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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독모] 돈의 가격 독서후기 [유미s]

26.04.16

 

통장에 찍힌 돈은 진짜 ‘돈’인가

우리는 ‘돈’ 자체에 집착하지만, 사실 돈은 본질이 아니다. 돈은 단지 이러한 가치 교환을 더 원활하게 하는 도구일 뿐이다. (p.25)

돈의 본질은 재화와 서비스를 교환하게 하는 ‘사회적 약속’이다. 이 약속이 기능하기 위한 절대 조건은 2가지다. 많은 사람의 신뢰, 그리고 희소성. (p.31)

→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의 가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합의속에서 유지되는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나도 모르는 새, 돈은 어디로 사라지는가

구매력이 너무 빠르게 하락해 은행 이자로는 그 손실을 메울 수 없는 시기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다. (p.49)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현금의 구매력은 점차 녹아내린다. 그렇다면 생각해보라. 당신의 자산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빨리 달리고 있는가? (p.50)

→ 요즘처럼 물가 상승 속도가 빠른 시기에는 은행 이자만으로는 그 손실을 메우기 어렵다. 최근 몇 년간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 물가 상승이 떠올랐다. 예전에는 단순히 ‘물가가 올랐다’는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현금의 가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열심히 버는데도 가난해지는 이유

시간이 지날수록 통화의 공급이 증가해왔고, 통화량이 많아질수록 각 단위의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p.60)

디플레이션이 이어지는 상황을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이라고 하는데, 정부가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런 상황이다. 그래서 정부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간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삼는다. (p.65)

돈의 가격을 결정하는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신은 평생 땀 흘려 일군 부를 앉아서 빼앗길 수밖에 없다. (p.70)

→ 월급 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절대로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면 최근들어 더욱 늘어난 통화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는 커녕 부의 서행차선을 걷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또한 정부는 일부러라도 적당한 인플레이션을 만든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단순히 은행에서 돈을 계속해서 찍어내기 때문에 통화량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돈의 가치가 하락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게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단순의 돈의 공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체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선택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당신이 버는 돈은 ‘무’에서 ‘유’로 창조된다

결정권자는 실제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통화량을 약간 초과하는 수준을 목표로 삼을 것이다. 그래야 물가를 완만하게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단순히 경제 흐름에 맞춰 돈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통화량을 조절해서 경제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한다. (p.99)

시중은행이 실질적으로 돈을 만들되 중앙은행은 그들의 행동을 유도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시 말해 중앙은행은 돈을 직접 만들지 않고, 시중은행이 돈을 많이 혹은 적게 만들도록 특정 조치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p.103)

중앙은행은 다음 2가지 방법을 통해 대출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 첫째는 ‘규제’다. 둘째는 좀 더 눈에 잘 띄지 않는 방식인 ‘대출 비용(금리)’이다. (p.106)

→ 금본위제가 폐지되면서 사실상 화폐 시스템에는 제동장치가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하락장과 상승장을 지나오면서 정부의 규제와 대출 이자를 통해 시장이 어떻게 영향을 받아왔는지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도 정부는 적절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부동산 정책과 각종 규제를 펼치고 있지만, 결국 통화량 자체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격차는 앞으로도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부채는 자산인가, 위험인가

빈곤층은 생필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리고, 부유층은 주택을 비롯해 자산을 늘리기 위해 돈을 빌린다는 점이다. (p.129)

사람은 ‘공포’와 ‘탐욕’같은 골칫덩어리 감정을 가진 존재이고, 이 감정들이 중앙은행의 계획을 수시로 망쳐놓는다. (p.135)

부채는 부유층에게 자산을 불리는 레버리지지만, 취약층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덫이다. (p.140)

→ 같은 ‘빚’이라도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누군가는 생활비나 소비를 위해 빚을 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미래에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빚을 활용한다. 결국 부채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어떤 목적과 구조로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적절한 수준의 레버리지가 오히려 자산 형성을 빠르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도 다시 한번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공포와 탐욕 같은 인간의 감정이 시장을 움직인다는 점을 생각하면, 부채는 항상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 도구라는 생각도 들었다.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레버리지는 상승장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큰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빚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통제하며 활용하는 것,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의 격차를 만드는 양적완화의 민낯

그 돈의 대부분은 당신의 지갑이 아닌 자산시장으로 흘러갔다. 주식과 부동산 가격을 부풀려놓았다. 긴급 처방은 어느새 상시 정책이 되었다. 시장은 값싼 돈에 길들여졌다. (p.185)

→ 양적완화라는 정책이 단순히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시중에 풀린 돈이 실물 경제로 흘러가기보다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시장으로 먼저 흘러 들어가면서 자산 가격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미 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은 자산 가치 상승의 혜택을 누리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시장에 진입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결국 통화 정책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부의 격차를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현상도 이러한 유동성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단순히 개별 자산의 움직임만 보기보다는, 앞으로는 통화 정책과 돈의 흐름이 자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의 흐름을 읽는 자가 기회를 잡는다

앞으로 몇 년 동안,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분명 호활과 불황을 반복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크게 신경 쓰이진 않는다. 결국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가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을 만큼 낮은 수준의 부채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위험에 노출될 일도 없다. (p.245)

우리 앞에 놓인 선택은 분명하다. 녹아내리는 현금을 움켜쥘 것인가, 실물 자산이라는 방주에 올라탈 것인가. 돈을 금고에 가두지 마라. 돈을 세상에 보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그것이 당신이 돈의 주인으로 남는 유일한 길이다. (p.246)

→ 현금은 비상 상황에만 대비할 정도로만 보유하고, 인플레이션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대출을 레버리지로 활용해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것. 지루할 만큼 단조롭더라도 최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으로 주식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

책을 읽으며 이러한 원칙들이 지금까지 공부하며 배우고 실천해온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내가 비교적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조금 더 생겼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시장의 움직임에 흔들리기보다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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