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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란과 전쟁 중인데, 주식이 꾸물꾸물 오르는 이유가 뭔가요? (부제 : 주식 시장 부양을 위한 연준과 재무부의 협업)

6시간 전

현대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기계가 멈추지 않고 돌아가게 하는 핵심 연료는 단연 ‘유동성’입니다. 우리가 흔히 시장의 호황과 불황을 논할 때 기업의 실적이나 기술의 혁신을 살피기도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돈의 흐름을 결정짓는 두 거인, 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와 재무부(Treasury)의 정교한 상호작용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전 세계 자산 가격의 향방을 결정짓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합니다.

 

1. 연준의 자산,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

 

연준의 대차대조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은 다름 아닌 미국 국채입니다. 일반적으로 누군가에게 국채는 안전한 투자처이지만, 중앙은행인 연준에게 국채는 시장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연준이 국채를 보유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현금을 시장에 방출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 자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에는 이른바 ‘돈의 온기’가 스며들기 시작하며, 이는 곧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유동성의 기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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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무부라는 거대한 발행 주체

 

이 시나리오의 또 다른 주인공은 미국 재무부입니다. 국가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을 조달하기 위해 재무부는 ‘미국 국채’라는 이름의 증서를 발행합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신용을 담보로 하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통용됩니다. 재무부가 국채를 발행하는 행위는 민간의 자금을 흡수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연준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화폐가 창출되는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재무부는 세금을 거두거나, 국채를 발행해서 돈을 모아놓습니다. 마치 우리가 산행을 떠날 때 물통에 물을 채워넣고 가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시장에 유동성이 필요할 때 재무부는 소방수 역할을 해줍니다. 우리는 재무부 계좌 잔고가 차오르면 돈(물)을 채워넣고 있다고 보면 되고, 반대로 계좌 잔고가 내려가면, 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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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준의 적극적인 개입과 새로운 국면

 

올해 초부터 목격되고 있는 흥미로운 현상은 재무부가 쏟아내는 국채를 연준이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시장의 수급을 맞추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시장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국채 물량이 쏟아질 때 금리가 치솟는 것을 방지하고, 경제 시스템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겠다는 연준의 강력한 의지 표현입니다. 연준의 장부가 두꺼워질수록 시장 참여자들은 안도감을 느끼며 위험 자산으로 눈을 돌릴 준비를 합니다.

 

4. ‘따끈따끈한 돈’의 탄생과 유통

 

이 과정에서 연준은 현대 경제학의 마법을 부립니다. 소위 ‘윤전기에서 갓 찍어낸’ 따끈따끈한 신규 화폐를 창출하여 재무부의 국채와 맞바꿉니다. 이 과정에서 재무부의 계좌에는 실질적인 구매력을 지닌 달러가 쌓이게 됩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이 연금술은 현대 통화 이론(MMT)의 단면을 보여주며, 국가가 자본을 어떻게 창출하고 배분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5. 재무부의 금고가 가득 차는 순간

 

올해 초부터 재무부는 지속적인 국채 발행을 통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현금을 끌어모았습니다. 재무부 일반 계정(TGA)에 쌓이는 이 돈은 마치 거대한 댐에 갇힌 물과 같습니다. 시장의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흡수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는 더 큰 파도를 일으키기 위한 ‘축적’의 단계입니다. 정부의 금고가 가득 찼다는 것은 곧 국가가 이를 집행할 준비가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6. 댐의 수문이 열릴 때: 재정 지출의 시작

 

이제 쌓인 돈이 시장으로 흘러 나갈 차례입니다. 재무부가 사회 기반 시설 투자, 복지 예산 집행, 보조금 지급 등을 위해 지출을 시작하면, 금고에 잠겨 있던 돈이 민간 경제의 실질적인 유입으로 전환됩니다. 정부의 지출은 기업의 매출이 되고, 개인의 소득이 됩니다. 댐의 수문이 열리듯 쏟아져 나오는 유동성은 경제 구석구석을 적시며 소비와 투자를 자극합니다.

 

7. 유동성의 축제, 그리고 주식 시장의 화답

 

결국 이 모든 과정의 종착역은 자산 시장입니다. 시장에 돈이 풍부해지면 화폐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실물 자산과 주식의 가치는 상승 압력을 받게 됩니다. 기업들은 풍부해진 자금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자들은 넘쳐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주식 시장으로 모여듭니다.

 

결론적으로, 연준과 재무부의 정교한 협업은 시장에 ‘돈의 잔치’를 벌여줍니다. 국채 발행이 단순한 부채의 증가가 아니라 유동성 공급의 통로가 되고, 그 끝에서 주식 시장의 호황이 피어나는 과정은 현대 금융이 작동하는 가장 기본적인 메커니즘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 거대한 유동성의 파도가 점점 다가오는 순간에 서 있습니다. 

 

 

<관련 자료 링크>

 

 

1. 연준 대차대조표 : 증가할수록 시중에 돈을 뿌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bst_recenttrends.htm 

Recent balance sheet trends

The 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 in Washington DC.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bst_recenttrends.htm

 

2. 재무부 일반 계좌 : 내려갈수록 시중에 돈을 뿌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WTREGEN 

Liabilities and Capital: Liabilities: Deposits with F.R. Banks, Other Than Reserve Balances: U.S. Treasury, General Account: Wee

 

https://fred.stlouisfed.org/series/WTREGEN

 

3. 은행 지급 준비금 : 1번과 2번의 결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지급 준비금 계좌가 차오릅니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WRESBAL

Liabilities and Capital: Other Factors Draining Reserve Balances: Reserve Balances with Federal Reserve Banks: Week Average

 

https://fred.stlouisfed.org/series/WRES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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