 돈의 폭발, 어떻게 대응하나
통화량, GDP, 물가 3가지의 상관 관계를 살펴보자. ‘M2 증가율=실질 경제 성장률 + 물가 상승률'이다. 시중에 풀린 돈이 늘어나는 속도가 실물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더 빨라서 그 차이만큼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 반응한다.
3.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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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늘어나면서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는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이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실물 자산을 취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였다.
대기업의 임금 상승 원인, 왜 모두가 뉴욕 증시에 상장을 하려고 하는지, 돈이 늘어나도 여전히 달러가 강세인지 등
그동안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돈’에 관한 내용을 정말 재미있게 잘 풀어줘서 좋았다.
결국, 과거처럼 경제성장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막을 수 없고 받아 들여야 하며, 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