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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7월 돈버는 독서모임 <대한민국 부동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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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역사에서는 대체로 이런 상황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구매력이 너무 빠르게 하락해 은행 이자만으로는 손실을 메울 수 없는 시기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구매력 하락은 만회할 만큼 충분히 빠른데 이를 이길 가능성도, 즉 자산 가치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더 위험한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약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용인될 뿐만 아니라 정부가 명시적으로 내세우는 정책 사항이다.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유로존 국가 모두 인플레이션 목표를 연 2%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인 조치를 취한다.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시간차다. 돈은 풀고 나서 실제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정하지도 않고, 예측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떤 정책이었다가 돈을 찍어내고 6개월 뒤일지 1년 뒤일지 아니면 단번에 나타날 수도 있다. 물론 효과가 없어서, 더 추후에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데 일주일 뒤, 첫 번째 조치의 효과가 갑자기 나타나 인플레이션이 급심해질 수도 있다. 다음으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통화량 증가의 결과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것이 국가의 막대한 부채를 가장 손쉽게 덜어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971년 이후, 화폐 발행을 통제하는 마지막 실질적 제약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의 창출을 목격했으며, 이는 구매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나중에 보게 되겠지만 그 영향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새로 만들어진 돈이 원천에 더 가까운 사람들 또는 애초에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혜택을 누리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고통을 겪는다.
이자 상승은 부의 리스크 측면에서 기업부채가 GDP 대비 몇 퍼센트일 때 경제에 위험하다고 정해진 특정 기준은 없다. 비율자체가 반드시 위험을 의미하진 않지만 부채 비율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은 동일한 수준의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부채가 필요하다는 뜻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수치는 정책입안자들이 계속 주시할 수밖에 없다.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계속 높아진다는 것은 사람들이 동일한 수준의 소비를 유지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좋은 신호가 아닐 수 있다.
왜 갑자기 1975년을 기점으로 이렇게 변했을까? 금본위제가 종식되고 돈이 ‘실물’과 완전히 분리되면서 정부가 더 이상 재정 균형을 신경 쓰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금리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면, 앞으로 정부는 과거에 낮은 금리로 빌린 부채를 더 높은 금리의 새로운 부채로 상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GDP가 눈에 띄게 성장하지 않는 한 GDP에서 차지하는 이자의 비중은 지금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즉 정부 재정의 더 많은 몫을 부채 상환에 할애하거나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뜻이고, 결국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용도가 가장 높은 정부의 대출 금리가 곧 해당국가 대출금리 최저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정부의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도 낮아지기 마련이다. 결국 가계는 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되므로 소비를 늘리고, 기업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투자에 나서게 된다.
불평등의 심화는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으로 이미 자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자산을 취득할 만한 신용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호재였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자산의 진입장벽만 높여 놓았다.
결국 이 정책들은 이미 자산을 보유한 기성세대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자산을 축적하지 못한 청년세대에게는 불이익을 안겨주는 방식으로 세간 불평등을 구조화시켰다.
방향을 정확하게 잡고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존재하지도 않을 상황을 가정한 훌륭한 투자보다 현재 상황에 맞춘 평범한 투자가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바로 옆 것을 알고 있다면 바람이 불면 돛을 접고 있지는 사쿠라 우산이라도 최고로 빨래를 더 자산 전략을 선택한다면 훨씬 낫다.
아주 과거와 같은 미래는 나오지 않을 것 같고 금리는 역사적 기준에 비추어 볼 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지난 30년간 경험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일 것이다.
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정부와 같은 입장에서 놀이를 하는 것이다. 정부가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조합하는 이유는 국가부채의 실질가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개인도 대출을 줄이는 것 외에 부채를 통해 자산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하라. 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큰 위험을 짊어지는 일이다. 투자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대출이자는 정해진 시점에 실제 보유한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신중하게 활용해야 하며, 예상보다 금리가 더 빨리 오르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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