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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투자

[무아지경] 월부입성 7개월만에 지방투자하러 갔다가 서울4급지에 실거주아파트 +1 등기쳤습니다.(feat. 제주바다님❤️)- 2편

26.04.20 (수정됨)

안녕하세요. 무식한 아줌마 지금 경제공부한다! 는 무아지경입니다. 

 

1편에서 지방투자 하러 지방투자실전반에 갔다가 제주바다멘토님을 만나 투자방향에 대한 조언을 듣고 살던 집을 전세주고, 실거주 아파트를 근처에 하나 더 매수하게 된 이야기를 했는데요.

제가 우스갯소리로 이집에 제 심장이 3개 달렸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만큼 큰 일이 세가지 있었습니다.

그중 첫번째 심장이 곧 떨어지게 됩니다.

 

  1. 6월 27일.

    아시죠. 이 날. 6월 27일.

    다들 대출규제 이렇게만 기억하실텐데요. 전 ‘2주택자 주담대 0’ 이것만 기억납니다.

    6월 27일 발표된 규제가 당장 6월 28일 다음날부터 시행되는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2주택자는 주담대가 아예 불가한 대출규제. 주담대를 못받으면 전세계약도 매수계약도 모두 배액배상을 해야하는 큰 일이었습니다.

    저는 무조건 6월 27일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을 보내는 본계약을 했어야 했습니다. 

    부랴부랴 전세계약과 매수계약 모두 하루 당길 수 있는지 부동산에 전화를 했고요.

    전세계약은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매수계약은 다행히 매도인이 집에 있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계약금 이었습니다. 저는 그만큼의 자금이 없었어서 임차인에게 계약금을 받아서 보내줘야 했거든요.

    여기저기 급한대로 융통을 해보려 했지만 안될것 같았는데, 부사님께서 계약금 5%로 하고 다음주 월요일에 나머지를 중도금1로 보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진행해도 되는지 여기저기 확인하고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이대로 하자하고 계약서를 작성하러 부동산에 앉았습니다. 당연히 부사님이 매도자에게 전달한 줄 알았지만 부사님은 전달을 하지 않으셨고 그 자리에서 설명을 하셨습니다. 매도자가 언성을 높이고 화를 내도 이해할 판이었지만 차분하게 사장님께 기분나쁜 상황이라고 말씀하고 넘어가 주셨습니다. 

    사실 그 매도인은 아는분 이었습니다. 예전에 다녔던 회사의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옆팀의 상사였고, 부동산에 들어서며 미리 아는체를 해놓았습니다. 어쩐지 낯이 너무 익었는데 도통 기억이 나지않아 답답했다며 어떻게 이렇게 만나냐고 반갑다고 인사를 나누었거든요. 그래서 그랬는지 사장님께만 좀 불쾌하다고 언질하셨고, 저는 죄송하다고 상황이 좀 급하게 되어서 그랬다고 계약 땡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무사히 계약을 마치고 약속을 갔습니다. 그날이 지난 열중동료들과 아주 오랫만에 만나는 자리였거든요.

    엄청 두서없이 떠들었는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2. 그리고 두번째 심장은 주담대 실행 직전 터집니다.

    주담대를 신청하고 잔금일 약 2주전 금요일 밤 8시.

    은행에서 연락이 옵니다. 갖고있는 주담대를 실행일 전날까지 갚으셔야 주담대를 실행할 수 있다고요…

    잔금날 임차인에게 받을 보증금으로 갚을 돈인데 전날까지 갚으라고요? 제가 그돈이 어딨다고요?

    2주남짓 남았는데 그걸 어디서 구하나요? 자서쓴지 한달이 넘었는데 이제와서 저한테 이러시면 어쩝니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부랴부랴 대출상담사에게 다시 알아봤습니다. 그날 아침에 상환하고 주담대 실행가능한 곳이 있는지.

    은행에도 가서 물어보니 다들 오전에 상환하고 실행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는 반응이었으나, 전화로 어디에 확인하고 나서야 그렇게 하셔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심지어 어느은행은 계약서 작성전에 주담대를 상환해야 한다고.. 문제는 제가 갖고있던 주담대가 생활안정자금이었고 거기에 ‘추가주택매수금지 약정’이 문제였습니다. 그 부분을 대출신청시 다시 한번 짚어서 강조했어야 했나봅니다. 

    다행히 대출상담사가 당일 상환 후 실행이 가능하다는 은행을 연결해줘서 잔금2주전에 숨넘어가게 주담대를 정확히는 주택구입목적자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임차인의 전세대출 문제는 제가 깔끔하게 어디어디 은행을 가보시라고 해결해 드렸었는데 말이죠.

    대출은 정말 어렵습니다. 

     

  3. 이사날=잔금일 정신없는 와중에 폭탄 투하!!!

    드디어 이삿날=잔금일이 다가왔습니다. 공사를 해야하니 보관이사도 맞춰놓고, 단기숙소도 예약하고, 인테리어도 준비 딱 해놓고. 이 1층에서 드디어 나간다! 며 들떠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집이, 서울에 내집이 하나 더 생긴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신나는 일이었으니까요.

    이사짐을 일사분란하게 빼고 있는데 임차인의 전세대출받는 은행의 법무사분이 전화를 하셔서는.

    “주담대 다 상환하셔야 전세대출 나갑니다.” 네? 그걸 지금 저더러 갚으라고요? 

    와. 순간 내가 임대인인지 임차인인지도 헷갈려요. 제가 뭐라고 물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임차인한테 하신게 맞냐고 물었는지 임대인한테 하신게 맞냐고 물었는지도요.

    갚으라는 워딩만 귀에 둥둥 울렸습니다. 

    그 법무사는 돈 계산을 한 메모를 계속 저에게 보내며 전화하고요. 저는 왜 그걸 다시 저한테 보냈냐고 하니 자기가 운전중이라 어쩌고 저쩌고하며 다시 또 보내고요. 이건 뭐지? 전 이게 무슨 상황인지 도대체 모르겠구요.

    흥분해서 신랑한테 전화해서 방방뛰고, 부동산을 하는 외삼촌한테도 전화해서 방방뛰고, 우리 부사님한테도 전화해보고, 저쪽 전세뺀 부동산에 전화하니 임차인이 이리로 오신다니까 기다리라고 하시고.

    거의 한시간을 혼이 나가있던 것 같은데 전세뺀 부사님께 임차인이 우리 주담대를 상환하러 은행에 가고 계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 그런거구나.. 이제서야 머리가 돌기 시작합니다. 이게 나한테 할 전화가 아니었구나.

    정신을 차리고 주담대를 갚으라던 그 법무사에게 전화를 합니다.

    “저한테 왜 그러세요!!!” 거의 울부짖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습니다. ^^')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 그저 전세대출 해주는 은행의 법무사가 실수한 것 뿐이었습니다.

    저에게 할 전화가 아니라 임차인에게 해야 할 전화였습니다. 법무사는 계약서에 적힌 2번째 이름에 전화를 한 것 뿐이었습니다. 공동명의라 2번째 적힌 이름도 임대인이었는데 확인을 안한 것 뿐.. ㅠㅠ

    저는 아주 차분하고 얌전하게 “임대인에게 전화하신 게 맞나요?” 라고 했으면 될 일 아니었을까요.

    돌아보면 어이없는 일이지만 당시에는 매우 아찔했던 세번째 심장 떨어진 일이었습니다.

     

이 상황이 지나니 매도자분도 빨리 잔금치루러 오라 그러고, 전세도 빨리 오라그러고.

전 매수부동산으로 뛰고 남편은 전세부동산으로 가서 얼른 마무리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생전 뛰지 않는 느긋한 남편에게 좀 뛰어달라고 부탁도 하고요. ㅎ

그리고 또 아차합니다. 나 어차피 보관이산데.. 이사 하루 땡겨서 해도 상관없었는데 뭐 이랬을까.. 나놈 사서고생했네..

무사히 계약 마치고 짐 다 빼고 단기임대 숙소로 가보니. 4주간의 지옥이 또 펼쳐지고요.

집이 말도 못하게 더럽고. 더럽고.. 있다던 간이주방은 거의 데워먹기만 가능한 수준이라 모두 외식.

아. 법무사. 전 이렇게 했습니다.

주담대받은 은행에서 자기들 법무사를 꼭 써주십사 하는 부탁을 받았는데요. 일단 알겠다고 답하고 명함만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연락해서 견적서 받고요. 부동산법무사도 명함받아 견적서 받고, 법무통에도 두어군데 견적서 받고요. 결론적으로 은행쪽 법무사가 제일 저렴하여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심장 떨어지는 것 같은 세번의 큰 일?을 치루고 전 무사히 공사를 마치고 10월에 입주를 했고요.

가족들도 현재 집에 매우 만족합니다. 비록 소파가 없어졌고, 화장실이 하나 없어졌지만요. 비를 맞지 않고 차를 탈수있고, 새벽늦게 들어와도 주차할 공간이 있는 주차장이 있습니다.ㅋ

 

정말 우당탕탕 기나긴 투자후기죠. 

사실 전세빼기를 빨리빨리 진행했다면 상관없을 규제였구요.

6월말이 아닌 5월에 바로 했더라면 매수 가격 조정이 좀 더 쉬웠을 수도 있구요.

규제가 아니었음 은행대출도 이렇게 오락가락 정신못차리게 왔다갔다 안했을지도 모르고요.

6.27 규제 터진 날 은행은 패닉상태 였다고 하더라고요. 7월초에 은행가서 들어보니 그날 사실 오셔도 드렸을 답변이 없었고, 전화통도 불났었다고.

 

그래서 정리하자면

-잘한점: 투자를 한 점. 예전에 산 0호기(요놈이 생각치도 않게 씨앗이 되어줌)

-아쉬운점: 진행을 빨리 안한 것. 다 겪지 않아도 될 일이었을 듯.

-깨달은점: 머리는 차갑게. 최대한 이성적이게 상황을 바라볼 것. 일희일비 하지 않을 멘탈을 갖출 것.

               결정을 했다면 진행은 빠르게. 

 

월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부동산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아서였고, 7개월동안 쉬지 않았던 이유는 꼭 투자가 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제 미래, 우리 가족의 미래는 오직 투자로밖에 그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진돈이 워낙 적어 넉달정도 지방에 계속해서 갔었구요. 운좋게 지투실에 들어가고 거기서 제주바다멘토님을 만나면서 생각치도 못한 서울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계약을 하고 진행을 하면서 좀 쉬자고 잠시 떠나가 있었습니다. 잘~ 놀았습니다~~ㅎ

그리고 작년 11월 서투기로 돌아오니 역시 임장은 힘들더라고요. 12월에 다시 한 열중은 의외로 또 너무 재밌었고요. (1년전에 한 열중은 책읽기도 힘들고 후기쓰기도 너무 힘들었는데) 1월에 실준에서 간 마포구. 상암동에서 맞은 눈싸대기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구요. 2월 서투기, 3월 열기, 4월은 지투기로 다시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월부를 하는 이유는 투자 자체보다는 제가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인 듯 합니다.

티비대신 강의를 듣고, 쇼핑 대신 책을 보고, 주말에 누워있는 대신 나가서 움직이고, 아줌마들 만나서 수다털기보단 동료들과 대화하는 것이 더 재밌습니다. 감사일기를 쓰다보면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하는 것 같구요.

이런것들이 저한테는 더 의미있는 시간같이 느껴지더라고요.

뭐 힘들때도 있습니다. 난 너무 춥고 힘들게 임장하고 왔는데 따뜻한 집에서 소파에 널부러져 자고있는 남편을 보고 울화통이 치밀기도 했고요(지금은 소파가 없어서 너무 좋아요 ^^) 발바닥도 아프고. 주말마다 약속못잡고.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임보 써야하고. 임보를 써야하니 아무것도 하기 싫은걸까요…ㅋㅋ

 

이번에 투자를 하게 된 건 제 실력이 아니란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제가 한 건 뭐 움직인것 밖에 없습니다. 조언은 멘토님께 들었고, 돈은 남편이 벌고요. 호호.

남편이 전에집 집들이때 이집은 전세주고 나갈거라며 한 농담은 이루어졌습니다. (그걸 내가 해냈다고 서방!ㅋ)

그래서 투자후기를 써야하나 여러번 망설이다 막상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길래 포기하길 수차례.

할머님이랑 두손 꼭 잡고? 투자후기 쓰기로 약속하고 늘 맘속 숙제같던 후기를 마무리 지어봅니다.

지금 주담대에도 추가주택매수금지 약정이 붙어서 언제 또 투자후기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또 어떤 마법같은 일이 벌어져서 투자를 하게된다면 그 땐 조금 더 성숙하게 투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동안 만났던 동료들. 다 열거했다가 나는 왜 빼?하고 서운하실까봐서 차마 못쓰겠습니다. 기억력이 쓰레기거든요ㅋ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함께였기에 포기하지 않고 의지하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안계시지만 제주바다멘토님 정말 감사합니다. 다 덕분입니다. 잘 지내시죠??!! 보고싶습니다!!

주말마다 임장간다고 나갈때마다 군소리않고 집에서 애들 돌봐주는 남편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편히 월부활동합니다. 

엄마랑 같이 자고 싶다고 가끔 징징대는 아들 미안하지만 넌 이제 다 컸단다. 잘자렴.

사춘기 올랑말랑 하지만 아직까진 엄마랑 잘 놀아주는 따님 고~맙다~~ 나 곧 갱년기다. 까불지마라. 갱년기가 사춘기 이긴다. 

운으로 만나 기회이지만 실력으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로요. 정말정말로요. 행운도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이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월부 활동하시는 모든 분의 투자를, 그 준비를, 응원합니다. 모두 부자되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weolbu.com/s/MqFobxpsSM

[무아지경] 월부입성 7개월만에 지방투자하러 갔다가 서울4급지에 실거주아파트 +1 등기쳤습니다.(feat. 제주바다님❤️)- 1편


댓글

이렇게 잘쓰기 있기없기!! ㅋㅋ 고생하셨습니다~ 우리 함께 서초구 가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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