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1년 만에 수영장을 갔습니다.
이상하게 가기 전까지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오랜만인데 괜히 어색하면 어떡하지?”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못 따라가면?”
“체력도 떨어졌는데 괜찮을까?”
머릿속에서는 수십 가지 걱정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물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습니다.
처음 몇 바퀴는 숨도 차고 어색했지만, 몸은 금방 기억해냈고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왜 이렇게 오래 안 왔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실제로 어려운 것’보다
‘어려울 거라고 상상하는 것’ 때문에
더 오래 멈춰 있는 건 아닐까.
투자도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임장을 처음 가기 전에도 그렇고,
첫 투자 공부를 시작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은 대부분 확신이 생긴 다음 행동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행동을 해야 확신이 생기고,
부딪혀봐야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고,
직접 경험해야 비로소 “아 이거였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수영도 물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무섭지만
들어가고 나면 적응하듯,
투자도 책만 읽을 때보다
직접 임장을 가보고,
단지를 비교해보고,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는 순간부터
비로소 감각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완벽하게 준비됐는가”보다
“그래도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는가”였습니다.
재밌었던 건 수영장에 가니까
다들 자연스럽게 운동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누구 하나 특별한 결심을 외치는 것도 아닌데
그 공간 안에서는 운동이 너무 당연한 행동처럼 느껴졌습니다.
이게 환경의 힘이구나 싶었습니다.
월부의 환경도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임장 가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고,
독서하고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고,
계속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나도 다시 움직이게 됩니다.
혼자 있으면
“오늘은 쉬어도 되지”가 되는데,
환경 안에 들어가면
“나도 해봐야겠다”가 됩니다.
의지는 순간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환경은 반복적으로 사람을 움직이게 합니다.
그래서 성장하려면
의지만큼 중요한 것이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어려움이 생기면
“나랑 안 맞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어려움은 실패 신호가 아니라
원래 기본으로 존재하는 과정이라는 것을요.
처음이라 어색한 것,
잘 안 되는 것,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것.
이건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걸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디폴트 값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어려움이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역시 난 안 되나 보다”라고 결론 내려버립니다.
하지만 정말 나와 맞는지 아닌지는
생각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직접 해보고,
부딪혀보고,
버텨본 뒤에야 알 수 있습니다.
행동 없는 판단은 대부분 상상에 가깝고,
경험 이후의 판단만이 진짜 내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동안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색해도 수영장에 갔던 하루는
생각보다 많은 걸 깨닫게 해줬습니다.
- 두려움은 행동 전이 가장 크다는 것
- 환경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는 것
- 어려움은 기본값이라는 것
- 맞는지 아닌지는 해본 뒤에야 알 수 있다는 것
- 성장하는 사람들은 결국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완벽해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시작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라 느낄수있었습니다
해보지 않은 두려움으로
주어지는 기회를 흘려보내기보다
오늘도 도전하고 부딪치면서 성장하는
월부의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