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행복한썬지입니다.
월부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을 향한 '오지랖'이 넓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특히 가족의 내 집 마련이나 투자 문제를 마주할 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직접 겪고 느끼며 깨달은
'가족의 실거주 갈아타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지방 중소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25년째 거주하고 계십니다.
그동안 도심 외곽으로 신도시들이 생겨났지만,
부모님은 생업에 매진하시느라 청약 기회들을 놓치셨습니다.
우연히 부모님 마음 한편에 "그때 할 걸 그랬나" 하는
뒤늦은 후회가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앞집이 1억 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부모님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집을 수리해서 평생 살까?’
아니면
‘대장 아파트로 옮길까?’
공부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제 눈에 한 가지만큼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25년 된 구축에 1억 원을 녹이는 것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비용을 보태 차라리 신축으로 가는 것이
부모님의 노후 자금 방어와
삶의 질 측면에서
훨씬 나은 선택이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철저히 제 관점에서의 '정답'일 뿐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이 집은
자식들을 공부시키고 일구어온 삶의 훈장이었습니다.
아침 햇살이 비칠 때 느끼는 안정감과 행복에 대해 말씀하시는 부모님 앞에서,
저는 제가 공부했다는 자만심에 빠져
귀를 막고 제 의견만 밀어붙이는 독불장군이 되어 있었습니다.

은퇴를 불과 2~3년 앞두고
평생을 헌신하신 부모님의 자산은 온전히 부모님의 것입니다.
자식으로서 도움은 드릴 수 있지만,
그 선택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방향을 조금 바꿨습니다.
무조건적인 '대장 분양권' 대신,
부모님과 데이트하듯 5년 이내의 신축 단지들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부모님은 최종적으로 선택을 보류하셨고,
결국 현재 거주 중인 집의 매물도 거두어들였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제자리걸음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과정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식으로서 부모님의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었고,
무엇보다 부모님의 가치관을 존중하려는 노력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부모님의 생각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수영장도 가깝고 천변도 있어서 노후에 살기에 참 좋겠다."
당장 이사를 가지 않으시더라도,
'갈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가능성을 열어드린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부모님의 갈아타기를
'한다/안 한다'의 이분법으로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한을 정해두고 몰아세우기보다,
부모님이 언제든 마음이 동하실 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문의 틈을 살짝 열어두려 합니다.

가족이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괜찮습니다.
훗날 가족이 진심으로 도움을 원할 때,
지금보다 더 압도적인 실력으로 최고의 선택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만의 투자를 넘어
주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저는 공부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함께 고민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으로 제 부모님의 고민을 들어주시고 방향성을 제시해주신 밥잘 튜터님,
후회 없는 노력에 대해 조언해주신 윤이나 튜터님,
부모님의 의견을 수용하고 존중할것같다고 의견주신 모부님,
자신의 투자를 통해 서서히 증명해나가면서 부모님에게 확신을 드릴거같다고 말씀해주신 심부님,
이와 같은 비슷한 고민을 하셨다고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신 갓님
우리 이나즈들 너무 감사합니다
훗날 부모님의 거주지에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면,
기쁜 마음으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